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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중순, 친구에게 인생을 위한 따끔한 조언을 들었던 저는
앞날을 위해 고민하던 중 마케팅에 대해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훗날 제가 일하고 싶은 분야는 장애인복지, 그 중에서도 장애인식개선사업 쪽인데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혹은 사회 전반의 잘못된 인식을 개선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할 터.
그래서 소통의 다양한 방법들은 물론, 실제 현장에서의 소통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마케팅은 '고객과의 소통'이라고들 말하니까요.
그 중 제 눈에 띈 것은,
올 여름 제가 브랜드 네이밍 공모전에서 입상했던 모 청과회사의 서포터즈와
누비지오 서포터즈 두 가지였는데요.
청과회사는 브랜드 네이밍을 하면서 굉장히 친숙해져있었기에 지원에 거리낌이 없었고,
누비지오 서포터즈는 솔직히 조금 망설였습니다.
이전 기수 분들의 활동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위축되고, 다들 너무 대단하신 것 같고……
'이런 곳이라면 나는 보나마나 탈락일 것 같은데, 결과를 아는 게임에 굳이 코인을 넣어야 하나' 라는 느낌.
시작도 전에 패배감부터 들어버린……, 그땐 그랬었습니다.

그래서 한 이틀 차분히 생각했죠. 교수님께 조언도 청했습니다.
그러자 교수님께서 노발대발 하신 말씀이,

"야, 그 코인 니가 젊은 동안에는 끊임없이 너한테 주어지는 특권같은 거야.
그거 거기다 안쓰면 어디다 쓸 건데? 아끼면 똥되는 게 바로 그거야.
허튼 소리 말고 일단 집어 넣어."
……이것이 바로 제가 누비지오 대학생 서포터즈 4기에 지원하게 된 강력한 계기가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
그후 누비지오에 합격하고부터 3개월 간,
저는 누비지오 대학생 서포터즈 4기로서 열심히 활동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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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인 미션
누비지오 대학생 서포터즈는 매주마다 하나의 개인미션이 있는데요.
2주마다 이에 대한 활동보고서를 작성·정기평가를 하게 되고 우수활동자를 포상합니다.
저는 생각의 속도도 느리고, 손은 더 느린 편이어서 이 과제를 할 때면 어찌나 고역이었는지…

게시글 하나를 쓰려고 5일 내내 밤새고 월요일에 확인한 과제를 금요일이나 돼서야 완성하고, 포스팅하고, …
그런 저와 달리 다른 친구들은 뚝딱 해내는 것 같아서,
'내가 정말 이걸 계속 해도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을 무척이나 했던 기간들이었습니다.

게다가 바이럴에 대한 요령도 없어서 1-2주차 정기평가 때
감히 우수 활동 명단에 들지도 못했었죠.

(명단에 들지 못한 조금니, 조금니, 2015)
이런 제 모습이 한심하기도 하고, 서포터즈로서 활동비나 혜택은 받고 있는 주제에
도움이라곤 되지 않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물씬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공부.

(활동기간 동안 읽었던 책들, 조금니, 2015)


(책 보면서 노트에 정리한 내용들, 조금니, 2015)
그때 당장에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이란 이게 전부였으니까요.
…물론 책 몇 자 본다고 해서 그렇게 사람이 달라지진 않더라구요.


하지만 이렇게 공부 하면서, 블로그란 무엇인지 또 어떤 내용이 게시되어야하는지 등을 알게 됐고
차츰 글 쓰는 요령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만 여전히 부족했고 또 지금도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그 무엇도 할 수 없었던 1-2주차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일 수 있었고,
이를 이쁘게 봐주셨던 덕에 3-4주차에는 우수활동자 명단에도 들어갈 수 있었죠.


(한동안 금니의 휴대폰 바탕화면이었던 우수활동 명단, 조금니, 2015)
(다소 미숙했던 2번째 개인미션-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은 4번째 개인미션, 조금니,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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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개인미션을 하면서 느꼈던 바는,
결국 마케팅이란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힘 총체를 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논리가 됐든, 저의 권위(아직 없지만)가 됐든, 감정적인 호소가 됐든 간에 말이죠.

