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합격 후기

[수협중앙회] 2022-1 일반사무 직렬 신입 최종합격 후기(+합격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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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필기 개요]

직렬 :
일반사무

인성검사 :
적부

직업기초능력(NCS) :
- 의사소통 30
- 문제해결 30
- 수리 20
- 자원관리 20
- 정보 10
- 모듈형
- 100문항 100분

서류 합격 스펙

자기소개서는 적부였고,

(하지만 면접에서 자기소개서 평가도 점수에 포함되니, 대충 쓰면 피본다..)

자격증과 어학을 정량으로 평가했다.

어학 :
- 토익 990
- 토익스피킹 170

자격증 :
- 한국사 1급
- 컴활 1급
- 한국어 1급

다행히 서류는 가볍게 뚫었다~


필기 난이도 및 유형

유형이 어떻게 나올지 정보가 너무 없어서,
그냥 모듈형 이론을 꼼꼼히 모두 암기한 후 해커스 모듈형 봉모 5회 정도 풀어보고 갔다.

전반적인 평은 문제가 풀어도풀어도 끝이 없이 많다.

하지만 정신 차리고 얼른얼른 풀면 시간이 그렇게 부족하지는 않다.

모듈형 이론 외워간 의미가 1도 없었다.
진짜 단 한 문제도 안 나왔다.

그 어떤 봉모에서도 본 적 없는 유형의 문제들이 많았다.

수리 영역 제외하고는 '답 이거네!'라고 딱 떨어지는 문제가 하나도 없었다.

전부 모호하고 '이게 맞나..?' 싶었다.

어려운 느낌은 아니었지만,
답이 확실하지 않은 문제가 워낙 많아서 내가 잘 푼 건지 아닌지 전혀 모르겠다.

의사소통능력은 지문이 전부 짧은 편이었고, 전반적으로 많이 어렵지는 않았다.

사자성어 같은 어휘 문제도 조금 있었고,
대부분은 옳지 않은 것 찾기,
필자의 주제에 대한 태도 찾기 등
기본적인 문제였으나,
선지 2개 중 헷갈리는 문제가 많았다.

문제해결능력은 '이게 왜 문제해결능력이지..?' 싶은 문제가 좀 많았다.

의사소통능력의 연장선 같았달까..?
미리 대비하는 것이 불가능한 문제들이었다.

예를 들어,
제시된 지문을 읽고 이 지문 속 회사가 취한
문제해결 방식이 어떤 종류인지 묻는 문제가 있었는데.

NCS 이론과 관계없이 그냥 언어독해능력으로 풀어야 했다.

수리능력은 자료해석은 하나도 없고, 모두 응용수리 문제였다.

그마저도 어려운 문제는 하나도 없이 기본적인 공식만 알고 산수만 정확히 하면 풀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덕분에 수포자인 나도 처음으로 전부 풀었다.

자원관리능력은 그나마 평소에 봉모에서 보던 유형과 비슷하게 나왔다.

난이도는 높은 편이었다.
특히 프로젝트를 수행할 가장 적합한 직원의 조합을 고르는 문제가 너무너무 복잡하고 헷갈렸다.

정보능력은 그냥 지문 소재가 정보 쪽인 의사소통 문제에 가까웠다.

난이도가 엄청 높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모호하고 선지 2개 중 헷갈리는 문제가 많았다.

전체 100문제 중 4문제 못 풀었고,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냥 푸는 법을 몰라서 못 풀었다.


결과 : 합격

놀랍게도 결과는 첫 필기 합격..!

경쟁률이 5:1 (서류 15배수 -> 필기 3배수)이어서
큰 기대는 안했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유형으로 나온 것이 오히려 나 같은 초심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수리에 약하고 의사소통에 강한데,
수리가 쉽게 나오고 세 영역이나 의사소통처럼 나온 것이 운이 좋았다.

아무튼 그리하여 인생 첫 정규 입사 면접을 보게 되었다..

3:1이면 해볼만 하지 않나..? 아닌가?


