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컨슈머 인턴 면접 후기 ( + 또 한번의 면접 기회 )

인턴은 해야 하는데 일 하고 싶은 기업과 직무가 없어서 사이트만 한참 둘러보던 찰나..

존슨앤드존슨 세일즈 2개월 winter 인턴 모집 공고를 발견했다.

월별 보고서 분석하고..데이터 기반으로 새상품 제안하고 등등 이러한 업무들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분야이기도 했고,

진심으로 잘 할 자신이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자소서를 썼다.

자소서는 자유형식.

나는 지원동기와 가치관에 대해 한 페이지 꽉 차게 썼다.

정말 가고 싶은 곳인만큼 최대한 거짓없이 진심을 다해 썼다.

회사 인재상이나 전반적인 분위기(존슨은 책임, 도전, 적극성 이런 느낌)을 충분히 조사해보고 구체적인 경험과 함께 자소서에 잘 녹이려고 했다.

일주일 후에 자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비몽사몽 받았더니 존슨앤드존슨 이란다..

ㅇㅡㅇ!!!!!!!!!!이러고 일어나서 전화받고 대략 5일 후?에 화상면접이 있다고 전해주셨다.

아직 자소서를 몇 번 써보지도 않았고 인턴도 3학년 때부터 3번 밖에 지원 안 했는데....붙어서 아주 깜짝 놀랐다.

진심이 먹히는구나! 싶었다 ㅋㅋ

그리고 이런 식으로 쓰면 되겠다에 대한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셤기간이라 면접 준비는 많이 못 했다.

자기소개, 영업직으로 지원한 이유, 상사가 부당한 일 시키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 컨슈머 제품들 등 주로 인성적인 부분에 대해 준비를 했었다. (나의 크나큰 실수)

아니...다른 면접 후기들이 대부분 인성질문이길래..하..ㅠ...ㅎ.....

45분에 시작한다고 하셔서 42분에 줌에 들어갔고 면접자 한 분이 대기 중이셨다.

50분에 면접관님들이 들어오실 때까지 수다 열심히 떨다가 친해짐^^..ㅎ

2:2로 면접이 진행됐고 자기소개 부터 시작했다.

아래부턴 면접에서 오고 갔던 질문들이다. 한 달이나 돼서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생각나는대로 써보겠다.

1. 자기소개

2. 영업직무로 지원한 이유

3. 존슨앤존슨 컨슈머 제품들(언니가 답변했는데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서 카테고리별 제품에 대해 나열하는 방법으로 답변했다. 면접관님들이 굉장히 좋은 반응을 보이셨다.)

4. 경쟁사들이 어떤 게 있는지?

5. 편의점 사업부인 거 알고 지원했는지..(하 죽고싶다 나는 왜 CVS가 편의점인지도 몰랐고 알아보지도 않았던 것일까??????????과거의 나 자신 진심으로 딱밤 500대는 맞아야 한다. 난 솔직하게..모르고 지원했다고 말씀드림. 진짜 수치스럽다 생각만 해도 악!!!!!!)

6. 마케팅 공모전에서 수상을 했는데 이유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았는지?

7. 데이터 분석한 학교 과제에 대해 물어보심

8. 인생에서 힘들었던 경험 + 극복방법

9. 졸업 언제 하는지?

10. 영어질문. 성격의 장단점

11. 질문하세여

+ 이밖의 꼬리질문들. 같이 면접 본 언니한테 더 많이 물어보셨다. 경험이 많으셨어서.......

면접은 정말 편한 분위기에 진행됐고 보면서 느낀 건데..

면접관님들이 내 자소서를 안 읽으신 듯 했다. 그냥 인사팀에서는 자소서로 뽑고 면접관들은 면접만 보시는 느낌..

이 점이 상당히 아쉬웠다. 사전에 왜 자소서를 안 읽고 오시는지ㅜㅜ..원래 그런 건가요.....

또 느낀 점은 인턴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명시적인..?스펙은 안 보는 것 같다.

난 토익 점수도 없는데 서류 붙은 것도 그렇고 면접에서 자격증이나 수상 경험에 대해 크게 궁금해하시지 않으셨다.

관련 경험이 저어어어어엉말 제이이잉일 중요하다고 느낌!

