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해피마스터] '면접 없는 대기업 대외활동' 1기에게 듣는 자유양식 지원서 작성법

흔히들 1기 대외활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힘들고, 체계적이지 않아 고생한다는 말이 많은데요. 그래서 그런지 1기 대외활동의 지원자 수가 현저히 낮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SPC 해피포인트 대학생 서포터즈인 해피마스터는 다릅니다. 지난 1기 모집 경쟁률이 무려 28대 1이었다고 합니다. 그 치열한 경쟁에서 선발된 해피마스터 1기 안현욱 씨를 만나 해피마스터에 대한 정보와 합격에 관한 노하우를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빠꾸 없이 직진하고 있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마인드로 하루하루를 하루살이처럼 살아가고 있는 23살 같은 25살. 영상과 광고에 관심이 많은 공대생 안현욱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정말 특이한 대외활동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영상기획 부분이었는데, 이렇게 영상 기획만 하는 대외활동을 처음 만나보았습니다. 대부분 대외활동을 보면 영상 기획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까지 겸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도, 자원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해피마스터는 제한을 두지 않고 마음대로 기획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를 느끼게 됐습니다.

실제로 대외활동을 해보면서 아이디어는 많았지만, 실현하기 어려워서 포기했던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를 해피마스터에서 펼쳐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1기 지원공고를 봤을 때 실무적인 경험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뿜어져 나와서 망설이지 않고 바로 지원했던 것 같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기획 PT를 한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마케팅 분야 같은 경우는 공고에 쓰여있는 대로 이벤트/프로모션을 직접 기획하기도 하고, 서비스를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기획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기획안을 발표하는 활동도 합니다.

영상 기획 분야는 영상에 대한 컨셉을 잡아 디테일하게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이며, 어떻게 진행될지, 스토리보드는 어떻게 작성할 것인지, 출연진은 누가 나올 것인지, 상품과 어떻게 연관 지을 것인지에 대해 기획안을 작성하고 발표하는 활동을 진행합니다. 기획안을 발표하기 전 실무진들의 피드백을 2회 정도 받을 수 있는데 피드백을 통해 기획안을 더욱 발전시키는 활동도 진행하게 됩니다.

사실 1기라는 부담감이 정보가 많이 없어서 많은 분이 어려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주최 측에서 충분한 준비가 없었다면 주최 측이나 참가자들 모두 고통스럽게 활동을 진행하겠지만, 정보가 없어도 주최 측에서 충분한 준비를 마치고 진행한다면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해피마스터 1기는 매니저님들이 매끄럽게 운영해주셔서 활동에 크게 어려웠던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최대한 저희를 도와주시려고 많이 노력해주시는 게 느껴져서 감사했고, 피드백도 풍부하게 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선례가 없다 보니 어떤 식으로 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은 조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생각하는 대로 마음껏 마케팅, 영상 기획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우수 팀으로 뽑히게 되거나, 좋은 기획이면 그 기획을 이용하여 마케팅 또는 영상을 제작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시국이 시국인지라 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대외활동 위주의 모임보다 팀 위주로 모임을 많이 하게 되는 점 역시 차별화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해피마스터가 되기 전에 굵직한 대외활동, 5개월 이상 했던 활동이 5개 정도 있었습니다. 작년(2020년)에 공모전에도 도전하여 상을 2~3개 정도 탔습니다. 그러나 결국 마케팅이든 영상이든 직접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력으로 승부를 보는 편이기 때문에 스펙이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 않습니다.

대외활동이나 공모전의 횟수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기획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확실한 무기를 하나 어필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스펙보다는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합격에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자유 형식이기 때문에 지원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어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 이것도 잘하고, 이것도 잘해요!'라고 단순히 나열하는 것보다 '저는 이 분야에서만큼은 자신 있어요!'라는 말과 함께 그에 대한 근거자료를 보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2번 문항 역시 막막할 텐데, 영상 기획 같은 경우는 간단하게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기획 의도, 컨셉, 기대점 등 정말로 해피마스터가 되었다는 느낌으로 조금 코믹해도 괜찮으니 기획안에 들어가야 하는 요소들을 넣어서 작성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자유 문항 2번이었던 것 같습니다. 해피포인트나 해피콘, 해피오더를 이용한 영상을 기획하는 내용이었는데 너무 막막했습니다. 텅 비어있는 공간을 보면 제 머릿속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가장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고민은 머리만 복잡하게 한다고 생각해서, 가볍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보고 괜찮은 아이디어 두 개를 선정하여 구체화한 뒤 제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 강점을 드러내려고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제 강점은 '병맛' 이나 '참신함' 인데, 이를 드러내기 위해 자유 문항 1번에서 지금까지 대외활동이나 영상을 만들면서 연기했던 가지각색의 캐릭터들을 내세웠습니다. 형식에 갇히지 않고 자유로운 사람이라는 점을 어필하고자 하였습니다.

