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 합격후기

지마켓 해외봉사단 활동후기 / "대외활동은 일타성 이벤트가 아니다, 평생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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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 해외봉사가 봉사정신을 만든다; 해외탐방 2편 - G마켓 해외봉사단


안녕하세요, 스펀지문입니다.

지난 프롤로그와 대외활동 해외탐방편을 연재 하고나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아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만큼 많은 대학생들이 즐거운 대학생활이란 무엇일까란 갈증에 허덕이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앞으로도 보답 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제가 누려왔던 대학생활들을 작은 글로나마 공유하고 도움을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제가 해온 대학생활, 대외활동들이 ‘즐거운 대학생활, 후회없는 대학생활’의 조건이자 정답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내가 살아온대로 너도 똑같이 살아야되라고 주입식으로 강요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누려온 경험들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그렇다고 돈을 내서 해온 것들도 아닙니다. 13여회의 세계여행은 전부 기업 해외탐방 프로그램으로 다녀왔던 것이고, 2년여 동안 14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학교 혹은 기업 등에서 정보를 얻고 지원하여 얻은 결과물의 산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을 누리는 사람들은 너무나 한정적입니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학생들이 이런 것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기 때문이죠.’ 저는 그러한 갈증들을 해소해주고, 이런 세상도 있다고 참고사항으로 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적어도 한번쯤은 경험해보고 이런 건 나와 맞지 않아, 해봤으니까 괜찮아와 같은 생각들을 할 수 있는 것이 지금 대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 아닐까요? 만약 해보지도 못하고 졸업한 뒤에 우리 때는 그런게 없었는데라며 자위하는 허망한 후회 속에 던져질 것인가.. 참으로 그런 부분을 해소시켜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더욱 빨리 잊혀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드리는 작은 정보와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 후회 되지 않는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 에센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오늘도 지난 연재에 이어 ‘해외탐방-해외봉사편’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단 한분이라도 제 글에 반응해주시고 도움이 되신다면 힘이 닿는 데까지 글을 작성 할테니 끝까지 지켜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첫 해외탐방으로 프랑스를 다녀오고! 곧 이어 해외봉사로 라오스에 떠나다!



해외봉사는 투철한 봉사정신이 있는 자만 지원하라!?

14번 탈락 끝에 겨우 잡은 첫 대외활동 프로그램이 공교롭게도 ‘해외탐방’프로그램이었다.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나는 어깨높이가 하늘을 찌를 만큼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렇게 나는 새로운 먹잇감을 찾는 하이애나처럼 다음 목표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어디선가 주워들은 내용이 기억났다. “대학생 때 해외봉사는 꼭 해야 않겠어?” 단순히 그 이유에서였다. 한비야님이라던지 션, 정혜영 부부처럼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무장해서도, 모태신앙으로서 종교인이기에 해야 하는 특별한 사명감도 없었다. 단순히 ‘대학생 때 꼭 해보면 좋은 활동’이라는 이유에서 해외봉사를 다음 목표로 설정하게 된 것이었다. 어떤 누군가는 봉사정신도 없는 놈이 해외봉사까지 가서 쓸데없는 돈, 시간 낭비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다르다. 봉사정신은 태어날 때부터 천성적으로 생기는 것이 아닌 주위 환경 혹은 다양한 봉사경험을 통해서 정신으로까지 흡수되어 더욱 단단한 봉사정신으로 성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같이 봉사에 무지한 사람에게는 국내봉사, 해외봉사 프로그램을 적극 장려하고 싶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학생들에게 방학동안 봉사시간을 채워 와야 수행평가 점수를 올려주는 특이한(?) 교육문화를 갖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마음에 우러나와서 하는 봉사도 있지만, 자신이 접하지 못한 봉사지에서의 봉사 기회는 추후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는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내가 바로 그런 케이스였다.

1998년초 나왔던 영화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포스트맨’이라는 영화를 알고 있는가?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전쟁으로 문명이 파괴돼 폐허가 된 상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절망과 좌절 속에 흩어져 서로 연락마저 두절된 채 고립돼 있었다. 이때 세상을 떠돌던 주인공(케빈 코스트너)이 추위를 피해 폐허 속에 방치된 차 안으로 몸을 숨겼는데 그 차는 온갖 사연이 담긴 편지들로 가득한 우편 배달차였다. 주인공은 죽은 우편배달부의 옷을 대신 걸치고 그 편지들의 임자를 찾아 나선다. 비록 처음엔 편지를 전해주는 대신 잠자리와 음식을 얻어먹을 심산이었다. 그런데, 홀연히 나타나 망실될 뻔했던 편지를 전하는 포스트맨, 즉 우편배달부를 통해 사람들은 뜻밖의 희망을 갖게 된다. 그리고 떠돌이 주인공도 편지 한 통과 그것을 전하는 자신의 존재만으로 희망을 갖게 되는 이들을 마주하면서 포스트맨은 의도치 않게 책임감과 사명감마저 느끼게 되며 졸지에 그는 살아 움직이는 희망의 근거가 된다.

