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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26회 최종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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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루고 미뤄왔던 영화제 합격 후기!

영화제가 다 끝이 나고 난 후에야

노트북을 펼칠 여유가 생겼어..

다 끝나고 나서 적으려니 할 말이 너무 많음^ㅡㅜ

시작부터 차근차근

일단 영화제 자활을 준비하는 사람들한테

제일 해주고 싶은 말은 면접관.. 스태프님들도

자봉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자활이 아닌 스태프가 됐을 뿐,,

(우리팀 매니저님은 영화제 끝날 때까지

영화 한 편도 못 보셨다고ㅎ..)

면접 보시는 분들을 너무 높고 무서운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부담은 덜고 편하게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나오는 게 최고인 것 같다

[ 서류 ]

일단 서류부터! 부천은 제한 글자수가

최대 1000자로 서류를 꽤 짧게 적었어야 했다

그래서 필요 없는 말 다 줄이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음

다른 블로그에서는 팀별로 문단 나눠서 서류 작성했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부산이면 모를까 부천은 그렇게

여유 부릴 글자수가 아니었어서 나는 한 번에 길게

할 수 있는 말을 전부 적었었다

나는 너무 붙고 싶었기 때문에 자기소개 부분을 최대한

짧고 임팩트있게 작성하고 전부 경력으로 채웠다

"내가 이만큼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했다"라는 어필을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또, 한 부서로만 치우친 경력을 적을 수도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경력을 적으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영화와는 관련이 없는 경력도

적을 수 밖에 없었는데, 마지막에 이 모든 경력 활동이

영화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를 놓지 않고

영화가 필요로 하는 관객이 되기 위해

일상 속에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 지를

포함해서 최종 어필을 적었다

이렇게 하니 정말 딱 1000자

나처럼 꼼수 부려서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음!

두둥 수업 중에 확인하고 발로 박수쳤던 서류 합격,, (한 시간 미뤄져서 피가 말랐던 기억이

[ 면접 ]

나는 대면으로 면접을 봤다

대면으로 면접을 보면 대부분 부천 시청 지하

카페같은 곳에서 보게 된다

[다시 떠 오르는 3층 소통마당 프레스 센터의 추억.. .

홍보팀 총무팀 최고]

나는 1지망으로 프로그램팀,

2지망에 SNS 홍보팀에 지원했었다

사실 내 마음 속 1지망은 공식기록팀이었지만,

카메라는 휴학한 이후에 새로 구매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당장은 a6000에 번들 조합밖에 없어서

공식기록은 못 넣었던 것,,

근데. 대반전;; 공식기록으로 면접을 배정받음~ㅋㅁㅋ

(개웃겨 그래.. 카메라를 일찍 바꿔야 하나보다 라는

생각으로 오히려 좋아를 외치고 면접 꼬

면접을 준비했어야 하는 기간에 진짜

미친 팀플 촬영 기간이었어서

면접 전날까지 촬영하느라

제대로 된 준비를 당일 새벽에 했다.

새벽에 집 들어오자마자

노트북 켜고 현타와서 한 시간 동안 멍 때림

타고난 면접 공포증과 긴장성 대장증후군을

겸비한 나에게 노준비 면접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준비해갔다

남들보다 세 배로 떠는 만큼

네 배는 준비해야 하는 편이라

인터넷에 있는 모든 영화제 면접 후기는 다 찾아보고

예상 질문을 거의 진짜 100개는 준비한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봐도 나는 광기로 삶을 살아가는 것 같아..]

확인해보니 공식기록팀은 포폴을 준비해가서

제출하셨던 분도 계셨다는 후기를 봐버리는 바람에

그 새벽에 포폴까지 수정해서 아침 댓바람에

시청 근처에서 겁나 비싸게 출력해갔음

(시청 근처 다이소에서 클리어 파일도 사서 감

이 정도면 붙어야지 그래....)

광기로 면접을 준비한 덕분에 내 예상 질문을

벗어나는 질문은 단 한 가지도 없었다.

처음으로 이 면접은 성공이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다음으로는 내가 면접 때 받았던 질문들!

(면접은 한 타임에 면접관 두 명,

지원자 세 명이 들어가서 봤다)

01. 자기소개 및 지원 동기

= 이것도 첫 마디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열라 열심히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나랑 같은 타임에 면접 봤던 언니들이랑

다 같이 합격해서 뒷풀이 때 면접 얘기 많이 했는데

내가 모든 질문에 자꾸 장황하게 답변을 해서 간

단하게 준비한게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언니들한테 한 소리 들었음ㅜㅋㅋㅋㅋㅋㅋㅋㅋ)

02. 좋아하는 영화와 이유

= 나는 윤가은 감독님의 <우리들>을 이야기하면서

또 혼자 신나서 ~이런 이유로 해당

작품을 가장 좋아합니다.라고 답변했는데

간단하게 답변해도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

03. 촬영 경험과 그 경험 속에서 힘들었던 과정을 극복한 사례

04. 촬영 가능한 장비

= 조만간 소니 a7c나 a7r3로 바꿀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더니, 스탭 두 분이 다들 손사레를 치시면서

그렇게까지 안 하셔도 된다고 이야기해주셨다.

진짜 영화제 때문 아니고 원래 살꺼였는디요^ㅡㅜ..

05. 지원 부서 바뀐건데 괜찮은지

= 여기서 제일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내가 가장 오고 싶었던 팀이 공식 기록이기

때문에 나는 너무 감사했다고 답변했고,

영화제는 너무 하고 싶은데

지원한 팀이랑 다른 팀 배정 받았을 경우

이런 식으로 답변해도 좋을 것 같다 :)

06. 출퇴근 괜찮은지. 시간 얼마나 걸리는지

07. 사진이랑 영상 중 더 자신있는 것이 무엇인지

08. 부천국제 와봤다고 했는데, 그 때 본 작품이 뭔지

= 영화 본 장소는 전부 기억 나는데

영화 제목은 기억 안 나서 기억 안 난다고 이야기 했음

09. 사진/영상 보정 및 편집 능력을 상중하로 나누어서 소개

= 우리가 거의 첫 타임이었어서

앞에 면접을 본 팀이 한 팀?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우리는 전부 중상이라고 했고

매니저님이 그렇게 이야기한 거 처음이라고 놀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 이것도 부담 갖지 말고

정말 하고 싶은 말 하면 될 것 같다!

해마다 공통적으로 받는 질문은 출퇴근/자기소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등 인 것 같은데

영화제 특성상 나올 수 있는 질문이

한정되어 있는 느낌?

(특히 공식기록은)

그리고 면접 분위기는 정말 너무 편하고 밝고 재밌었다

당연함 면접 본 스탭님이 ENFP였음.. ㅇㅇ

첫 팀으로 면접봤던 언니들은 많이 딱딱했다고 했는데

아마 첫 팀이라 서로 긴장해서 그러지 않았나 싶다

면접 보고 집 가던 길~.. 왜 우리만 면접 기념품 안주냑오;

10일 간의 지겹고 지루하고 신나고 바빴던 영화제

공(식)기(록) 최고였어,,

제천도 부산도 같이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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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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