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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합격후기

2016 하반기 한국관광공사 합격후기 "국가브랜딩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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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한국관광공사 일반전형 사무직에 합격하여 수기를 남깁니다

이제까지 체리피커 같은 눈팅족으로서 카페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이제는 보답(?)을 할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또 하나의 이유는 한국관광공사라는 곳이 워낙에 베일에 가려져 있는 기업이기에 취업정보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도 구글링, 카페검색 등을 통해 정보를 모으고 모았지만 애초에 부족한 정보, 카더라 정보가 상당히 많아서 고생했습니다

제 경험을 일반화하기는 힘들겠지만 차후 한국관광공사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왜 한국관광공사?

이 질문은 지원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원의 시작이라함은 서류전형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한국관광공사에 취업하기 위해 목표를 갖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단순히 '공기업에 들어가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관광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절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차후 치르게 될 면접에서 면접관분들이 중요시하는 것도 당신은 왜 한국관광공사에 입사하고 싶은지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그렇기에 서류통과나 면접을 보는 것이 아닌 최종합격을 목표로 한다면 자신이 한국관광공사에 입사해야하는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관광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6월부터 입사준비를 시작하였고 최종면접까지 국가브랜딩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는 포지셔닝으로 일관되게 저를 어필하였습니다.

- 스펙은 중요할까?

적어도 한국관광공사는 엄청난 스펙을 요구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학교를 기입하는 란, 성적을 기입하는 란이 없습니다. 관광을 전공한 사람은 필기시험을 치를 시 가산점이 있기 때문에 관광학을 전공했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란은 따로 있습니다. 동아리나 대외활동을 따로 기입하는 란도 없습니다. 인턴, 사회경력을 쓰는 카테고리는 있기 때문에 인턴, 사회경력이 있는 사람이 조금은 더 유리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꼭 버릴 수 없는 것 하나만 꼽아야 한다면 외국어 성적입니다. 어떤 언어든 Fluent 이상의 실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저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은 아니고 기본적인 조건 수준입니다. 왜냐하면 1차 면접 시 외국어 면접을 따로 보기 때문이죠. 영어, 중국어, 일본어는 매해 선발하는 것 같고 불어, 독어, 러시아어는 그때그때 수요에 맞추는 것 같습니다.(이건 정확한 정보는 아니기에 좀 더 알아보셔야 할 부분입니다) 자신이 선택한 외국어로 면접을 보기 때문에 2개 이상의 외국어가 가능하다면 하나를 선택해서 보시면 됩니다.

제 개인적인 스펙은.. 밝히기 부끄러울 정도로 비루하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지는 않을게요. 간신히 입사지원할 수 있는 수준을 맞춘 정도입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가장 막막했던 부분입니다. 목표는 정했는데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 거지?

그래서 우선은 닥치는대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웬만한 취업카페를 다 뒤지고 구글링을 돌려 몇십페이지에 달하는 페이지를 보았습니다. 가장 기준이 되는 것은 작년의 채용공고. 그리고 다행히 유튭에서 올해 관광공사 취업에 대한 영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유튭은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관광공사와 사람인에서 주관하는 관광산업취업캠프에도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요는 필기시험에 대한 준비가 무척 중요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관광학 전공도 전공시험(경영학, 법학, 경제학, 회계학)에 해당하는 전공자도 아니었습니다. 여기서부터 멘땅의 헤딩이 시작됩니다.

우선 관광학.

관광통역안내사의 필기시험과 유사하다라는 정보를 얻어 관광통역안내사 필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1년에 두번 있는 시험으로 이 자격증이 있으면 가이드가 될 수도 있지요. 관광학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관광학개론, 관광 법규, 관광 자원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나름 재미있게 공부했지만 법규는.. 정말 법규형이 생각날 정도로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회독을 하다보면 법규 이녀석이 친숙해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왜냐면 딱 정해져 있거든요. 처음에는 관광학개론과 관광자원이 재미있고 쉬워보이지만 이녀석들의 범위는 어마어마하다는 걸 느끼게 되고 결국 엄청난 상식과 합쳐지지 않으면 만점을 받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겁니다. 그에 비해 법규는 처음에는 뭔말인가 싶지만 계속해서 읽다보면 포인트가 보이실 겁니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암기하면 사칙연산을 하듯 답이 보이실 겁니다.

전공(경영학)

저는 경영학 역시 무지랭이였습니다. 그래서 CPA를 준비하던 친구에게 원론 책을 한권 받아 그것만 10번을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어느정도 감이 잡히더라구요. 근데 그 책이 CPA 시험용 책이어서 다소 어렵게 느껴지긴 했는데 처음부터 어렵게 공부를 해서인지 이후 보았던 책들은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함정. 경영학원론만 보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기초 회계, 재무관리 이 두녀석도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은 저는 10월 말에야 알아버렸죠. 이녀석들도 공부를 해야하는 건가 고민을 하다 이론은 필요없다. 문제를 풀며 틀리면서 익히겠다라는 마음으로 문제를 보고 틀려가며 답을 머리속에 꾸역꾸역 욱여넣다싶이 공부했습니다. 부디 이런 실수를 하지 마시기를..

개인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돈은 없었죠. 그래서 선택한 것은 우리나라의 최고의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만세!!

그곳에 두달 정도를 다니며 경영학 섹션의 문제집은 전부 풀어보았습니다. 관광학은 시대고시에서 나온 최종모의고사가 있는데 시험전에 풀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서울에 계신 분이라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준비해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마지막 관광정보

관광정보는 6개월간 계속해서 신문기사, 이슈를 팔로우업 하였습니다. 그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게 evernote스크랩 기능입니다. 신문기사 중요 부분에 체크를 하고 스크랩을 해두면 차후 다시 보았을 때 상당히 유용합니다. 6개월간 그렇게 정보를 모으다보니 면접을 볼 때쯤에 반년 동안의 관광업계의 흐름, 이슈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이것이 면접볼 때 정말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추천합니다.