그래도 반응을 정말 잘 해주시고 젠틀하셨다!

면접 후 면접관님들은 나가시고 같이 면접 본 언니랑 수다 떨었는데 언니가 첫 면접치고 굉장히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

내가 봤을 때 언니가 관련 경험도 많고 답변도 정말 잘 하셨는데 언니는 면접 보면서 떨어졌다고 직감했다고 한다.

얘기하면서 서로 넘 잘 통해서 인스타 맞팔하고 디엠으로 번호교환까지 함ㅋㅋㅋㅋㅋ

친화력 대마왕 ^---^vV

면접 후 일주일 뒤에 메일로 쏘리레터가 왔다.

결론은 우리 둘 다 불합..대체 누가 붙으신 거죵??????대단하신 분

정말 아쉽지만 면접을 너무 말아먹기도 했고 쏘리레터가 진짜..세상 정중하고 친절하게 왔다.

내용인 즉슨 '우리가 너 못 뽑아서 진짜 진짜 미안해. 너가 부족한 게 아니고 우리랑 타이밍이 안 맞은 거거나 직무가 너의 방향이랑 조금 달라서 그랬던 거야. 맞아 거절받는 건 항상 슬프지....우리가 앞으로 너한테 맞는 직무를 계속해서 고민할테니 아래 사이트를 통해 꾸준히 소식을 접해보도록 해. 우리의 인연이 여기서 끝이 아닐 거야. 지원해줘서 정말 고마워' 이런 식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쏘리레터 보고 존슨앤드존슨에 더 들어가고 싶어졌다 ㅋㅋ

네..더 발전해서 신입으로 지원할게요..딱 기다려....존슨....

추가로 내가 면접 준비하면서 했던 것들

인스타 해시태그를 통해 현직자 분을 찾아낸 뒤 궁금했던 것들 질문드렸다!

너무 감사하게도 질문 하나하나 길게 답변해주셨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도와주셨는데 못 붙어서 죄송할따름 ..ㅜㅜ

정말 아쉽지만 나의 부족함 또한 알게 되었고 내가 외국계 기업에 관심 갖게 해 준 큰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경험을 쌓아야 할지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존슨~~~~

3월에 갑자기 02로 전화가 와서 뭐지 하고 받았더니

존슨앤존슨 채용팀이었다..!웬걸

저번 면접 때 attitude가 좋으셔서 해당 부서 인턴 공고가 또 떴으니 관심있으면 지원해달라~ 라는 소식이었다

저어어어엉말 생각지도 못 한 전화라 너무 기뻐서 방방 뛰며 자소서를 다시 제출했다.

서류 마감일이 지나고 며칠 후에 전화와서 인터뷰 날짜를 잡고 존슨에서의 2번째 인터뷰를 진행했다

1. 다른 지원자 많다

2. 1분 자기소개

3. 공모전 어떤 건지

4. 컴활 1급이 있는데 이정도면 어떤 수준인지/직접 엑셀을 써서 근무를 해본 경험이 있는지/다른 msoffice 프로그램 사용정도/SPSS 어느정도 사용?

5. 편의점에 제품을 팔아야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영업을 할 건지

6. 강력한 지원동기

7. 편의점/다이소 가봤으면 개선해야 할 점?

8. 마지막으로 할 말

이렇게 질문을 해주셨고 정말 완벽하게 대답했다고 생각했는데..!

분위기도 분명 좋았는데..!나같은 사람을 뽑고 싶다고 말씀까지 하셨는데..!!!!!

왜때문에 떨어졌을까 너무너무 아쉬웠다

아무래도 실무 경험이 없던 게 가장 크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그나저나 같은 분들과 면접을 2번 봐서 그런지..혼자 내적 친밀감이..ㅎㅋ

ㅠㅠ제 대답 듣고 웃으셨잖아요ㅜㅜ어엉

다시 생각해도 너무너무 아쉽다

이번 summer intern 다시 지원할 거야^___^아무도 날 말릴 수 없으셈

근데 이번엔 컨슈머 말고 메디컬에 지원해볼까 한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 한 가득!

이번엔 진짜 붙여주세요 저 진짜 인재란 말이예요 엉엉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면접은 역시 떨어져도 얻어가는 게 많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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