[1차 면접 개요]

장소 :
올림픽파크텔

형태 :
- 인성면접
- 직무면접
- 다대다면접(면접관 7:면접자 5)

직렬 :
일반사무

면접 준비 방법

수협중앙회는 면접 관련 정보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였다.

블로그 두 곳과 잡플래닛 후기에서 있는 질문 없는 질문 모두 싹싹 긁어 모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했다.

결국 무슨 질문이 나올지는 하늘에 맡기기로 하고..

기업 조사 + 가치관/장단점 정리 + 경험 정리를 꼼꼼히 해놓는 것으로 만족했다.

특히 기업 조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처음으로 '직무면접'이라는 것을 보게 되어서,
관련 지식이 없으면 아예 답변을 할 수 없는 질문이 나올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 사이트:

- 비전 및 미션
- 조직도
- 사업 종류 및 내용

유튜브 및 기사:

- 회장 신년사
- 2021년 주요 성과
- 2022년 주력 사업 및 이슈

어업 in 수산 사이트:

- 사업 세부 내용 관련 기사
- 디지털화 관련 기사
- ESG경영 관련 기사
- 수산업 관련 전문가 칼럼

- '협동조합'이라는 조직의 특성 및 장단점
- 수산업계 이슈
- 수산업계 동향


실제 면접

특이하게도 면접은 수협중앙회 본사가 아닌 근처의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되었다.

도착한 순서대로 각자 명찰을 배부받고,
서류를 제출한 후,
대기장소에서 약 20분간 기다렸는데,
다들 긴장한 상태로 한마디도 없이
앞만 보고 앉아 있으려니 그 시간이 천년만년 같았다..

면접 들어가기 직전에는 블라인드와 관련된 안내를 해주셨다.

이름, 전공, 경력 회사명, 경험 단체명은
모두 이야기 가능하지만,
학교명, 출신지역명, 친인척 관련 정보는 언급이 금지된다고 하셨다.

수협이 워낙 과거에 부정채용으로 말들이 많다보니..

이제는 철저하게 하는가 보다.

한 타임에는 10명이 5명씩
두 조로 나뉘어서 면접을 보았고,
(한 조는 직무면접 후 인성면접, 다른 한 조는 인성면접 후 직무면접 이런 식으로..)

면접 하나당 약 35분,
중간에 쉬는시간 약 5분이 있어 총 1시간 1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면접비는 무려 5만원이었다!
(하지만 서울 올라오는 비행기표가 이미 4만원..^^)


면접 질문

<직무면접>

직무면접에서는 자기소개를 포함해서 총 7개의 질문을 받았다.

1. '희망 사업 분야'를 포함하여 1분 내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원래 준비한 1분 자기소개에서, 맨 뒷 문장만 희망 사업 분야를 포함하여 조금 바꾸어 답변했다.

참고로 우리 조 5명 중 나 포함 3명이 '교육지원 사업', 1명이 '상호금융 사업', 나머지 1명이 '경제 사업'을 희망했다.

2. 최근의 디지털화 흐름에 맞추어, 수협이 할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다행히 기업조사를 하면서 관련 정보를 정리해놓은 적이 있었지만,

하필 답변 순서가 네 번째여서 앞 사람이 이미 언급하지 않은 것을 생각해내느라 진땀을 뺐다.

(앞에서 하나 말할 때마다 마음속으로 '안돼..!'를 계속 외쳤다..)

3. 희망하는 '교육지원' 사업 분야에서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과 관련하여 수협이 할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 질문이 잔인했던 포인트는, 바로 앞 질문에서 '디지털화'를 물어본 직후에 '코로나19'를 따로 물었다는 점이다..

코로나19에서 디지털과 비대면을 빼면 대체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는 거지..?

이번에는 답변 순서가 뒤인 것이 정말 다행이었다. 그 짧은 시간동안 두뇌를 풀가동해서 어떻게든 답변해냈다..

4. 자신에게 의사소통 역량이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의사소통을 위한 나만의 특별한 전략이 있나요?

우리 조 5명 모두가 1분 자기소개에서 의사소통 역량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에, 이 질문도 공통질문으로 받았다.

