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합격과 최종 합격
대학생이 되고 난 후 공식적인 대외활동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지원서를 작성하는 것부터 면접, 합격 그리고
첫 정식 활동인 발대식까지
긴장과 설렘 속에 모든 게 순식간에 지나갔던 것 같다.
이제는 BBQ 올리버스의 일원으로서 매월 활동을 이어나가게 되는데,
혹시나 이 합격후기가 다음 기수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 BBQ 올리버스의 1분 소개
- 1차와 2차 합격 꿀팁
- 발대식 후기
순으로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하려고 한다.
활동 소개 |
'BBQ Olive Us'
BBQ에서 직접 주관하는 봉사단으로,
주로 대학생들이 봉사활동 및 대외활동으로 많이 찾아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 주요 활동
ㅡ 월간 주제에 맞춘 봉사활동 월 1회 진행
ㅡ 조별 희망 활동 기획 및 우수 기획안으로 하반기 활동
ㅡ SNS 카드 뉴스 제작 및 콘텐츠 제작
ㅡ 조별 수행 과제 2회 실시
▶ 혜택
우수 참여자 BBQ 취업연계형 인턴십 기회 제공
우수 참여자 BBQ 입사 지원 시 서류 전형 면제
매월 조별 활동비 지급 (15만원)
자사 공식 수료증 지급
BBQ 올리버스 Kit 증정
신메뉴 선체험 기회 제공
활동과 혜택의 큰 틀은 위와 같으며
BBQ 다운 대기업의 스케일답게
봉사단의 스케일 역시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기존 혜택도 엄청났지만 이번에 '인턴십' 기회가 추가되면서
지원자 수가 더 늘어났고,
그 결과 20: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마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혜택이 추가되어
지원자와 경쟁률도 올라갈 텐데
대외활동도 없었던 사람이
BBQ 올리버스에 붙은 이 후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지원서 제출 |
먼저 BBQ 올리버스 1기의 활동과
지원서에 있는 여러 질문들을 훑어보았다.
그런데 BBQ 올리버스는
'우리가 이런 취지로 이런 봉사활동을 기획했는데,
활동이 크게 어렵진 않을 거야. 너도 해볼래? 너 잘 할 수 있어?'
를 물어보는 것 같았고,
그래서 나는
'네 잘할 수 있습니다!!'라는 의지를 간절히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이는
꼭 뛰어난 경력들이 있어야만 내 자신감이 보여질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나의 가치관, 내가 했던 여러 번의 봉사활동, 살면서 누군가를 도왔던 경험들로도 충분히
면접관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고
이를 질문지에 맞춰 어떻게 글 속에 녹아낼까 고민하고 고민했던 것 같다.
그러나 재료가 충분해도 글이 중구난방이면 안되니까
기준을 만들어서 글을 작성했고,
그것은 아래와 같았다
.
[ 기준 ]
- '내가 적고자 하는 답변의 주제는 어떤 건지'
- '글의 기승전결 혹은 서론 - 본론 - 결론을 구성했는지'
를 글을 적기 전에 미리 생각해 본 다음,
- '첫 문장에 상대방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 '상대방 입장에서 내용이 이해가 잘 되는지'
- '중복된 단어나 생략한 내용이 없는지'
- '글의 마무리가 내용과 연결이 되는지'
를 위주로 500자를 채워나갔다.
글이라는 게 자칫하면 지루할 수도 있고 면접관은 최소 수백 개의 비슷한 답변들을 볼 텐데,
내 글이 튀려면 내 글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첫 문장에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흔한 소재이지만 참신한 생각을 곁들여
면접관으로부터 하여금 나를 궁금하게 만들고 싶었다.
이렇게 단어 하나 문장 하나 모두 고심하면서 글을 적었고
내 노력이 닿았는지 이 지원서 하나는 나를 면접 장소로 불러주었다.
그 지원서의 실제 질문과 나의 실제 답변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질문 1.
자신의 성격, 가치관을 기반으로 한 자기소개를 작성해 주세요. (500자)
나의 답변 구성
먼저 봉사에 대한 나의 가치관을 한 문장으로 정리 후, 이 가치관이 확립되기까지의 배경을 적었다.
'그래서 이전까지는 이 활동으로 이렇게 도왔고, 지금은 이 활동으로 이렇게 돕고 있고,
앞으로는 이런 방향으로 이렇게 돕고 싶다'라는 단계적 방향성 제시 후
'그리하여 나의 가치관은 올리버스의 방향성과 일치하니 이는 좋은 시너지로 연결될 것이다.'
라는 기대효과를 토대로 답변을 마무리했었다.
질문 3.
아르바이트, 서포터즈, 단체 봉사활동 등 활동 경력을 최소 2개 이상 맡았던 역할을 포함하여 적어주세요.
나의 답변 구성
앞서 말했듯 나는 인턴십이나 기업 주관 봉사활동 등 굵직굵직하고 큰 활동은 해본 경험이 없었다.
그렇지만 작은 활동에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경험이 분명히 있었고,
이 경험들을 내 가치관과 연결을 시킨다면
나름 흥미로운 글이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교내 학과 봉사 동아리에서 일정 기간 활동했던 것,
아르바이트 동료들과 협동심으로 일 처리를 완벽히 해냈다는 것을 소재로 삼았고
이번 올리버스의 봉사활동은 개인플레이가 아닌 팀플레이임을 파악해
알바를 통해 느낀 팀워크와 나름 봉사활동의 경력직이라 이번 봉사활동도 잘 할 수 있다는
나의 자신감을 주제로 삼아 500자를 채웠던 것 같다.
