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SNS채널 운영 전환형 인턴 도전기 (직무면접, 임원면접 후기)

사실 지난 2주동안 면접을 봤다고 했는데

11번가 전환형 인턴 면접이었다.

뭔가 결과가 나오고 말하고 싶어서

꾹꾹 참다가 결과가 나와서 이렇게 정리해본다.

다음 학기는 꼭 인턴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곳 저곳 들쑤시면서 11번가 인턴을 발견하였다.

​

오.. 빡센데?

마케팅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이 주 업무라고 한다.

전형단계는 채용형 답게 무려 면접 2번이다.

직무면접, 임원면접...

다행히(?) 코로나 시국으로 인하여

비대면 면접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자격 요건이었는데

사실 자격요건을 보고 지원한 것 같다.

​

나랑 크게 안맞는 부분이 없는 것 같아서

제출 전날 부랴부랴 자소서를 제출했다.

자소서 질문은 다음과 같다.

​

지원직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였는지 소개해주세요.

​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적인 몰입을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경험에 대하여 소개해주세요.

​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상호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협업을 진행한 사례에 대하여 역할과 기여 중심으로

소개해주세요.

​

지원해야지~ 해놓고 다른 일들 하다가

지원마감 하루전입니다. 메일을 보고

정말 그 자리에서 30분? 정도 생각나는대로 썼다.

포트폴리오는 대학내일 인턴 넣어본다고

만들어뒀던게 있어서 활용하였다.

대강 이런구성

포트폴리오 만들면서 느낀건데,

그래도 군대 갔다오고나서부터

헛 살지는 않았구나 하고 생각했다.

뭔가 많이 하긴 한거같다.

​

발로 쓴, 맞춤법 검사만 돌린 자소서와

저퀄이지만 뭔가 많이 했다는 걸 보여주려고

보여주기식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로

다행히 직무면접까지 무사히 입성하였다.

​

​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감동의 도가니탕 10그릇은 끓여먹었다.

직무면접은 PT면접과 병행해서 진행되었다.

키노트로 깔끔하게 정리해보았는데

디자인이 썩 좋진 않은 것 같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내용을 우겨넣었다.

이 발표자료 역시 면접 전날 다 만들었다.

아이디어가 마구마구 떠올라야 정상인데

요새 아이디어 쥐어짜낼 일들이 너무 많아서

탈수기마냥 탈탈 털린 상태라서 생각이 안났다.

근데 신기한게, 밤에 각 잡고 생각해보니까

또 나긴 한다 ㅋㅋ

​

이번 면접에서 신기했던 점은

정관장 지니어스 활동을 같이했던 친구랑

광고교육을 듣고 있는 형도 똑같이 지원해서

직무면접을 본다고 했었다.

역시.. 다들 정보왕들이였다.

​

그렇게, 발표자료로 10분정도 발표를 진행하고

팀장님이랑 직원 분 2분과 3:1 면접이 시작되었다.

근데.. 엄청 잘 웃어주셔서 입이 풀렸다.

시작부터 빵빵 웃어주셔서 드립도 쳤다.

주로 PT, 콘텐츠 제작 관련 질문이 많이 해주셨다.

​

등등... 기억이 잘 안난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B급 감성을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다른 느낌도 표현하실 수 있나요?" 였다.

구월동돌아이답게

"가장 좋아하는 건 B급 감성이지만,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로맨스 영화입니다."

라는 드립까지 쳤다. 세상에..

​

원래 40~50분 면접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30분만에 면접이 종료되었다.

여기서 느낌이 쎄했다.

'아.. 그냥 즐겁게 수다 떨었네~'

라고 생각하면서 기대감을 0으로 맞춰놓았다.

다른 곳 어디 넣어볼까~ 하고 있었다.

엥?

그런데 드립을 좋게 봐주셨는지 합격했다.

아니 이거 실화임니까??

그렇게 최종면접을 엉겁결에 준비하게 되었다.

​

4일 정도 시간이 주어졌고 아침 일찍 9시 면접이었다.

대체 무엇을 물어볼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냥 물어보는게 다 거기서 거기겠지~ 라는 생각으로

​

1분 자기소개

나의 강점/약점

어려움을 이겨낸 사례

협업 경험

갈등 경험

일 잘하는 사람에 대한 정의

회사 인재상, 서비스

타 경쟁업체 현황

현재 서비스 보완점

뽑아야 하는 이유

​

등등 리스트를 정리했다.

내가 했던 활동 같은거는 진짜 한거니까

바로바로 대답할 수 있어서 따로 적진 않았다.

그렇게 채용팀장님? 그룹장님이랑

마케팅 팀장님? 그룹장님이랑

2:1로 면접이 시작되었다.

괜히 임원면접이 아닌게, 물론 잘 웃어주셨지만

날카로움이 확연하게 달랐다.

질문이 너무 날카로워서 1024조각으로 도륙당했다.

​

​

​

정도로 30분정도 도륙당했다.

더 많은 질문이 오갔는데 두뇌 풀가동 상태라서

기억회로가 고장났나보다.

면접을 임할 때 능력이 뛰어난 사람보다

같이 일하기 좋은 사람을 뽑지 않을까 해서

헤헤~ 하고 계속 웃었다.

임원님께서

"눅눅님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말할 때 밝아서 좋네요 ㅎㅎ" 라고 하셨다.

약간 진짜 좋아서 이런 일을 했구나~ 로

받아들이신 것 같아서 좋았다.

(하긴 안 좋아했음 이렇게 많이 못했을거다.)

마지막 질문이나 어필 시간이 있었는데

도저히 머리를 짜내도 할 말이 없어서

"혹시... 마케팅팀은 몇층에 있나요?"

와 같은 엉뚱한 질문을 했다.

​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질문도 있었고

어버버~ 거리고 했던말 반복에 반복한 것도 많아서

어느정도 능력? 같은 걸 인정받은 것 같아서

떨어져도 자신감만은 가지고 가기로 마음 먹었다.

​

네????? 진짜요????

?????????????????????????????????????????????????????????????????????????????????????????????????????????????????????????????????????????????????????????????????????????????????????????????????????????????

​

막연하게 다음학기는 인턴이다!

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상에 마상에... 이게 무슨일이여

작년에 체험형 인턴도 7월부터 한 달 했는데

정말 1년만에 11번가로 돌아가게 되었다.

1 년만에 11 번가로 1 사단 출신이..

전환형인 만큼 열심히 해서 정규직까지 달려봐야겠다.

큰 결함이 없으면

정규직까지 갈 수 있다던데 열심히 해야겠다.

취업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참 일복이 많은 것 같다.

6월 말부터 출근하게 될 것 같다.

아마 다담주 월요일부터?

거의 첫 실무에 임하는 만큼

무서운 점도 많지만 늘 했던 것 처럼

열심히 하다보면 잘 되지 않을까 싶다.

늘 그렇듯 하다보면 적응이 되겠지..

일단 부딪쳐보자ㅎ

​

​

킹일번가..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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