다행히 '나만의 의사소통 전략'은 미리 답변을 준비해놓은 예상질문들 중 하나였기 때문에,

답변하는 동안 많은 면접관 분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5. 사무직으로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대부분이 '의사소통 역량'이라고 대답하길래, 나는 아주 조금 바꾸어서 '문서를 통해 의사소통하는 역량'이라고 답변했다.

(그렇게 답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면접관이었다면 의사소통의 '의'만 들어도 신물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6. 교육지원 사업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본인의 가장 큰 약점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말씀해주세요.

면접 준비 때 '나의 약점과 보완 노력'에 대해 스크립트 써놓은 것이 있어서, 이것을 교육지원 사업과 어떻게든 연관지어서 답변했다.

7. 교육지원 사업을 희망하신 세 분은 금융 쪽 지식이나 경력이 없으신 것 같은데, 수협의 사업 중에는 상호금융과 경제도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도 전반적인 이해는 필요합니다. 현재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과, 앞으로의 개발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가장 숨기고 싶었던 나의 급소를 날카롭게 공격하는.. 제일 당황했던 질문이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수협 자체를 이해하기 위해 내가 한 노력'에 대해 답변하기 시작했는데..

바로 "아니요, 그거 말고 금융과 경제 쪽으로 노력하고 있는 거요. 다음 면접자 분 먼저 답변하시고, 서주현 씨는 그동안 생각해서 다시 답변해주세요."하고 칼같이 잘렸다..ㄷㄷ..

결국 실제로 노력한 것도 없고, 앞으로도 노력할 계획이 없었던 나는

"현재는 따로 하고 있는 것이 없고, 입사 후에 열심히 공부하겠다."라고 최악의 답변을 할 수밖에 없었다..ㅠ (멘탈 바스스..)

<인성면접>

직무면접에서 털린 멘탈을 추스를 틈도 없이 바로 들어간 인성면접에서는, 자기소개를 포함해서 총 8개의 질문을 받았다.

1. 1분 내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다들 그렇게 귀기울여 들으시는 것 같지는 않았다.

말씀하실 때도 약간 '자기소개는 사실 별로 들을 필요는 없지만.. 다들 열심히 준비했을 테니 입도 풀 겸 한 번 해보세요~" 느낌이랄까?

2. 평소에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나요? 또, 최근 가장 스트레스 받은 적은 언제인가요?

'새벽 6시마다 헬스장에 가고 있고, 이전에는 태권도도 했었다.'라고 답변하자, 면접관 분들이 다들 멈칫하며 고개를 들고 쳐다보셨다.

이어서 'NCS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자신감이 떨어질 때는, 헬스장에서 이전에 못 들던 무게를 들어올리면 자기효능감이 충전된다.'라고 대답했더니, 다들 웃으셨던 기억이 난다(...)

3. 한 조직에서 오랫동안 머무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 관련한 나의 경험' 구조로 답변했다.

4.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실패한 경험과, 그로부터 배운 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처음에는 갈등 해결에 성공한 경험을 물으시려다가,

"아 그런데 성공 경험은 자소서에도 많이 써주셨으니, 실패한 경험과 배운 점으로 말씀해주세요!"로 변화구를 던지셨다.

나는 그냥 '갈등 해결 성공 경험'으로 준비한 스크립트를 뒷 부분만 실패한 쪽으로 바꾸어서 대답했다.

5. 이전과 비교해서 내가 이 점은 가장 크게 달라졌다, 하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굉장히 신선한 질문이었다. 이 질문만큼은 미리 준비한 대로가 아니라, 그냥 떠오르는 대로 솔직하게 답변했다.

6. 입사 후에 어떤 쪽으로 성장해 나가고 싶은지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미리 대비한 질문이어서 써놓은 스크립트대로 대답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추상적이었나보다. 바로 꼬리질문이 들어왔다.

(꼬리질문) 그와 관련해서 3년 후 나의 모습은 어떨 것 같나요?

꼬리질문이 나한테만 들어왔다는 것에 당황해서 제대로 답변을 못한 것 같다.. 뭐라고 뻘소리 했는지 기억도 잘 안남..

