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드림사이언스클래스] '이공계생 최고 대외활동' 14기에게 듣는 지원~면접 후기/준비법

이공계생을 위한 대외활동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많은 이공계생이 대외활동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이공계생을 위한 최고의 대외활동이 있다는 후기를 접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LS에서 운영하는 멘토링 클래스인 드림사이언스클래스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렇다면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는 어떤 활동을 하는 대외활동일까요? 어떻게 준비하고 지원해야 합격할 수 있을까요? 14기 부산지역에서 활동한 최유진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안녕하세요.
LS 드림사이언스클래스 14기, 부산지역에서 활동했던 최유진입니다.

당시 교내 봉사동아리에서 과학 실험 교육 봉사를 1년 가까이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지원에 큰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 교육 봉사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방학 중에 다들 본가로 돌아가다 보니 학생들이 학교에 많이 남지 않았고, 학교에 남더라도 다들 바빠서 학기 중처럼 동아리 차원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외활동 중에 내가 해볼 만한 활동이 뭐가 있을까 찾아봤는데, 본가인 부산에서 참여할 수 있는, 또 제가 그동안 해왔던 교육 봉사와 형태가 가장 비슷한 LS 드림사이언스클래스를 발견하고 바로 지원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지원했습니다.

초등학생 5~6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과학 멘토링을 하는 활동입니다. 과학 수업과 과학에 대한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문화체험을 병행하며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주는 활동입니다.

체계적인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정이나 진행 방식이 확실하기도 하고, 대학생 멘토들에게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체계적으로 준비해주시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배려심이 넘치십니다.

수업할 주제와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제공해주시고 어떤 부분에 포인트를 줘야 하는지, 어떻게 호기심을 유도할 수 있는지까지 상세히 담은 교재와 키트가 지급됩니다. 여기에 이를 만드신 분이 직접 설명하시는 사전 교육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가장 걱정했던 수업은 정말 편하게 진행했습니다.

또 많은 아이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대학생 멘토 3명이 A부터 Z까지 진행했다면 정말 지치는 활동이었을 것 같은데, 기관 담당 선생님 한 분이 항상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쓰시고 도와주셔서 아이들과 함께 무언가를 할 때도 크게 힘들었던 일이 없었습니다. 정말 내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무리한 적은 있어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1도 없었습니다.

지역별로 크게 다르게 진행되는 부분은 없습니다. 14기 때는 지역별로 시작 날짜, 종결 날짜가 3일 정도 차이 나는 경우가 있기는 했지만, 15기는 모두 동일한 날짜에 시작해서 끝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이사항이라면 동해 같은 경우 아예 그 센터에서 지내면서 활동했다고 들은 기억이 있는데, 15기는 모집공고에 따로 나와 있지 않아서 이 부분이 확실하지는 않네요. 아마 집 주소나 학교 위치를 적는 항목이 있을 텐데, 제 생각에는 그걸 기준으로 선발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신 면접 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해당 기관까지 무리 없이 올 수 있는지, 거리가 어느 정도 되는지, 또 학교와 집이 모두 해당 지역이 아닌 경우에는 어떻게 지낼 예정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저는 교내 봉사동아리에서 진행한 과학 실험 교육 봉사 경험, 자잘한 축제 지원 활동 정도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대외활동이든 유사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좀 더 가산점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교육, 멘토링 분야는 누구나 유사 경험 하나 정도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같이 교육 봉사가 될 수도 있고, 학교에서 진행한 멘토링이나, 과외 혹은 발표를 통해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설명한 경험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뛰어난 스펙이 합불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그 안에서 본인이 많이 배우고 느꼈다는 걸 잘 어필하는 게 합불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면접을 볼 때도 절반 정도는 교육 봉사 경험이 따로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항이 2개인데 하나는 지원동기 및 자기소개고 다른 하나는 봉사활동 계기 및 포부를 작성하는 문항입니다. 각각 2,000자 자유 형식이기 때문에 저는 '크게 3가지 주제를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성했습니다. 3가지 주제는 자기소개/지원동기/협력입니다.

자기소개는 담당자님들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성했습니다. ‘계속해서 도전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설정한 후에 사소한 경험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해서 작성했습니다.

