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준비했었던 네이버제트 인턴!
백수 기간이 길어질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로 마무리 되어서, 잊어버리기 전에 회고록을 써보려 한다.
내가 준비한 직무는 서비스 운영 직무였다.
1. 서비스 운영 직무 소개 |
담당 업무 - 서비스 운영 팀은 주로 사용자 접점 업무를 수행하며 사용자 및 크리에이터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사용자 문의를 통해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확인하고 관련 데이터를 정리합니다. - 서비스 운영을 고도화 하기 위해 경쟁사 분석 및 시장조사 등 자료 조사 업무를 수행합니다. 자격 요건 및 필요 역량 - 서비스 운영에 사용자가 겪는 문제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분 - 제페토는 물론 디지털 서비스 전반에 대한 이해가 있으신 분 -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분 우대 사항 - 데이터 정리와 자료조사 업무를 위해 엑셀 등 컴퓨터 기본 활용 능력을 갖추신 분 -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를 좋아하고 장르를 불문하고 콘텐츠를 즐기는 분 - 가능한 외국어 특기가 있거나 해외 거주 경험이 있으신 분 |
JD에서 유심히 봐야 하는 부분은 따로 체크해두었다.
그래서 지원서나 포트폴리오, 면접을 준비할 때도 표시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내용을 준비했다.
나의 지원 페이지!
무난무난하다. 별거 없음. ㅎㅎ
2. 서류 |
네이버 Z 자소서 문항 | |||||||||
지원동기에 대해 자유롭게 작성해주세요. |
자기소개서 문항은 딱 하나였다.
주전공이 인문계열(국어국문학과)인 게 나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서 나는 지원동기를 이야기할 때 항상 인문학 이야기를 제일 먼저 꺼낸다.
늘 그랬듯 이번에도 인문학 이야기로 운을 띄웠고 왜 보안공학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하였는지, 왜 IT 분야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는지도 함께 설명했다.
IT 분야에서 종사하기를 희망해서 이런 활동을 해왔는데 이게 해당 직무와도 연관이 있는 것 같아 지원했고 앞으로는 이런 인턴이 되겠다, 하는 것을 잘 풀어내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작성했다.
원래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만능 포트폴리오가 있었는데, 만능 포트폴리오가 그렇게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서 이번에는 네이버제트만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아예 새로 만들었다.
이번에도 위의 JD에 초점을 맞추어서 내용을 구성했다.
직무 요건과 연결지을 수 없을 것 같은 프로젝트는 과감하게 빼고 꼭 필요한 내용들로만 채워넣었다.
표지에 제페토 캐릭터 하나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서 내 커스텀 캐릭터도 따로 만들었다.
이건 tmi인데 사실 나는 제페토 올드 유저다(무려 2019년에 처음 가입했음).
기존 캐릭터가 장착하고 있던 아이템 다 빼고 새로 커스텀 하는 게 귀찮아서 그냥 캐릭터 슬롯 새로 하나 샀다.
부끄러워서 어디에서도 말 못했는데 사실 나 제페토 캐릭터 5개야. ㅋ
이렇게 입사 지원이 끝났다.
3. 면접 준비 |
14일에 지원서를 제출했고, 18일에 서류 합격 통보를 받았다.
면접은 22일이었기 때문에 약 4일의 시간 동안 열심히 메타버스 및 제페토에 대한 지식을 머리에 때려넣었다.
메타버스 관련 책도 많이 읽었는데, 준비하다 보니까 과장이 아니라 진짜 진심으로 메타버스가 재미있길래 면접을 준비하는 것도 마냥 재미있게 느껴졌다(찐으로 재밌었다. 그래서 면접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끝나고도 계속 메타버스 책 읽었음).
나는 일기도 노션으로 쓰고 계획도 노션으로 짜고 하여튼 모든 것을 노션으로 하는 노션진심girl이기 때문에 면접 준비도 노션으로 했다.
내가 면접을 준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인 것 같다.