단순한 이유에서 시작한 해외봉사 활동이 포스트맨이 느낀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가득찬 희망의 근거가 되었듯이, 우리도 다양한 봉사 기회를 통해서 봉사정신이 쑥쑥 성장하고, 나아가 우리가 느끼고 바라지 않았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되리라 생각한다.





해외봉사, 시기를 잘 타서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대외활동 이전 14번의 탈락 중, 현대자동차에서 주최하는 ‘해피무브’라는 해외봉사 프로그램이 영광의 한 줄로 기록되어 있었다. 나를 제대로 표현 할 줄도 몰랐던 시기이고 해외봉사와는 연이 없다고 생각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떨어져서 더욱 그랬다. 그런데 나에게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해외봉사 프로그램 양대산맥이라고 하는 ‘G마켓 해외봉사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이었다. 사실 이 또한도 한번 고배를 마신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이번만큼은 자신감이 있었다. 아무래도 지난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 합격 경험이 나에게 큰 자신감을 불러 일으켜준 덕분이기도 했다. 그리고 가장 큰 자신감의 원동력은 뭐니 뭐니해도 모집시기가 기가 막히게 절묘했다. 그 이유인즉 이번 모집기수는 학기 중에 떠나는 일정이었기 때문이었다. 휴학생만을 모집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시기적으로 휴학생 혹은 학업을 잠시 밀어두고 떠나는 극소수의 대학생들만 지원하게 될 것이고, 파격적인 경쟁률도 확실히 떨어질 것이기에 휴학생인 나로선 기회임이 분명했다. 물론 G마켓 해외봉사단은 ‘대학생’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30살’까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었기에 우려는 되었지만, 100이면 95이상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대학생들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기에 휴학생인 나에게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었다. 방학중에 떠나는 일정에는 수백대 일이 넘겠지만 이번만은 경쟁률의 여신이 나에게 미소를 지어 주었다.



해외봉사 ‘지원동기’ 동화책으로 승부를 보다.

하지만 문제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있었다. 테레사 수녀처럼 천성적으로 봉사정신을 가지지 않은 나로서는 아무리 나를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가 있더라도 어디까지나 자기소개 문항에만 해당되었다. 지원 동기는 말 그대로 내가 해외봉사를 가야만 하는 이유를 적는 문항이기에, 단순히 ‘대학생 때 해봐야 할 활동!’이라는 이유만으로 한참을 부족해도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나는 또 지난번처럼 곰곰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히 대학생 때 해봐야할 활동이기에 내가 이곳에 목숨을 걸었던 것일까? 돌아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맞벌이하는 부모님 역할을 외할머니께서 해주셨다. 그래서 외할머니 입맛에 맞춰 오이지, 찰옥수수, 짠지등 흔히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랬다 나는 외할머니와 입맛도 아주 똑같을뿐더러 외할머니의 음식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청년이었다. 이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으리라. 할머니의 사랑을 받은 난 이 사랑을 보답하고 싶었다. 하지만 할머니의 사랑을 해외 아이들에게 돌려준다는 건 어불성설이지 않은가? 나는 예전에 읽은 동화책 내용이 은연중 스쳐지나갔다. 그거였다. 그때 봤던 이 내용과 우리 할머니 이야기를 오버랩하면 지원동기가 딱 맞아 떨어지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의 지원 동기는 아름다운 동화책 이야기와 할머니에게 받은 사랑을 오버랩하여 쓰는 방법을 선택했다.

지원동기:

어렸을 적 어떤 책에서 봤던 내용이 기억에 납니다. 순수한 어린 아이 하나가 제안한 캠페인 하나. 자신이 받은 호의를 다른 세 사람에게 돌려주기. 세상 사람들은 그 캠페인이 실제로 이루어지리라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린 아이의 진심이 통했던 것일까? 캠페인은 이루어졌고, 온 세상이 따뜻하게 변했습니다.

(중략)

외할머니의 따뜻한 손길을 아는 저는 누구보다 그런 감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느 봉사지건 소외받고 사랑이 메말라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자신이 받은 호의를 세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따뜻한 어린아이의 마음처럼 저도 외할머니께 받은 사랑을 세 사람 아니 수백 명 에게 돌려주고 싶습니다. 이번 G마켓 해외봉사를 통해 보다 따뜻한 마음과 받은걸 베풀 줄 아는 문현우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다 절묘하게 동화책 내용은 내가 해외봉사를 가야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었다. 이때를 계기로 나는 자기소개서에 아름다운 이야기와 함께 내 이야기를 오버랩시키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 무작정 나는 가야해!가 아닌 구체적인 사례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자기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나는 G마켓 해외봉사단 서류에 합격할 수 있었다.



