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오페라축제 자원봉사단 오페라필 자기소개서 "외유내강의 막내 그리고 바다를 꿈꾸는 금붕어"

“오페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솔직히 말하자면 “오페라의 유령”이 오페라가 아니고 뮤지컬인 것처럼 오페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중적이지 않은 대중문화”입니다. 많은 공연문화의 범주 중에 가장 엘리트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는 오페라를 대중적으로 만드는 것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원동기 및 자기소개를 간략히 적어주세요.

지원동기 : 대중문화? 그것이 알고 싶다.

저는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문화인류학은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저는 대중으로서 문화에 속해있으면서, 대중문화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마침 휴학예정 중에 지인으로부터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중 오페라필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에 오페라필에 참가하여, 자원활동가로 활동하게 된다면, 저에게는 큰 배움의 장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오페라필 활동을 통하여, 현재 참여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기자단(트래블리더)에 여행기사를 작성하여, 더 많은 사람에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대해 소개하고 싶습니다.

자기소개 : 외유내강의 막내 그리고 바다를 꿈꾸는 금붕어

저는 경북 영천의 산골에서 태어났습니다. 비록 지금은 수몰 될 위기에 빠진 고향이지만 산 좋고 물 깨끗한 보현산 아래에서 태어났습니다.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 때 까지 증조부, 증조모님과 함께 9명이 한 가족을 이루어 살았습니다. 이러한 유년기는 저에게 장유유서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대가족으로 막내로 자라서 응석받이일지도 모른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지만 보통의 편견들과는 달리 어려서부터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하고 잔정이 많아 쉽게 사람들과 친해졌습니다.

그러나 내성적인 성격이 성장함에 따라 걸림돌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중학교 시절에는 이러한 성격을 바꾸고자 노래대회도 나가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나서서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활발한 성격이 되었습니다.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여, 친구들과 속 깊은 이야기를 할 때가 많았고, 고등학교 때는 친구들의 상담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임기응변에는 능하지 못하였지만, 많은 친구들이 함께 있기 때문에 함께 고난을 해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주말마다 축구모임을 조직하여서 3년 동안 모임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학생활에서도 학과 내 학회의 리더로서 활동을 1년 한 적도 있습니다.

“어항의 크기가 물고기의 크기를 결정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처해진 환경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구입니다. 현재는 저의 어항에서 벗어나 더 넓은 바다를 꿈꾸고 있습니다. 저에 위치를 고정시켰던 학교, 가정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사회의 일원으로서 봉사하고, 기자단이 되어 기사를 쓰고, 블로거로써 사람들에게 정보를 주는 그런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이런 활동이 저를 바다로 대려다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금붕어에게는 바다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혹하고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잔잔한 어항 속 금붕어이기보다는 높은 파도와 살아가는 금붕어가 되고 싶습니다.

2012년 8월 22일

신청인

김용호 (서명)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필에 지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