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글이 뜸했습니다..ㅎ 하반기 시즌이 끝나고 조금 게을러졌었습니다..ㅎ
컴활 시험보고 2차 전지 산업에 대한 글을 준비하기만 1주일...
딱 하나 남은 신한은행의 결과를 기다린다고 별 다른 게 손에 잡히지 않았었습니다.
최종이 처음이 아닌데... 이번 건 왜 이렇게 기다리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잘본 것 같아서 그런건지... 이게 떨어지면 내년을 바라봐야 한다는 공포감에 절실했는지... 둘 다였는지..ㅎ
간절히 기다리다, 바로 어제 신한은행에 최종합격함으로써, 1년간의 취준생활이 비로소 끝이 났습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후에 제 글이 도움이 되고자 제가 준비하고 겪은 내용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서류 준비 |
스펙 (자소서 기재내용)
- 건동홍 사회과학계열 졸업
-AFPK, 투자자산운용사, 토익 865 (테셋 1급, 한국사 1급, 오픽 IM도 있지만 서류접수 이후에 취득해 기재는 X)
-공기업 인턴 1년, 서비스직 아르바이트 다수
-블로그 운영
자기소개서
-전문성과 영업력 향상을 위한 노력들
-경제와 금융에 깊게 관심을 갖고 행한 것들 (주로 블로그 내용)
-읽은 책의 내용 + 신한은행에 대한 관심(은행의 눈에 띄는 움직임, 유명인사 언급)
-은행과 메타버스 (다가오는 사회에 은행이 어떤 고민을 갖을지 생각해봤습니다)
필기 준비 |
1교시 NCS + 직무역량 (50분 60문제)
-농협시험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쉬운 내용 문제 (속독이 중요했음)
-은행내 실 상황 예시와 대응문제 (최근 필기 추세인 듯)
ex) 영업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동료 직원에게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
2교시 Digital Literacy (50분 45문제)
-알고리즘 및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해 문제
말은 거창하지만, 무릇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 엑셀 함수도 나왔던 것 같아서 컴활과 엑셀 사용경험이 도움이 됨
이 때, 신용분석사 시험이 막 끝났을 때라 필기는 하나도 준비 못한 상태에서 갔습니다.
(신분사는 부분합격을 해버렸는데... 이 부분도 면접에서 언급했습니다. 기업금융에 대한 관심으로...)
NCS를 따로 공부해본 적이 없어서 시중 문제집이 많은 도움이 되는 진 모르겠는데, 일단 안해도 풀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문제를 푸는 데 집중했고, 두 시험 모두 제시간에 모두 풀 수 있었습니다.
오답감점이 없었어서 찍어도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실 준비를 안한 상태여서 필기에 붙을 지 모르고 있다가 붙은게 신기했고 이왕 이리 된거 제대로 준비해보자 했습니다.
(사실 이 전까지는 증권사를 중점적으로 준비해서 은행은 후순위였는데,
필기결과가 나올 즈음에 하반기 증권사 결과가 거의 다 나왔었던 시기였기에, 더 동했습니다.)
1차 면접 (직무PT + 시사 PT) |
준비과정
직무pt의 경우 제 자기소개서를 다 뜯어보면서 할 수 있을 만한 질문과 답변을 모조리 준비했고,
다른 분들 후기에서도 질문을 많이 뽑아내서 연습했습니다.
그 외에도 프리스타일로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답하는 연습을 하기 위해
직종 가리지 않고 면접후기들을 찾아보며 받은 질문들에 즉흥으로 대답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시사pt의 경우 뉴스 칼럼들을 많이 읽고, 은행들이 갖을만한 고민들을 생각해봤습니다.
주제가 제시되고 5분의 준비시간을 주기에, 주요 사항을 세세히 외우진 않았지만,
적어도 제시된 주제가 그 자리에서 처음본 글이 아니게 하는데 목표했습니다.