봉사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특이하게도 해외봉사 자기소개서에는 지난 봉사활동 시간을 적는 칸이 있다. 다들 막막해하는 부분이 이 부분이다. 나처럼 해외봉사를 가고 싶지만 국내봉사시간이 없어 주눅 들고 지원조차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런 부분을 어려워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럴 때일수록 지난 과거를 잘 돌아보길 바란다. 여러분들은 생각보다 봉사를 많이했었다. 돌이켜보면 중 고등학교 시절 때 했던 봉사활동이 기억에 날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 방법은 간단해진다. 본인이 다녔던 출신 학교에 가서 학생기록부를 요청하고 받아오면 학생기록부에는 친절하게도 봉사시간과 장소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이 부분은 거짓말이 아니다. 직접 자신이 참여한 시간들이고, 그것을 기록이 사실로 증명하고 있다. 그러니 막막해 하지 말고 학생기록부를 잘 활용해보길 바란다.

물론 이 또한 없는 친구들이 있을 수 있다. 이럴 경우는 바로 해외봉사를 떠나야지란 마음보다는 대학생활을 길게 보고 준비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학년 때부터 해외봉사를 목표로 했더라면 그때부터 꾸준히 봉사동아리에 가입한다거나 www.vms.or.kr/, www.1365.go.kr 등에서 봉사정보를 얻어 목표한 시간을 채워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2~3학년 때 지난 봉사활동 시간들을 차곡차곡 모아서 해외봉사의 목표를 이룰 수 있길 바란다. 나의 경우도 인턴생활 중 사내 봉사동아리에 가입하여 보육원 봉사활동, 그리고 학창시절 꽃동네 봉사 활동등의 시간들을 차곡차곡 쌓아 제출하였고,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를 다녀와 유네스코에서 인증한 봉사시간 70여 시간을 받아 이 부분을 해소할 수 있었다. 물론 지난 해외봉사 탈락의 고배에는 봉사시간이 모자라긴 했었고, 자기를 어필하는 부족한 부분과 부족한 봉사시간이 탈락이라는 패인이 됐던것 같다. 그러니 해외봉사를 꿈꾸는 분들이라면 사전에 국내봉사를 통해서 사전 경험과 시간들을 저축해 놓는 방법이 가장 올바른 방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면접을 좌우한다.


어렵사리 서류를 합격하고 면접장에 도착했다. 자기 명찰은 자기가 직접 만들어오라는 사전 미션을 큰 생각 없이 기본 내용만 흑백으로 출력하여갔다. 하지만 이게 웬일 면접장에 도착한 나는 휘황찬란한 명찰들을 만들어온 경쟁자들을 보며 위축되기 시작했다. 자신감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제야 갓 면접 몇 번 봐온 새내기로서 그런 모습 자체가 나에게는 새로운 세계였고, 위축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대로 질 순 없었다.

면접에 들어가기전 친근하게 다가와 말을 걸어주는 선배기수들에게 나 또한 친근하게 대화를 걸고 떨리는 마음과 위축된 마음을 추스렸다. 대외활동을 수없이 해온 지금에서야 알게 됐지만, 이런 나의 행동자체가 가산점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 리더를 자처하며 특별한 구호도 면접조원들과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넬라 판타지아’가 유행이었는데 내가 지휘자 박칼린씨가 되어 각자 다른 생김새, 목소리들을 하모니로 만들어 조 구호를 만들어보자고 했고, 면접장에 들어가서 성공리에 우리를 ‘하모니’로 어필할 수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내가 추구하는 것은 나 혼자만의 성공이 아닌 단체가 하나 되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것이다. 추후 이야기할 내용이지만 이러한 나의 연습들이 면접조 전체를 붙게 만든 사례가 2번이나 됐다.

첫 임팩트를 면접관들에게 하모니로 강렬히 어필한 우리 조는 차분히 자리에 앉아 질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총 5명이 들어갔는데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다시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질문들이 연이어 이어졌다. 난 왼쪽 끝에 앉아 면접관들의 질문을 주의 깊게 듣기 시작했다. 그런데 너무나도 신기하게 예상했던 질문들이 계속 이어졌다. 그 이유인즉 사전에 다양한 면접 질문 족보들을 연구해갔었고, 그 외에 질문들을 주는 것마다 어디선가 내가 들었던 이야기와 연관시키면 참으로 잘 맞아떨어지는 질문들이었다. 또한 자기소개서에 이미 작성한 내용들을 그대로 활용하면 되었다. 많은 면접자들에게 꼭 이러한 정보를 주고 싶다. 사전에 자신이 쓴 자기소개서 내용을 숙지해라. 그렇기 때문에 따로 자신이 작성한 답변들을 워드나 한글로 Ctrl+c,v를 해놓아 데이터베이스를 갖추어 놓길 바란다. 그러면 자기소개서를 보고 질문하는 면접관들을 대비해 좋은 답변으로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

면접관님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였다.

