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드림윙즈 활동 후기 "기회는 꿈이 있는 자에게 찾아온다"

[대외활동] 200원짜리 비행기; 해외탐방 4편 - 아시아나 드림윙즈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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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어제 해외탐방 3편을 올리고,하루가채 되지 않아 4편을 올립니다.
탄력받은 스펀지문!궁금하다면 탐독해주세요 :)



남자 승무원이란 꿈이 만든 기회. 나의 원래 꿈은 남자 승무원이었다. 설농탕 가게에서 1년여간 일을 하면서 서비스업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관심이 생긴 것은 둘째 치고 세계를 내 돈 들이지 않고 누빌 수 있는 최고의 직업이라 생각해서이다. 그렇다함 어느 곳을 목표로 해야 할까? 내 눈에 들어온 곳은 바로 국적 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었다. 만일 본인이 목표로 하는 기업이 있다면 2가지의 방법을 행동한다면 기업에 대한 깨알같은 정보와 담당자를 통해 목표 기업에 대해서 상세히 알 수 있다. 2가지 방법은 바로 ‘인턴’과 ‘대외활동’이다. 인턴은 공채와 맞먹는 절차를 걸쳐야 하므로 굉장한 시간과 스펙을 요한다. 반면 대외활동은 ‘열정’을 요한다. 열정이라 함은 추상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내 이야기를 보면 그 ‘열정’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기회는 꿈이 있는 자에게 찾아온다.
나는 인턴은 생각하지 않고 대외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이 2 기업에 대해서 사전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이 2기업에선 대학생을 타겟팅하는 대외활동이 없었다. 여기서 포기했을까? 아니다 나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이 2 항공사 사이트를 수시로 방문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오매불망 기다리던 대외활동 모집공고가 뜬것이다. 그것도 ‘해외탐방’이라는 혜택으로 말이다. 간절히 원하고 바라니 꿈의 대외활동이 눈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 어떤 꿈이던 누구에게나 기회를 마련해주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고자 하는 더듬이를 치켜세우지 않는다면 그 기회는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기 마련이다.

“더 열심히할걸”이라는 후회는, 최선을 다한 사람에겐 해당되지 않는다.
모집공고문을 보니 이번에 주어진 미션은 아래와 같았다.

'아시아나항공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참가신청,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생활 중 가장 경험하고 싶은 일"을 사진, 글, 동영상 등을 활용하여 온라인 컨텐츠로 제작

여기까진 ‘흠 할만한데’라며 자신감을 비췄지만 이거 웬걸 선발방법이 굉장히 까다로웠다.

1차 서류심사, 2차 드림파이팅 미션, 3차 꿈드림 오디션

서류심사도 모잘라 드림파이팅 미션에 ‘오디션’은 웬말인가? 난생 처음 보는 선발방법에 당혹스러웠다. 마치 K-POP STAR를 연상시키는 절차였다. 하지만 나는 매사 마음먹고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꾸물거리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행동한다’정신을 실천하였다. 고민만 하느니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해보는게 났지 않겠어? 떨어져도 최선을 다했다면 후회는 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1차 서류심사는 가볍게 통과했다. ‘드림윙즈’라는 프로그램 타이틀에 맞게 꿈을 어필해야하는 부분에서 ‘남자 승무원’으로 어필하였고, 남자 승무원 ‘스튜어드’라는 꿈을 가진 청년들이 흔치 않았기에 진정성 있고 희소성 있는 포스팅 내용이 통했던거 같다.

* 스펀지문, 스튜어드문이 되다 : 스튜어드 꿈을 안고 살아가는 젊은이

http://blog.naver.com/intarsia00/120128985567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2차는 첫 번째 서류심사 미션을 가지고 온라인 투표를 통해 응원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선발이 되는 과정이었다. 많은 지인들의 도움으로 2차도 무사히 통과하였는데, 무조건 투표율이 좋다고해서 뽑히는건 아니었나 보다. ‘좋아요’가 많았던 상위권 친구들도 낙방을 한 모습이 포착되었던 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30명을 모집하는 활동에서 꿈이 ‘남자 승무원’인 지원자를 30명 전체 합격시킬 순 없다. 그리고 30명 전원을 여성만 뽑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담당자 입장에선 형평성있게 인원을 뽑아야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많았던 스튜어디스 예비지원자에 비해 극소수였던 남자 승무원 스튜어드 지원자에겐 당연히 합격할 확률이 높지 않았을까?

