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하면서 장단점 그리고 걸러야 하는 동아리 특징

1. 교내 학보사 활동

저는 2년동안 교내 학보사에서 기자로서 활동했습니다.

학보사 활동하면서 장점은 3개월만 활동해도 글쓰는 실력이 확 느는게 보입니다. 그리고 카메라 전원버튼도 몰랐던 저인데, 학교 축제나 행사를 직접 취재할 수 있을 정도로 카메라도 능숙하게 다룰 수 있습니다.

학보사 활동하면서 단점은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습니다. 저희 학교는 평균적으로 3주에 한번 정도 신문이 발간되는데 회의, 기사취재, 기사작성, 자잘한 행사, 수정, 편집실까지 하면 다른 동아리나 자치기구 활동이랑 병행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2. 잡지 동아리활동

잡지를 만드는 연합동아리 활동을 하였습니다. 잡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의 잡지는 에디터, 디자이너, 마케터, 잡지의 성격에 따라 교정부나 포토부가 있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저는 에디터로 활동하였습니다.

잡지 동아리의 장점은 제가 쓴 글이 잡지안에 직접 실린다는 것입니다. 처음 잡지가 나왔을 때 그 뿌뜻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또한 연합동아리 특성상 다양한 학교와 학과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습니다.

 잡지 동아리의 단점은 제가 했던 동아리는 얼만지 정확히 밝힐 수 는 없지만 5만원 이상의 거금을 걷습니다. 그러나 총무가 따로 없어서 그런지 정확히 돈이 어디에 쓰이는 지 몰라서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돈은 꼬박꼬박 걷는데 실제로 사용내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그리고 글이 실리는 것은 좋지만, 생각보다 글이 적게 실립니다. 2~3개정도가 실리는데 막상 나와보면 이 잡지에 대해 저의 지분이 적은 거 같아서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잡지도 생각보다 시간투자가 엄청납니다. 그래서 바쁜 사람이 한다면 아마 지옥행 열차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교내 게임동아리

저희 학교만 특이한 거 일수도 있지만 저희 게임동아리는 소수가 아닌 들어오고 싶은 사람은 모두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인원이 단톡에 있고, 꼭 참여해야하는 행사는 없으며 동아리방에 가면 모이는 사람들끼리 소소하게 밥먹고 게임하는게 다였습니다.

장점이라고 하면 학과 이외에 교내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것이며 단점은 이렇다 할 활동을 안한다는 거 입니다. 게임이 애초에 어떤 결과물을 내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친목 동아리 느낌이 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합동아리를 고를때 주의깊게 보아야 하는 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단순한 친목 동아리라면 모르겠지만, 결과물을 내는 동아리를 가입할때는 꼭 전에 기수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보고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신규 동아리를 들어간 적이 있는데 전에 했던 활동이 없어서 그런지 매우 어수선해서 탈퇴한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동아리 회비를 꼭 지원하기 전에 보시기 바랍니다. 가끔 동아리 지원서를 보면 한달에 10만원씩 내는 동아리들이 있는데, 이 동아리가 자신에게 꼭 필요한지보고 지원하세요. 저는 거금을 낸 동아리에서 별로 이익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은 이런 동아리를 지원할 때 꼭 했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 이런 걸 모두 보시고도 괜찮다면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후기가 없는 동아리활동은 피하세요. 후기가 안좋은 동아리도 문제가 있지만, 없는 동아리도 도박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