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업일치' 성공하기.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성장하기.
비슷한 진로를 준비하는 사람들 만나며 자극받고 배우기.
23년이 어느 해보다도 중요한 나의 가장 큰 목표다.
'KBO 대학생 마케터'는 그런 나에게 있어 최고의 기회였지만,
경쟁률도 가장 높기 때문에 그만큼 합격 여부도 불투명했다.
그래서 기대치는 낮추되, 나름대로 착실히 준비해서 도전했고
정말 감사하게도!
한 시즌동안 KBO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사실 아직까지는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ㅎ)
이전 기수 분들의 후기가
지원서와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어
나도 나름대로의 합격 후기를 기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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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원 공고 |
@kbo, @kbo_marketer
모집 공고는 1월 말에 KBO 홈페이지와 KBO 및 KBO 대학생 마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된다.
지원서는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받을 수 있으며, 포트폴리오는 자율 제출, 자율 양식이다.
개인적으로는 KBO 대학생 마케터의 존재를 작년 말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1월 초중순부터 천천히 준비했다. (칼럼 주제 잡기, 포트폴리오 초안 구성 등)
여러 제공 혜택이 있지만,
정규시즌 기간 내 전 구장 출입 가능한 취재용 AD카드를 주는 혜택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KBO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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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류 작성 |
지원서는 3장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3장을 꽉 채워야겠다는 압박감은 없었지만,
적다 보니 자연스럽게 3장에 근접했던 것 같다.
지원서는 3개의 문항 구성이다.
지원서 첨삭에 도움을 줬던 친구에게 감사를:)
1. 자기소개 및 지원동기
지원 동기로는 서두에서 언급한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풀어냈다.
자기 소개에서는 두 가지의 키워드를 제시한 다음, 그것에 맞추어 스스로의 성격과 성향 및 경험을 언급하고,
그것이 대학생 마케터를 하는데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했다.
정석적인 자기소개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가지고 있는 철칙이나 가치관을 솔직하게 풀어쓰면
충분히 쓸 내용이 많다고 생각한다.
2. 2023 KBO 대학생 마케터 활동내용 관련 경험 서술
사실상 가장 중요한 문항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어필해야 하는 자기소개서는..
쓸 때마다 느끼지만 참 오글거린다.
교내 불어불문학과 학회장
교내 야구 중앙동아리 선수 및 총괄 매니저
펠리칸 카페 근무 및 리브랜딩 참여
인천광역시 청소년 웹진 'MOO' 청소년기자 활동
고민 끝에 본 마케터 활동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4가지 활동을 추려냈다.
학회장, 야구부 주매니저, 카페 리브랜딩 참여를 통해 컨텐츠 기획과 진행 및 인스타그램 피드 제작 경험을 어필했다.
야구부 선수로의 활동을 통해 야구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어필했고,
청소년기자 활동으로 인천시장 표창장을 수상했던 경험은 현장 취재와 작문 능력을 어필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다.
활동 시 제작했던 것들을 포트폴리오로 연계해서 제출했는데,
이 부분은 포트폴리오 파트에서 다시 다뤄보도록 하겠다.
3. 2023 KBO 대학생 마케터 활동내용 관련 경험 서술
‘KBO리그 직관 매뉴얼’을 새로 정립하여 제작하고 싶습니다.
야구 커뮤니티 혹은 유튜브 등을 통해
직관과 관련한 소소한 팁을 얻을 수는 있으나,
이를 KBO대학생 마케터 차원에서 한 번 정리하여
홍보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매뉴얼은 크게 세 개의 챕터로 구성했습니다…
세 개의 챕터에는 나름대로 현실적이고,
디테일한 요소들을 제시했다.
실제로 진행할 수 있다면 꽤 유용하고, 흥미로운 컨텐츠가
될 것 같아 실행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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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포트폴리오 제출 |
1. 포트폴리오 파일 제출
포트폴리오 퀄리티에 힘을 쓰기 보다는,
지원서 두 번째 문항에 언급한 관련 경험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작물들을 추려내어 담아내는 것에 집중했다.
6장 정도의 분량이다.
2. 야구 칼럼 제출
https://blog.naver.com/daeeun1207/223005900599
가장 공들인 부분이 얼마 전 업로드했던 위의 칼럼이다.
개인적으로 인스타 피드 제작과 컨텐츠 기획은
마케터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역량임과 동시에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확실한 무언가가 필요했고,
칼럼을 선택했다.
운동이 너무나도 고팠던 그때의 나
주간일기에서도 잠시 언급했던 칼럼 작성 비하인드
개인적인 상황과 맞물려
나름 독하게 책을 읽고, 칼럼을 작성했던 기억이 난다.
정독하고, 정성을 담아 피드백해준 내용들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이 글을 빌어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2월 13일 7시 즈음 1차 서류 전형 합격 문자와
인스타그램 피드가 업로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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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면접 준비 |
나 뭐 준비했드라,,?
사실.. 면접 준비라고 하기에는 준비한 것이 딱히 없지만,,
이전 기수 분들을 통해 얻게 된 전년도 면접 질문 및
예상 질문을 추려
간단하게 대답할 것들을 머릿속으로 구상했다.
"KBO가 진행했던 마케팅 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이라는 질문은 1000% 하실 것으로 예상해서,
면접 전에
작년에 친구와 함께 갔던 KBO 팝업스토어 때 찍은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바꾸어 놓고 써먹을 각을 보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되었냐구요?
밑에 적어놨어요
23. 2. 15, 양재동 KBO 사옥
한국야구위원회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278 한국야구회관빌딩
면접일 새벽에 눈가가 찢어지는 대참사가 나서
아침부터 봉합수술 받고 부랴부랴 양재동으로 향했다.