▲ 한달여 동안 '색동이'와의 추억 (매일같이 아시아나 공식 페이스북에 업로드했다.)

200원짜리 비행기가 웬말?

하지만 여기 비밀이 숨어있다. 제목에도 써있듯 200원이 웬말인가 궁금할 것이다. 나는 모집공고가 뜬 것을 확인하고 다짜고짜 학교 인쇄점을 들이닥쳤다. 그리고 구글에 아시아나를 검색하고 ‘아시아나’ 캐릭터인 색동이를 출력하였다. 비행기 캐릭터를 컬러 프린트하는데 든 비용 200원. 나는 정성껏 캐릭터를 오려 수첩속에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이번 컨셉은 이랬다. 아시아나 비행기와 어디든 함께 가는 나의 모습을 어필하고 싶었다. 짜장면을 먹을때나, 치과에 갈때나, 잡지에서 아시아나 회장님 인터뷰를 봤을때나 색동이 캐릭터와 인증샷을 남기기 시작했다. 이게 뭔 대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였다. 나는 매일같이 색동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아시아나 공식 페이스북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업로드하였다. 첫 번째 미션을 한 포스팅을 보면 한달간 전국을 유랑한 색동이와의 추억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다. 나는 200원짜리 비행기로 전국을 누볐고, 담당자에게 성실함으로 어필하는 효과를 얻었다.

효과는 오디션장에서 단번에 들어났다. 담당자분들은 내 얼굴만 보고도 이름표를 주며 잘보았다는 칭찬과 감동의 눈빛으로 신호를 주셨다. 모를래야 모를 수 없는 일들을 매일같이 진행했던 지원자를 어떻게 잊으랴? 역지사지란 말이 있다. 상대편과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라는 뜻으로 만약 내가 담당자였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귀찮게 이건 뭐야라고 했을까? 정답은 NO. 내가 기획하고, 만든 프로그램에 지극정성으로 반응해주는 지원자가 있으면 그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I'M STRONG!

오디션은 대략난감이었다. 눈앞에 펼쳐진 지원자들과 심사위원들 그리고 빨간색 레이저를 뿜어내고 있는 ‘2분’이 표시된 시계. 그 앞에서 나는 내 모든 것을 표현해야했다. 3명의 암스트롱 사진을 출력하여 랜스 암스트롱의 불굴의 인내를, 닐 암스트롱의 진취적인 한발자국을, 루이 암스트롱의 매사 분위기를 환하게 만드는 멘토를 대동했다고 말하며 나는 이들이 내 멘토이기에 “I'M STRONG!"하다고 급히 오디션을 마무리했다. 개인만족도 10점. 아니 5점. 정말 개인적으로도 실망한 오디션이었다. 고개를 떨구고 내려온 나는 겁쟁이같이 드림윙즈는 내 길이 아니구나하며 집으로 향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최종합격! 서류가 기가막혀서였을까? 지인들과 친구들의 좋아요의 영향이었을까? I'M STRONG!하다며 정작 힘없는 생쥐마냥 고개를 떨구고 내려온 오디션 때문이었을까? 내가 내린 결론은 위 3가지 사례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최종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매일같이 색동이와 함께 떠난 일상을 아시아나 공식 페이스북에 올렸던 성실함과 센스 때문이었지 않았을까?

원한다면, 개미처럼 성실하게.

이번 결과를 통해서 나는 참으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멋진 답변과 현란한 미션등 그리고 나를 응원해주는 많은 사람들 그 모든 것이 소중하지 않을수 없다. 하지만 그를 뒷받침해주는 그 뭔가가 없다면,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 실망감만 주었을것이라 생각한다. 그 뭔가가 개미처럼 성실함으로 다가가는 것이 답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WANT(원하다)에서 W를 지우면 ANT가 된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개미처럼 성실함으로 공략하여 원하는 것을 얻기를 바란다.

200원짜리 비행기를 정리하며, TIP

- 목표로 하는 기업이 있다면, 대외활동을 통해서 깨알정보를 얻어라!

- 꿈이 있는 자에게 기회는 찾아온다. 다만 기회를 잡으려는 더듬이를 항상 치켜올리고 있어야 한다.

- 지원자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블로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황을 파악하라.

- 모든 지원에는 컨셉이 있어야 하며, 성실함은 패키지다.
- 역지사지, 담당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