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이건 붙고 싶다 이건 붙어야만 한다 고 생각했던 대외활동에 합격했다.
일단 나에게 박수!!! 👏
원래 막 엄청 하고 싶은 대외활동이 없는 편인데 이것만큼은 꼭 붙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자소서를 나름 열심히 써 제출했다.지금 보면 좀 미흡한 글이지만 합격해서 기쁘다.
이메일로 접수기한이 2월 22일 밤 12시까지였는데, 수정하다가 약 20분전에 제출했다. 바로 읽으시고 받았다는 회신까지 오는 것 보고 뭔가 기분이 좋았다. 이런 것 회신 메일 안오는 곳도 꽤나 있다.
28일이 발표날이었는데 오전 10시인가에 문자가 왔다. 굉장히 빨리 나와서 놀랐는데 합격이라니 뿌듯뿌듯 박수
아트인사이트 25기 모집 공고 일부
모집내용만 봐도 아 이건 내 활동이다(!) 라는 감이 딱 왔다.
이거 하면 정말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감.. 그리고 다른 대외활동들과 다르게 정말 같이 일구어나갈 사람을 찾는 것 같아서 더 끌렸다.
월 활동비는 따로 없지만 10~20회 문화초대(책, 공연, 전시 등)와 전문가들과의 만남 같은 것을 가질 수 있다. 스스로 발전하고 싶고 예술에 꾸준한 사랑을 가져온 사람에게 좋은 대외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문화생활하는 데도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서 혜택에는 만족한다. 사실 콘텐츠전공인 나로서는 완전 최적 >_0
전시 한번에 거의 15000원씩 들고 공연은 몇 만원은 우습고 책도 사려면 한권당 넉넉하게 2만원은 있어야 살 수 있으니..^_ㅠ 맞아요 저 이런 활동이 필요했어요
합격 이메일 |
문자를 읽고 이메일에 들어가보니 아트인사이트 대표님 이름으로 이메일이 와 있었다.
경쟁률 무엇.....다른 후기 글보니까 이전엔 459명 지원에 34명을 뽑았던데 이번엔 더 많이 지원하셨다
메일을 읽어내리다가 경쟁률에 놀랐다.
사실 많은 대외활동들이 경쟁률을 공개해주지 않는데 이렇게 공개하니 떨어졌어도 그렇게 기분이 안 나빴을 것 같은 느낌 머쓱
이거 읽고 두 번째 감격했다
내가 문화예술이라 생각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올릴 수 있다니...
이 각박하고 형식적인 사회에서 예술은 정말 숨통이 트이는 또 하나의 세상이다...ㅠㅅㅠ 꽤 규모도 있는 플랫폼이고 쓴 글이나 그린 그림이 네이버 홈에 올라갈 수도 있으니 책임감을 갖고 최대한 나답게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소서 팁 |
솔직하게 적는 것이다.
아 또 이런 정석만 애기한다고 생각하지말고 한번 봐보자. 솔직하게 적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생각보다 많은 대외활동 지원서들이 솔직함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외활동 지원서 양식을 꽤 보다 보면 주최사 쪽이 원하는 스타일의 지원서가 각기 다르다. 어떤 곳은 300자 이내로 간단하게 자기를 어필하길 바라고, 어떤 곳은 그래도 형식을 지켜 길게 원하고, 어떤 곳은 좀 더 예의를 차려서, 어떤 곳은 좀 더 자유롭게, 어떤 곳은 그냥 형식상 받는거지 sns팔로워 수와 경력을 중심으로 보고 뽑는 곳도 있다.
아트인사이트는 느낌이 오다시피 자유로운 편이다.
예술 쪽이 원래 자유로운 경향이 있지만은 질문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일단 항목 수도 많은 데다가 질문도 구어체다. '지원동기'라고 딱 말할 수도 있는 질문을 '아트인사이트 에디터가 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라고 표현했다.
뒤이은 질문들도 정말 당신이 궁금해요! 알려주세요! 하고 물어보는 듯한 것들이라 최대한 솔직하게 꾸밈없이 작성해야겠다는 느낌이 팍 왔다.
