최근 오뚜기 2025 상반기 공채 서류지원이 마무리되었다
사실 그 전에 합격 후기 쓰려고 했지만
귀차늠 이슈로
이제서야 써본다
작년에는 마케팅, 연구소, 디자인 이외 스탭부서에서
지원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오직 영업과 글로벌 뿐,,,
얼어붙은 채용 시장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작년에 취업 못했으면 어쩔뻔했어 정말)
↓↓↓요번에 열린 직무↓↓↓
각설하고
작년에 내 오뚜기 합격썰을
처음부터 하나씩 풀어가보고자 한다
이건 내 직무 JD였다
현업에 있는 입장에서 저 일들을 정말 다 한다고 보면 된다
오뚜기 마케터는 PM의 느낌이 강한데,
제품기획부터 시작해서 소비자 접점에서 마케팅을 하고, 매출을 관리하는
그 모든 것을 총괄한다
일의 범위가 굉장히 넓고,
본인의 품목에 오너십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기들이랑 얘기를 해볼 때도
오뚜기 마케터로서의 업무만족도는 다들 높은 편이다
너무나 공개하고싶지만
공개해서는 안되는
내 자소서ㅎ
오뚜기 서류 문항은 매번 똑같고
글자 수도 적어 부담이 덜하다
1. 본인이 경험한 식문화 또는 음식 관련된 경험에 대해 서술하고, 이를 통해 깨달은 점이나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작성하십시오.
한 2,3년 전에 DML이라는 CJ제일제당과 관련된 학회를 하나 했었는데
당시에 '찍장'이라는 튜브형 쌈장을 인플루언서들에게 협찬하는 업무를 맡았었다
익숙한 제품이라도 소비자의 관점에서 조금만 다르게 접근하면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오뚜기에서 요걸 잘 살려보겠다~ 의 느낌으로 썼었는데
‼️꼭 오뚜기의 제품만 작성해야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본인이 경험했던 식문화, 음식에 대해서 솔직하게 쓰고 관련 평을 잘 녹여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2. 지원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 또는 태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하십시오. (직무 관련 경험, 단체활동, 전공, 수강과목, 자격증 등을 포함하여 작성)
마이리얼트립에서 베트남을 담당할 때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여행객'이 주요 고객층이 대부분임을 발견하고
해당 고객층을 위해 내가 했던 액션에 대해 서술했다
‼️자소서 필수항목. 마케터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이라면
사실 어렵지 않게 쓸 수 있는 항목이라 생각한다
이 회사 마케터로서 정확하게 어떠한 일들을 수행하게 될 지 몰라도
본인이 생각하는 마케터로서의 역량과 태도를 적어내는 것만으로도 Good
3. 오뚜기에 지원한 이유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설명하십시오.
사실 난 이 부분을 글로벌마케터에 가깝게 썼다
현재 모든 식품회사들이 글로벌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도약을 위해 내가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얘기했다
‼️이 항목도 자소서에 자주 등장하는데,
중요한건 두루뭉술하게 '글로벌 도약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제가 했던 경험들으로 보탬이 되겠습니다'
를 쓰는게 아니라
어떻게 힘쓸 수 있는지, 어떻게 보탬이 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적어내는 것이다
난 여기서 일해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써?
맞는 말이다
그래서 나도 구체성에 대한 정확도는 높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기사 읽어보고, 기업분석해보면서
'이런 거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럼 마케팅에서는 이런 일도 하겠지?
아 그럼 나는 요러한 일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로 본인이 일에 대해 추측해보고 미래 계획을 구체적으로 써내야 한다
오뚜기는 메일과 문자로 합불을 바로 알려주지 않고
채용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결과를 확인해야 된다
아쉽게도 당시 합격 사진을 캡처 안해놨었나보다ㅠ
여튼 서류에 합격하고 나면
인적성을 보게 되는데
문제 유형에 대해 공개된 것도 없고 해서
따로 준비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래서 이건 스킵,,,ㅎ
인적성까지 합격해서 얻은 1차면접의 기회
풍림홀에서 대기하다가 면접장으로 가게 되었는데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한 6-7명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오뚜기 면접 후기를 찾아봤을 때,
해외경험을 꼭 물어본다고 했었는데
서류쓸 때부터 면접 후기를 찾아보진 않았기 때문에
해외경험에 아무것도 쓰지 않았었다
아니나다를까 관련해서 왜 작성하지 않았냐고
질문이 들어왔는데
여행을 간 적은 있으나 해외경험으로 기재할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공란으로 두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해외경험이 플러스 요소일 수는 있으나, 없다고해서 떨어지는 것 아닌듯
마이리얼트립 인턴 관련해 질문이 하나 들어왔었고,
그 다음에는 질문이 없었다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라든지, 인상깊은 마케팅이 무엇이었는지 등은
타 지원자에게 추가로 질문을 하셨다
질문을 적게 받은 편이었는데
질문 개수가 당락을 결정짓는 부분은 절대 아니라는 점..!