그리고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관광통계를 꾸준히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달 그달의 수치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관광정보를 모으며 참고했던 좋았던 곳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관심있으시면 가보시길

대한민국 구석구석 http://korean.visitkorea.or.kr/kor/bz15/travel/content/C03010100/view_1857433.jsp

늙은 호텔리어 몽돌의 호텔이야기 http://oldhotelier.tistory.com/m

관광커뮤니케이터 윤지민의 유튭 https://www.youtube.com/channel/UCpv9PAkYQQqKxqeBfX_lNDg

전형의 시작

한국관광공사의 전형은 몰아치기로 유명합니다. 서류 발표 일주일 후 필기시험, 일주일 후 1차 면접, 일주일 후 2차면접. 발표도 3일 전에 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두지 않으면 따로 준비할 시간은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서류전형

서류 전형은 생략하겠습니다. 왜나면 할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잘 모르니까요

필기시험

작년에는 NCS도 함께 보았다고 한 것 같은데 올해는 관광학, 전공시험만 보았습니다. 각 시험당 40분이 주어졌고, 장소는 경기고등학교였습니다. 다른 학교에서 보신 분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총 몇명이 보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경기고에서 어림잡아 세어본 결과 500명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관광학 문제는 무척 평이했습니다. 평창올림픽 관련 문제도 나왔고 입항하지 않은 크루즈 이름을 찾는 문제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론 문제를 제외하고 관광이슈 관련 문제는 보통 사람이라면 맞추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관광이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영학은 비전공자인 저에게는 어려웠습니다. 브레인스토밍, 공기업 특징, 맥시민 구하기 등 몇몇 문제가 떠오르는데 40문제 중 적어도 10문제는 틀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도산공원까지 걸어가 30분 간을 멍하니 앉아있었죠. 마음을 정리하려구요. 

근데도 붙은 걸 보니 신기하네요

1차 면접

각 시간대별로 얼추 30명 정도 인원이 보는 것 같습니다. 개인 당 면접 시간은 역량 10분/외국어 10분입니다.

역량면접은 4분은 면접관이 계신 방에 혼자 들어가서 봅니다. 지금까지 면접 경험을 통틀어 세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면접관분들이 정말 나이스합니다.

각 면접관에게 질문 한개씩 총 4개의 질문을 받는데 답변을 하다 보면 10분이라는 시간이 모자랍니다. 9분이 지나면 밖에서 노크를 하고 10분이 지나도 안 나오면 빼꼼이 들여다보며 압박을 줍니다. 

질문은 이력서를 바탕으로 관광관련 질문, 인성질문이 적절히 섞여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원동기를 잘 준비해가는 게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국어면접

일본어로 면접을 보았는데 2분의 네이티브 면접관이 계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본인 특유의 부드러운 분위기를 내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경직된 분위기라 내심 놀랐습니다. 우선 자기소개를 하고 이력서에 적힌 것에 대한 질문, 인성질문이 이어집니다. 일본어를 사용하는 게 오랜만이라 진땀 빼며 답변한 기억이 납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신문기사를 낭독해야 하는데 여기서 엄청 못 읽었습니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TPP 탈퇴 관련 기사였는데 더듬더듬 읽으면서 모르는 한자가 나와 넘어가기도 하면서 읽었습니다. 채 다 읽기도 전에 기사를 다 읽지도 못해 기사와 관련된 질문은 하나도 받지 못했습니다.

탈락을 직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음이 정리되지 않아 중간에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걸었습니다. 

잠수교부터 삼각지역까지 약 한시간 반을 걸으며 기사를 되내이고 되내였습니다..

그런데 웬걸!! 1차면접 합격을 했습니다. 때문에 지금도 외국어면접<역량면접의 관계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차 면접

2차 면접은 한시간을 구글링 해보아도 관련 정보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저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수밖에요...

임원면접은 6명이 한조가 되어 들어갑니다. 그렇기에 답변시간이 더욱 짧아질 수밖에 없죠

방에 들어가면 사장님을 중심으로 좌우로 3명씩 임원분들이 앉아계십니다. 

임원 한분 한분 풍기는 포스가 대단하기 때문에 저는 쫄아버렸습니다ㅠ

사장님께서 면접을 시작하기 전에 최대한 짧게 답변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오랜 시간 면접에 면접관분들도 지치시는 것 같습니다.

항상 어려운 일이지만 핵심만 짧게 전달하는 것이 더욱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공통질문에 6명이 답변하는 식으로 차례로 말하게 됩니다. 답변 차례가 되면 14개의 눈이 자신에게 주목되기에 그걸 견디며 침착하게 말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답변 내용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저는 최대한 웃으며 말하자는 태도로 될 수 있는 한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했습니다. 30여분을 미소지으려 애쓰다 보니 면접이 끝난 후에는 광대가 시려울 정도로 노력했습니다.

임원면접은 어떤 답변을 하든 무안할 정도로 반응이 냉랭합니다. 돌이켜보면 일부러 면접관분들이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신 건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임원면접의 포인트는 임원분들의 포스에 눌리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전달하는 것.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징님이 하신 질문이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는데, '만약 이직을 하게 된다면 어떤 이유로 이직을 하겠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같이 면접을 보시던 지원자 중 한분이 저는 절대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라고 답변을 했는데 그것이 정답은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면접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당황스러운 질문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었는데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잘 말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가 제가 한국관광공사를 들어가기 위해 했던 준비와 전형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상당히 개인적인 케이스라 일반화를 할 수는 없지만 부디 정보가 고프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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