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SQ드리머 자기소개서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나서서 했어요"

성실함을 나타낼 수 있는 에피소드, 자기소개, 봉사활동 경력 등을 담아 자유형식으로 작성하시오.

초,중,고 학창 시절 12년 동안 받았던 상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상이 있습니다. 바로 고등학교 1학년 말에 받은 ‘봉사상’ 입니다. 제가 다른 친구들보다 봉사시간을 많이 채웠기 때문일까요? 부끄럽게도 저는 중, 고등학교 6년 동안 다른 친구들이 하는 만큼만 봉사 시간을 채웠습니다.

사실, 이 상을 받을 때만 해도 이 상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학년 말에 봉사상, 효도상 등등의 이름으로 대여섯 명의 학생들이 상을 받게 되는데 보통 1,2학기 학급 임원들에게 수고했단 의미로 상이 돌아가고 남은 상은 담임 선생님 나름의 기준을 거쳐 돌아가기 때문에 제가 받은 봉사상도 이름만 봉사상일 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담임 선생님께서 나중에 전화로 말씀하시기를

“**이, 너가 반 애들한테 인정받고 있었더라. 봉사상에 너 이름이 제일 많이 나왔어. “

상 후보자 투표를 할 때 다른 상은 저마다 표가 갈리거나(반 전체를 두고 추천자를 쓰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또는 줄 사람이 없어서 공란인 칸이 많았는데 봉사상 만큼은 많은 인원이 제 이름을 적었다는 말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반장, 부반장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반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편도 아니었습니다. 여학생 40명으로 이루어진 반이었는데 다들 친한 친구들끼리만 뭉쳐 노는 경향이 있어서 모두와 사이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위기에서 제가 대다수의 추천으로 봉사상을 받은 이유는 아마 반에서 제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제가 맡지는 않았지만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남들이 알던 모르던 간에 주저하지 않고 나서서 했던 것을 친구들이 좋게 봐줬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당시 저는 학급의 서기와 체육부장을 맡았습니다. 학급 서기와 체육부장은 반장 부반장처럼 임명장이 나오지도, 생활기록부에 공식적으로 기록이 남지도 않는, 남들이 알아주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러나 없어서는 안 될 자리기도 합니다. 반장과 같이 체육 대회와 같은 큰 행사를 준비한 것뿐만이 아니라 매 시간마다 수업 들어오신 선생님들의 서명을 받고, 매주 두 시간씩 들어있는 체육시간에는 줄 세우고 준비운동을 진행하는 것까지.. 일 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제게 주어진 일을 해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거창하지도, 힘들지도 않은 일이라 반 아이들이 알아주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친구들이 저의 꾸준함, 성실함을 좋게 봐주었다는 걸 알았을 때 얼마나 어깨에 힘이 들어갔는지 모릅니다. 그 후로 무슨 일을 하는 데 있어 조바심을 내거나 하지 않습니다. 대표로 이끄는 사람의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책임감은 대표에게만 필요한 덕목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에 못지 않게 집단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각자가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머리로만이 아닌 마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체육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작년 하반기에 인천 아시안게임 청년 서포터즈 활동 한 것을 제외하면 내세울만한 스포츠 마케팅 경험도 없습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점점 쌓아 나가려고 합니다. 제가 갖고 있는 ‘성실함’ 을 무기로 해서 앞으로 점차 스포츠 마케팅 경험을 쌓아 나가려고 합니다. 저에게 꿈을 꿀 기회를 주세요. SQ Dreamer가 되서 또 다른 이들의 꿈을 꾸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