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사관학교 / 14기 / "저는 오히려 무지했기에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었고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얻고자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마케터를 꿈꾸는 경영학도 '럭히가이'입니다^^

마케터를 꿈꾸는 대학생으로서 짧은 기간이지만 6개월간 치열하게 살아온 경험에 대한 공유를 통해

같은 꿈을 꾸는 예비 마케터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마케터를 꿈꾸싶니까? 마케팅이 무엇인지. 마케터로서의 삶은 어떤가에 대해 궁금하싶니까?

제가 6개월 전 군대를 막 제대하고 나서 갖고 있던 궁금증이었습니다.

경영학도로써 진로에 대한 걱정이 앞설 무렵. 저에게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고민이 아니라 경험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마케터로 살아갈 수 있을까? 마케터는 실제로 무슨일을 하는걸까? 이런 저런 고민에 걱정을 거듭할 때, 우연히 보게된 한마디 글귀가 있었습니다. '고민은 시도해보지 않은 자의 비겁한 변명이다.' 그렇습니다. 고민만 하고 있는 것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마케터로서의 삶을 직접 경험해 본 뒤에야 그것이 나에게 적성이 맞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외활동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학교를 돌아다니다 보면 마케터 모집~, 마케팅 이란 말이 난무하는 포스터를 볼 수 있습니다. 그 많은 마케팅 프로그램 중 어떤 프로그램을 택해야 내가 진정 원하는 '경험'이라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라고 고민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아는 지인으로 부터 우연히 '마케팅 사관학교'라는 마케팅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와 똑같은 시기에 저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동기가 있었습니다. 그 동기는 삼성, LG등 대기업에서 주관한 마케팅 프로그램에 지원을 했었습니다. 입사 특전?, 상금 지급? 등등의 매력적인 문구가 눈에 끌렸습니다. 저도 사실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마케팅 사관학교, 6개월이 지난 지금 이제 14기를 졸업하는 이 시점에 단연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나는 현명한 선택을 했었고, 그간의 경험은 내가 진로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분명 중심이 될만한 소중한 경험이었다는것을 말입니다.

일단 마케팅 사관학교에 대해 조금 설명을 드려야 할 것같습니다.

마케팅사관학교는 타 대기업에 의해 운영되는 마케팅 프로그램과는 많이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마케팅사관학교는 마케팅 실무지식을 대학생들에게 환원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7년 동안 이어진 '비영리 마케팅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든점은 이것이었습니다. 다른 기업이 주관하는 마케팅 프로그램을 체험해본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마케팅을 가르쳐준다는 허울 아래 대학생들을 자사의 대외적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마케팅 사관학교란 곳은 직접 마케팅 실무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자신들의 실무지식을 대학생들에게 공유하고자 하는 의도로 설립되어 7년동안 500여명의 동문을 배출하고 그 동문들이 교관진으로 활동하며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누구하나 강요한적 없지만 생도 스스로가 갖는 자부심과 애정으로 마케팅 사관학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개는 이쯤에서 그만하고 제가 6개월 동안 배운고 느낀것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6개월을 살아왔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매주 마케터들이 실무에서 해결하는 과제가 주어지고,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무한 팀플, 6개월간 매주 이런 생활패턴을 반복하다보면 아 마케터로서의 삶이란 이런거구나. 라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그 정도와 깊이의 차이는 있지만 팀플을 통해 하나의 기획서를 완성해 내고, 그 기획서를 매주 실무 마케터앞에서 경쟁PT를 하고 1등을 뽑고 피드백 받는 과정을 통해 실전의 매혹함과 고단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케팅 사관학교 14기의 과정을 거치고 이제 졸업할 시점이 다되가는 지금 지난 6개월을 회상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난 과정을 통해 내가 무엇을 배웠고, 얼마나 성장하였는가.

경험을 통해 얻는 것은 개인차가 분명 존재할 수 있습니다. 매주 강의를 통한 다양한 마케팅분야의 간접경험, 실무자로 부터 직접 듣는 지식과 경험, 마케터로 활동하시는 강사님과 선배님으로 듣는 마케터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부터 작게는 공모전을 준비하는 법, 효율적인 팀플을 위한 의사소통방법까지 배울 수 있던 점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얻은것,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두가지엿습니다.

내 진로에 대한 간접경험과, 사람. '마케터로서의 진로'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을 얻고 싶다면 주저말고 도전해 보십시오.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책에서만 얻는 지식들, 남으로부터 듣는 이야기로는 결코 '자기확신'이라는 것을 갖기 힘듭니다. 도전하십시오. 그리고 경험해보세요.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혹시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주저하고 계신지요? 저는 오히려 무지했기에 남들보다 더 많은것을 얻어갈 수 있었고,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얻고자 노력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원당시 내세울 수 있었던 것은 마케팅을 배우겠다는 '열정' 그것 하나 였습니다.

두서없이 쓴 길고 긴 이야기. 같은 꿈을 꾸는 예비 마케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