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코이카봉사단 자기소개서 "무슨 일이든 처음 할 때 더 큰 열정을 갖고 일을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성장과정

어려서는 부모님의 맞벌이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까지 조부모님과 함께 살았습니다.

흔히들 조부모님 손에 자라면 버릇이 없다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저의 할아버지께서는 사랑을 표현하시는데 익숙하기 보단, 효와 예를 으뜸으로 생각하는 분이셔서, 학교에 들어가지도 않은 저에게 인사성과 예를 강조하셨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부모님과 형제들과 살며, 그간 부족했던 가족 간의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

위로 언니가 있고, 아래로 남동생이 있는데, 둘째이다 보니 중재하는 역할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성격의 장단점

3남매의 둘째로 자라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잘 이어가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인이 된 후, 호주와 러시아에서 3년간 거주하고,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다른 문화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 저와 생각이 다른 이들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친언니로부터 제 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누군가 저에게 고민을 털어 놓으면 쓴 소리 보단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대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반복되면 고민을 털어놓은 당사자에게 제가 진실된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고민 당사자는 저의 충고나 쓴 소리가 필요해서 도움을 요청할 것일 텐데, 저는 무의식중에 무조건 긍정적으로 대답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인생의 즐거움 중 하나가 인간관계를 맺고 이어나가는 것인데, 저 자신도 생각지도 못했고, 누구도 말해 주지 않았던 제 단점을 알게 되어, 고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원동기

OECD 출범 이후 한국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변하게 된 유일한 사례입니다.

이제 한국은 개발도상국을 원조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물직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교육을 통해 그들이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OICA를 통해 몇 달간 한국에서 생활하게 될 연수생들과 소통도 하고 싶고,

제가 큰일을 할 순 없지만, 타국에 와서 언어나 문화적으로 어려움이 많을 연수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각오

아직 봉사활동 경험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무슨 일이든 처음 할 때에 더 큰 열정을 갖고 일을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가 하는 첫 봉사활동이라 설레고 부푼 기대로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대학교에서의 마지막 한 해에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