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 이은 다음 글은 2개월째 준비중인 것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중이며
여전히 작성하고 있느라 노력중인 저에게 대견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3개월까지 저의 독자들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기 마련이기에
조금은 신선한 대외활동 합격 후기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대외활동 카테고리도 따로 만들었습니다.
너무 평소처럼 적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 와중에
자꾸 튀어나오려고 하는 제 자신을 열심히 타이르는 중입니다.
끝나고 남은 제 본캐는 제작진이 맛있게 해치웠답니다
예.. 제가 지원한 것은 다름아닌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37기였습니다. aka 신대홍
금융권 대외활동 중에서 가장 메이저라고 불리는 대외활동이라고 합니다. 저는 대외활동이 처음이었기에 난이도, 경쟁률이 어떤줄도 모르고 무작정 지원해서 준비도 잘 못한 채로 36기에서 떨어져버린 못난이었기에 이번 37기는 정말 이를 갈고 준비했다고 합니다.
shout to 김다현
(패배의 흔적)
저는 이미 탈락의 경험을 핥아본 경험이 있기에, 이번 지원에서는 공략법을 어느정도 이해한 상태였습니다. 그 공략법을 여기에 작게나마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지만 제 글솜씨가 잘 전달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길어도 잘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대홍 지원은 3가지 관문을 거쳐야 합니다.
첫번째는 자기소개서라는 문학의 관문,
두번째는 자기소개영상이라는 아이디어의 관문,
마지막은 면접이라는 순발력의 관문입니다.
1. 자기소개서 |
그 중 가장 첫 번째인 자기소개서를 거쳐보겠습니다.
제가 좀 멍청해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서류 하나만큼은 기깔나게 쓸 수 있기 때문에 36기, 37기 둘 다 서류는 통과한 전적이 있습니다. 믿고 맡기시진 말고 팁만 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37기의 자기소개서 1번 질문은,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를 하면서 본인과 신한은행이 함께 이루고 싶은 ‘꿈’을 [한 단어]로 표현하고 본인을 자유롭게 소개해주세요.” |
였습니다.
제가 자기소개서를 쓸 때마다 항상 생각하는 것은
‘이걸 면접관이 읽었을 때 과연 흥미가 생길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면접관이 되어서 상상을 해보는 것입니다.
내가 면접관이라면, 과연 내 자소서를 읽고 ‘어? 얘 좀 재밌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하려면, 무조건 ‘첫 문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두괄식을 매우 선호합니다. 실제로 36,37기 자소서 둘 다 두괄식으로 작성하였고, 결과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열정러’, ‘다재다능러’ 이런 식의 단어는 다른 인원들 사이에서 상당히 많이 출현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면접관 입장에서는 굉장히 식상한 단어일 수도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에
인상을 잡을만한 강렬하면서도 나를 표현할 수 있는 한 단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36기에서는 자신을 한 단어로 표현하라는 거였는데, 저는 파란색을 좋아하기도 하고 파란색 하면 떠오르는게 많기 때문에 저를 그렇게 소개하려고 ‘블루’ 라고 저를 소개했고,
실제로 자소서 첫줄에 “저는 ‘블루’ 입니다.”로 시작했습니다.
이번 37기는 이루고 싶은 ‘꿈’을 한 단어로 작성하는 거였고, 저는 제 첫 대외활동을 이런 메이저로 시작하는 것이 상당히 두근거리기도 하였고, 또 저는 생각보다 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신대홍에서 ‘젊음’을 이루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그래서 첫줄을 “저는 신대홍에서 ‘젊음’이라는 꿈을 이르고 싶습니다.” 라고 적고 어떠한 꿈을 이루고 싶은지, 제가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발판을 삼았는지, 신대홍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되게 장황하게 적었던 것 같습니다.
진짜 정말로 1번 적고 ‘이건 붙었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면접관이어도 이건 두세번정도 읽어봤을 것 같음
아무튼 이어서 자소서 2번 질문은
“기존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활동 방향에서 더 발전적인 아이디어 방안을 서술해주세요.” |
였습니다.
36기 작성했던건 파일이 없어서 기억이 잘 안나고
37기에 쓴 것만 서술하자면
총 두가지를 적었는데,
일단 전 기수가 활동했던 방안들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ESG경영을 신한은행이 중요시한다는 것도 확인해서 ESG활동을 중점으로 봤고, 최근 신대홍이 어떠한 패러디 요소를 사용해 홍보활동을 했는지 확인했습니다.
