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 합격후기

한민족봉사단 KIV, "파라과이에서의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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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미의 파라과이에 위치한 Universidad Nacional de Asuncion, 즉 UNA라고 불리는 대학교. 
 
  우리 I_puentes_T 팀원들이 파견되어 약 2주반 가량의 시간동안 IT 및 문화교육을 맡았던 곳이다. 아직도 장시간의 비행끝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파라과이의 수도인 아순시온 공항에 처음 발을 내딛었던 그 날이 생생하다. 지금은 한국에서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일을 벌리고 있는 내 모습에 비해 그저 여유로운 남미인들의 일상에 젖어있었던 그 한달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 내게는 그저 꿈만같다. 
 
  아순시온에 도착한 시간은 자정이 다 되어가는 늦은 시각.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낯선 언어와 이해할 수 없는 글이 쓰여진 표지판. 해외로 나간것이 처음은 아니건만 이렇게 생소한 언어를 쓰는 국가에 간 것은 처음이기에 약간의 긴장이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 혼자가 아닌 같이온 팀원들이 있기에 씩씩하게 아순시온에서의 첫 걸음을 내딛어본다.
 
    도착한 날의 밤은 유난히 따뜻했다. 7월초에 한국에서는 슬슬 여름이 다가오는 시기이지만 남반구에 위치한 파라과이는 한달간의 짧은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따스한 날씨에 무거운 캐리어 한켠에 모셔온 두꺼운 잠바를 생각하며 괜히 가져왔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첫날밤은 대학교에서 제공해주었던 호텔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 잠에서 깨어보니 이게 무슨일인가. 비가 부스스 내리더니 갑자기 강추위가 밀려오고 바람이 꽤나 거세다. 그래도 남미하면 꽤나 더운 이미지였는데 그 상상과는 전혀 다른 날씨. 그리고 이 추운 날씨는 파라과이에 있었던 2,3주간은 계속 되었다.
 
Nilsa's office! 이 곳에서 Nilsa와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도 하고 교육이 끝난 후에 수료증도 만들고 했던 곳이다. office 문앞에 붙어있던 우리 팀원 4명의 이름. 팀장인 태정오빠는 성만 있고 나머지는 마지막 글자만 빠진채로 적혀있다. 리스트가 왔을 때 성, 이름이 구분되어 있지 않았나 싶다. Nilsa는 우리들의 이름이 발음하기 힘들고 어렵다며 이름을 따로 지어주었다. 파라과이에서 20년정도 살았던 호세오빠를 제외하고! 나는 Natalia, 간단히 Naty 라고 부를 수 있다. 처음 만난 외국사람이 지어준 스페인어이름이라니! 뭔가 묘한 기분이랄까-
 
    우리가 파라과이에 있었던 기간은 한달남짓한 시간. 그 중 2주반 정도가 교육기간으로 배정되었다. 첫수업을 가지기 전에 우리는 아순시온 바로 옆에 있는 San Lorenzo에 위치한 캠퍼스로 가서 코디네이터인 Nilsa를 만나서 수업방식과 우리가 해야할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는 IT담당 두명이 각자 한국어로 말하고 언어담당이 스페인어로 말해주어야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Nilsa는 우리가 직접 영어로 수업하기를 원했다. 게다가 한국에서 미리 준비했던 Office, 인터넷기초활용 부분이 아닌 Java와 C를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IT담당이었던 나와 향은이는 당황했지만 우리 둘 모두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은 이미 가르칠 수 있기때문에 각자가 자신있는 부분을 맡아서 책임지고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JAVA, 향은이는 C를 맡아서 하기로 했다.
 
Paraguay-Korea Information Access Center! 이 곳이 바로 우리 팀이 교육할 장소였다. 두달전까지만 해도 관심도 없던 나라 파라과이에 와서 한국 정부가 기증한 컴퓨터실에서 이곳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JAVA를 가르치게 될 줄이야! 처음에 이곳에 와서 한눈에 딱 보이는 KOREA 이 다섯 알파벳에 새삼 감동이 밀려왔었더랬다.
 
Paraguay-Korea Information Access Center,A foundation Stone! 누가 언제 기증했다는 것을 알리는 판. 외국에 나가서 보는 태극기는 참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Paraguay-Korea Information Access Center! 괜시리 맘에 드는 조형물이라 이리 저리 찍어봤다.
 
Paraguay-Korea Information Access Center! 휴게실같은 느낌으로 컴퓨터들이 옹기종기. 처음에 딱 봤을 때 느낌은, 우와! 의자 진짜 좋다! 였던... 최근에 지어진 거니 더 그런 것 같다.
 
Paraguay-Korea Information Access Center! 휴게실옆에 위치한 강의실. 바로 이 곳에서 나의 JAVA 강의가 이루어졌다!
 
UNA JAVA Class! 한국에서 기증한 컴퓨터실에서 처음 만난 UNA 대학생들과 지구반대편에 위치한 한국에서 날아온, 그들을 가르치는 그들과 또래 혹은 어릴지도 모르는 동양인 조그마한 여자아이. 모든 수업일정이 끝나고 페이스북에 we learned a lot...luck. 라고 남겨주었던 Alberto와 you did a good job! thanks!!! ;) 라고 남겨주었던 Jose. 정말 잊지 못할거야. 비록 서로가 유창하지 않은 영어로 대화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 마음만은 통했을 거라 믿어 ^^
 
UNA JAVA Class! 영어로 프로그래밍 개념을 설명하려니 참 많이 버벅댔던 것 같다. 한국어로 설명해도 어려운 개념이라 몇번을 반복해서 설명하곤 하는 내용인데...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예제를 통해 이해시키려고 많이 노력했었다. 이 부족한 Java teacher 를 잘 봐주어서 모두들 고마웠어요! 그러고보니 이런 사람들에게 teacher라고 불릴 수 있는 날이 또 언제 오려나-
 
UNA Break Time! class에 break time 이 빠질수야 없지! 이 시간에는 주로 한국 홍보 영상을 틀어놓거나 한국 걸그룹 뮤직비디오를 틀어놓곤 했다. 그런데 홍보영상을 많이 보면서 느낀건데 왜 그렇게 외국인이 많이 나오는 거지? 뭔가 나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구성이다. 이해는 가지만 썩 내키지는 않는 달까... 그러고보니 Jose와 처음 점심을 같이 먹었을때 우리에게 했던 질문은 일본과 한국이 같은 언어를 쓰냐는 거였다. 나와 향은이는 그렇지 않다며, 중국은 중국의 글자가 있고, 한국은 한국의 글자가 있고, 일본도 마찬가지라며 되는 영어 안되는 영어 써가며 막 설명하던 것이 생각난다.
 
Paraguay-Korea Information Access Center! 이 곳에 설치된 모든 컴퓨터의 모니터 하단에 부착되어 있던 스티커.
 
Paraguay-Korea Information Access Center! 이 곳에 있던 마우스와 마우스 패드. 음, 파라과이에서도 저 전화번호로 걸면 LG에서 서비스가 오나요 (...)
 
Good-bye! 마지막 수업시간. 모두들 스마일~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Certification!  UNA에서 JAVA를 가르쳤다는 증명서. Nilsa의 그 엄청난 수다도 잊지 못 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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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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