지원동기는 앞서 언급했듯 정말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방학에 교육 봉사를 할 데가 없어서 적었다고 말이죠. 대신 왜 교육 봉사를 계속하고 싶은지를 함께 작성해서 어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협력은 멘토 3명이서 함께 하는 활동이다보니 이와 관련해 어필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작성했습니다. 다들 동아리나 조별 과제 경험 하나 정도는 있잖아요? 저도 그런 이야기를 바탕으로 협력이 왜 중요한지 알고 있다는 뉘앙스로 작성했습니다.

봉사활동 계기 및 포부는 썩 잘 썼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7가지 이야기나 적었는데, 이제 와서 돌아보니 엄청 뻔한 각오와 포부에 제 경험을 붙여나가면서 열심히 적었더라고요. 이건 창피하니까 소재가 필요하신 분들은 제 블로그에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fjqmdbwls99/221922467771

워낙 후기가 많지는 않은 대외활동이라 어떤 멘토를 원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많이 했습니다. 전공지식이 있다고 어필해야 할지, 교육 봉사 경험을 어필해야 할지, 아이들과 잘 친해지는 점을 어필해야 할지, 또 다른 내가 모르는 포인트가 있는지 감이 잘 안 잡히더라고요. 그 부분이 가장 까다로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포부에 7개의 이야기를 적었나 봅니다.

작성할 당시에는 ‘내가 이렇게 이 활동을 하고 싶고, 이 활동이 아니면 안 된다. 너네도 나를 놓치면 아쉬울 거다!’라는 느낌을 전달하는데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2,000자 자유 형식이다 보니 그 안에서 기승전결을 구성하려고 문단 배치에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자기소개서에 ‘블로그에 LS 드림사이언스클래스 후기를 남겨서 홍보를 하겠다!’고 작성하기는 했는데, 사실 단 한 번도 SNS 홍보를 요청하시거나 관련된 언급을 하신 적이 없어서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멘토가 되고 싶은지 계속 생각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건지, 어떤 수업을 만들고 싶은지, 어떤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을 것 같고, 그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등에 대해 고민을 해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면접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질문이 90% 이상이었습니다.

준비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지원 기간동안 학교 공부보다 면접 준비에 더 진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 기수분들 블로그도 자세히 조사하고, 내가 이 활동을 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지 매일같이 상상해봤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멘토가 되고 싶은지 명확하게 그렸고, 그걸 면접에서 잘 녹여낸 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원 후에 1차 합격 발표가 나고 메일로 면접 복장, 일정, 장소, 준비할 서류 등에 대한 안내 사항이 전달됩니다. 이후 안내에 따라 면접을 진행하고 2차 합격 발표가 나옵니다. 이어지는 사전 교육까지 참여하면 거의 바로 활동이 시작됩니다.

15기는 온라인 면접으로 진행된다고 해서 어떻게 진행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14기 같은 경우에는 지역별로 면접 경쟁률이 3:1이었고, 면접관 네 분이서 진행을 했습니다. 지원자들에게 순서가 정해져 있는데, 첫 번째 질문을 1, 2, 3, 4 순으로 물어보고 두 번째 질문은 4, 3, 2, 1 순으로 물어보는 방식이었습니다.

어느 대외활동이나 그렇겠지만, 이전 기수분들의 후기를 정말 시도 때도 없이 찾아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예상 질문을 뽑아서 나라면 어떤 답변을 할지 적어보고 연습해봤습니다. 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문을 많이 구하면서 예상 답변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최대한 많은 예상 질문 뽑아보고 연습하는 게 답인 것 같네요.

교육 봉사에서 특정 주제의 수업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 후에 과학 원리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특히 면접관님 한 분께서 "한 아이가 지각을 하는 바람에 이론 수업을 놓쳤다. 그러면 이 아이에게 그 과학 원리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는 상황 설정 질문을 하신 것이 기억에 남는데요. 아이 성대모사까지 해주셔서 저도 면접관님에게 진짜 아이에게 말하듯 과학 원리를 설명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당황스러운 질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면접 준비를 하면서 아이에게 실제로 알려주듯이 설명하는 건 무조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래서 잘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면접 준비를 하는 동안 아이에게 설명하는 연습은 꼭 해보셨으면 좋겠고, 또 본인이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언급한 과학 원리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면접에 들어가기 전에 다들 말도 잘하시고, 대단한 분들이어서 기가 죽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준비한 것을 믿고 당당히 면접에 응했기 때문에 14기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이 준비한 것을 믿고, 면접에 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메인 일정은 과학 멘토링입니다.

