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을 위한, 여름방학 취미추천

어느새 7월도 후반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휴가철에 때맞추어 날씨도 점점 후덥지근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나름대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대학생 여러분! 어떻게들 지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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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뭐 했지?

이 질문에 대답하기 곤란한 분들이 꽤 있을 거예요. 첫째는 정말로 무얼 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 둘째는 무언가를 하기는 했지만 떳떳하지 못한 경우, 셋째는 정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이 되는 경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사실 큰 잘못은 아니예요.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는 것도 꼭 필요하죠. 그렇지만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참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오랜시간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도 집중력은 필요하니까요. 많은 현대인들이 이야기하는 '아무것도 안 했다'는 말은 사실, '휴대폰을 했다'는 말을 뜻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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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시간에 휴대폰을 보게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것이 시간을 보내는 가장 익숙하고 쉬운 방법이기 때문일 거예요. 그렇지만 휴대폰을 보다보면, 이래도 되는 건가 싶고 허무하고 눈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본인 스스로 이것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휴대폰을 보는 것은, 인간의 본래 모습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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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휴대폰 말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좋아요.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게 시간을 보내는 썩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걸 느꼈지만, 달리 할 게 없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본인만의 특별한 취미를 가져볼 수 있기를 바랄게요. 제가 오늘 추천해드리는 취미들은 사실 무척 흔하다고 느껴지는 것들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그 속에서 충분히 본인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을 거예요.

다음은 제가 생각하는 좋은 취미의 기준입니다.

1. 그것에 집중할 수 있는가?

2. 성취감을 느끼는가?

3. 즐거운가?

4. 자신과 타인에게 유익한가?

저는 다른 것들도 중요하지만 이 중에서 성취감을 가장 강조하고 싶어요. 무언가를 해냈다는 감정은 우리들에게 무척 긍정적인 영향을 주거든요. 자 그럼 취미들의 목록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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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취미는 바로 사진찍기입니다.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이 아주 좋아지면서, 사진찍기는 젊은층에게는 이미 보편적인 취미가 되어버린 듯한데요.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서 본인만의 개성이 담긴 사진을 찍는 것이에요. 사실 사진을 찍는 것은, 본인의 시선을 기록하는 일이기도 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사진찍기는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그걸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기록할 수 있는 좋은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대학교에 들어와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다가, 본래대로 카메라 기능만 있는 것을 갖고 싶다는 마음에 미러리스를 샀고 최근에는 우연한 기회로 필름카메라까지 손에 넣게 되었어요. 비슷한 듯하지만 모두 각각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이렇게 옛 것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 점점 본래의 모습을 찾고 싶은 우리들의 심리가 엿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진찍기에 관심이 가는 분들,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서 시선이 가는 곳에 셔터를 눌러보는 건 어떨까요? 생각지도 못한 자신의 시선을 발견할 지도 몰라요(그렇다고 허락도 없이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찍으면 안 된다는 거는 잘 아시겠죠!).

두 번째 취미입니다. 바로 DIY만들기 인데요. DIY는 (DO IT YOURSELF)의 첫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말이라고 해요. 최근들어 DIY 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죠. 완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재료만 주어지고 나머지는 스스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요. 왜 이런 상품들이 많이 등장하는 걸까요?

저는 이 또한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화려한 물건들에 우리는 쉽게 현혹되고 또 큰 고민없이 구매하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산 물건들을 오래 보게 되나요? 고민없이 산 물건들은 또 그만큼 고민없이 쓰레기통 속으로 혹은 창고로 사라져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DIY 상품들은, 나의 정성이 들어간 것들이기 때문에 다른 것들에 비해서 애착이 있고 오랫동안 사용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듯해요. DIY상품들은 그렇게 우리들에게 애착을 가질 기회를 판매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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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쉽게 가질 수 있는 세상에 지친 분들에게는 DIY 만들기를 취미로 추천합니다.

세 번째 취미는 운동하기. 개인적으로 이건 모든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가져야 할 취미라고 생각해요. 몸을 움직이는 것은 우리에게 생각보다 큰 영향을 주거든요. 모든 인간은 사는 동안에는 '신체'라는 것에 둘러싸여 살아야 하기 때문에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여기에 매어있어야만 하는데요. 그렇다면 신체를 잘 관리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겠죠. 몸과 마음은 이어져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의무적으로 한 가지 운동은 꾸준히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걷기를 참 좋아하는데요. 마음에 드는 코스를 하나 정해두고 일정한 시간에 걷거나, 혹은 하루에 몇 보 이상을 걷는다! 정해두고 틈나는 대로 걸어보는 방법도 좋은 것 같아요. 일상을 보다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운동에는 참 여러가지 종류가 있잖아요. 위에 적어둔 대표적인 운동들 외에도 좀 더 활동적인 것들, 예를 들면 축구, 복싱, 배드민턴, 야구, 수영 등등 본인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생각해보고, 그 운동으로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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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취미는, 글쓰기입니다. 글쓰기라고 하면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말하는 글쓰기는 꼭 그런 것만을 이야기한 것은 아니에요. 그보다는 본인의 생각을 종이 위에 표현해보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서론·본론·결론을 나눈 체계적인 대학 글쓰기를 하는 것도 논리적인 훈련을 하는 것에는 좋겠지만 취미잖아요. 본인이 즐겁게 할 수 있는 편이 나으니까요.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글쓰기는 아무래도 '일기쓰기'이죠? 하루동안 나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종이 위에 펼쳐놓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정말 유익한 취미라고 생각해요. 저도 매일 일기를 쓰려고 노력하지만 곧장 침대 속으로 들어가버리고 싶은 마음이 앞설 때가 참 많아요. 그런데 일기를 쓸 때와 쓰지 않을 때의 차이는 꽤 크더라고요. 내일에 대한 마음이 달라져요. 쓰지 않을 때는 내일을 크게 생각하지 않아요. 반면에 일기를 쓴 날은 내일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마음을 정리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내일에 대해 고민해보는 날들이 쌓이고 쌓이고 또 쌓이면 그 내일은 분명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더 풍성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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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쓰기 외에도 글쓰기를 할 수 있는 길은 많이 있습니다. 책을 읽고 짧은 독서록을 남기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내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그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혹은 하루에 한 가지씩 감사할 거리를 생각해서 쓰는 '감사일기', 기억에 남는 주변 사람들의 한 마디를 쓰는 '한 마디 기록'같이 나름대로 테마를 정해두고 글을 써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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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취미를 발견했나요?

혹시 추천해드린 네 가지 취미 중에 본인 마음에 드는 것이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있었다면 오늘부터 실천해보고 없었다면 본인만의 좋은 취미를 고민해보았으면 좋겠어요. 나이는 숫자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경험했는지를 두고 계산해야 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는데요. 여러분들의 경험 나이는 얼마나 되나요? 경험으로 얻은 나이는 절대로 부끄럽지 않을 것 같아요.

텅텅 비어있는 숫자 나이보다 꽉꽉 차있는 경험 나이 얻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글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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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취미를 통해 얻은 결과물은 여기 링커리어의 여러 공모전에 활용해보면 더 좋겠죠?

콘텐츠 제작: 링커리어 마케터 1기 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