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무브는 봉사활동 시간 0시간인 분들도 많았고 대외활동 경험 없는 분들도 많았어요.
저도 대외활동 처음이었고... 중요한 기준은 그런 것들이 아니니까 다들 지원해보셔도 좋을거예요~!
해피무브
-내가 처음 해피무브 광고를 대학내일에서 발견했을 때, 그저 인도네시아가 반가워서 지원하려고 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학교 밖에서 하는 활동이었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의 기대감도 있었지만, 내 안에 박혀있는 고정관념 안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거기서 내 고정관념이 다 깨진 것은 아니고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였던 것들도 많다. 정말 제대로된 '선교'라는 것-정말 원주민 같은 생활을 하게 되는 정도-을 경험한 적은 없지만 나름 해외선교나 해외봉사 경험자로써 청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그 안에서 어떤 행동들을 하는지 많이 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들에게, 나 스스로, 많이 배웠고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건 내가 그저 몰랐던 내 모습이 아니라 내 기준에서의 어렸을 때의 나보다 성장한 것 같았던 모습이다.
대기업의 사회적 공헌 활동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이 많아졌다. 내가 기독교인이라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활동은 활동대로 좋았지만... 뭐 여기서 얘기하면 너무 길어서 ... 여러가지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건축봉사
-현지 사이트에 도착해서 홈파트너(우리가 지어줄 집의 주인)분들과 인사를 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홈파트너 '우장칸'아저씨는 인도네시아어 중에서도 사투리를 사용하셔서 우리 통역 스텝 '이파'와도 소통이 어려웠다. 그래서 우리 팀은 홈파트너와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이 좀 아쉬웠다. 그래도 같이 공사를 하면서 즐거웠던 것 같다. 처음엔 땅 파고 기둥 세울 철사 꼬고... 이런 것들의 전문적인 용어를 모르겠고 기억도 잘 안 남... 어려워.... 그리고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톱질도 하고 콘크리트도 만들고 와 정말 그래도 건축 1도 모르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사실에 좋기는 했다. 나는 삽질에 특화된 경향이 있었는데....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삽질을 해댔다. 우리 팀원들은 남,여 할 것 없이 어려운 일을 발벗고 했는데 이게 약간 일마다 장,단점이 있다. 철사를 꼬는(손만 움직이는) 정적인 일들은 하면서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지만 약간 지루하고 콘크리트 만드는 일이나 삽질은 대화할 힘은 없지만 시간이 금방 간다. 우리는 근데 참 역할 분담을 잘 해가면서 일을 한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그래도 나는 현지에 있는 동안 아무 탈 없이 정말 한 곳도 아프지 않게 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팀원들은 한 사람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쉬게 해줬고 서로를 굉장히 배려했는데 나중에 듣기로는 아프지만 눈치보여서 끝까지 말 못한 팀원도 있었는데 참 그 마음이 이해가 가면서 안타까웠다.
건축을 우리 팀끼리 끝까지 마칠 수는 없다. 지붕 작업은 스킬워커(skilled worker)들만 작업할 수 있다. 우리는 기초부터 벽을 쌓아올리는 일까지 하고 돌아오게 된다. 마지막 날, 사이트에 가서 홈파트너 우장칸 아저씨와 인사를 나눴다. 그 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연신 고맙다고 하는 아저씨의 마음에서 헤어짐이 아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돌아가지만 우리의 손길이 묻어있는 집이 그 자리에 세워지고 아저씨와 그 가정을 지켜줄 거라고 생각하니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문화공연
-해피무브에서 문화공연 퀄리티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팀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리의 문화공연. 우리의 관광 하루치를 날려준 문화공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 팀은 수료식에서 인도네시아 팀 대표로 공연을 하는 영광을 얻었지만, 준비과정이 순탄하지는 못했다. 땀도 많이 흘리고....눈물흘린 날도 있었고....
처음 태권무를 하기로 결정하고 WFK 해외봉사에서 태권무 경험이 있었던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태성이가 우리를 이끌었다. 문화공연 담당자는 지금 17기 중앙운영진 기수가 된 희섭이. 처음에는 쉽게 가려고 했었는데 우리의 생각은 크나큰 오산이었다. 결국 현지 중간점검에서 모든 팀이 혹평을 들었다. 파견 첫 주 일요일인가 토요일에 현지 문화 체험을 하는 날이 하루 있었는데 그 하루를 결국 날리고 하루 종일 연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지에서의 하루 하루가 귀한 시간인데도 연습에 하루를 다 쓴 것이 우리 입장에서는 허무할 수 있지만, 그 곳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공연을 선보여야 하는 현대자동차그룹 입장에서는 K타이거즈 '발 끝' 정도 수준까지는 가야했나보다. 결국 2절을 다 바꾸고 현지에서 음악 편집까지 하면서 태권무를 완성했다. 나는 품새를 하는데 우리는 패기있게 품새중에서도 '고려'를 골랐다가 크게 당했다. 그런데 내 급한 성격과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마음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우리 막내한테 본의아니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 여기서도 드러나는 내 부족함;
문화공연을 하는 날 당일에는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힘들었다. 예민하고... 더워 죽겠고... 그래도 팀원들에게는 티 안내려고 노력했고 그 날은 우리 팀이 가장 멋있어 보였다. 태권도복을 여자 사이즈로 구하지 못해서 다들 벙벙한 옷을 입고 태권도를 하는게 우스꽝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와서 사진 찍어놓은 걸 보면 다 같이 도복을 입고 있는 사진이 너무 예쁘다.
거의 바닥에서 시작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문화공연은 우리의 도전정신이 큰 빛을 발한 것 같은 부분이다.
새로운 발견, 기대
-파견 전, 나는 이번 활동에 나만의 목표를 정했었다.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기. 내 작은 행동, 내 말 한 마디에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사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에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건축 봉사를 하면서 이 작은 집을 짓는 것이 당장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의 작은 움직임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큰 꿈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해피무브를 준비하면서 나에게 봉사활동이란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다. 나에게 있어서 봉사활동이란 ‘나의 기쁨’이다. 봉사 대상이 느끼는 감정도 중요하지만 내가 느끼는 기쁨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행복함을 전하러 갔다가 행복해져서 돌아온 나를 발견했을 때, ‘아 해피무버여서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이 매일 떠올랐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행복감에 영원히 젖어있고 싶다. 무엇보다 해피무브를 통해 내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바로 ‘앞으로의 삶에 대한 기대’이다. 많은 것을 배웠다는 것은 그 부분이 나에게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나의 모습, 세상 속에서 아름답고 멋진 보석들로 성장하여 반짝일 우리의 미래가 기대된다.
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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