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렌즈] "독특해야 합격해요, 매달 활동비 25만원" 8기 우수팀이 말하는 에코프렌즈



자리가 없어서 못할 정도로 많은 관심과 인기를 한몸에 얻고 있는 공공기관 주최 대외활동. 그 가운데 에코프렌즈는 유려한 운영과 좋은 혜택을 앞세워 공공기관 주최 대외활동의 대표격으로 우뚝 섰습니다. 에코프렌즈 합격을 위해 많은 준비를 미리 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020년 8기 활동을 우수하게 마친 최종 우수팀 디어그린의 팀장 박유진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순천향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유진입니다. 에코프렌즈 8기에 6팀 디어그린 팀장으로서 활동했습니다. 저희 팀은 8, 9월 최우수팀과 최종 우수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대외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한 학기에 한 번씩은 꼭 대외활동에 참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가 찾게 된 게 '에코프렌즈'였고, 팀 지원이었기에 저희 학과에서 저랑 친하고, 각자 능력이 뚜렷하게 구별된 동기들을 섭외해서 같이 지원했습니다.

다른 대외활동이 아닌, 에코프렌즈를 선택한 이유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활용하여 선한 영향력을 퍼뜨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당시 코로나 19로 인해 길거리에 사람들이 줄어들게 되면서 길거리 쓰레기도 줄어들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환경은 사람의 손을 타고 만들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됐고, 자연스럽게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 무렵 에코프렌즈를 통해서라면 제 전공 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다수를 대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을 폭넓게 끌어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공공기관이 주최했다는 점에서 믿음직스러웠고, 제가 지원한 게 8기였기 때문에 대외활동 진행이 순조롭게 진행될 거란 인식도 있었습니다.

에코프렌즈 활동은 크게 홍보 활동과 행사 참여 및 소통 활동으로 나뉘게 됩니다.

홍보 활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뉘는데, 우선 온라인 홍보 활동은 환경 정책 및 행사 관련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홍보하는 활동입니다. 오프라인 홍보 활동은 홍보 부스를 운영하거나, 캠퍼스&길거리 홍보 등을 진행하는 활동입니다. 하지만, 작년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오프라인 홍보 활동은 따로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행사 참여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진행 행사에 참여하고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저희는 이 역시도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여 콘텐츠 제작을 토대로 한 온라인 홍보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소통 활동에는 OB 멘토링이 있습니다. 전 기수가 멘토로 선정되어 각 팀의 콘텐츠 피드백을 진행하는 활동입니다. 더불어, 환경산업기술원의 실무진분들께서도 팀별로 멘토링을 해주셔서 콘텐츠를 만드는 방향성을 잡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미션은 3가지로 나뉘며, 에코 뉴스, 에코 콘텐츠, 에코 플레이가 있습니다.

우선 공공기관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점이 사기업 대외활동과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기업의 경우, 기업의 홍보를 목표로 진행하게 되는데 공공기관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다루기 때문에 국민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공공기관의 대외활동 경우 인원을 정말 많이 뽑는 것 같습니다. 에코프렌즈 8기도 총 60명이 참여해서 대형 대외활동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과 알게 되는 과정이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에코프렌즈 합격에 있어 스펙이 중요한 편은 아닌 거 같습니다. 대신 지원 당시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게 있는데, 포트폴리오에서 보여지는 콘텐츠 제작 능력이나 창의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 팀 같은 경우에는 팀원 모두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라서 콘텐츠 제작 능력을 앞세워서 지원했던 것 같습니다.

지원서가 적은 양은 아니지만, 사실 팀 단위 지원이기 때문에 5명이서 그 정도 양은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화상회의를 통해 항목별로 의견을 나누고 차근차근 답변을 채워나갔습니다.

팀 공통 질문 4번에 '에코프렌즈로서 만들어보고 싶은 영상 콘텐츠를 기획해주세요'라는 질문이 가장 까다로웠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 팀이야 팀원 모두가 미디어 전공생들이다 보니 그나마 수월했지만, 영상 제작 경험이 없는 다른 분들 같은 경우에는 난감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해당 질문에 대해 답변할 때 주의할 점은 '첫 번째로 떠오르는 아이디어 버리기' 입니다. 처음으로 떠오른 아이디어라면, 다른 팀에서도 누구나 한 번씩 그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거예요. 그러면 가장 흔하고 뻔한 아이디어라는 뜻이겠죠?

저희 팀은 계속 거르고 걸러서 최종적으로 '21일 챌린지'라는 주력 콘텐츠를 기획했습니다. 21일 동안 팀원 모두가 친환경 습관 한 가지를 선정하여 실천하고 그 모습을 브이로그로 담아내는 것인데요. 실제로 활동 당시 이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저희 팀만의 색이 돋보이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렇게 자신들만 할 수 있고 다른 데에서 보기 어려운 유형의 콘텐츠를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담당자님께서 엄청난 양의 서류들을 검토하실 텐데, 거기서 기억에 남을 정도로 특이한 콘텐츠 기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팀과의 차별성을 두는 것, 그리고 저희 팀만의 특색을 정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담당자님께서 저희 서류를 보시고 난 뒤 '아, 디어그린?' 이렇게 떠오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팀 이름도 신중하게 정하고, 팀명에 담은 의미나 로고 등등 저희 팀이 추구하는 방향성도 잘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있습니다.

