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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오설록 티 크리에이터 1기 최종 합격 후기 (서류, 면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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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에서 공지사항으로 올린 티 크리에이터 모집글이었지요.

제가 티 크리에이터 모집글을 본 것은 12월 24일이었고, 하루 정도의 시간동안 서류를 작성하게 됩니다. 시간이 조금 촉박하기는 했었어요. ㅠㅠ

천천히 티 크리에이터 서류작성, 면접에 대한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이 다소 길어지고 두서가 없을수 있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오설록 티 크리에이터 1기에 최종합격한 사람입니다.

저는 2022년 1년간 티 크리에이터로서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1차로 접수했던 서류와 화상으로 진행된 오설록의 티 크리에이터 면접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제 경우는 프로슈머에 해당하는 이러한 활동을 해본 것도 처음이고, 이런 글을 처음 써보아서 글이 다소 정돈되지 않을 수 있는 점...다시 한번 양해를...ㅇ<-< 앞에 작성했지만요....

오해하시기 좋지만 ㅋㅋ 제 닉네임은 사람입니다. 중복 닉네임이 많은지라 다른 곳에서 ㅅㅏ람, 또는 사람님 등의 닉네임을 혼용하지만 보통 차 관련으로는 사람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제 소개를 잠시 드리자면 저는 차와는 별 상관 없는 직종에 종사하는 직장인이었고 현재는 휴직 중이며, 취미의 단계로서 차를 즐기고 있습니다. 차나 커피, 요식 및 음료업과 관련된 그 어떤 업무에도 종사해 본 적은 없습니다. 다만 취미로서 다른 분들보다는 조금 더 깊숙히 즐겼다, 라고 쓸 수는 있겠습니다. ㅎㅎ 차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알게 된 것은 중학생이었던 시절 보았었던 일본 만화인 '홍차왕자' 덕분이었습니다만 성인이 된 이후 다시 한 번 차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취미가 홍차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는 오설록 티 크리에이터 지원 서류에 작성하지는 않았습니다.

해당 카페는 2003년에 문을 연 네이버 최대 홍차 관련 카페인 '오렌지페코'입니다. 지금보니 저는 2016년에 가입을 했었네요. 꽤 오랫동안 카페에 가입하여 다른 분들의 시음기와 정보를 보며 눈팅회원으로 지내다가, 2020년부터는 처음으로 시음기라는 것을 작성하며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설록 티 크리에이터 1기 모집 글 역시 카페의 업체 홍보글에서 보았습니다. 저는 이 점을 서류에 어필하여 가감없이 작성했습니다.

시음기에 대한 설명을 드리자면 시음기는 차를 마시고 나서 맛과 향에 대한 가벼운 감상이나 품평을 하는 글로서, 해당 카페의 주요 컨텐츠이자 활동내역이기도 합니다. 이 블로그에도 차 관련으로 시음기를 선 작성하여 카페에 퍼간 글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보통 카페 이벤트관련으로 블로그에 작성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서 올려두었는데, 제가 작성하는 시음기의 경우에는 대부분 그런 식으로 작성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카페에는 매니저와 스탭진을 제외하면 총 6단계가 있는데, 가입 날짜와 덧글 수와 활동내역 특히 시음기부분을 반영하여 등급을 조정해줍니다. 저는 이 등급 구별 중 상위 2번째 등급으로 활동중입니다. 시음기 500개를 채우면 가장 높은 단계의 회원으로 등업이 가능할텐데, 이 글을 작성하는 날을 기준으로 아직 324개네요.

티 크리에이터 지원서에 작성한 부분입니다.