금소법, 금융과 메타버스, 기타 산업계 전반, 무형자산의 가치와 자금조달, 점포와 인력의 효율화, 비이자수익 부분확대방안등을 생각했고
그 외에도 사회 전반적인 문제. 부동산, 코로나19, 양극화, 사회분열, 국제사회 이슈등을 탐독했습니다.
굳이 면접을 위해 준비했다기 보단, 평소에도 경제랑 시사 이슈에 관심을 두고
손에 잡히는 경제나 삼프로TV 등의 팟캐스트를 즐겨들었던 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직무 PT (전반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세밀하게 뜯어서 대화하는 식, 30분 정도 진행) | |||||||||
1. 간단한 자기소개 | |||||||||
2. 자소서에 썼던 내용들(책 내용 언급했던 부분) 재질문 | |||||||||
3. 본인이 말한 메타버스 세상 속 은행영업이 어떤 그림인가? | |||||||||
4. 그 환경 속에서 본인은 어떻게 활약할 수 있는가? | |||||||||
5. 인턴을 하면서 맡은 업무, 기억에 남는 경험, 내가 배운 점들 | |||||||||
6. 고깃집 아르바이트 하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 그 때 영업했던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봐라 | |||||||||
7. 가장 최근에 쓴 블로그 글, 블로그 글을 쓰면서 느낀 점 |
등등 대부분이 자기소개서를 기반해서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세세하게 준비했고, 단순한 답변이 아니라 사이사이에 내가 가진 인사이트들,
금융과 경제, 은행에 관한 큰 관심을 조금이라도 비출수 있는 답변들로 준비했고 반응이 좋았습니다.
준비잘해줘서 고맙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1차 면접 분위기도 좋았고 칭찬들도 받았다곤 하더라구요)
시사 PT 및 롤플레잉 |
-코로나 19 발발 이후 바뀐 소비시장을 설명하고 향후에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설명해라.
5분의 시간동안 시간순서에따라 정리했습니다. 계속 경제에 관심을 갖었고 주식을 하다보니
시기에 따라 주목받던 섹터들이 바로바로 떠오르면서 2분 만에 정리가 끝났고 좀 더 엣지 있는 답변을 하고자 머리를 굴렸습니다.
20년 3월 펜데믹 초 ->모든 시장이 일순간에 얼어붙었다.
상점들과 공장들이 셧다운 됐고, 이내 언택트 등의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3월 19일 세계시장의 대폭락이 생각났고 직후 빅테크 기업들의 질주가 생각났습니다.)
20년 하반기 즈음 부터 사람들이 코로나 19 환경에 어느정도 적응했고 언택트가 생활화 됐다.
배달 수요 급증, 집에 있다 보니 가구와 인테리어에 관한 관심도 많아졌다.
20년말 ~ 현재,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했고, 코로나19의 치명률과 기세가 낮아지면서 서서히 일상회복에 대한 분위기도 조성되기 시작했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소비가 활성화 되고 최근엔 의류와 화장품 소비가 늘어났다.
향후엔 모두가 예상하듯, 여행에 대한 소비가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 외에도 유흥 레저 산업이 활기를 띌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공유경제 산업이다. 지난 코로나19 기간 중 중,저소득층의 피해가 극심했고 그들이 자신들의 소득만으로는
원하는 소비를 이룰 수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당근마켓의 성장이 그걸 보여줬고, 앞으로 공유 주방, 공동구매, 집과 자동차 공유 등이 새롭게 관심을 받을 것이다.
(팟캐스트에서 주워들었던 이야기들이 갑자기 생각났고 이것저것 조합해 나름 좀 있어보이고 특이할만한 답변을 생각해냈습니다.)
