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 합격후기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한국 대학생 해외봉사단, "캄보디아 씨엠립에서의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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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으로부터 일년 전, 오늘 난 캄보디아 씨엠립에 있었다. 25명의 대한민국 대학생들과 함께 ‘2007 동계 한국 대학생 해외봉사단(이하 봉사단)’의 이름으로 캄보디아에 갔었다.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가 파견한 2007 동계 해외봉사단은 씨엠립 다일공동체에서 밥퍼ㆍ벽화ㆍ보건ㆍ교육 분야의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모든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봉사활동을 떠나기 전에 비해 마음가짐은 한층 단단해졌고, 생각은 더 깊어졌다. 불과 보름 동안의 여정이었지만 물리적인 시간을 넘어 제한된 여건 하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기에 더 값진 시간이었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 안에서 무엇인가를 배우고 얻기 위해 활동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노력했던 점도 이번 봉사활동이 본인에게 유의미한 경험으로 자리하는데 큰 몫을 했다.
 
 
-노력봉사; 밥퍼
 
                             
 

15일부터 양일간 다일공동체 씨엡립비전센터에서 진행된 밥퍼 봉사는 하루 평균 약 400명의 현지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던 급식 사업에 봉사단이 참여한 것이다. 특히 초기 이틀 동안은 메뉴 선정부터 음식 조리까지 봉사단원들이 직접 참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후 일정에서는 현지 스태프들이 조리를 마치면 배식 시간에 맞춰 봉사단원들이 식당으로 이동해 배식과 식후 정리를 돕는 일정으로 소화했다.
  한 끼 식사를 하기 위해 센터를 찾는 아동들의 연령대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영아부터 학교를 다니는 학생까지 다양했지만 센터를 찾은 이유는 단 하나다. 당연하지만 ‘먹기 위해서’이다. 첫날 밥퍼 봉사를 끝내고 봉사단원들 전체가 참여하는 마무리 시간에 간사님으로부터 들은 말이 있다. 우리에게는 그저 한 끼 식사일 뿐이지만 이 아동들에게는 전부인 ‘생명’일 수도 있다는 말씀이었다. 실제로 걸음걸이가 미숙한 영아들이 먹기 위해 들기에도 버거워 보이는 식판을 들고 자리를 찾아 가는 모습을 볼 때는 가슴 한 켠에서 이유 모를 울컥함을 느끼기도 했다.   
  
-노력봉사; 벽화
                                
                         
  
무더웠던 날, 뜨거운 햇빛 아래서 작업하느라 봉사단원들의 노고가 많았다. 체력과의 힘든 싸움에서 지지 않고 완성되는 결과물을 보며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구성원들의 표정을 통해 성취감과 동시에 해냈다는 자신감을 읽었다.
  씨엠립비전센터 건물 내ㆍ외부에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는 벽화 작업을 진행했다. 특별한 무늬가 없던 건물에 그림을 그려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정서적인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비전센터 내 다일천사클리닉 건물에는 한국어, 영어, 크메르어로 글씨를 그림으로 23일부터는 프놈크라운 초등학교의 외벽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도 실시했다.
  봉사단 내에 미술 관련 전공자가 없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완벽한 작품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벽화 봉사를 마치고 우리가 함께 해 낸 ‘작품’을 볼 때 느낀 보람과 긍지는 세상 어느 유명 작가의 작품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조금은 미숙하고, 그래서 더 친근감을 느꼈을 지도 모르지만 봉사단이 한 마음으로 한 획 한 획 마무리한 벽화가 현지 아동들의 꾸는 꿈이 보다 밝을 수 있게 도와주는 힘이 되길 바라본다.
  
 -교육봉사; 한국어
                              
                           
 
실제로 현지 아이들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가장 컸던 활동이었다. 캄보디아로 출발 전 팀별 사전 회의를 통해 현지에서 어떻게 교육할 지 나름대로 고민도 많이 하고, 준비도 해 갔는데 실질적으로 준비해 간 것에 비해 지식전달의 측면에서는 목표 달성을 못한 점이 개인적으로 아쉽다.
  그러나 현지 상황에 맞게 융통성을 발휘해 노래에 한글을 접목시켜 교수법을 바꿔 수업을 진행했던 점은 매우 잘한 선택이었다. 신체부위를 학습할 수 있었던 ‘머리 어깨 무릎 발’과 율동을 접목해 아동들의 흥미를 유발했던 ‘둥글게 둥글게’는 마지막 마을축제 때 무대에서 시연으로까지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수업 중간 중간 아동들과 한국어교육팀 사이의 의사소통과 노래의 한글 발음을 크메르어로 바꿔주는 수고를 마다치 않은 현지 스태프 찐눈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너무나 밝은 아이들에게, 우리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했던 아이들에게 지친 몸이라는 얄팍한 이유를 들이대며 한 번 더 웃어줄 것도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입’ ‘귀’ ‘머리’를 외치던 우리 한국어교육팀 아이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왕따시 사랑한다! 
 
 -문화교류; 사물놀이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경험 중 하나가 바로 사물놀이팀의 일원으로 장구를 친 것이다. 중2 때 친구 손에 이끌려 반 학예회 때 한 번 쳐봤던 것이 내 경력의 전부인데 최고의 팀워크로 감히 최상의 공연을 했노라 자신할 수 있다. 흥겨운 가락에 국적과 성별과, 남녀노소를 떠나 함께 어깨를 덩실거릴 수 있는 힘을 가진 우리의 가락을 먼 이국 땅에서 울릴 수 있었음에 우리 모두가 매우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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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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