7. '늦게까지 퇴근하지 않는 상사'와 '개인적인 업무만 시키는 상사' 중 누가 더 싫은지,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상사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내가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질문이다.. 억지 양자택일..!

솔직히 더 싫은 쪽은 '개인적인 업무만 시키는 상사'이기는 한데.. 이 상사에게서 배울 점이 전혀 떠오르지가 않아서

그냥 무난하게 '늦게까지 퇴근하지 않는 상사가 더 싫고, 그럼에도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열정은 배울 만하다.'라고 답변했다.

(참고로 나 빼고 나머지 네 분은 전부 '개인적인 업무만 시키는 상사'가 더 싫다고 대답함.)

8. 입사 후 포부를 포함해서 간단하게 20초 동안 마무리 발언 부탁드립니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추가된 질문인 것 같다. 나는 1분 자기소개 때 강조했던 역량을 다시 한 번 언급하면서 무난히 답변했다.


정리

질문도 많고, 시간도 길고,
두 종류의 면접을 연달아서 보고나니,
끝난 후에는 정말 진빠지고 지쳐서 죽는 줄 알았다.

전반적으로 면접관 분들은
답변을 귀기울여 들어주셨고,
답변이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관련 꼬리질문도 거침없이 던지시는 편이었다.

조금 무서웠던 한두 분을 제외하고는
다들 친절하고 잘 웃어주셨지만,
질문 하나하나가 날카로워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1차면접은 배수가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에(3명 중 1명 탈락),

'엄청 잘해야 한다'보다는 '무난하게 평균 이상만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부담없이 볼 수 있었다.


결과 : 합격

결과는 다행히도 합격!!
그런데 발표가 무려 저녁 7시 40분에 나는 바람에.. 하루종일 마음 졸여야 했다.

심지어 결과 발표가 월요일 밤인데 최종면접은 목요일 오전이라, 사실상 준비할 시간은 이틀뿐이었다.


[최종 면접 개요]

장소 :
수협중앙회 본사

형태 :
- 임원면접
- 다대다면접(면접관 7:면접자 5)

직렬 :
일반사무

면접 준비 방법

1차면접도 정보 얻기가 어려웠는데, 최종면접은 정말로 정보가 없다시피 했다.

일단 임원면접이라
직무보다는 인성 위주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1분 자기소개도 역량 위주에서
내 가치관을 더 드러내는 쪽으로 바꿔 썼고
(그런데 실제로 할 기회는 없었음ㅜ),
경험 정리와 가치관 정리를 다시 한 번 꼼꼼히 했다.


실제 면접

최종면접은 수협중앙회 본사 건물에서 진행되었다.

1차 때처럼 명찰을 배부받고
대기장소에서 약 15분간 기다렸다가,
시간이 되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면접장 앞으로 가서 또 다시 10분 정도 대기했다.

인사 담당자 분이 긴장을 풀어주시려고
농담도 던지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셨지만,
나는 이미 머리가 하얗게 된 상태라 아무 것도 귀에 안들어왔다..

(이번에야말로 청심환을 마셨어야 했는데ㅠㅜ..)

5명이 한 조로 면접장에 들어갔고, 기다란 책상에 면접관 7분이 앉아계셨다.

한 분을 제외하고는 다들 나이가 지긋하신 남성 분이셨고, 예상과는 다르게 전반적으로 친절하고 따뜻한 분위기였다.

면접은 약 30분이 소요되었는데,
체감상 1차 때보다 훨씬 짧게 느껴져서 끝난 후 허무한 기분마저 들었다.

참고로 면접비는 1차와 동일하게 5만원이었고,
끝난 후 면접 소감 인터뷰(?) 같은 것을 요청받기도 했다.

(다행히 내가 탈락하면 인터뷰 영상은 삭제해주신다고 했다..)


면접 질문

이번 면접에서는 1분 자기소개는 하지 않았고, 면접관 한 분당 하나씩 총 7개의 질문을 받았다.

1. 수협에 입사한다면 참여해보고 싶은 사업과 그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교육지원 사업'으로 답변을 준비했었는데, 내 앞에 답변한 네 명이 전부 교육지원 사업으로 답변해서 몹시 당황했다.

