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자기소개(특정경험을 중심으로 400자 내외)
저 000은 소통하는 사람입니다.
대학 친구의 제안으로 2011년 3월부터 8월까지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활동내용은 ‘교육취약학생 지원’이었습니다. 한 부모 가정 아이들, 빈곤계층 아이들 등 교육환경이 취약한 학생들에게 멘토링과 학습 지원을 매주 2시간씩 하는 것이었습니다. 각 멘토들은 학생 한 명씩을 맡게 되고, 학생과의 2시간이 매주 주어졌습니다.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하는 저에게는 그 2시간 동안 어떤 것들을 해야지 아이에게 유익할까 하는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을 맡았는데, 처음 한 달 동안은 어려움이 정말 많았습니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학생이라 제 말도 잘 들으려 하지 않고 숙제도 해오지 않고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지 않아서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요즘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멘토가 아니라 과외선생님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그것도 벽한테 과외를 해주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저보다 먼저 봉사활동을 시작했던 친구에게 너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친구는 그럼 수업을 하기보다는 마음을 여는데 집중하라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교육취약학생 지원’이라는 봉사활동 내용을 듣고는 교과내용을 가르치는 데만 너무 집중을 했고 아이에게 억지로라도 공부를 시키겠다는 생각에 아이가 되려 거부감을 느꼈던 것이었습니다. 이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서 공부를 아예 하지 말고 완전히 다른 것을 해보기로 했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얻으려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영어책 대신 자기계발서 책 한 권을 들고 2시간 동안 읽어주었습니다. 2시간 동안 책을 소리 내어 읽어 목이 많이 쉬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아이는 수업을 안 하니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제 목소리를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그 2시간은 한 달 동안 열지 않았던 입과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데 충분했었습니다. 그 전에는 아무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끌어내려 해도 따라주지 않았던 아이가 저의 달라진 행동 하나에 마음을 활짝 열어버린 것이 너무 신기했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따로 만나서 밥도 사주고 얘기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차근차근 영어 공부를 다시 가르치기 시작했고, 수업시간에도 잘 따라오고 자신의 이야기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은 첫 시간에 물었지만 대답을 하지 않았던 장래희망 또는 꿈에 대해서 먼저 얘기를 꺼내면서 자기는 경찰이라는 꿈이 생겼으니 꿈을 이룰 수 있게 잘 가르쳐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 순간에는 정말 몇 주간 힘들었던 기억이 싹 사라져버렸습니다.
저는 포기를 할까 생각도 했지만 제가 책임감 없이 포기를 해버리면 아이가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어 끝까지 잘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일주일에 고작 2시간을 보내는데 저에게는 고작 2시간이지만 그 아이에게는 정말 소중한 시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묵묵히 버티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제 생각이 맞았습니다. 그냥 표현을 못하는 것일 뿐, 아이는 저와의 시간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아이들이 거의 정상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가족에 대해서는 일체 대화가 금지되어있는 상황에서 말 한 마디 한 마디 조심해가며 아이와 소통해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제 인생에 있어서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시험성적도 오르고 사춘기도 극복한 모습을 눈에 띄게 볼 수 있어 매우 뿌듯했습니다. 비록 군입대의 이유로 그렇게 긴 시간을 아이와 보내진 못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소통’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2)지원동기(본인의 관심진로를 중심으로 400자 내외) 저는 현재 경제/금융 관련한 공기업을 진로로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경제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대학에 진학한 후 1년 간의 진로탐색 끝에 전공을 선택할 때 망설임 없이 경제학을 선택했습니다. 경제학을 전공한 후 군 입대로 한 학기 밖에 공부 하지 못하여 경제학 이론에 대한 잘 체계화 된 지식은 아직 없는 편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경제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신문, 잡지, 책 등 경제를 생활에서 접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지난 몇 년 간의 고민은 ‘잘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나누고 선택하는 끊임없는 과정이었습니다. 결국 경제 분야를 공부하는 것을 제가 하고 싶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이 내가 잘하는 것이냐 하는 문제는 아직 명확한 해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저는 경제를 못한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사실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경제를 잘한다.’ 라고 말 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경제를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틀림이 없습니다. 