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테크 서포터즈] "면접X, 스펙 부족해도 합격 가능해요" 3기 대상 수상자를 만나다

매년 많은 지원자와 높은 경쟁률을 낳고 있는 코레일테크 서포터즈 : 코코텍. 화려한 스펙 한 줄이 될 수 있는 공기업의 대외활동이지만, 20명 남짓한 인원만 뽑는 탓에 많은 지원자들에게 기회가 돌아가지 않는 대외활동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이란 목표를 쟁취한 지원자는 대체 누구일까요? 성공적인 코레일테크 서포터즈 3기 활동 수료는 물론 대상까지 차지한 주인공 정윤선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학과에 재학 중인 정윤선입니다. 어떤 말들을 해야 할까 걱정이 앞서는데요. 저의 대외활동 후기가 앞으로 지원하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2020년) 여름방학,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대외활동을 찾아보던 중 '코레일테크 서포터즈' 공고를 보게 됐습니다. 부산에서 다 함께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했기 때문에 열차를 주기적으로 타왔고, 열차를 자주 이용하면서 ‘코레일’이라는 기업이 친숙했습니다.

그러나, '코레일테크'라는 기업은 생소하였습니다. 찾아보니 청결성 및 전력과 설비 관리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 고객의 편의를 위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저희가 코레일이라는 기업에 대하여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핵심적인 일들을 담당하고 있지만, 저희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사람에게 '코레일테크'는 생소한 기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기업을 알리는 일에 제가 앞장설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면접 없이 서류로만 선발한다는 점도 지원하게 된 계기 중 하나입니다.

코레일테크 서포터즈는 코레일테크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어 기업을 홍보하는 대외활동입니다. 활동은 권역별로 팀을 나눠 진행됩니다. 코레일테크와 관련된 것이라면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최대한 전 기수분들과 겹치지 않는 콘텐츠들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어떠한 방식이든 합격에 있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친구 2명과 함께 팀으로 지원했는데, 최종적으로는 개인 지원을 하신 한 분이 추가되어 총 4명이 한 팀이 되었습니다.

권역별 팀원 수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자면, 만약 개인으로 지원해도 지원서에 적을 내용이 충분하다면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굳이 팀원을 모집해서 지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팀원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함께 해서 워낙 잘 맞는 친구들이기도 했고, 셋 모두 대외활동 경험이 많지 않지만, 서로가 가진 장점과 성향을 잘 알고 있기에 팀으로 지원했을 때 시너지가 날 것 같아서 팀으로 지원했습니다.

권역마다 다른 활동을 하라고 명시되어 있진 않습니다. 모든 활동은 코레일테크 홍보라는 큰 틀에서 이뤄집니다. 그러나, 권역이 나뉘어 있는 점을 활용한다면 다른 권역에서는 할 수 없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용이합니다.

저희 기수를 예로 들자면, 저희는 수도권팀이었기 때문에 서울역에서 활동을 하고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경상팀은 창원역을 방문하고, 그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하였고요.

함께 지원한 친구가 콘텐츠 제작 경험이 있었지만, 스펙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스펙보다는 활동 계획을 얼마나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썼는지가 중요합니다.

면접 없이 지원서로만 평가되기 때문에, 지원서 작성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총 20명은 많은 인원이 아니고, 권역별로 구분하여 한 팀당 최대 4명까지 선발되기에 지원한 권역에 사람이 몰린다면 합격이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많은 지원서 중에서 심사위원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는 지원서가 간결하고 정리가 잘 되어있어야 합니다. 코레일테크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보여주되, 최대한 거짓 없이 솔직하게 적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문항인 '코레일테크에 대한 개인 의견'을 작성하는 것이 가장 까다로웠습니다. 이 문항과 활동계획을 적는 두 문항으로만 이뤄져 있기 때문에 첫 문항에 지원 동기와 우리의 장점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면서 코레일테크에 대한 의견도 작성해야 했습니다. 글자 수에 제한은 없었지만, 최대한 페이지를 넘어가지 않으면서 앞서 말한 모든 내용을 다 녹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코레일테크에 대한 '어떠한' 의견을 작성할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코레일테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적으면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떨어질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희 모두 코레일테크와 전공도 전혀 상관없는 계열이라 오히려 이번 계기를 통해 코레일테크에 대해 조사하면서 든 생각을 솔직하게 기재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 꾸밈없이 답변했습니다.