그래서 나는 '교육'과 '조직문화' 쪽을 강조해서 뭔가 차별화된 방향으로 이야기해보려 했지만, 준비했던 답변이 아니다보니 엄청 더듬고 절어버렸다..ㅠ

이미 세상 긴장한 상태였는데, 이때부터 완전히 멘탈은 저 너머로.. 하하하..

2. 수협의 세 가지 인재상 중 하나로 ‘친절과 배려’가 있습니다. 과거에 친절과 배려를 실천한 경험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수협 인재상 세 개가 '협력과 소통', '창의와 혁신', '친절과 배려'인데, 하필이면 스크립트를 준비하지 않은 친절과 배려를 물어보셨다..

그래도 체육진흥공단 인턴 때 고객응대를 했던 경험을 최대한 '친절과 배려'에 연관지어서 답변했다.

3. 일을 할 때 끈기와 근성을 발휘해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 질문은 원래 '문제해결 경험'으로 준비했던 스크립트(교내 학생회 경험)에서 끈기와 근성을 좀 더 강조하는 방향으로 답변했다.

4.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도입한 경험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다행히 미리 준비했던 질문들 중 하나여서 무난하게 답변했지만, 사례를 인턴 때 경험으로 준비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교내 학회 때 경험으로 답변하면서 연구 이야기가 나오니 면접관 흥미가 뚝 떨어지는 게 실시간으로 보였다.

5. MZ세대의 가장 큰 특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그 특징이 수협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요?

나는 '피드백을 주고받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는데, 너무 추상적으로 답변이 전개되어서 아쉬웠다.

이 정도 질문은 충분히 예상하고 준비가능한 질문이었는데..ㅠ

6. 최근 사회에서 ‘공정’이라는 가치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AI면접’과 ‘대면면접’ 중 무엇이 더 공정하다고 생각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두 문장 내로 답변해주세요.

이번에는 내가 답변 첫 순서였고, 우선 뭐라도 내뱉자는 생각으로 "'대면면접'이 더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던졌는데..

근거가 도무지 안 떠올라서 "면접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 것이므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어쩌구 저쩌구)" 이렇게 닥치는 대로 말하는 와중에 키워드가 '공정'이라는 것을 놓치고 말았다.

내 다음 지원자가 답변하는 것을 들으며 '아차! 뭐가 더 '공정'하냐고 물어본 거였지!'하며 후회했다ㅠㅜ

7. 가장 좋아하는 생선은 무엇인가요? 이 생선을 수협에서 판매한다면,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것도 전혀 예상 못한 질문이라 머리가 새하얘져버렸다.

결국 "연어를 가장 좋아합니다. 평소에 집에서 연어로 회를 떠먹기도 하고, 오븐에 구워서 먹기도 합니다."라고 TMI 대방출..(ㅋㅋ..)

판매 전략은 다행히 어디선가 읽은 기사 내용이 떠올라서 "최근 소비자들은 무언가를 구매할 때 그 상품만을 구매하는 게 아니라, 그와 묶여있는 '경험'을 함께 구매하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라는 요지로 몇 가지 예시를 들어 대답할 수 있었다.


정리

처음으로 제대로 지원해본 정규직 채용에서,
서류-필기-1차면접까지 뚫고 이렇게 최종까지 와봤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솔직히 첫 지원에서 한번에 취뽀할 거라 기대하는 건 너무 양심 없는 거이려나..?

이번 면접 준비할 때 정보가 너무 없어서 힘들었기 때문에, 최대한 자세하게 후기를 남기려고 노력했다.

앞으로 수협 입사 준비하시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되었으면 좋겠다.


(+ 2022.04.11 추가)

최종합격
진리의 면까몰..!

정말 일말의 기대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합격'이라는 문구가 거짓말 같아서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본 뒤에야 기뻐할 수 있었다.

일주일 뒤면 연수원 입소,
그 일주일 뒤면 정말 어엿한 직장인이 될 거라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이렇게 쉽게 취뽀해도 되는 걸까 나..?

설레고 두근거려서 잠이 안 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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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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