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 합격후기
인하대학교 몽골의료봉사, "도움을 주러 갔지만 오히려 배우고 얻은 것이 많았던 것은 나"

링커리어
2017.03.30 12:53
조회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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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했기에 봉사활동을 떠나기 전 나의 마음은 설레임 반 두려움 반이었다.
또 과연 내가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 가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되었다.


몽골로 출발할 날이 되었고 우리는 다같이 모여 저녁에 한국을 떠나 몽골에 도착하였다.
우리나라에서 몽골까지는 3시간정도 거리였고, 시차는 1시간정도 밖에 나지 않았다.
의료봉사활동을 하러 울란바토르에서 몇시간 떨어진 준모드란 곳으로 갔다. 울란바토르에서
조금 벗어나자 초원이 펼쳐지고 초원 중간 중간에는 몽골의 전통집인 게르가 눈에 띄었다.
준모드에 도착하여 그곳의 한 병원에 우리가 가져온 의료물품들을 풀어놓았고, 각자 자기가 해야할 일들이
정해졌다. 과를 6개과로 나눠 의사선생님들이 진료를 보고 학생들은 혈압재는 일, 환자에게 약복용방법
교육하는 일, 처방전을 진료소에서 약재팀으로 가져오는 일 등 여러가지 일들을 맡게 되었다.
나는 약제팀에서 처방된 약을 약봉지로 포장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정말 생각보다
아픈 사람들이 많이 와서 쉬지 않고 진료를 했는데도 점심시간이 다 되서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점심시간을 넘기면서 진료를 하였다. 점심을 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먹고,
다시 진료를 시작했는데 여전히 진료받으러 온 사람이 많이 있었다. 약제팀은 6개과에서
오는 처방전의 약들을 조제하느라 정말 바빴다. 그런데 약을 조제 하다보니 똑같은 이름의 환자가 계속 나왔다. 처음에는 동명이인인가 했지만 너무 같은 이름이 많이 나와 확인을 해보니 한 환자가
여러번 진료를 받은 것이었다. 약을 얻을 기회가 많이 없으니까 한꺼번에 약을 많이 받으려는 것이었던 것이다. 그 사람들이 영악하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만큼 이 나라 사람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을 하니 이해가 되었다. 우리의 진료는 저녁 6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하루동안 진료한 환자를 세어보니 500명 정도가 되었다.
예상했던 환자수 보다 훨씬 많은 환자들이 와서 준비한 약품이 별로 남아있지 않았다.
숙소로 돌아가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다시 준모드로 와서 진료를 시작했다.
그 날 역시 진료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왔다. 하지만 다들 어제보다는 능숙해져서 덜 혼잡 했다.
오전 진료가 끝난 후 준비해 간 약품이 다 떨어져 더 이상 진료를 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진료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날 다시 울란바토르로 돌아왔다. 그 다음날은 밀가루를 수십포대를 사서 준모드시의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 트럭에 밀가루를 싣고 어렵게 사는 각 가정을 방문하여
밀가루를 주고, 꼬마애들에게는 전날 사두었던 사탕과 초콜렛을 주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물이 부족한 몽골지역에 우물을 만들어주는 한국 봉사 단체가 있었는데,
그곳에 인하대병원에서 모아온 옷들을 주었다. 그 옷들은 노숙자나 부랑자들에게 준다고 했다. 밀가루와 옷들을 다 주고 숙소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마지막날 밤 12시를 넘어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오는 날 일행 중 한명이 아팠는데 수액을 구하지 못해 고생을 하다가 몽골공항에서야 겨우 수액을 구해 처치를 하였다. 그것을 보면서 몽골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이런 봉사활동이 한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움을 주러 간 것이었지만 오히려 내가 배우고 얻은 것이 많았던 의료봉사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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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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