에코프렌즈는 팀을 지원할 때 '기획, 영상, 인플루언서'로 역할을 나눈다는 점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팀원을 선정할 때 역할명만 부여하는 게 아니라 역할마다 실질적으로 능력이 우수한 친구들을 섭외했습니다. 각 역할에 부합하는 인물들로 구성한 것이죠. 카드뉴스 제작, 영상 제작, 홍보 담당으로 역할을 분담해서 콘텐츠 제작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SNS 팔로워 수는 전혀 상관없는 거 같습니다. 저희 팀원들 모두 인플루언서는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저희 팀은 미디어 전공생으로서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능력이 우수한 편에 속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이 합격에 큰 영향을 끼쳤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불리한 점도 있었습니다. 면접 때 '미디어학과생들로만 구성돼서 환경에 대한 전공 지식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다른 팀에는 건축학도도 있었고, 환경 관련 학과생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역량이 무조건적으로 우선시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역량이 팀에서 내세울 수 있는 확실한 강점은 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위에서도 계속해서 말했지만 '팀만의 색깔'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기억 남을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저희는 '이것보다 더 잘할 순 없어'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준비했습니다. 지원자들 중에 제일 튀는 팀으로 기억에 남고 싶어서 정말 다양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들을 많이 준비했죠. 면접 때도 저희는 소품을 활용해 노래를 부르면서 인사했습니다.

합격한 팀들을 보면 정말 색이 뚜렷하고, 눈에 띄는 사람들만 모였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까지 노력해야 최종 선발될 수 있으니 다들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세요(웃음).

서류 합격 후 ZOOM 화상 회의를 통해 면접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팀원들과 함께 '친환경 글램핑'을 가서 영상 콘텐츠를 만들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에코프렌즈는 이전달 활동비를 다음달로 이월해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활동비를 아껴 팀원들과 함께 글램핑을 다녀왔습니다. 팀원끼리 친해질 수 있었고, 당시 글램핑에 관심이 많던 시기라 친환경 글램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콘텐츠를 제작했다는 점에서 보람찼던 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강도가 센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타 활동들을 많이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에코프렌즈는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었습니다.

매달 팀별로 7개 이상의 콘텐츠가 나와야 하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자율 콘텐츠를 제작해야 합니다. 다른 팀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죽어라 만드니 저희 팀도 지기 싫어서 더 만들곤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된 거 같네요.

에코프렌즈 8기에 워낙 어벤저스 팀들이 많아서 그랬던 걸 수도 있지만, 최종 수상을 위해 다들 경쟁을 하는 건 어쩔 수 없었기 때문에 강도가 굉장히 셌던 것 같습니다.

발대식, 해단식 때 받은 에코프렌즈 키트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각종 친환경 물품이 큰 박스(생각하시는 그 이상으로 큰 박스입니다)에 가득 담아서 오는데, 정말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활동비는 팀별로 매달 25만원 씩 지급받았고, 오프라인 행사 참여시 교통비는 따로 지급받았습니다. 또, 매달 우수팀들은 추가적으로 상금을 받았습니다.

활동 물품으로는 에코프렌즈 단체티, 명함, 명찰, 텀블러, 에코백 등이 있었습니다. 모두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물품들이면서,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라 취지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에코프렌즈를 6개월 동안 활동하는 게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그것이 가장 큰 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대외활동에 참여하면서 콘텐츠 제작 능력이 향상됐고, 환경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거든요.

나중에 취업할 때에도 오랜 기간 대외활동을 끈기 있게 참여했다는 점과 활동 기간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다는 점을 어필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희 팀 같은 경우 이런 오랜 기간의 대외활동에서 최종적으로 우수팀에 선정되었다는 것도 굉장한 어필이 될 거 같습니다.

최근 CSR, ESG 경영이 중요시 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소비자들도 '착한 소비', '가치 소비' 등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런 시기에 환경 관련 대외활동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답변하면서 너무 겁을 드린 것 같아 걱정이 되네요.

다만, 저희 팀은 지원 당시 그만큼 간절했기 때문에 이러한 열정을 보여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저희 팀뿐만 아니라 합격한 모든 팀이 다 엄청난 노력을 쏟았더라고요.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최종 선발이 되기 위해서는 '간절함', '노력', '열정'을 마음껏 표출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에코프렌즈 활동을 하면서 가치관이 좀 바뀌었습니다. 대외활동은 여러 개를 하는 게 좋은 게 아니라,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우게 됐습니다.

여러분도 여러 활동을 이력으로만 채우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알찬 대외활동 하나로 다양한 스토리를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에코프렌즈를 통해 콘텐츠 제작 능력도 늘고, 다른 팀들과 경쟁하며 많이 배웠습니다. 후회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민하지 마시고 지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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