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어학연수 꿀팁 + 무물!

말 그대로 방학 동안 짧게 다녀왔고, 우선 지금까지 받았던 질문을 모아봤습니다. 이외의 추가 질문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1. 어학연수 국가와 기간은?

저는 동계 방학 중 4주(2024.01.13 ~ 02.10) 동안 뉴질랜드로 다녀왔습니다! 뉴질랜드는 한국과 계절이 반대이기 때문에 제가 갔을 때는 아주 뜨거운 여름이었습니다.

 

뉴질랜드는 1~2월에 더운 날씨의 비중이 매우 크므로 부피가 작은 얇은 긴소매 또는 반소매 티셔츠를 여러 벌 챙기는 것이 효율적이며, 특히 강한 자외선에 대비하기 위한 선크림과 선글라스는 필수입니다.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뉴질랜드의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일광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저처럼요.

 

2. 어학연수를 가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자격 요건)

학교마다 자격 요건이 다르므로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제가 재학 중인 학교에서는 ‘학점’을 1순위로 많이 봤습니다. 교내 어학 프로그램 이수 경력이나 어학 자격증이 있으면 가산점이 있지만,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어학연수 합격자는 어학과 관련한 경험은 없었고 대신 학점이 매우 높은 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와 반대로 제 지인이 재학 중인 학교는 어학 자격증이 필수입니다! 이처럼 학바학이 심한 부분이기 때문에 학사 공지에서 본인 학교의 어학연수 모집 요강을 꼼꼼하게 확인하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3. 선발 절차와 결과 발표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대부분의 활동이 그렇듯 서류 합격 이후 면접을 봤습니다. 학사 공지글에 첨부되어있는 지원서 양식에 맞춰 성장 과정/지원 동기/성격 및 특기/어학연수 계획 및 포부 등을 작성하였습니다. 어학연수를 지원하는데 성장 과정까지 물어볼 줄은 몰랐기 때문에 당황한 기억이 있네요!

서류 합격과 면접 합격 소식은 모두 문자로 받았습니다. 서류 합격 문자 이후 면접 안내 문자로 영어 면접이 이루어질 것이니 준비해오라는 소식을 전달받고, 전 과정 영어 면접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간단한 자기소개를 준비해 갔었는데 한 질문에 영어로 대답하라고 하셔서 대답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불합격을 예상하고 다음 방학을 노리고 있었는데, 학점으로 만회하여 합격하였습니다. 

 

 

4. 준비해야 하는 서류는 뭔가요?

최종합격 이후 예매해야 하는 항공권 정보를 문자로 받고 합격 당일에 바로 예매하였으며, 만료된 여권을 갱신하였습니다. 학교 측과 유학원이 함께 어학연수를 전담하였기에 제가 학교나 유학원 측에 개인정보를 전달하면 이후에 메일로 해외 출국 시 필요한 비자, 보험 등의 필요 서류를 준비해서 보내주셨습니다.

 

지원과 서류 준비과정이 학기 중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혼자 준비했더라면 힘들었을 것 같았는데 뉴질랜드 여행 시 필요한 물품과 주의사항, 숙소 생활 시 주의사항 등의 자료까지 전달해주셔서 거의 손 하나 대지 않고 서류 준비가 완성되었습니다.

 

다만 유학원 측에서도 여러 번 고지하는 부분인데, 여권 사본이나 항공권 사본 등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개인적으로 두 장씩 인쇄하여 준비하였습니다.

 

5. 장학금 지급 요건은 무엇인가요?

우선 ‘대표 학생’에 지원하면 그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참가했을 당시에는 대표 학생에 지원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실 대표 학생이라고 하면 맨 앞에서 나서서 인솔한다거나, 영어 능력이 뛰어나다거나 하는 것을 상상하지만 단체로 움직이지 않고 원하는 사람들끼리 자유롭게 놀러 다니는 방식이기 때문에 대표 학생의 역할이 아주 크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장학금 지원 기준은 1~5위까지 최고 금액, 6~10위까지 중간 금액, 11~16위까지 최저 금액을 주는 형태입니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이 있습니다. 수학보고서, 수료 증명서, 성적증명서인데요, 수학보고서는 다음 기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출국 준비과정에서 챙겨야 할 것, 시설 및 서비스 평가, 생활 정보 등을 적은 후기 형태의 보고서입니다. 수료 증명서와 성적증명서는 뉴질랜드의 어학원에서 학생들에게 직접 배부합니다.