어쨌든 저는 카페에서 오설록 티 크리에이터 모집글을 본 만큼, 카페를 모니터링하는 오설록 직원분들이 계시다는 소리가 될 것이구요...(단, 해당 카페 규정상 업체홍보 계시판을 제외하고는 업체관련인물임을 어필해서는 안되므로 기업 아이디로는 액티브한 활동을 하시는것이 아닌, 모니터링 정도로 예상중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카페 활동의 주요 내역인 시음기에 대해서도 아실테니까요. 서류에서 제가 강조하여 작성했던 '회원 등급' 그리고 '300개 이상의 시음기'는, 즉 이 사람은 300종 이상의 차를 마셔보고 이에 대해서 맛과 향을 논한 사람이구나 하는 점이 충분히 어필이 되도록 작성했습니다. 또, 꽤 오랫동안 차를 많이 마시는 매니아층과 커뮤니티에서의 교류를 했다는 점도 함께 충족이 되겠지요. 오설록 티 크리에이터 지원서의 '품평'부분에 만족하는 활동일 수도 있겠네요.

종종 카페에 시음기를 정식으로 올리기 전 간단한 감상과 사진 업로드를 위하여 운영중인 트위터 차 전용 계정의 존재도 함께 작성했는데, 팔로워가 그리 많지 않고 유튜브라던가 인스타그램 등 현재 자주 사용되는 SNS에 해당되지 않아 조금 불안하기는 했습니다. 다만 트위터라는 매체에서도 차 계정을 운영하시는 분이 적지 않으며 간편한 사용 방법에 파급력 역시 꽤 강한 SNS에 속하기에 지금 글을 쓰는 블로그 주소를 적는 것보다는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서류의 질문은 총 5문항이 있었습니다.

[ 서류 질문 ] 

Q1. 지원자 자신의 Lifestyle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진을 한장 첨부하고,

(오설록과 관계 없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소개해주세요.

Q2. 오설록 티 크리에이터가 지원 동기와

티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해보고 싶은 것, 가장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Q3. 최근 경험 기준, 오설록의 제품/매장을 이용해보고 느낀 점(좋은 점/아쉬운 점)

혹은 오설록에서 함께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500자 이내)

Q4. 최근 접한 차/음료 또는 디저트 중, 인상깊었던 제품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Q5. 오설록 티 크리에이터는 서울 기반 온·오프라인 활동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방 거주자라면 오는 방법 및 소요 시간을(용산역/신용산역 기준),

재학/재직중이라면 활동 참여를 위한 일정 조율 방법을 작성해주세요.

저는 24일에서 25일로 넘어가는 밤동안 해당 질문을 곱씹어가며 작성했으나, 그리 길게 작성하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질문에 4-5줄 가량으로 짧게 작성했습니다.

우선 1번 문항은 평범한 듯 단아한 찻자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화려한 것도 좋아하지만 일상에서 편안하게 만나는 차를 좋아한다 라고 작성했습니다.

2번 문항은 원래 차와 관련된 일을 좋아하며, 오설록의 신재품 개발에 참여할수 있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고 지금까지 해온 차 관련 커뮤니티 활동이 도움이 될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작성했습니다.

3번은 오설록 인사동점을 방문했었고, 녹차를 활용한 디저트라인업이 좋았으나 티백이 아닌 잎차 라인업이 부실한 것이 아쉬웠다. 라는 점을 작성했습니다. 해보고 싶은 것은 최근의 밀크티 수요가 증가하여 이 점을 소비자층에게 오설록이 어필하면 좋겠다 라고 썼습니다.

5번은 서울 거주자이며, 현재 휴직중에 있어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라고 짧게 작성했습니다.