면접은 4인 1조로 진행되었고,
세 분의 면접관께서 면접을 진행하셨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통해 면접을 시작했는데,
처음에 자기소개를 하신 지원자분의 소개를 듣자마자 한 생각
'... 와 .... ㅋㅌㅌㅋㅋ ... 즐겜모드 ON'
같이 면접을 보셨던 분들의 이력이 어마어마했고,
나 빼고 모두 언론 전공이라 말도 너무 잘하셔서
스스로 지금 시간을 즐기다 가자고 생각하며 면접을 봤다.
(4명이 면접을 봤는데 걸린 시간이 거의 1시간에 육박했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많이 긴장되었는데,
면접 분위기도 재미있었고 면접관께서도 워낙 편하게 대해주셔서
금방 긴장이 풀렸다.
기억에 남는 면접 내용만 조금이나마 남겨보자면,,
(말투는 당연히 존댓말을 썼지만.. 편의를 위해)
Q. 자기소개
A. 지원서 첫 문항에 썼던 내용을 바탕으로 대답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손 벌벌 떨면서 아무말 대잔치했다.
이후로 마음이 가벼워져서 편히 즐겜모드를 했던 기억이..ㅎ)
Q. KBO 대학생 마케터를 통해 무엇을 얻어가고 싶은지
A. 좋아하고, 자신있는 분야의 현장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겠지만,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굉장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방금 대기실에서도 옆에 계신 지원자 분들과 짧게나마 대화할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 속에서도 많은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다.
마케터가 되어 이런 경험을 더더욱 쌓아가며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Q. 기억에 남는 KBO 마케팅 활동사이 있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A. 두 가지 활동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우선 작년에 진행했던 'KBO 팝업스토어'를 지인과 직접 방문해서 즐겼던 기억이 난다.
당시 워낙 재미있게 즐겼고, 사진도 많이 남겨서 지금도 배경화면으로 설정해두고 있다.
(핸드폰 보여드림..ㅋㅋㅋㅋㅋㅋ 야무지게 써먹었다.)
또 하나의 활동은 리그 40주년이었던 작년에 진행했던 'KBO40' 프로젝트다.
레전드 40인을 선정해 명예의 전당을 신설하고,
히스토리 40을 연재해 네이버와 같은 매체에 업로드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우선 'KBO 팝업스토어'를 직접 가서 즐긴 팬의 시각에서,
작년부터 KBO가 MLB, NBA와 같이 KBO의 브랜드화를 시도하기 시작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작년이 그 시발점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아쉬운 부분도 보였지만,
방향성 자체는 굉장히 옳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체감했던 아쉬운 부분도 KBO 마케터가 된다면 채워나가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KBO40' 프로젝트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종목을 불문하고 스포츠가 지닌 가장 큰 매력은 각 스포츠와 리그만이 가지고 있는 히스토리라고 생각하는데,
해당 프로젝트는 KBO가 가지고 있는 짧지 않은 히스토리를 매력적으로 스토리텔링했다고 생각한다.
직관을 갔을 때 이병규와 같은 선수들이 팬들의 응원가를 들으며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모습을 본 경험과,
히스토리40을 읽고 영상을 시청하며 한국야구에 대한 이해도를 키운 기억은
비단 나뿐만이 아닌 다른 야구팬들에게도 큰 흥미거리로 다가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Q. KBO 마케터로서 자신이 지닌 가장 큰 역량은 무엇인가?
A. 컨텐츠 기획 및 제작에도 자신있지만,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야구를 소재로 한 칼럼 작성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포트폴리오를 통해 제출했듯이 야구에 대한 이해도와
이를 글로 풀어내는 것은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확실한 에어리어라고 자신한다.
Q. 좋아하는 KBO 구단과, 그 이유는?
A. SSG 랜더스의 팬이다. 우선 인천 토박이다.
뿐만 아니라 야구에 처음 관심이 생겼던 2007년도 즈음이 SSG,
당시에는 SK가 왕조를 건설했던 시기였음과 동시에 올림픽과 WBC에서 한국야구가 워낙 좋은 성적을 냈던 시기였다.
자연스럽게 나를 비롯한 주변 친구들이 미친듯이 야구를 했던 기억이 난다.
작년 SSG의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을 현장에서 즐겼는데, 한 해를 통틀어서 가장 높은 텐션을 찍었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Q. 정말 편안하게 대답해주면 된다.
본인의 MBTI(어떤 캐릭터인지), 다른 취미는?
A. MBTI는 ENFJ다. 개인적으로는 탈출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 ㅎ
그래도 사람 간 관계에서, 특히 팀플레이를 해야하는 상황에서는 이런 MBTI가 모쪼록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좋아하는 것이 많은 편인데, 음악에 워낙 진심이라서 밴드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좋아하는 카페나 공간 찾아서 사진을 남기고, 그곳에서 작업하는 것을 즐긴다.
면접을 마친 후, 면접관님께서
"어쩔 수 없이 1차 합격자 중 절반만을 최종합격 시켜야 하지만,
합격이 되지 못하더라도 탈락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미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1차에서 합격한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지원자들의 역량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라고 해주셨다 🙂
나한테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하면서 끄덕거렸다.
소정의 면접비도 주셨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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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최종 합격 |
2023. 2. 21
21일 화요일 오전 10시에 합격 문자를 받았다!
기대를 10%도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왜진..?‘ 이러고 한동안 벙쪄있다가 기뻤던 기억이 난다:)
모쪼록 책임감과 감사함을 가지고
한 시즌 동안 열심히 달려보고자 한다.
함께 활동하게 될 나머지 7분과도 어여 친해지고 싶고..!
KBO 대학생 마케터 파이팅😎👊🏻
인터뷰 -댄Dan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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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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