ESG를 특히 유심히 본 이유는, 제가 36기 면접 때 ESG에 대한 공부를 하나도 안한 상태에서 ESG로 면접 질문이 들어와서 PTSD가 걸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제가 작성한 거는
ESG 챌린지랑 플로깅을 되게 많이 하시던데, 거기에 덧대어서 ‘이걸로 팀원끼리 경합을 해보는 건 어떨까?’ 라고 굉장히 신서유기틱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평소에도 개그 프로를 굉장히 많이 보는데, 그 중에 가장 취향저격 당한게 신서유기 시리즈이기 때문에
여기서 나온 게임들을 전부 다 응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머리속에서 빅뱅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어쨌든 각설하고 팀원들간에 ESG챌린지로 경합을 해보는 게 어떨까? 지면 벌칙이 아니라 이기면 상품을 주면 되잖아 라는 생각으로 작성하게 됩니다.
프로그램 이름은 ‘지구는 지금 이 순간’ + 뮤지컬 노래 ‘지금 이 순간’ = ‘지군 이(E)순(S)간(G)’ 으로 창작
해서 적고
두번째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신서유기에서 제일 대박난 건 훈민정음 게임과 ‘고요 속의 외침’ 인데
왜 아무도 고요 속의 외침 패러디를 안할까?
라는 생각이 계속 머리속을 헤엄치기 시작합니다.
나는 송민호랑 피오가 같이 할때
송민호가 ‘경찰청 싹 다’라고 외쳤을 때
옆집에서 신고가 안들어 온 게 신기할 정도로 벽을 치면서 웃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옆집이 참 좋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재밌는 걸 패러디 하면 좀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혼자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팀에서 2명씩 짝을 지어 제시어를 신한은행과 관련된, 예를 들어 ‘메타버스’를 제시어로 주고 그거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겁니다.
이상하게 알아들으면 그거대로 웃기고 맞추면 정보전달도 되고 일석이조
그래서 이런 식으로 설명을 적고
이름을 ‘고요 쏠(SOL)의 외침’으로 지어줍니다.
신한은행 어플이 쏠(SOL)이라서 이렇게 지어줬습니다.
이런 식으로 패러디를 해서 아이디어를 짜거나, 새로 기획안을 만들거나, 전 기수꺼를 좀 더 보충하거나
식으로 해서 작성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자기소개영상 |
대망의 두번째 관문, 자기소개영상입니다.
이건…. 화이팅입니다!
저는 정말로 쌩 처음 대외활동이기 때문에,
다른분들처럼 경력활동을 세울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고
제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눈에 띄는 영상을 만들자 vs 웃긴 영상을 만들자
였는데, 웃긴 영상은 36기 때 만들어봤으니, 이젠 다른 맛을 봐보자 해서 진지하게 임하게 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 수도 있지만
저는 노래랑 랩을 꽤나 사랑합니다
그래서… 머리를 쥐어짜서 나온 방안은
‘킬링벌스’
였습니다…
물론 영상은 첨부하지 않을 것이며…
사진 하나만 첨부하겠습니다
대충 이런 식으로, 킬링벌스 효과나 폰트도 다 따라하고 왼쪽 위에 저거도 따라했습니다.
비트는 유튜브에 있는 무료비트로 했고
가사도 멜로디도 다 창작했습니다.
가사에는 1시간만에 8마디 썼다고
아이디어 뱅크라고 자랑했는데
사실 3시간걸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동영상 편집은 핸드폰 어플 VLLO(블로) 로 했습니다.
경력이 넘쳐나시는 분들은, 저 말고 다른 뛰어난 자제분들의 영상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자랑할게 인스타 1600명 팔로워밖에 없어서 그거 하나 적었습니다.
참고로 자기소개 영상 기간이 상당히 촉박합니다. 1차합격 이후 4일? 5일? 정도의 시간 안에 콘티와 편집을 다 하기엔 벅찼지만 여기에 도전하시는 분들은 다 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했거든요
3. 면접 |
대망의 마지막 관문은, ‘면접’ 입니다.
면접은 온라인 줌(ZOOM)으로 진행됩니다.
저는 대화에서의 유연성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라,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으면 출력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립니다. 여기서부턴 이제 자신의 운이 가장 중요합니다.
면접 100선도 있긴 한데, 다들 별로 안중요하다고도 하고 똑같은 질문은 안나온다고 하시길래
다들
1.최근 신한은행이 어떤 행보를 걷고 있는지 2.자신의 자기소개서를 보고 면접관이라면 나에게 어떤 질문을 하겠는지 |
를 주로 보라고 하시길래 저도 그랬습니다.
저만의 꿀팁을 또 드리자면
저는 이번엔 진짜 어떻게든 붙고싶었기 때문에
저의 관종끼를 살짝씩만 보여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줌의 가상 배경화면을 흰 배경에 ‘신한은행’ 글자를 띄워놓고, 구석지에는 신한은행 마스코트 캐릭터인 ‘쏠’이 그려져있는 배경을 설정했습니다.
이겁니다. 상당히 귀엽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가상배경도 설정하고
옷도 쨍한 파란색으로 입어서 은근한 어필을 했습니다.
면접관님에게 먹혔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는 이름 때문에 면접이 항상 첫 순서였습니다.
