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직무부트캠프 수강 후기

게시글 보다 보니까 코멘토 관련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 계신것 같아서 후기 올리려구요.

제 하소연도 있어서 조금 길어요 ㅠ

우선 제 상황을 말씀드리면 대학교 졸업 전 1년 유예를 하고, 졸업 후에는 작은 소기업 회사에서 인턴기간 포함하여 1년반정도 다녔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큰 회사(조금 더 업무가 체계적인 회사)에 가고싶다는 생각으로 야간 대학원을 진학을 했는데... 회사가 경영악화로 회사 규모를 더 축소시켰네요.....

그렇게 왜 야간 대학원을 다니는지 차라리 주간 대학원이었으면 나았을텐데 하면서도 계속 다녔어요

대학생이거나 주간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면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라도 있었겠지요??아마?

그런데 홀로 야간 대학원을 다니다 보니 프로젝트 기회는 커녕 학교의 프로그램을 이용하기에도 약간 난해하더라구요

그래서 시작한게 코멘토 직무부트캠프였어요.!!

그걸 안지는 솔직히 몇년 됐는데, 그동안 다른 기업은 아니더라도 삼성은 서류가 잘 되는 편이었고, 그동안 면접만 2번 봤으니 면접 준비나 잘 하면 되겠지 싶은 생각에 자소서 강의나 인적성 강의 위주로만 수업을 찾아다녔는데, 작년부터 삼성조차 서류가 어려워졌잖아요.....

취업시장 상황은 더 안좋아지고 저는 나이만 더 먹고, 경험이라고 적는 것들도 최소 2~3년 전 이야기들 뿐이라서 어떤 점을 강조해야하는지도 몰랐고 경험의 구체적인 내용도 제대로 기억이 안났어요.....

남들은 있는 경험들 새로 잘 써서 자소서 잘만 붙던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물론 이 생각이 100프로 틀리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제가 캠프 참여하면서 얻고자 했던 내용은 직무에 대한 이해도도 약간 올리고 실무자들이 쓰는 어휘나 어떤 내용을 어느정도까지 알고 있는가를 아는 것이었어요.

우선 반도체 관련 강의를 듣고자 일정이 가장 빠른 캠프에 찾여했구요, 반도체 Etch공정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1주차때는 거의 직무 설명이나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건지 이야기하고, 1주차 과제를 받았어요

2주차 때는 1주차 과제를 문서로 피드백 받고 다시 2차 과제 진행했구요

(코로나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온라인 강의로 진행했구요, 사실 오프라인보다 낫다고 생각했던게 이동 시간은 줄이고 피드백 받는 내용도 하나씩 코멘트가 달려있어서 굳이 오프라인강의가 아니라도 괜찮았구요)

이런식으로….

3주차에는 1,2주차 과제내용 다시 정리해서 수업 듣고, 조금 더 응용된 내용 공부한 후에 다음 과제 받았습니다.

이때 받은 과제는 실제 업무중 나타났던 문제들을 조금 쉽게 난이도 낮춰서 문제 원인 파악에 집중해서 고민해보게 됐구요

4주차에는 비슷한 다른 문제를 받고 해결책까지도 고민하는 과제였습니다.

5주차에는 3주차와 마찬가지로 3,4주차 과제 내용 정리하고 추가 설명 듣는 방식으로 끝났구요...

총 5주 진행하면서 느낀점은 아.. 내가 그동안 열심히 한다고 했던 부분들은 너무 한쪽에 치우쳐있거나 제대로 못해왔구나 하는 반성이었습니다.

문제를 푸는 과제 뿐 아니라 Etch공정 관련 지식을 정리하면서 다른 분들 블로그나 웹사이트 정보를 많이 참고하게 됐는데, 내가 너무 안일하게 공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멘토 참여를 계기로 저도 조금씩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정리해 나가야 하겠지요

사실 실제 공정을 살피지도 직접적인 경험을 하지도 못하지만, 이렇게라도 접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조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도체 관련해서 자소서를 쓴다고 할때 자소서 강의에서 반도체 분야는 실제 경험이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험이 없더라도 기죽지 말아라 라는 말을 듣곤 했었는데, 그렇기에 그나마 실무에서 생기는 문제를 간단하기라도 접하고 해결하기 위해 고민한 경험 자체가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5주를 제대로 진행하면 수료증을 받을 수 있긴한데, 사실 수료증은 크게 의미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없는것보단 낫겠죠) 다만 제가 얻었다고 생각한 것은 그래도 나의 노력중 하나로 자소서를 조금 더 자신감있게 쓰고, 잘 되어서 면접에 간다면 더더욱 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질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저와 같은 상황에서 더이상 내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분은 한번쯤 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참고로 저는 올해 29이 되었습니다. 30이 되기 전에 조금 더 열심히 해보려구요!!

코멘토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