진정 예술에 대해 관심이 있고 공연전시를 보고 싶은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닥 어렵지 않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막막 포장하고 좀 있어보이게 적으려고 하면 글이 꼬이니까 단순하되 솔직하게 적자. 이게 스스로도 편하고 좋다.
자소서 질문
아트인사이트 에디터가 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자신을 나타내는 5~7 단어로 표현 + 간단한 이유)
문화예술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자신이 생각하는, 현재 문화 이슈는 무엇인가요? (3건 + 간단한 이유)
지원 분야 관련 콘텐츠 1-2건의 URL 첨부 및 이 글을 기고하신 이유를 여쭙습니다.
2022-2026년도 자신의 비전과 계획이 있으신가요?
자유발언을 부탁드립니다.
사실 질문이 좀 많은 축에 속하는데 이마저도 평범하지 않다...ㅋㅋㅋ
향후 5년의 계획을 물어보는 자소서라니 완전 내 취향이었다~!! 원래 이런거 좋아해서 (ex. 00이란 무엇일까? 00년 후의 당신은? 00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재밌게 적었다.
한 가지 부담이었다면 상당히 널널한 답변 칸과 글자수 제한이 없었다는 것인데.. 글쎄.. 글자수보다는 진정성 있는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무조건 많이 채우려고는 하지 않았다.
블로그에 쓰려고 글자수를 세보니 질문당 공백 포함 500~800글자 정도 적었더라.
헉 그래도 3000자는 넘네 이런.. 한번에 쓸 생각은 하지 말고 시간 날때 틈틈이 채우길 바란다. 쉽게 정리하고 쓸 만한 가벼운 질문들은 아니니까 그렇지만 난 좀 몰아서 쓰긴 했다
아 그리고 지원분야는 간단히 말해 글/그림 두 분야로, 한 개를 선택해서 제출해야 하고 각 분야의 콘텐츠 1~2건을 미리 아트인사이트에 업로드 후 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자소서에 기입해야 한다.
가입 하루 후에 글을 쓸 수 있으니 미리 가입하고 업로드 해두자.
나는 작업물을 대략 이런 식으로 설명했다.
제목/ 그림 안의 상황 설명/ 표현하고자 한 것/ 제목의 의미/ 그린 의도
이정도로 설명했는데 글자수는 그리 많지 않다. 정말 보이는 것 그대로와 말하고 싶은 것을 적었다. 편하게 적자!
자소서 일부를 보면 감이 잡힐 것 같아서 발췌해왔다.
이 질문을 보고 '나는 뭐지?? 어떻게 써야 잘 보일 수 있지??' 하고 멍 때리다가 그냥 쓰던 걸 싹 지우고 새로 썼다. 잘 보이려고 하면 잘 보이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나라는 사람을 가감없이 드러냈을 때 탈락한다면 이 활동이 나랑 안 맞았다는 거니까 뭐.
질문도 다시 읽어보니 나라는 사람이 지금 하고 있는 생각과 지향점들에 대해 물어보는 것 같았다.
예전의 꿈은 죽을 때 '이정도면 잘 살았다'라고 생각하며 눈을 감는 것이었는데 요즘은 좀 바뀌었다. 내 노년이 기대가 된다. 건강하고 할 줄 아는 거 많은 백발 노인이 되어 많은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 근데 보통 이렇게 자소서 쓰는 것 맞나??
나머지도 앞서 말했듯이 편하게 자기 생각을 적으면 된다.
처음에 문화예술 이슈를 물어보길래 조금 겁먹었는데 그냥 특정 사건에 대해 쓰기보다는 큰 이슈를 선택했다.
코로나, 젠더, 비건 +그리고 간단한 이유 3~4줄
(정말 이렇게 썼다)
부담갖지 말고 새로 가입한 문화예술 동아리 회장님과 만나서 면담한다고 생각하면 글이 잘 써지지 않을까 싶다.
계속해서 질의응답이나 문화초대에 대해 메일이 오고 있는데 기쁘다.
앞으로 꾸준히 활동해야겠다. 대학생 (그것도 심지어 휴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대외활동에는 많이 성실히 참여하고 싶다.
이상 아트인사이트 25기 합격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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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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