끊임없이 능동적으로 공부하고 찾아보면 언젠가 ‘경제를 잘 아는 사람’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끊임없는 관심의 일환으로써, 또 저의 진로 탐색 과정 중에 하나로 ERL 16기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ERL 14기였던 학교 선배가 경제의 다양한 방면을 공부할 수 있고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추천을 해준 덕분에 지원에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저는 경제분야 중에서도 경제정책에 관심이 많습니다. 경제정책에 대한 관심은 신문을 읽다가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었습니다. 신문에서는 정부나 공공기관이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을 엿 볼 수 있습니다. 신문을 읽는 것이 교과서에 나와있는 경제이론을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교과서에는 경제현상들이 이론 위주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와 닿을 때가 많지 않은데 경제 신문을 읽으면 현실에서 볼 수 있는 경제현상뿐만 아니라 그에 관련된 당시의 경제정책을 알 수 있고, 그 효과는 어떨 것이며 제한되는 점은 무엇인지 등을 다방면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과서에 나와있는 내용과는 다르게 해결방안이 어떤 상황에서 예상과 다르게 적용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현실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교과서에서는 알 수 없는 점이라는 부분에서 경제신문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또 제가 신문 읽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경제 전반에 관한 안목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경제 전반에 걸쳐 저만의 생각을 한 번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문 읽기는 제 진로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경제정책에 관심이 있는 것은, 경제정책은 단순히 미시적 접근 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 그 점이 참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경제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을 함께 고려하여 상황에 맞게 ‘특수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교과서가 아닌 신문읽기를 통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Economy Reader& Leader 라는 명칭에 많은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ERL 아카데미를 통해서 더 효과적이고 능동적인 경제신문 읽기를 배워 볼 수 있다면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3)8개의 교육주제 중 가장 관심가는 주제 350자 내외
7주차 교육인 개발협력포럼 <한국의 ODA>가 가장 기대가 됩니다. 대한민국은 1950년 6.25 전쟁 이후에 그야말로 먹고 살기 힘든 좁은 땅 덩어리의 나라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2013년 글로벌시대를 이끌어 가는 선진리더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전후 빈곤을 해결 할 수 있었던 것은 국제사회의 원조가 없었다면 정말 힘든 일이었을 것이고, 아직도 최빈국이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개념은 신문이나 TV, 인터넷 등 매체에서 비교적 많이 언급되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왜 국가적 차원의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은 비교적 강조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세계라는 틀에서 보면 한 국가는 한 나라안의 기업으로 볼 수 있고 따라서, 국제원조로 일어설 수 있었던 우리나라가 ‘국제적 책임’을 의무로 받아들이고 그 의무를 수행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에 다다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국제적 책임의 중심에 ‘개발협력’이 있습니다.
개발협력이라는 개념은 본인에게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얼마 전 신문기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주도해 설립한 글로벌녹색성장기구가 OECD로부터 ODA적격기구로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ODA라는 단어를 처음 접해 본 저는 곧바로 검색을 이용해 ODA KOREA 사이트에서 ‘개발원조’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와 더불어 개발원조 보다 조금 더 큰 개념인 ‘개발협력’을 알게 되었고 관심이 가서 이것저것 알아보다, 내가 직접 참여를 할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국가의 일원으로서 개발협력에 도움을 줄 수 없을까 하는 여기저기 알아 보다가 2년 전 MBC에서 방송되었던 ‘코이카의 꿈’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FD로 참여했던 친구를 통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 에 대한 것을 듣고 나중에 또 한 번 같이 참여하자고 다짐했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 당시에는 단순히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신문기사를 통해 접한 ODA라는 알파벳 세 글자가 저를 개발협력에 대해 알게 해주었고, 그 취지와 목적 그리고 필요성에 대해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2년 전 친구와 했던 장난 같았던 다짐은 자연스레 좀 더 명확한 목표로 바뀌었습니다.
평소에 관심이 있었지만 군 생활으로 참여할 기회가 없었던 ERL 16기의 강연 주제 중 하나가 한국의 ODA인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기회를 통해 좀 더 깊은 개발협력의 대의를 알고 싶고 좀 더 공부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ERL 16기가 되어 개발협력포럼에 참가할 수 있다면 어떻게 개발협력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개발협력의 다양한 방법과 더 발전적인 방향은 어떻게 되는지를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 많은 기대가 됩니다.
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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