2번 문항에서는 '재치 있는, 참신한 병맛'이라는 강점을 내세우기 위해 짤막한 30초 광고 형식으로 강점을 마구 내뿜었습니다. 나름 그림을 열심히 그린다고 그려보았는데, 졸라맨 밖에 못 그려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SNS 규모는 정말 신경 안 쓰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SNS 규모에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작 역시 해피포인트, 섹타나인 측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제작 역량 역시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남은 건 기획인데, 이 기획 역시 자유 문항 부분에서 본인이 어떻게 설명하는지에 따라 합격 여부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저 기획을 많이 해보았어요!'보다는 새로운, 본인만의 강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이 말만 하는 것 같긴 한데, 기획을 많이 했던 경험보다는 경험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남들이 생각해내지 못하는 영역에 관해서 기획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저처럼 병맛이 될 수도 있고, 눈물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스토리를 짤 수 있다던가, 도시 감성을 담아낼 수 있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죠.

저는 솔직히 진짜로 떨어질 줄 알았습니다. 자유 문항에서 1번은 그런대로 답했는데, 2번 문항에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해피포인트 관련 영상을 직접 기획해보는 미션이었는데, 제가 공대생인지라 그림 및 디자인 관련해서 문외한인 것도 컸고, 지금 다시 봐도 2번 문항의 디자인은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1번, 2번 모두 일관되게 병맛, 재미, 창의력이라는 키워드를 어필하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담당자님께서 이런 점을 보고 뽑아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원 후 면접전형 없이 바로 합격 결과를 발표해주셨습니다. 저는 카카오톡 해피포인트 채널에서 합격 소식을 전달받았습니다.

저와 팀원이 함께 기획안을 냈던 게 실제로 해피포인트 유튜브에 업로드되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활동 자체는 그렇게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미션이 주어지고, 그 다음 주에 1차 피드백, 그리고 그 다음 주에 2차 피드백, 그리고 그 다음 주에 PT 발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총 3회의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주 1회 정도 회의를 하거나, 오프라인으로 같이 기획안을 작성하곤 했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충분히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웰컴 키트도 수령하였고, 열심히 하자는 의미에서 스페셜 선물로 삼립호빵 쿠션을 받았습니다. 여기 안에 머플러랑 모자도 들어 있어서 너무 신기했고 귀여웠습니다.

이 외에도 최우수팀의 경우 섹타나인 인턴 채용 시 가산점, 활동비 지급, 우수 활동팀 선정 시 상금 지급 등 대기업 대외활동답게 빵빵한 혜택이 너무 좋았습니다.

활동비는 매달 10만원씩 받았습니다. 그 외에 웰컴 키트를 주셨습니다. 웰컴 키트는 우산, 텀블러, 다이어리 등 다양한 물품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해피포인트 회사 이름이 섹타나인으로 변경되어서 임직원분들에게 나눠주신 키트와 동일한 키트를 나눠주셔서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마케팅이나 영상이나 모두 기획이기 때문에 활동 물품으로 따로 지원받는 것은 없었고, 장소 같은 경우 SPC 양재 본사에 있는 회의실을 빌려주셨습니다.

우수활동자는 PT 발표 이후 매니저님과 실무진들의 회의를 거쳐서 선정됩니다. PT 발표 이전에 미리 채점 기준표를 말씀해주시는데, 여기에 맞춰서 모든 요소를 충족시켰는지 확인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선정된 우수활동자는 발표 이후 7일 이내에 카페와 톡방을 통해 전달되고, 상금은 활동비와 함께 지급됩니다.

영상 기획안을 정말 각 잡고 만들어본 경험이 없었는데, 이제는 기획안을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알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소득인 것 같습니다. 또 제가 디자인적 감각이 많이 부족한데, 팀원분한테 많이 배워서 어떻게 더 보완해야 할 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여러분! 해피마스터 정말 좋은 활동입니다. 실무경험도 쌓을 수 있고, SPC 본사에서 회의도 진행할 수 있답니다. 거기다 나의 기획이 실제 마케팅에 쓰일 수도 있다는 점까지! 면접전형도 따로 없기 때문에 부담가지지 마시고 한 번 지원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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