① JD 분석 | |||||||||
이 직무에서 반드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체크 여태까지 한 활동을 통해 그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어필 나의 강점 또는 경험과 해당 직무가 fit한지 이 부서의 업무와 결이 맞는 업무를 경험해보았다면 반드시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 |
② 자료조사 및 레퍼런스 정리 | |||||||||
기업분석/직무분석/산업분석/사업분석으로 분류 최소한 관심이 있고 찾아봤다는 것을 어필 조사 과정에서 생긴 궁금증은 따로 메모해두었다가 면접 당일 역질문 타임에 꺼내기 어디서 뭘 봤는지는 알아두어야 하니 테이블을 통해 내가 본 자료 정리 |
③ 예상 질문 정리 | |||||||||
면접 후기 찾아보면서 기출 질문 정리 후 스크립트 작성 작성한 스크립트는 달달달달달 외우기(싹 다 외워놔야 실전에서 당황 타서 잊어버리더라도 중간 이상으로 분량 뽑을 수 있음) 스크립트를 100% 외우되, 나중에는 키워드만 봐도 내용이 연상될 수 있도록 키워드는 강조하여 표시 |
조사한 자료는 이런 식으로 노션에 정리했다.
답변에 필요할 것 같은 정보들만 메모해두고,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틈틈이 읽었다.
애초에 내가 외운 내용을 100% 완벽하게 말할 수는 없다.
달달달 외워두어야 실전에서 80%라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어차피 준비한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말할 수는 없으니 그나마 외워둔 80%만 말해도 본전이라는 뜻임.
그 외에 필요할 것 같은 내용들은 체크리스트로 정리하며 하나씩 완료했다.
제페토 당연히 써봤고 ZEP이랑 로블록스도 한 번씩 구경해봤다.
면접 준비하면서 롯데월드도 감. ㅋ
4. 면접 |
그리고 면접 당일!
면접 10분 전에 화상면접 안내 메일이 왔다.
내 방은 와이파이 연결이 불안정해서 거실에다 세팅을 다 해두었는데, 주변이 너무 어수선해서 가상배경을 따로 설정해도 되겠냐고 채용담당자님께 여쭤보았다.
채용담당자님이 가상배경을 사용해도 된다고 해주셔서 미리 준비해두었던 배경화면을 꺼냈다.
가상배경에도 제페토를 넣어볼까? 하는 생각을 1초 정도 했었는데 접었다(주관적 의견이지만 좋지 않았던 전략 같음).
굳이 이런 데서 튀고 싶지 않았던 데다가 면접에서는 그냥 깔끔하고 단정한 이미지로 보이는 게 제일이라고 생각해서 무난한 배경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흰색 단색 배경은 조금 부자연스러워 보이길래 구글에 wall이라고 쳐서 나오는 이미지로 설정했다.
면접 질문 문항은 유출 금지라고 해서 생략합니다! 찡긋~!
예상 질문을 준비할 때 ‘네이버제트 인턴’이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면접 후기글의 질문들을 참고하였고, 크게 예상에서 벗어나는 질문을 받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전 회사에서 일했을 때 맡았던 프로젝트 관련 질문이 많았다. 면접관님들도 우리 업무와 결이 맞는 업무를 직접 체험해 본 지원자라는 언급을 해주셔서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면접을 봤다.
다만 포트폴리오에 이전 회사 관련된 내용이 없는 게 아쉽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이런 부분은 나중에 꼭 보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 중간에 mbti도 물어보셨는데 진짜로 궁금해서 물어보신 것 같았음.
분위기 얼마나 좋았냐면, 뭔가 나도 슬쩍 물어봐도 될 것 같아서 “혹시 면접관님들은 엠비티아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 하고 물어봄.
유출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면접관님들의 mbti는 저만 알고 있겠습니다.
학기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나중에 괜히 문제가 생기면 안 되니까 이제 막학기이고 12학점이 남았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이게 너무너무 마음에 걸렸고 솔직히 이것 때문에 불합격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용히 마음 비우고 다음 면접을 준비했다.
그랬는데 합격함~!
합격 통보 전화는 031(또는 발신자표시제한)로 온다.
채용담당자님이 혹시 학기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시길래, 취업계를 낼 것이며 당장 입과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다.
왜 뽑혔는지는 사실 아직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무튼 메타버스보다는 제페토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더 어필해보면 좋을 듯하다(나는 제페토가 스노우에서 분사되기 전부터 썼다고 계속 어필함).
내가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나 자주 즐기는 콘텐츠 같은 것도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듯.
진짜 최강 tmi지만 옛날에 알던 친구 중에 웹툰 덕후 친구가 있었는데, 나는 그 친구가 웹툰 캐릭터를 제페토로 커스터마이징 하는 걸 보고 제페토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지금은 뭐 하는지도 모르는 덕후 친구야 고맙다!
그 친구에게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남기며 네이버제트 인턴 지원 후기를 마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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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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