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뮤지컬영화제 자원활동 면접후기 "원래 캠코더로 면접 보는 사람들 촬영하나요?"

어제 충무로 국제영화제 면접을 보러 충무아트홀에 다녀왔습니다.6층에 올라가니 간단하게 설문지를 작성하라고 나눠주시더군요...설문지 작성하고 한 10분정도 지났을까? 대기석에 대기하라고 말씀이 떨어짐제 심장은 콩닥콩닥.. 가뜩이나 내성적 성격에 면접관님 앞에서 면접을 보는 것은 생전 처음이라..ㄷㄷㄷ그리고 정말 1번만 되지마라 되지마라 빌었는데..결국 1번자리 착석. (제일 부담스러운 자기소개 첫빠따 당첨..-_-;)

면접시간은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나름 준비한다고 준비해갔는데 머리속이 백지가 되서 시선처리도 불안정..답변도 뒤죽박죽..저는 자기소개를 나이, 학교, 그리고 지원하게 된 동기를 간단하게 말씀드리고 1분정도만에 마무리했는데나머지 3분은 어찌나 말씀들을 잘하시던지..거기서부터 이미 위축이 시작됐습니다.면접분위기는 가벼울줄 알았는데 의외로 면접관 두분 표정이 시종일관 근엄하고..덜덜..
자기소개외에 공통적으로 던져주셨던 질문은 충무로 국제영화제가 다른 영화제와 갖는 차이점이 무엇인가? 였습니다.그리고 개별적으로 질문을 하나씩 던져주셨는데 제가 받았던 질문은 충무로 국제영화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말해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통역지원하신분은 일본어로 충무로 국제영화제에 대해서 말해보라고 했는데..답변자 분께서 당황을 하셔서 그럼 그냥 자기소개나 해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또 한분은 자기 성격의 강점과 약점..(아 이 질문 준비해갔었는데..) 다른 나머지 한분은 자신이 대학에서 전공하고 있는 분야가 이번 국제영화제 자원봉사를 하는데 어떤도움을 줄 수 있을지 말해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저는 영어회화 능력란에 下라고 써서 그런가..통역분야를 지원하신 분 외에 나머지 두분은 영어 질문을 받았는데..(두 분다 제대로 답변을 못하셨음) 저한테는 영어질문도 안주셨음..; 다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의 것들이었는데...(티켓이 매진되었다. 영화가 시작되서 들어갈 수 없다를 영어로 말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안타까웠음..서비스분야에서 일했던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많이 적어서 냈는데 그런 경험에 대한 질문들은 하나도 없었구요.
결국 면접은 거기서 종료. 면접 보러 가시는 분들은 적어도 간단한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그리고 충무로 국제영화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리해 가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턴이나 이런면접이 아니라서 큰 준비 없이 갔다가 망신살만 뻗치고 온 하루였네요. 내년 4학년 복학을 앞두고 앞으로 면접 많이 보러 다닐텐데~ 정말 중요한 교훈을 줬던 면접이었음.. 아마 전 떨어질듯..ㅠㅠ 다른 분들은 저같은 시행 착오 겪지 마시고 꼭 붙으세요~~!
ps)그리고 면접을 처음봐서 그런데 원래 캠코더로 면접보는 사람들 촬영하나요? 면접관 님 옆에 캠코더 같은게 놓여있더군요. 아마 답변을 할 때와 다른사람의 답변을 들을 때 태도를 보기 위함이었던 것 같은데 그 점도 신경쓰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