활동 계획란을 작성하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콘텐츠 제작이 주 활동이기 때문에 활동 계획란에서 그 능력을 보여줘야 할 것 같았습니다. 4가지 주제에 대한 콘텐츠를 구상하였고, 카드뉴스, 캠페인, 광고 영상 등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구상했습니다. 지원하기 전에는 코레일테크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었던 만큼 지원서를 완성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탄탄한 활동 계획 덕분에 실제로 서포터즈 활동을 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지원할 당시에는 운영 중인 SNS만 기재하였고, 월평균 방문자 수는 기재란이 없었는데요, SNS 규모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카드뉴스 외에도 다른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할 것을 권장하시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계정만 가지고 있기보다는 영상을 업로드할 유튜브 계정, 블로그 등 다양한 SNS 계정을 운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지원 당시 유튜브 계정 1개를 운영 중이었고, 팀원 모두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운영 중이었습니다. 활동할 때에는 서포터즈를 위한 별도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서 운영하였습니다. 사실 저희 모두 SNS 계정은 있었지만, 콘텐츠의 역량을 보여줄 게시물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SNS에 있는 콘텐츠 역량보다는 지원서에 작성했던 콘텐츠 제작 계획이 합격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코레일테크'라는 회사가 하는 일에 대해서 완벽하게 이해하고, 숙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회사에 관해 아는 사람의 콘텐츠와 정확하게 회사를 아는 사람의 콘텐츠 구상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코레일테크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 코레일테크 관련 뉴스를 찾아보고 조사한 뒤 지원서를 작성하는 것이 좀 더 풍부한 지원서를 만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활동 계획 문항에 쓴 내용을 바탕으로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어서 따로 첨부했던 것입니다. '계획한 내용을 글로 길게 쓰는 것보다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여 보여주자!'는 것이 저희 생각이었고, 그것이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 했던 대외활동에서의 콘텐츠나 포트폴리오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코레일테크를 위한 콘텐츠를 새로 제작하는 것이 심사위원들께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콘텐츠 제작 능력을 보여주면서 이 대외활동에 대한 열정까지 보여줄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까요?

지원 후 면접전형 없이 바로 합격 결과를 발표해주셨습니다. 저는 문자메세지와 메일로 합격 소식을 전달받았습니다.

기존에 있던 TV 광고를 패러디하여 코레일테크 홍보 영상을 만들고, 유튜브에 업로드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팀원 모두 처음 해보는 활동이라 조금 미숙했지만, 스튜디오를 빌리고, 모여서 춤을 외우고 개사를 하여 녹음을 했던 모든 순간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팀원 모두 재학 중이었지만 정해진 시간 내에 모든 활동을 잘 마무리 했습니다.

활동은 한 달에 2개 이상의 콘텐츠를 만들어서 제출하게 됩니다. 저희는 매달 콘텐츠 3개 제작, 오프라인 활동 1번을 필수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장 취재 및 체험에 있어서 서포터즈가 요청한다면 최대한 수용해주시려고 한다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전에 취재 계획을 말씀드리면 일정 조율 후 바로 진행되게 해주셨습니다. 저희는 그 덕분에 서울역에서 코로나 19 방역 현장을 직접 체험한 후 소장님과 인터뷰를 할 수 있었고, 코레일테크 본사에 방문하여 인사 담당자 분을 만나 취업 관련 Q&A 영상을 제작하였습니다. 모두 저희를 굉장히 반갑게 맞이해주셨고, 끝나고 맛있는 디저트도 사주셨습니다.

방역을 체험해보고, 인사 담당자를 직접 만나본다는 것이 대외활동을 한다고 해서 흔하게 할 수 있는 활동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좋은 특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활동비는 개인당 월 5만원을 지급받았습니다.

활동 물품으로는 웰컴 키트로 코레일테크가 새겨진 볼펜, 텀블러와 함께 명예 사원증을 받았습니다.

활동 종료 후, 수료증과 함께 성심당 빵을 받았습니다. 본사가 대전에 있기 때문에 '대전'하면 떠오르는 성심당 빵을 주신 것 같습니다.

평가는 기준표에 따라 절대평가로 이루어집니다. 활동 후 제출하는 활동보고서와 SNS 활동 등이 채점 대상입니다. 이 외에도 필수 2개 콘텐츠 이상의 콘텐츠 제작 시 가산점이 부여되며, 설문과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현장 취재를 했을 시 가산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맞춰서 팀원끼리 조율을 하여 매월 콘텐츠를 구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기준으로 선정될 우수활동자는 해단식에서 발표되며, 대상/최우수상/우수상을 받는 팀에게 상금이 차등 지급됩니다. 별도로 개인 우수 서포터즈도 선발됩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 가장 큰 소득입니다. 팀원 모두 열정적으로 활동에 임해서 바쁜 일정이었지만 단 한 번의 불화 없이 끝까지 저희가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이뤄나갔습니다. 또한, 코레일테크 관계자분들 모두 서포터즈에게 진심으로 대해주셨습니다. 주변에 친구들이 대외활동을 하면서 사람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봐 왔는데, 이런 점에서 정말 복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코레일테크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철도 산업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소 꿈이 모호하여 어떤 대외활동을 해야 하는지, 무슨 스펙을 쌓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서포터즈로 활동하지 않았다면 보지 못했을 생생한 현장을 직접 경험하면서 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지원을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철도 산업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도 활동을 하면서 저처럼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기업 홍보라는 틀 안에서 어떤 형식이든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해 볼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생소했던 저였지만, 활동 후 카드뉴스와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모든 과정을 이제는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어떤 것이든 고민될 때에는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것이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전형도 따로 없기 때문에 부담 없이 한 번 지원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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