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불같던 여름날 저를 비롯한 20명의 팀원들은 중앙아시아의 머나먼 나라 '우즈베키스탄'을 봉사활동을 위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45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아래 저희들은 우즈벡의 장애아동들을 위한 미술대회 준비를 했습니다.
잡초를 뽑고 무대를 설치하고 장애아동들에게 꿈을 주기위한 풍선장식 등등 일주일에 걸친 작업끝에 넓은 잔디밭이 미술대회장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봉사활동 당시 쓴 일기 인용
미술대회 날이다 새벽 6시쯤 대회장에 도착해서 밤샘조와 교대하고 마무리 작업을 시작했다. 9시쯤 되니 미술대회에 참가할 미래의 아티스트들이 도착했다. 나는 비교적 장애가 잘 보이지 않는 아이를 맡게 되었다. 아니 어디가 비정상이라서 장애인 미술대회에 참가했는지 모를 정도로 정상처럼 보였다. 이름은 '호이딘'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솜씨가 장난이 아니었다. 그리고 태도 또한 진지했다. 내가 장난쳐도 웃지도 않고 과자를 줘도 먹지도 않고 오직 그리는데만 집중했다. 한시간 반 여를 그리더니 완성. 내가봐도 정말 잘 그린 작품이었다.
점심을 먹고난후 등수가 발표되었다. 내가 맡았던 '호이딘'이 2등을 했다!!! 나는 마치 내가 2등을 한것처럼 너무 기뻐서 '호이딘'을 보자마자 2등!!2등!! 하면서 호들갑을 떨었는데 내 말을 알아들어서 인지 못 알아들어서 인지 호이딘 표정이 시무룩했다. 1등을 노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좀 미안하기도 했다. ㅠㅠ
시상이 끝난 후에는 초대가수와 함께 댄스파티가 시작되었다. 신 나게 춤추며 놀고있는데 누가 뒤에서 내 옷을 잡아끄는 것이었다.
뒤를 돌아보니 어떤 꼬마가 날 보며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하루 종일 나에대해 마음을 닫고있는 것 처럼 보였던 '호이딘' 이었다.
그 순간 얼마나 반갑고 고맙던지 눈물이 찔끔 났다.
말은 전혀 통하지 않았지만 행동을 통해 그리고 마음을 통해 나의 진심이 전달될수 있고 누군가의 마음을 열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한켠이 뜨거워졌다. 봉사활동을 하러 떠난곳 이었지만 우즈벡의 어떤 꼬마화가를 통해 내 가슴이 더 따뜻해 지고 봉사활동이라는것은 주는게 아니라 받는 것이라는것을 배웠다.
아무것도 없는 잔디밭을 장식
2등 작품
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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