4번의 경우 따로 빼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1차 합격 이후 진행된 면접에서 개인 질문을 받았던 부분이라...이 부분은 면접에서 다시한번 나오니까 좀더 자세히 쓰겠습니다. 4번은 최근 방문한 모 업체의 티 오마카세 즉 차와 식사를 함께 곁들여내는 공간에 방문했던 경험을 작성했습니다. 요리사로서 경력이 오래되신 쉐프님이 다양한 바리에이션 티와 그에 어울리는 메뉴를 곁들여 내는 코스였는데 그때 나왔던 티 바리에이션 중 평상시 만나보지 못한 바리에이션을 보아 의외의 맛의 조화가 인상 깊었다, 라고 작성을 했었습니다. 사실 오랫동안 차를 취미로 즐기며 4번 질문의 경우에는 작성하고 싶은 것들이 꽤나 많이 생각났지만, 저는 이런 저런 다양한 차 문화를 경험한 사람이라는 점을 이 문항에 넣어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음식의 퀄리티에도 상당히 힘을 준 티 오마카세 코스 자체가 인상 깊기도 했습니다. ^^;;

이래저래 썼지만... 참고로 제 지원서는...아주 짧습니다. 길게 써봐야 어필이 될만한 내용이 많이 없기도 했고, 저는 이러한 활동 자체가 처음입니다. 따로 뭐 포폴을 작성해서 보내드리거나 하지 않았어요. 지원 마감일이 28일이었는데, 제가 오설록 티 크리에이터 모집요강에 대한 내용을 본 것은 24일 밤이었거든요 ㅠㅠ 그래서 뭔가? 심리적으로 굉장히 촉박했습니다...;;; 하루만에 작성한 것이기도하고 이렇게까지 치열할 줄은 저도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심지어 제 지원서엔 오타도 하나 있었어요. 한번 더 교정하면서 걸러내지 못해서 약간 부끄러웠습니다.

제 지원서의 경우는 일단 내용적으로 장황하게 긴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떨어지면? 뭐 떨어지는거지...분명 더 멋지게 작성하신 분들이 많을테니 뭐 나는...지원한 것만 해도 괜찮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죠.

[ 면접 후기 ]

...그러나 일이 어찌 풀렸는지 알 수 없지만 저는 서류 합격을 했고, 1/6일 저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면접을 보게 됩니다...그 날이 하필이면 3차 백신맞는 날이라 외출준비를 하다보니 꽤 쾡한 모습으로 임하게 되었네요.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비대면 면접 자체가 처음이었거든요... 참고로 여기서 진행될 면접이 어떤 것인지 감이 안와서ㅠㅠㅠㅠ 오설록에 대한거 묻겠지, 하고 대충 오설록의 대표적인 블랜딩 티나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정보 정도만 빠르게 습득했습니다. 정말 저는...그거 말고는 면접에 대해서는 1도 준비를 안 했습니다. 믿을 것은 제 말빨밖에 없었습니다.

면접은 8분이셨나? 다른 분들과 함께 진행이 되었고요. 면접시간에 맞추어 대기실에서 면접장으로 이동하는 식으로 되었습니다. 면접 전에 마이크나 카메라 테스트를 꼭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처음에 제 방에서 했다가 역광이라 얼굴이 안나와서...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아 이건 너무 기초적인 거긴 하네요 쓰고보니 ^^;;;

그렇게 나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질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설록에서 준비한 질문은 2가지로, 단체 질문과 개인 질문이 있었습니다.

우선 단체질문은 오설록 티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면서 기대되는 것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순서가 뒤에 있었고 다른 분이 대답하시는 것을 들어가며, 간단히 노트북 다른 창으로 제가 할 말을 정리해봤습니다. 어차피 서류에 작성한 내용의 반복이기는 하지만 말의 정리가 필요할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못써먹은것 같습니다 ㅠㅠ 생각나는 걸 작성하자면...