-롤플레잉(WM 인지 기업금융인지 물어왔습니다. WM으로 대답)
2억을 가져온 고객에게 적절한 상품을 소개하는 시뮬레이션
ELS와 펀드를 소개 (공교롭게 얼마 전 이런 시뮬레이션을 연습한 경험이 있었는 데 덕분에 되게 디테일하게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
-테이퍼링이 국내 경제에 끼칠 영향
시사 PT를 나름 잘 수행했고 꼬리질문도 없었습니다. 롤플레잉의 경우 다른 분들은 되게 까다롭게 물어봤다고 했는데,
연습이 큰 도움이 됐는지, "아 덕분에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라는 말을 들어 꽤나 기대를 하게 됐고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2차 면접 |
2차면접은 2주에 걸쳐 진행됐고 저는 2주차에 보게 되어 면접까지 꽤 오래 기다렸습니다. (중간에 여행도 갔다왔..)
인성위주의 면접인데, 자소서를 기반으로 한다고 전해들었습니다.
1차때 준비를 많이해 솔직히 기다리는 시간이 좀 지루했습니다.
다른분들의 후기도 많이 봤는데, 확실히 서류, 필기, 1차면접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거라는 게 컨센서스였고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후기들을 보고 모은 질문들, 1차면접 인성면접 준비 질문들을 훑고 갔고,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자연스럽게 웃고 말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공통질문 | |||||||||
1. 간단한 자기소개 | |||||||||
2. 원하는 직무 (WM or 기업금융)와 이를 위해 해왔던 노력 | |||||||||
3. 입행을 하게되면 막내로서 어떻게 팀에 융화될 건지 |
개별질문 (자기소개서 검증) | |||||||||
1. 블로그에 썼던 기업분석글 중 댓글로 태클 받은 것이 있었는지? | |||||||||
2. 한국생산성본부에서 했던 일이 은행과 어떤 상관이 있는지? |
다 예상했던 질문들이었고 준비했던 답을 했습니다. 다만, 원하는 직무~ 를 말할 때,
긴장을 많이 했는 지 중간에 좀 절어서 불안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후회없이 면접을 봤고 편히 집에 돌아올 수 있었는데,
최종면접에서 3:1 이란 경쟁률이 너무 쌔다고 느껴졌고 같이 면접본 분들이 말을 잘하셔서 심란했습니다.
이상, 최대한 기억나는 내용을 취준생이 원하는 정보 위주로 적었습니다. 부디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중점을 뒀던 건, 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내 관심을 표현할 수 있을 내용을 찾는 것과
내가 생각한 나의 필살기를 더 예리하게 다듬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건 되게 흔한 일이지만,
그 속에서 영업력을 키웠던 내용을 어필했던 게 반응이 좋았습니다.
또 반대로, 주력으로 준비한 내용이 아니라, 언급하지 않아 약해보이는 부분들에 대한 카운터도 준비했습니다.
WM을 주요 컨셉으로 잡았지만, 기업금융업무에 대한 의문점이 날아들어올 때,
이를 잘 답하기 위해 그간 해왔던 기업분석과 신용분석사 자격취득 (부분합격이지만...)을 대비했고
1차면접에서 간접적으로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많다곤 생각하지 않지만 인턴을 하면서도 꾸준히 자기소개서를 쓰며 1년여를 취업준비로 보냈는데,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많이 기쁩니다. 운도 많이 따랐던 것 같습니다.
필기가 대체적으로 쉬웠고 시사PT 주제도 평이 했습니다.
듣기론 공유자전거, 쓰레기 매립지?, 드론 산업 등 진짜 종잡을 수 없는 주제들이 많았다고 하고,
롤플레잉 역시 일전에 했던 경험이 있는 질문이 었기에 디테일을 살려 답을 할 수 있었던 게
당락을 크게 좌우했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시기에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옆에서 봐왔습니다. 모두들 화이팅하시고
운도 많이 따르길 바랍니다.
ps. 면접을 준비하며 알게된 내용들과 생각들을 몇몇 글로 썼습니다. 보고싶으시다면 최근 글을 확인해주세요! ㅎㅎ
인터뷰 - BUIIs 님
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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