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 합격후기

GS25 대학생마케터, "면접후기 : 적극성 VS 신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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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대학생마케터 5기에 뽑히신 다른 블로거님의 글을 우연히 보았는데,
(죽어라 검색했다고는 말 못하지~ 아이 민망해~)
면접에 대해서 소상히 느끼신 점을 적어 놓았더랜다.
 
앗! 그거 좋은데!
앞으로 얼마나 많은 면접을 보게 될런지는 모르지만, 내게는 첫 면접이었고
좋은 결과가 있었기에 아마도 오랜 기간 기억이 날 듯 하지만,
또 그 언젠가 돌이켜 보면 분명 좋은 추억일 터이다.
 
.
 
그래서, 면접 후기 시작!^^*
 
.
 
처음 100명의 서류면접 통과자들을 마주하고 잠시 어안이 벙벙했다.
GS25 대학생 마케터 모집을 조금 늦게 알아서 사실 서류면접 마감 당일에
서둘러 작성해서 지원서를 넣었기에 떨어질 줄 알았던 것이다.
왜냐하면,
질문은 솔직히 그렇게 파격적이다 생각이 들진 않았지만
(1. 경력/특이사항 / 2.웹 기반 활동 내역/ 3GS25에 제안할 아이디어/ 4.무인도에 가게 된다면 가져갈 3가지)
시간적 여유도 부족했거니와, 2페이지로 구성된 서식을 4페이지 정도로 작성해서 제출했는데
4기였던 분들께 쪽지로 물어보니 어느 분은 9페이지, 어느 분은 소신껏 많이(소신껏!!)
작성해서 제출하셨었다길래 사실 나는
성의 없음!
이러면서 탈락할 것이라 생각이 된 것이다.
다행히 깊게, 돌려서 생각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한 아이디어들과
평범한 아이템(사냥용 칼, 바닥이 둥근 냄비, 가족과 여자친구 사진)을
콩트 형식을 빌어작성한 4번 문항, 그리고
쥐꼬리만큼이지만 싸이에서 했던 웹 기반 활동들이 통과에 도움이 된 듯 하다.
(경력, 특이사항에 자격증 하나 쓸 수 없던게 어찌나 한이 되던지 ㅠ)
 
서류 발표가 메일로 1차로 난 후 최종적으로 홈페이지에 서류 합격자에 대한
공지 글이 떴을 때 확인 할 수 있었던 서류 면접 전형 통과자 들은 모두 81명이었다.
8명 씩이 한 그룹이 되어 아침 9시 30분 부터 10시간 동안 펼쳐지는
면접 강행군이 펼쳐질 터였다.
(물론 면접관님들의 강행군. 우리는 그룹 당 50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기본적으로 질문이 나올 것이라 예상한 것은
 GS25에 대한 제반사항 (GS에 뜻이 없다는 것을 알고 깜놀!)
모나미 볼펜의 활용과 같은 돌발 질문 (궁금하면 네이버에서 검색!)
현재의 편의점 시장 동향
각 편의점 별 인상과 특징 정도였다.
 
그래서 이것저것 적어보기도 하고 검색도 해 보면서 나름 면접을 대비했다.
 
연극 동아리에서 벌써 10, 배우도 6번이나 했었기에 (고딩, 대딩),
게다가 경영학부인지라 PPT를 과장 조금해서 수십번은 해댔으니,
사실 면접할 때 떨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
즉흥적으로 말하는 것도 나름 자신이 있었고 (뭘 믿고 대체;;; 지금 생각하면 참 대단한 자신감 ㅡㅡ;;) 해서
화술 연습은 안 하고 그저 자료 모으기에 급급했던 것 같다.
 
그리고 당일.
 
우리 집은 강동구 천호동이고, 면접 장소는 영등포구 문래동.
지하철로만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
집에서 나가는 시간, 도착해서 건물 찾는 시간까지 따지면 1시간 30~40분은 예상해야 했다.
게다가 일어나서 면도 해야지, 밥먹어야지, 코디해야지(헹~), 씻어야지(코디하고 씻냐..)
아무튼 6시 반에 일어났다.
그 전날 은근히 긴장되서 좀 늦게 잤으니 한 4시간 좀 더 잤나...
 
아무튼 출근 길 지하철에서 이리 낑기고 저리 낑기면서 면접 장소에 도착했더랜다.
처음 대기실에 들어서니 보이는 것은 아리따운(!) 여성 지원자분들.
그런데, 그분들 손에 들린 것은?
희야... 난 그냥 휘적휘적 걸어왔는데
무언가 잔뜩 준비해오신 모양이신 듯, 다들 무언가를 열심히 읽고 있었다.
아 이거 뻘쭘한데...
 
행여 방해가 될지 몰라 조용히 자리에 앉아 다리를 꼬고 정면을 응시했다.
훗... 여유 있어 보이겠지?
(속으로는 땀을 흘렸다. 난 머지, 암것도 안해도 되는거?)
그리고 오신 안내자분.
 