티 크리에이터로서 기대되는 부분은 좋아하는 브랜드인 오설록이라는 브랜드의 신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것이 역시 가장 기대가 된다. 그동안 차 관련 커뮤니티에서 활동한 경험에 비추어 볼때, 국내 제주 다원에서 나온 찻잎으로 만든 오설록 브랜드를 모르는 회원은 없었으나 대체로 선물용 또는 특별한 날에만 마시는 것 쯤으로 인식되는 것에 아쉬움이 있었다. 접근성과 투명도는 타 해외브랜드보다 국내브랜드인 오설록의 큰 장점으로 생각이 되는데, 이러한 이미지는 생활속에서 편안히 마시기에는 약간 어려운 감이 없지 않아 그 부분으로 접근을 하는 것도 제안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음...자세히 생각은 안나지만 이 정도로 말 했던것 같습니다. 침착하게 얘기하려고 노력했는데 목소리가 많이 떨렸어요 ㅠㅠ

그리고 개인질문은 개별로 다 다른 질문을 물어보셔서 그때그때 대응해야 했습니다. 아마도... 함께 면접보신 분이 요식업 종사자분들이 몇 분 계셔서 티와 관련된 메뉴 개발에 대한 내용을 질문하신것 같은데 다른 분의 질문은 그때 많이 긴장해서 잘 생각이 안납니다. 그러므로 일단 제가 받은 질문과 답변내역을 적겠습니다.ㅠㅠ

저에게는 아까 말씀드린 지원서에 작성한 4번 문항에 관련된 내용을 오설록 BM팀에서 질문하시더라구요,

지원자분이 가셨던 티 오마카세 코스에서 인상 깊었던 푸드 페어링은 어떤 것이고, 혹시 오설록 1979 용산점에서 진행되는 오설록의 애프터눈 티세트를 드셔보신적이 있으신지, 오설록에게 어울리는 메뉴는 어떤 것인지 홍차 카페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고참 회원으로서 답변 부탁드린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내용 역시 지금 몇일 지난 상태라 막 정확하게 답변을 드리기보다는...대충 이런 식으로 대답을 했었다! 로 읽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횡설수설 했었던 기억이 더 많이 나네요 흑흑..

“용산점의 경우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오설록의 차들의나 이미지상 샌드위치, 스콘, 케이크 등으로 구성된 전통적인 서양식의 애프터눈 티 세트의 구성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해당 코스에서 인상깊었던 페어링은 복숭아 백차와 다양한 치즈를 활용한 토스트 메뉴였는데, 전통적인 애프터눈 티세트의 구성과 많이 달랐지만 요즘의 대세인 단짠단짠에 꽤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오설록에도 동백이 피는 곶자왈 등 달콤한 과일 가향의 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내 브랜드인 점을 피력하여 임실 치즈 등 국내산 재료를 적극 활용하여 달콤한 티와 짭짤한 치즈와의 페어링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생각보다 치즈와 차의 페어링이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라고 답변했었습니다. 꽤 급하게 생각해낸 답변이었습니다만 저는 오설록의 가향차 라인을 꽤 좋아하고 맛을 보고 시음기를 쓴 기억을 살려 실제 제품명을 언급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실제로 짭쪼름한 치즈와 여러가지 종류의 차를 페어링하는 카페 회원분들도 많으셔서 바로 할 수 있던 답변이었습니다 ㅋㅋ... 단 '치즈케이크, 치즈샌드위치 등의 진부하다 싶을 정도로 전형적인 조합이 있겠지만 치즈에 열을 가하여 따뜻하게 만든 다음 차와 곁들여 마시는 방식은 온도가 비슷한 조합이기도 하여 치즈가 들어간 티푸드로 여겨지는 전통적인 조합들보다 시너지를 더 낼 수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이 점을 오설록의 애프터눈티에도 적용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정도를 덧붙였더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최종 합격을 했고, 2022년 오설록 티 크리에이터 1기로 활동하게 되었다...가 이 글의 마지막 마무리입니다. 마무리가 좀 이상하네요. 1년간의 활동 기간이 있고 무사히 끝난다면 티 크리에이터 2기를 모집하실테니, 훗날 지원하실 분은 이 글이 도움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자리를 빌어 오설록 티 크리에이터 1기에 최종합격 하신 분도 축하드립니다! 저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로 열정과 경력이 굉장하신 분들이 많던데 함께 즐거운 활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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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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