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수요일, LS대학생봉사단 면접을 보고 왔다. 서대문역 바비엥2 오피스텔 지하1층에서 면접이 진행됐고 나는 N조로 배정을 받았다.
20분 먼저 와서 조 구호를 정하라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에 한시 반에 서대문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고, 2시반쯤 면접이 이루어졌던 지하1층으로 내려갔다. 여느 해외봉사 프로그램들이 그런 것처럼 전 기수 분들이 면접 진행에 도움을 주고 계셨는데, 해피빌더나 해피무브처럼 규모가 크다는 느낌은 없었다.
소소하게 마련되어 있는 대기실에서 우리 조원들이 언제 오나,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 조에 나 빼고 아무도 안 온다는 소식이..! 아무래도 시험기간이라 그랬던 모양이다. 긴급히 조 편성이 다시 이루어졌고 N조였던 나는 옆에 있던 O조에 들어가게 됐다. 원래 한 팀당 네 명씩인데 O조도 두 분 밖에 안 계셔서 나까지 셋이 면접을 봤다.
팀 구호는 O조니까 O를 강조하면서도 팀 단합력을 보여주자는 의미에서 "O!(오)늘부터 한 팀이 될 O조의 000입니다~" 라고 소개하기로 결정! 근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내가 절대 까먹지 말자고 말해놓고 구호 외치기도 전에 자리에 앉아버렸다.. 바보.. 그래서 급히 다시 일어나 구호를 외치고 면접이 시작되었다 ㅎ..
면접 분위기의 편안함, 단란함(?)으로 보면 해피무브>LS>해피빌더 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면접관이나 팀원들에 따라 분위기가 케바케일 수 있지만.. 해피빌더는 면접이라기보다 약간 케이팝스타 이런 느낌으로 노래나 춤, 장기를 위주로 보고 해피무브랑 LS가 정말 면접 느낌인데 LS보다는 해피무브가 조금 더 편안했던 것 같다. LS가 좀 더 기업면접에 가까운 느낌..? 그래도 내 앞에 앉아 계시던 면접관 분께서 눈도 잘 마주쳐주시고 잘 호응해주셔서 그 분을 바라보면서 면접을 봤다.
내가 받았던 면접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 면접질문 > | |||||||||
1. 자기소개
2. 명찰 소개
3. 해외봉사 다녀온 경험 있는지?
4. 해외봉사 가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5. 해외봉사를 다시 가고 싶은 건지, 베트남에 다시 가고 싶은 건지?
6. 별명 있나요?
7. 별명 - 베트남 노래 부름
8. 다른 봉사 프로그램 또 지원했는지,
아니라면 왜 LS에만 지원했는지?
9. (지원자 중 나랑 다른 분의
대학교가 같은 상황) 출신학교도 적절히 안배해야 하니까 한 명만 붙여야 된다면, 누굴 떨어뜨려야 될 지?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사실 면접 보기 전전날에 생리통으로 의식 잃고 쓰러지고, 전날에는 쓰러진 후유증으로 하루종일 골골대면서 병원 진료를 잔뜩 받느라 제대로 된 면접 준비를 못하고 있었다. 면접은 걱정되고 시험기간이라 공부도 해야 되는데 이 놈의 몸뚱아리는 지 맘대로 픽픽 쓰러지고 진짜 힘들다.. 이런 상황이었음..
그래서 면접 전날 진료 받으면서 mri 통에 들어가 있으면서도 머릿속으로 면접 질문이랑 답변 생각하고 아파서 누워 있으면서도 면접 시뮬레이션 돌리고.. 엄마랑 병원 진료 끝나고 집에 오면서도 연습을 했다. 엄마도 그 정도 말하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떨지만 말고 "긍정, 열정, 봉사" 이 세가지 키워드만 꼭 기억하고 말하라고 해줬다.
베트남이나 LS에 대해 미리 많이 찾아보지 못해서 그 질문만 안 나오길 바랐는데(찾아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자신이 없었음) 다행히 질문이 다 내 예상 범위 안에서 나왔다. 근데 연습하면서도 제일 난감했던 게 9번과 같은 질문이었는데 9번이 딱 나와버린 것.. ㅜㅜ 저 질문 듣는데 진짜 손에서 땀 나고 뭐라고 답해야 하지.. 너무너무 답하기 난감했지만.. 나름 잘 말씀드린 것 같다.
그리고 베트남에 이미 봉사활동을 다녀왔기 때문에 당연히 왜 베트남을 다시 가려하냐, 혹은 다른 지원자에게 기회를 줘야되지 않겠냐, 라는 질문이 나올 거라 생각했다. 역시나 그런 추가 질문이 많았지만 베트남을 이미 경험해본 만큼 좀 더 잘 알고 있고 보완해야 할 점도 더 잘 알고 있으니 더 열심히 잘 준비해서 봉사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답변을 드렸다.
그리고 별명을 물어보시길래 좀 긍정적인 별명으로 말씀드려야 될 거 같아서 정말 부끄럽지만 뮤지컬이나 밴드부 동아리를 하면서 노래 부를 일이 많다보니 친구들로부터 '배이유'란 별명을 얻었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럼 노래 한 번 해보라고 하셔서.. 아이유 노래 할까요..? 했더니 베트남 노래 아는 거 있냐고 하셔서 준비해 간 미땀 노래를 불렀다. ㅋㅋㅋㅋ 진짜.. 혹시 몰라 준비해간 거 다 하고 왔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서 보았던 어느 구절.
이것이 내가 봉사단으로서 지녀야 할 마음가짐이 아닐까 란 생각을 했고,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을 할 기회를 주신다면 이 말을 꼭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자기소개도 간략히 하기를 원하셨고 좀 틀에 박히거나 인위적인(?) 느낌이 드는 걸 싫어하시는 거 같아서 그냥 이 멘트는 빼고 베트남에 가서 꼭 아이들과, 그리고 여기 같이 면접 본 단원들과 함께 좋은 추억 열심히, 재밌게 쌓고 오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나왔다. !!!
면접 끝나니까 긴장이 풀려서인지 다시 어지럽다..
그치만 학원 알바 가는 중.. 누워서 쉬고 싶다 엉엉엉
면접 보기 전에 참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후회 없이 잘 하고 온 것 같다. 마지막 겨울 방학을 LS봉사단으로 알차게 시작할 수 있길 ~~~! 붙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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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람들과 또 많은 추억을 쌓고 와야지!
감사합니다 ~ LS와 코피온의 귀염둥이 한 번 되어 볼게요 ~~~ :-)
인터뷰- 0miniii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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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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