 

수학보고서를 성의 있게 작성하고 어학원 성적이 높으면 등수에 반영이 되어 높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학바학이 있는 부분이라는 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학원에서 만난 다양한 대학교 학생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따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장학금을 지급받는 곳도 있었습니다. 장학 금액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이 또한 본인 학교의 어학연수 모집 요강을 꼼꼼하게 확인하여 미리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장학금 지원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수학보고서와 성적증명서 제출, 결과 발표회 이후 심사를 거쳐 본인 명의의 계좌로 차등 지급합니다. 등수는 따로 알려주시진 않았으나 최고 금액이 입금된 것을 보고 결과를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7. 어학연수 중 숙소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숙소는 기숙사나 숙박업소가 아닌 ‘홈스테이’ 형식이었습니다. 홈스테이는 말 그대로 현지에서 살고 계시는 분들의 집에서 함께 거주하는 것입니다!

 

최종합격 이후 관계자분께서 설문 조사 폼을 보내주시고 희망하는 홈스테이 양상을 조사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질문은 질병이 있는지, 동물 알레르기가 있는지, 가족의 흡연이 괜찮은지, 자녀가 있어도 괜찮은지, 원하는 홈스테이의 모습 등이었습니다. 원하는 홈스테이가 어떤 것인지 작성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서로의 시간을 방해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관광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고 싶다 등의 희망 사항을 적어 제출하였습니다.

 

8. 홈스테이는 어땠나요?

홈스테이는 학생별로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어학연수 이전에 홈스테이 유튜브를 계속 찾아보며 불안에 떨었었는데요, 배정 기준을 정확히 알 순 없었으나 다행히 저는 매우 좋은 집에 들어가 정말 공주 같은(...) 대우를 받으며 지냈습니다. 영어를 사용하며 소통함으로써 영어의 사용 빈도가 높아져서 좋았고, 서로의 개인 시간에 간섭하지 않고 주로 저녁 식사를 함께할 때 일과를 나눴으며 관광지 정보를 알려주셔서 여행에 참고가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빨래나 설거지, 샤워 시간으로 구애받지 않아 좋았습니다.

 

당연한 거 아니냐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홈스테이를 뉴질랜드인이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정말 다양한 국적을 가지신 분들이 홈스테이를 신청해서 학생을 받는 방식인데, 중국인, 일본인, 필리핀인, 인도인 분들 등이 계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중국인의 집에 배정받은 몇몇 친구들의 집주인께선 영어를 할 줄 몰라 영어 공부는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빨래나 샤워에 있어 불편한 것은, 뉴질랜드가 빨래를 우리처럼 자주 하지 않으며 수도세가 비싸다는 특성 때문에 제한이 있다는 부분입니다. 샤워를 5~10분만 하라고 아예 지정해 주는 집도 있었는데, 기본이 3~40분인 저는 그 집에서 못 살았을 것 같습니다...

 

모든 집에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면 ‘에어컨’이 없다는 것입니다. 뉴질랜드 문화 특성상 방마다 에어컨을 두는 경우는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선풍기가 없는 집도 많았습니다. 다행히 제가 배정받은 집에는 거실에 한 대의 에어컨이 있었고, 제가 방에 두고 쓸 수 있는 개인 선풍기까지 제공해 주셨습니다.

 

이외에도 좋았던 점은 정말 많지만 어떤 집에 배정되느냐에 따라 후기는 달라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만 줄이고 더 궁금하신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9. 해외에 혼자 처음 나가는 사람들에게 조언해주세요!

저는 가족이랑은 해외를 꽤 가봤지만 혼자서는 처음이었기에 어학연수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무서웠습니다. 가족과 가 본 경험마저도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나지 않아 더 긴장되었고요. 사실 학교나 유학원 측에서 주관할 경우 대부분은 알아서 해주시기 때문에 너무 겁먹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필요한 서류가 모두 준비되었는지 한 번 더 확인을 해주시고! 특히 수화물 가능 물품과 기내 반입 가능 물품 등을 꼼꼼하게 조사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학교나 유학원의 동반이 있다고 해도 이 부분은 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에 있어서 면밀한 준비가 이루어졌다면 절차는 정말 간단하니 공항에서 떨지 마시고요!

 

사실 이건 다들 알고 있는 거겠지만, 영어 공부를 미리 해가시면 좋습니다. 홈스테이 가족이나 외국인 친구, 선생님, 현지인 등과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영어 단어와 문법, 표현을 미리 공부하면 도움이 됩니다.

 

10. 그래서, ‘어학연수’ 어땠나요?

저는 기대 이상으로 굉장히 만족했던 활동입니다. 한국에 돌아온 이후 지금까지 계속 생각나는, 인생에 다시 없을 추억이 생겨 스스로가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낍니다.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을 가진 사람과 반드시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동등한 조건을 달고 수업을 받으며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영어 사용을 시도하는 것은 여러모로 폭넓은 도움이 되므로 위축되지 않고 다양한 문장으로 여러 사람과 소통하는 경험을 해 보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타국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감사한 경험으로 치환하여 생각하면 좀 더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궁금하신 점은 무엇이든 댓글을 통해 물어봐주시면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비 어학연수 지원자분들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