일주일 뒤에 발표된 1차면접 합격..!
당시 멘탈이 정말 안좋았었고
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확실하게 준비해야 떨어졌을 때도
후회가 안남을 것 같아서
집 주변 마트, 편의점을 돌아다니면서
오뚜기와 경쟁사 제품이 어떻게 진열되어있는지
무엇이 취급되어있는지를 조사했다
이건 당시 내가 메모장에 적어놓았던
나름의 시장조사..ㅎㅎ
확실히 돌아다니면서 조사를 하니
오뚜기 홈페이지에서 스크롤내리며 보고있는 것보다
제품을 머리에 더 각인시킬 수 있었고
개선해야 할 점들을 구체적으로 뽑아볼 수 있었다
최종면접 보기 며칠 전
갑자기 노트북이 먹통이 돼서
아이패드랑 공책 들고다니면서 면접연습
당시 예상질문 적어놓았던 흔적들
최종면접 당일
날씨가 매우 안좋았다
청심환도 먹었었지만
너무나 간절했던 마음 때문이었는지
미친듯이 떨었고
인생에서 봤던 면접 중에 가장 못봤다,,
공통질문 두 가지와
마이리얼트립 관련 질문을 받았었다
당사 제품에 대한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말하라는 게
공통질문 중 한가지였다
면접 준비를 하며 제품을 실제로 먹어보고, 시장조사하러 돌아다니며
느꼈걸 말했는데
이게 (내 기준) 면접을 못봤음에도 불구하고
오뚜기에 붙을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
최종을 보고나서 합불발표까지는
마찬가지로 일주일정도 걸렸다
그 일주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매일 떨어지는 악몽을 꿨다
사람들이 발표될 것 같다고 들떠있던 그 날,
면접 결과 문자가 왔다
오만가지 생각을 가지고
발표 창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넣고
'합격여부 조회' 버튼을 클릭했다
최종 합격
1년반의 취준이 끝났다는 기쁨과 안도감이
모두 섞여 그냥 막 눈물이 나왔고
첫번째로 가족톡방에 보냈다
엄마아빠한테 바로 축하의 전화가 왔다
취준의 모든 과정을 부모님한테 말하지 않고
혼자 준비했어서 오뚜기 면접을 봤다는 사실도 모르셨지만
취준이 길어지는 상황은
옆에서 지켜보셨기 때문에 누구보다 기뻐하셨다
본가 내려가자마자 해주신 오뚜기 카레🍛
이렇게 장장 1년반의 취준이 끝났고
나는 오뚜기 마케터로 입사를 했다
입사 6개월이 지난 지금
주변 선배님들 덕분에 매일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1년 반의 취업 준비를 거쳤다.
‘마케팅’이라는, 스펙 괴수들이 몰리는 직무를 선택한 이상
동아리, 공모전, 학회, 인턴까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떨어지는 서류합격률에 지칠 대로 지쳐
네 번째 인턴을 할 땐 모든 걸 내려놓고
스타트업 입사라는 현실적인 선택까지 준비했었다.
취준이 더 고통스러운 이유는,
며칠 밤을 새워가며 채워넣은 인풋에 비해
아웃풋이 너무 가차 없고 잔인하다는 점이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하루에도 수백 번씩 반복되는 희망고문,
그리고 ‘불합격’이라는 단어 하나가 주는 좌절과 무력감은
지금 떠올려도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혹시 이 글을 보는, 나와 같은 취준생에게
"언젠가는 붙을 거야, 힘내!"
이런 뻔하고 공허한 응원을 하고 싶진 않다.
대신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 어두운 터널을 걸어가고 있다는 건,
지금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뜻이고,
이 시간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더 최선을 다하게 만들고,
주어진 일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조금은 더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줄 거라고.
스무 살부터 혼자 살았고,
주변 친구들 대부분은 나와는 다른 길을 갔다.
솔직히 그게 더 나았다고 생각했다.
누가 옆에 있었다면 내 결과에 함께 흔들리고,
같이 아파할까봐.
그래서 혼자인 게 차라리 다행이라고 여겼다.
그렇게 오래 혼자 견디다 보니
어느 순간 정말 나는 혼자있다고, 내 옆에는 아무도 없다고 착각했나 보다.
최종합격 소식을 엄마, 아빠에게 전화로 전했을 때
나보다 더 기뻐하던 그 목소리,
카톡으로 소식을 전해 듣고
아낌없이 축하해 준 친구들.
그리고,
할머니가 같이 일하시는 분께
“앞으로는 오뚜기 제품만 먹어야 한다”고 말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응원해준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았구나,
다들 조용히 나를 기다려주고 있었구나,
그제야 조금씩 느껴졌다.
물론, 그 모든 힘듦과 괴로움은
결국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당사자가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몫이지만,
곁에서 온 마음으로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결과가 어떻든 간에,
당신을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그 마음 하나만으로도
끝까지 버텨낼 수 있기를.
인터뷰 - 짐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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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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