3주 동안 초등학생 5~6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과학 수업을 진행합니다. 과학 멘토링을 위해서 사전 교육과 멘토 스터디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사전교육에서는 키트를 만드는 방법부터 아이들이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고, 어느 과정을 유의해서 진행해야 하는지까지 배우고 옵니다. 멘토 스터디는 지역별 멘토 3명이 모여서 사전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누가 어떤 파트를 수업할지, 어떤 수업을 먼저 진행할지, 수업 방식은 어떻게 할지 등을 조율합니다.

그 외에는 문화체험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은 어떻게 진행했는지 모르겠지만, 14기 부산 같은 경우는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했습니다. 과학과 관련된 기관을 방문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평소 쉽게 하지 못하는 체험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전 캠프는 전 지역 멘토와 아이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인데요. 골든벨도 하고, 여러 가지 특강을 듣기도 하고, 준비해주신 다양한 단체 게임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마지막 수료식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공식적인 마지막 만남이다 보니 평소에 발표를 잘 안 하던 아이들도 선뜻 나서서 소감 발표를 해주기도 하고, 직접 편지를 써온 아이들도 있어서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또 제가 전날에 손편지를 써서 아이들에게 줬는데, 그걸 보고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도 괜히 뭉클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활동의 난이도가 높지는 않지만 활동 기간이 한 달 정도로 짧은 만큼 강도가 있는 편입니다. 일단 주 5일 동안 수업이나 체험을 진행해야 하기에 준비하는 시간, 활동 시간, 마무리까지 진행하려면 강도가 절대로 약하지는 않습니다.

또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과 오랜 시간 같은 공간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됩니다. 체력이 좋지 않은 저는 2020년 1월 한 달은 온전히 LS 드림사이언스클래스에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활동 기간 동안 이 프로그램에 충분한 시간을 쏟을 수 있는 분들이 지원하시고 활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활동이 종료되고 나면 장학금을 받는데 꽤나 쏠쏠합니다. 그리고 장학증서와 함께 선물도 주셨는데요. 로고가 박힌 1T짜리 외장하드를 주셔서 아직도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해단식은 LS 용산타워에서 크게 진행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14기는 코로나 19 때문에 해단식이 취소돼 정말 아쉬웠습니다.

활동비는 활동 종료 후에 일괄 지급됩니다. 정확한 금액은 밝혀도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 기준으로 굉장히 큰돈이 일괄 지급되었습니다. 추가로 교통비 같은 것도 아쉽지 않게 지급해주시고, 항상 간식을 풍족하게 준비해주셔서 배는 빵빵했습니다.

활동 물품으로는 단체복을 받고 기타 활동(수업 키트, 체험 비용 등)에 필요한 건 모두 준비해주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수활동자를 따로 뽑지는 않습니다. 수상이라고 할 게 있다면 사전 교육 때 지역별로 교육 시연을 하는데, 그때 시연 1등 지역과 교육에서 눈에 띄게 열심히 참가한 인원에게 성실상을 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본래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정말 못하는 편인데 상당히 많은 수업을 매일같이 준비하고 끌어나가다 보니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또 과학 수업에 있어서는 정말 이제 그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모든 아이와 연락이 닿지는 않지만, 드문드문 오는 연락도 항상 반갑고, 그 인연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귀하게 느껴집니다. 힘들 때마다 활동 기간에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힐링을 하기도 한답니다.

저는 이 활동이 단순한 스펙용이라고 평가하기엔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을 꼬박 투자해야 하고, 하는 활동도 교육, 멘토링에서 그치기 때문에 스펙용으로 뛰어난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보고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역으로 배울 때도 있고, 나의 부족한 점을 알게 되고 보완해나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이라는 건 장담합니다. 그래서 몸은 힘들어도 정신적으로 많은 걸 얻어갈 수 있는 한 달이고, 일상에 지칠 때 이를 달래줄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활동임에는 분명합니다. 꼭 하고 싶다, 못하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셨다면 지체 말고 지금 바로 지원서를 작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제 블로그로 연락해주시면 역량 내에서 열심히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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