사실 질문이라는 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은 다르게 나올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위 질문들은 시간이 지나도 크게 방향성을 벗어날 것 같지는 않아서
이렇게 두 질문을 선정했고,
비단 이번 올리버스뿐만 아니라 다른 지원서에도
질문의 요지와 목적성을 파악해 글을 작성한다면 서류 합격 정도는 큰 문제 없을 것이다.
다대다 면접 |
면접장소에서 받은 명찰
그렇게 BBQ 본사 지하 1층으로 면접을 보러 가면
본인 포함 6명의 면접자가 대기해 있을 것이다.
이번 2기는 면접자 6명 + 면접관 3명으로 구성된 다대다 면접이었는데
바로 직전에 가천대에서 진행했던 면접은
면접자 1명 + 면접관 5명의 일대다 형식이었어서
기다리는 동안은 크게 떨리진 않았다.
아마 본인이 다양한 형식의 면접을 봐온 사람이라면
이번 면접도 크게 떨리진 않을 것이다.
게다가 면접 본 곳이 영화에 나온듯한 대회의실이라서 그런지
의자도 매우 푹신했고 히터도 빵빵해서 긴장이 그새 풀렸던 것 같다.
라고 말했지만 면접관님 오시자마자 바로 긴장했다.
지난 1기 영상을 보니 '황당한 면접'이라고 해서
서로 반말로 면접도 하고 장난도 치는 그런 분위기를 예상했지만
밖의 영하 온도만큼이나 차가운 분위기였다.
아니 어쩌면 밖이 더 따뜻할지도..?
그렇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최대한 떨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면접이라고 해서
'꼭 붙어야 돼 안 그러면 떨어진다!'의 극단적 생각보다
'떨어지더라도 내 생각만큼은 꼭 말하고 가자'라는 반포기 상태로 면접에 임했는데
이게 오히려 좋았나 보다.
다행히 면접 질문들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고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면
- 자기소개
-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봉사활동
- 본인이 BBQ 올리버스를 통해 하고 싶은 봉사활동
과 같이 봉사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고
다른 합격자에게 물어보니 팀 또는 협동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었다.
나 같은 경우 인턴 경험도, 특출난 대외활동도 없어서
답변할 때는 군대 이야기도 했던 것 같은데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에 나는 당당하게
'저는 급식 배식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훈련받던 중에 잠깐 배식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적은 양이었지만 저만의 기준으로 잘 배분해 많은 장병들이 부족함 없이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라고 답변하자
면접관님이 잠깐 피식하신 걸 보고
'그래 차라리 이런식으로 봉사에 대한 순수한 생각을 보여주자'
는 식으로 '순수'에 포인트를 두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음 질문도 본인이 BBQ 올리버스를 통해 하고 싶은 봉사활동은 무엇인가?였는데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치킨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치킨을 사 먹을 형편이 안되는 어린 학생들에게
치킨을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 대표팀 축구 경기 같은 특별한 시간에 선물을 주면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같이 때 안 묻은 순수한 생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봉사'에 대해 인위적이고 형식적인 문장보다
나처럼 자유로운 생각이 마음에 드셨는지 최종적으로 합격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위와 같은 빈틈 공략을 해보면
면접관님의 기억에 남아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면접자가 많은 상황에서 눈에 띄기 위해
마스크를 벗었던 것, 질문이 들어오면 1~2순위 안으로 먼저 대답했던 것, 답변을 할 때는 자신있는 어투와 적당한 제스쳐들이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발대식 |
확실히 대기업은 대기업인가 보다.
BBQ 올리버스 2기에 대한 기사도 생각보다 많이 났고
BBQ 임직원분들뿐만 아니라 회장님, 부회장님이 모두 참석하면서
규모가 엄청난 발대식이었다.
내가 면접 봤던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진행했고
- 회장님의 환영사 및 축사
- 임명장 수여
- 추후 활동 안내
의 큰 틀로 진행이 됐었다.
회장님과 셀카
그리고 회장님에게 임명장을 받을 때
지금까지 느꼈던 감정과는 다른 감정이었다.
나는 지금 경영인을 꿈꾸고 있는데
롤 모델인 대기업의 회장을 직접 만나게 되어서
느낌이 달랐던 것 같다.
한 기업의 회장에게 임명장을 받아보고
악수와 포옹을 해보고
사진도 같이 찍어보니
경영인의 아우라를 느낄 수 있었고
이는 나를 더욱 설레게 만들었다.
BBQ가 준비한 임명장과 Kit
왼쪽은 임명장과 키트박스,
오른쪽은 키트 구성품인데
여담이지만 임명장에 오타가 났었다.
내 이름에 '서희국'이라고 표시가 된 것이다..ㅜ
그래서 볼펜으로 점을 하나 추가해 '서회국'으로 수정하긴 했는데
지금까지 이런 일은 비일비재해서 나한텐 재밌는 해프닝이었다. ㅋㅋ
오른쪽엔 사진과 같이 여러 구성품들이 들어있었는데
모자와 에코백, 물병 등 되게 실용적인 게 많아서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ㅎㅎ
덕분에 짧은 시간이지만 받은 게 많아져서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자랑도 해보는
뜻깊은 순간들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이번 2월은 조금 나태하게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좋은 결과들이 많아서 조금은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다.
만약 본인이 BBQ 올리버스의 다음 기수를 준비한다면
꼭 합격해서 좋은 경험들을 많이 느끼고 갔으면 한다.
정말 얻을게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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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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