그것도 아침 09:30~09:50 면접조였기 때문에, 야행성인 저로서는 상당히 고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마저 탈락하면 날카로운 휴학각을 재고 있었기 때문에 아침에 무난하게 잘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면접 10분 전에 면접 카톡방에 줌 링크가 올라오고, 저는 링크가 올라오자마자 들어가서 대기했습니다.
모두 다 저의 열정을 보여주기 위함
면접 분위기는 아침이기도 하고, 그 날 첫 면접이라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석님께서 모두들 아침이라 피곤할텐데 다들 면접보러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여기까지 오신것도 정말 너무 대단하신거라고 칭찬을 해주시면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풀어주셨다.
그렇게 긴장이 어느정도 풀린 분위기에서 면접이 시작됐고, 첫 번째 질문이 들어옵니다.
면접은 공통질문 1개, 개인질문 1개 였습니다.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면접 질문 | |||||||||
- 신한은행이 타 은행(국민은행, 기업은행 등)보다 강점이 되는 게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
- 자기소개서에 ESG경영에 대해 적혀있던데, 사실 플로깅같은 경우에는 ESG경영에서 흔한 실천행위이다. ESG를 실천하는 방안에 좀 더 창의적인 방안이 있나? |
첫 번째 공통 질문은,
“신한은행이 타 은행(국민은행, 기업은행 등)보다 강점이 되는 게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아, 첫 번째 질문부터 예상에 빗나간 질문입니다. 당황해서 뇌정지가 오긴 했지만 저희는 면접관님이 면접 순서를 정해주셔서 답변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저는 마지막에 지목되어서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었습니다.
답변이 기억이 잘 안나긴 하지만,
‘신뢰성’과 ‘메타버스같은 편리한 기능’, ‘트렌디함’을 키워드로 삼아 잘 설명했던 것 같습니다.
신뢰성을 특히 강조했던 것 같음
두 번째 개인 질문은,
“자기소개서에 ESG경영에 대해 적혀있던데, 사실 플로깅같은 경우에는 ESG경영에서 흔한 실천행위이다. ESG를 실천하는 방안에 좀 더 창의적인 방안이 있나?”
진짜 하늘에 빌고 감사하다고 소리쳤습니다.
자기소개서에 적은 지군 이순간 기획안을 그대로 설명해드렸습니다. 면접관님 표정을 바로 보진 못하였지만 꽤나 흡족하신 것 같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면접에서 진짜 제일 가장 중요한 것은
1.웃는 상 얼굴 유지(얼굴에 경련 잠깐 일어남) 2.다른 사람이 답변할 때 경청하는 자세(고개 끄덕거리기, 박수치기 등) 3.자기PR, 뜬금 질문에 ‘가장 먼저’ ‘자신 있게’ 손들기⭐️⭐️⭐️⭐️⭐️ |
저같은 경우에, 1,2번을 20분동안 유지했고
제일 중요한 건 3번입니다.
1번 공통질문이 모두 끝나고, 수석님이 분위기가 아침이기도 하고 첫 면접이라 너무 경직되어 있다고
뜬금 질문이라고 전라광주팀 35기, 36기의 팀 이름을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뭐든 가장 빨리 답변해서 저의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 가장 먼저 웃으면서 손들었습니다. 약간 오바할정도로
근데 막상 손을 드니 36기밖에 기억이 안나서
“어…. 근데 36기밖에 모르는데… ㅋㅋㅋ ‘전라신나’ 팀입니다… 허허”
라고 하니 수석님이 웃으시면서 그것도 대단하신거라고 칭찬해주셨다. 35기는 다음에 손드신 분이 말씀하셨다
뭔가 분위기가 조금 풀린 것 같아 기분이 좋았음
그리고 대망의 자기PR… 저는 면접에서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별 12개⭐️⭐️⭐️⭐️⭐️⭐️⭐️⭐️⭐️⭐️⭐️⭐️
면접 답변이 부족했다고 생각하셔도, 여기서 뒤집으실 수 있습니다.
자기피알 시간 오자마자 제일 먼저 손들고 웃으면서 답변하세요
저는 자기피알 시간 오자마자 이때다! 싶어서 바로 손들고 제가 해보겠습니다라고 입모양으로 말했음
그래서 저는 “신대홍은 탁구공입니다”
“탁구공의 통통튀는 발랄함”
“탁구공처럼 신한은행과 고객을 연결”
이라는 말로 자기피알을 했습니다.
면접관님도 웃으면서 들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면접은 자신감과 열정을 표현하는 곳입니다. 신대홍은 자신감과 열정을 표출하는 곳인만큼 면접에서 확실하게 보여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결론
존버는 성공합니다.
신대홍은 떨어지면 치킨을 주시던데
친구한테 전화해서 말하니
‘와 너는 치킨을 포기하고 신대홍에 들어가네 왜그랬냐’
라고 했습니다.
치킨먹고싶다
인터뷰 - 왁썹맨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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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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