“문현우씨가, 삶에 있어서 실패했던 순간이 언제이며,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답은 간단했다. 나의 지난 유년기 시절 방황했던 이야기들을 공유하였고, 끝으로 그에 걸 맞는 이야기로 마무리하였다.

“어떤 유명한 복서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그 복서는 챔피언을 쓰러트리기 위에 링에 올랐지만 수십 번이 넘게 넉 다운을 당합니다. 당연히 그는 챔피언이 되지 못했죠. 하지만 그가 링에서 내려와 대답한 답변은 뜻밖이었습니다. 패한 그에게 기자는 수십번 넉다운을 당하며 패한 기분이 어떻냐고 물어봤고, 복서는 답했습니다. 나는 수십번 넉다운 당한 복서로 기억될지 모르겠지만, 실패를 모르고 다시 수십번을 일어선 복서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저는 포기할 줄 모르는 승자입니다.”

정확히 어떤 복서인지와 어떤 내용인지는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작게나마 기억한 이 이야기는 나의 역경 극복기와 사례를 통해 면접관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어지는 질문들도 어렵지 않았다. 앞서 작성한 자기소개서의 캠페인 이야기를 덧붙여 소개해드렸고 모두 무사히 답변을 완료할 수 있었다. 같이 면접에 들어간 면접자들 중에는 눈물을 흘리는 친구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눈물을 흘렸다고 그들을 뽑아줄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의 생각은 이렇다. 해외봉사에 가는 모든 봉사단원은 전부 마음이 여리지는 않았다. 반면에 면접장에서 본 친구들중에는 여린 면접자들이 많았다. 물론 그들의 따뜻한 마음은 알겠지만 그 여린 친구들을 전부 데려간다면 해외봉사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아무래도 면접관들도 똑같은 생각을 했을거 같다. 면접관들은 확실히 비율을 신경 써야한다. 성비도 생각해야하고, 학교, 그들의 끼와 능력, 성격 등등을 고려해야할 것이다.

해외봉사 면접에는 겹치는 부분이 너무나 많은 친구들이 오는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자신만이 강조할 수 있는 부분, 경쟁자들 중에서 이거 하나만큼은 내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한다. 나에게는 끼가 없었지만 또박또박 질문에 대한 답을 아주 적은 시간에 답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 받았다고 생각한다. 답변에 대해 우리 가족과 그리고 이야기들을 잘 섞어가며 답을 했던 것은 삶의 굴곡과 이야기가 많다는 것임을 증명했던 거 같다. 나와 같은 사례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생각하는 무언가 있다면 그것을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나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와 사례들을 조합하여 최종합격을 하였고 라오스로 떠나 해외봉사를 완수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해외봉사는 단순한 활동이 아니다. 책임감이 따르는 귀한 의식이다.


나는 사실 최종합격이 되면 그들이 정해준 룰과 프로세스대로 몸만 떠나면 되는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거와는 너무나 달랐다. 2박3일 합숙기간동안에는 핸드폰을 반납해야하고, 음주, 흡연 모두가 금지되었다. 그리고 저녁시간에 룸메이트 형들과 야참을 먹으려다 걸려서 혼나는 사태까지 있었다. 출발 전 함께 떠나는 21인은 매일같이 모여 봉사 구성부터 준비물 모두를 알아서 준비하였고, 사전에 꼭 진행되어야 하는 국내봉사부터 팀별 합숙까지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냈다. 현지에 도착해서는 녹물이 나오는 물로 샤워를 하는가하면 매일같이 고된 양의 일들을 해치워야 했다. 그렇다 해외봉사는 내가 생각했던 거와는 너무나 달라있었다. 만약 해외봉사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해외봉사단들이 했던 봉사일과들을 포털사이트에서 찾아본다거나 주위 다녀온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했으면 좋겠다. 나에게도 수많은 친구들이 해외봉사에 대해서 물어오곤 하는데, 내가 현실을 알려주면 내가 하기엔 무리가 있구나라는 답변이 돌아올 때가 많다. 하지만 이왕 목표로 한 친구가 있다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자신이 경험해보고 포스트맨 주인공처럼 봉사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동시에 배우고 희망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나는 해외봉사를 통해서 봉사에 대한 생각 자체가 180도 달라지기 시작했고, 한 꺼풀 벗껴낸 성충이 되는 순간을 경험했다. 여러분들도 해외봉사가 그러한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




대외활동은 일타성 이벤트가 아니다, 평생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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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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