그리고 이 세 가지가 목표하는 시장이나 고객에 따라 다른 비율로 섞어 들어가야한다는 것도요.
이제 막 개척되기 시작한 시장이라면 논리적 정황을 따져가며
고객들에게 당신이 왜 이 제품을 선택해야하는지를 차근 차근 알려줄 테지만

이미 포화되어버린 시장에서는, 그보다는 권위나 감정에 호소한 이미지가 더 잘 통한다는 것.
누비지오를 비롯한 침구시장은 결코 개척시장이 아니라서,
바이럴 도중 논리에 의한 설득은 잘 통용되지 않는다는 걸 간간이 느끼면서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컨텐츠 디자인을 어떻게 할지 고심하는 시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지요.
하지만 이런 시간들을 통해 무언가를 사유하는 즐거움을 깨닫게 되어서 하면 할수록 재밌었습니다.
정말로요.

2. 팀미션
1차 팀미션, 리틀맘 응원 프로젝트
하면서 프리미어라는 영상편집 툴에 대한 기본을 익힐 수 있었어요.

(이전엔_머리아팠던_화면이_이제는_친숙해졌습니다, 조금니, 2015)
또, 기업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런 일들을 한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제 모습이 뭔가 믿어지지 않는……
게다가 완성된 영상이 20만여 명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많은 반응을 얻는 걸 보면서
이상야릇? 한 기분이 들었고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수의 사람들에게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었던 평범한 대학생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전해준 메시지를 받아들여주고 있다는 생각에 말이죠.

후기글을 쓰는 지금조차도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나서 기분이 이상해지네요.
여, 여튼 좋은 감정이었습니다.
2차 팀미션, 나눔의집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응원 캠페인
11월 20일, 나눔의집을 방문하여 자원봉사한 동영상을 바탕으로 제작한
나눔의집,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응원 캠페인 UCC
할머님들을 뵙고, 청소나 산책보조라든지
침구류 회사답게 이불·베개도 전달해드리는 등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산책보조를 하면서, 할머님께서 살아온 이야기들을 듣게 되었는데
모진 고난 속에서 악착같이 버티며 살아오셨다고,
근데 그렇게 버티고 나니까 이제는 누가 날 좀 편하게 해줬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보다
자기보다 더욱 고되게 사는 사람들이 눈에 띄더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기부를 시작하셨다고…….
저는 이 말씀을 들으면서 자꾸만 새어나오는 눈물을 참기 힘들었는데
할머님과 헤어질 때 결국 울고야 말았습니다.
…
봉사를 마치고, 또 오라며 손을 꼭 잡아주시는 할머님들을 바라보면서 제가 들었던 생각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이미지 메이킹이라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회공헌활동은 분명 이미지 메이킹이 맞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안하는 것에 억만배를 곱해도
그보다 더 큰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이 바로 사회공헌활동이라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빠른 시일 내로 나눔의 집을 다시 방문하여 할머님들을 뵙겠다는 생각도요.
3. 굿바이 누비지오
서포터즈 활동 도중에 90세가 넘으신 친할머니께서 편찮으신 등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담당자 분들과, 좋은 서포터즈 동료들 덕분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저의 감정이 담긴 인터뷰 영상
같은 게 있는 건 아니구요 ㅎㅎ
감사 인사 올리며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Special Thanks~
양성욱 대리님
페이스북에 양 대리님께서 '좋아요'나 '공유'하신 내용들을 보면서
'섹시한 광고'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많은 계기들이 마련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종길 사원님

활동 기간 내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더 말씀드릴 게 많은데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는 느낌…
감사하고 사, 사, 사ㄹ… 사라… 아니 존경합니다.

두 분 외에도, 얼마 못 뵈었지만 친절하게 대해주셨던 윤지현 사원님,
동영상 제작의 기초를 마련해주셨던 이현용 사원님께도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끝으로, 저와 함께 서포터즈로서 활동했던
커다란 영향력을 가진 패셔니스타 루시아
정말 아구몬하고 완전 똑닮은 찌니
남성비뇨기과의 능력있는 여자 마케터 별키
귀엽게 블로그 글쓰는 작문법을 전수해준 귀요미 라면귀신
분들께도 고맙고 수고했다는 말 꼭 좀 전해주고 싶습니다.
특히, 분위기 메이커였을 뿐만 아니라 블로그나 광고에 대해 전반적으로
차근차근 알려준 저의 숨은 멘토 별키 !!!
그녀라면 외식경영학도의 미슐랭 3스타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tHANK YOu!
※ 본 포스팅은 누비지오로부터 소정의 활동비를 받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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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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