"이제 곧 면접 시작입니다. 다들 화장실 다녀오시고, 자판기는 공짜(!)이구요.
들어가실 때는 자연스럽게 목례하시면 되요, 긴장 푸시구요. 즐겁게 잘 하시길 빕니다"
 
오~ 자판기 공짜~ 아쉽게도 캔 음료수는 공짜가 아니었으나
여러가지 TEA 종류가 공짜라서 낼름 달려가 커피를 뽑았다.
훗... 긴장된 와중에도 커피 한잔... 여유로와 보였으려나?
(사실 공짜에 눈이 먼 거지만)
 
그런데 간과 한 것이 있으니... 에 ㅡ,ㅡ;; 3분 남았잖아?
원샷하려 급히 커피를 입에 대었다가 델 뻔했다.
이거 실순데... 여유로운 이미지에 금이 갈지도 몰라!! 어딘가 CCTV 있으면 어째!!
조용히 화장실에 와서 3/4을 쏟아 버리고 후후 불어마셨다.
(공짜 자판기야 미얀... 공짜라 그런게 아냐~ 맛없어서 그런게 아냐~ 단지 내가 Fe가 부족해)
 
그리고 면접실로의 입장. 호명하는 순서에 따라서 면접실에 들어가 자리에 앉아
자신의 이름표를 확인했다.
 
그리고 시작된 면접.
 
.
 
나 진짜! 정말! 리얼리!
내 앞에 두분 자기소개 할때까진 안떨었다!
근데 내 차례 되니까!
아! 이거 뭐!
윽! 악! 엑! 욱! 웩!
머야~~~~~~~~~
무대 위에 서는 것보다 떨려!
니홇뷁 지쇌쇼?
 
.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다가 잠시 유체 이탈을 경험할 뻔했다.
어찌 그리 자기 소개를 유창하게들 잘 하시는지...
비록 문건으로 정리하지는 않았지만, 평소 이런 저런 자리서 자기 소개는 많이 하므로
그리 떨지 않았는데 갑자기 제 페이스를 잃어버린 것이다.
 
나도 뭔가 내세워야되! 먼가 있어! 내겐 먼가 있을거야!
라고 속으로 외치면서 원래 하고자 했던 말보다 무언가 더 어필하고자 갑자기 머리를 굴리니...
잘 될리가 있나 ㅡㅡ;;
오히려 할 말도 못하고 이리저리 꽈배기마냥 꼬이기만 한 것이다.
 
아욱. 자기소개부터 망했네 ㅠㅠ
 
그러나 면접은 이제 시작! 50분 짜리 그룹 면접이거늘 5분만에 좌절하면 말이 안되지 아니한가.
그때부터 내세운 전략은
면접관님들과의 아이콘택트, 그리고 자연스러움 어필이었다.
 
다행히 나는 연극반.
마음 속에 가득한 좌절감과 떨림을 감추고 면접관 3분이 나를 쳐다보시던 안 쳐다보시던
일정 시간씩 나누어 한분씩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기 소개를 하는 다른 팀원들의 말을 경청하며 함께 미소 짓고 고개를 끄덕이니
어느 정도의 마음의 여유도 되 찾을 수가 있었다.
 
그 다음으로 나온 질문들은 GS25의 웹 기반을 이용한 마케팅 제안,
GS25와 다른 편의점들과의 차별점과 개선점,
GS25마케터 모임과 이성과의 만남이 겹칠 경우의 대처법 등등등등~
이었다.
 
다행히 (면접관님들도 언급하셨다) 내가 속한 그룹이 첫 면접 그룹이었기에
심화 면접이나 압박 면접은 없었고 다들 조금씩 여유를 찾으며
자연스럽게 웃기도 하는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다분히 분위기에 따라가는 성격 답게 나 역시 어느 정도 여유를 찾아
면접관님들이 질문을 던지실 때마다 낼름낼름 손을 들어 대답을 했다.
 
계속 되는 두서 없는 대답의 연속 속에서도 일단 적극적인 성격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했고
답변 역시 그리 길지 않게 하려 노력하였다. 핵심만을 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그룹 면접이라는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말하는 것을 면접관님들도 의연중에 원할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다행히 대부분의 질문에 미소를 머금고 (쪼개듯 보시진 않았겠지;; ㅠㅠ)
답변을 할 수 있었으나
미처 나를 겨냥한 질문 하나를 놓쳐 면접 막바지에 따로 질문을 받기도 하여 등으로
식은 땀을 흘리기도 하고,
다들 멀리서 오셨을 것이 분명하고, 아침부터 준비했을 것이 분명한데
(농담이긴 했지만) 새벽부터 나오느라 힘들었다고 땡깡 부리기도 하여
속으로 나 자신의 꿀밤을 얼마나 쥐어박았는지 모른다.
 
.
 
그렇게 면접이 끝나고 면접실을 나오는데 무언가 후련하면서도 아쉬운 그것!
처음이란 모두 그런 가 보다 하면서 함께 면접본 분들과 약간의 담소를 나누며 집에 가는 차편에 올랐다.
 
.
 
글이 엄청나게 길어졌는데 (의도하지 않은건데;;)
결국 결론은 이것이다.
 
앞으로의 면접에서 주의 할 것 : 나대는 것과 적극적인 것의 경계를 명확히.
                                                     선착순 질문의 경우 1,2,3번째를 노리자 > 적극성 VS 신중함
                                                           (한 질문에 3명 이상의 답변자를 받지는 아니하더라)
                                                     자신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 최초 자기소개서 때의 이미지 확충 필요
 
이번 면접에서 잘했다 생각하는 것 : 적극적인 어필로 모든 질문에 대답하려 함
                                                            한 번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면접관님들을 응시함
                                                            약간의 위트를 가미한 답변으로 분위기 유도 성공
 
생애 첫 면접이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 많은 면접이 있을 것이기에
더욱 더 멋진 면접으로 더욱 더 멋진 결과 낳을 수 있게 노력해야 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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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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