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Data Insight/데이터 분석가/체험형 인턴 후기
2022.02.28. ~ 2022.08.26.
🔔 지원동기 |
사실 취준하면서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 있다 보니 대기업은 쳐다도 보지 않고 중소 기업만 지원하구 있었다. (근데 그와중에 서류에서 그냥 다 떨어짐) 거의 12군데에 지원했었는데 그냥 냅다 다 탈락... 근데 남자친구가 계속 대기업 취업 정보를 계속 보내주고, 첫 회사는 중요하다며 계속 자소서 쓰고 있어? 지원했어?라고 검사해서 지원하게 되었다. 21년도 12월에 중소기업 한 곳에서 연락와서 면접보고 합격했는데 오빠야가 가지 말라고 해서 안갔었는데 휴... 나 큰일날뻔했구나. 중소기업이 이상한게 아니라 거기가 좀 이상하긴 했다.
사실 남자친구가 보내준 곳은 네이버 월간 영입, 정규직 공채였는데 게시글을 더 찾아보다가 <네이버 웹툰 인턴십>을 발견했다. 내가 관심있는 웹툰 회사였고 직무 내용을 읽어보니 공채보다 더 재밌게 업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원 마감까지 3일 남았지만 가보자고라는 생각으로 바로 자소서 쓰기 돌입.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자격 요건 중 '콘텐츠를 좋아하고'였다. 당시에 나는 넷플릭스, 왓챠, 디즈니플러스, 티빙, 라프텔 전부 유료 결제를 하고 있었고 웹툰에 월 자동쿠키 결제를 하며 사용하고 있었기에 누구보다 콘텐츠에 진심이라 생각했다 ㅎ_ㅎ... 지금 생각해보니 돈을 왜이렇게 흥청망청 써버렸는지 몰라.
💻 자소서 작성 |
네웹에 지원하기 전에 12번의 자소서를 작성했지만 다 탈락한 경험이 있어, 아 이렇게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으로 진짜 카페에서 엄청 집중해서 자소서를 썼다. 사실 인 서울 취준생들과 경력이 화려한 취준생들과 비교했을 때 너무나도 부족했기에 어떻게 하면 내가 콘텐츠에 진심이고, 업무를 잘 할 수있는지를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작성했다. 3일동안 진짜 쉬지않고 열심히 집중해서 작성했다.
진짜 카페에서 저 개구리처럼 타자치며 작성함
자소서 질문은 총 4개였는데 지원 동기, 나의 강점, 분석 아이디어, 프로젝트 진행 내용 이렇게 있었다. 내가 이 직무에 얼마나 진심이고 많은 배경 지식을 갖고 있는지와 나의 강점들을 경험에 맞춰 정말 자세하고 솔직하게 작성했다. 내 입으로 말하기는 조금 그럴 수 있는데 자소서를 많이 잘 쓴 것 같았다 ㅎ_ㅎ. 남자친구가 학교에 자소서 컨펌도 받아보고 스터디도 해보라고 했는데 도저히 학교 사이트에서 못찾아서 그냥 혼자 검수하고 제출했다. 근데 나 이 자소서를 시작으로 꾸준히 혼자 다 자소서 작성했는데 전부 서류 합격했다? 심지어 전부 대기업이다? 나 자소서쓰는데 좀 소질 있는 것 같은데...?
공고를 사실 2월 3일에 봐서 제대로 자소서 쓰고 준비한 건 3일 남짓이었다.(공채는 거의 하루 전부터 쓰기 시작함) 시간이 부족해서 첨삭 없이 나 혼자 힘으로 썼다. 진짜 붙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앞으로는 취업사이트를 좀 자주 봐야겠다. 오빠야가 말 안 해줬으면 나 이것도 못 냈던 거잖아 ㅜ. 근데 학교마다 취업 도와주는 부서 같은 게 있어서 자소서 첨삭해 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 학교는 왜 안 보이냐. 없는 건 아닐 텐데 내가 못 찾는 듯. 결국 도움받은 건 오직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 얘만 믿고 나 혼자 다 썼다.
6일 자정까지 제출 마감기한이었는데, 11시 50분까지 쓰고 5분 전에 겨우 제출했다.
" 금쪽이는 왜 할 일을 자꾸 미루는 거야?"
💀 기다림의 연속... |
6일에 제출하고 벌써 금요일.. 저녁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결과를 알려주시지 않았다 ㅜㅜ 아 원래 일주일 정도 지나면 알려주는 게 아닌가요? 아니겠죠... 그건 제 생각이겠죠.....
진지하게 매일매일 사이트 들어가면서 결과 나왔는지 확인하고 있는 중 ㅜㅜ. 아 진짜 피 말리는 기분이 이런 건가요? 하루하루 피가 말라가는 중. 얼마나 지원자가 많을까, 나는 지방대라 떨어트리면 어떡하지 하다가도 아 근데 내가 봐도 자소서 좀 잘 썼는데.. 이 생각만 수백 번 하는 중
다음주가 넘어간 월요일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결과 안 나옴 ㅜㅜ
아 붙은 사람한테만 먼저 연락 주고 떨어진 사람들은 나중에 연락 주는 건가요......
저는...... 네이버와 함께 할 수 없나요.....?
👍 서류 합격 |
결과를 기다리기까지 엄청 피말렸는데 약 9일뒤인 2월 15일 드디어 결과 메일이 도착했다!! 메일 확인하기 직전까지 너무 떨렸는데 결과는 합격!!! 첨삭 없이 3일만에 혼자 작성한 자소서가 합격!? 나 진짜 자소서에 뭐 있다니까?
면접은 그 다음주인 21일 월요일에 본다고 해서 다른 인턴들의 합격 후기가 있나 싶어서 열심히 찾아보는데 정보가 너무 없었다. 데이터 분석보다는 대부분 마케팅 인턴 후기가 있었는데, 데이터 분석가는 거의 뽑지 않는 건지 아니면 다들 후기를 작성하지 않는 건지....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게다가 대부분 불합격 후기만 보여서 더 마음이 불안해졌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으면서 열심히 면접 준비를 시작했다. 면접준비 역시 스터디없이 오로지 혼자서 준비했다. 자소서는 괜찮은데 면접은 혼자 준비하니까 확실히 좀 버거웠다.
그러다가 발견한 게 'https://blog.naver.com/ysd2876' 이 분의 블로그인데 와... 말을 너무 잘 쓰신다. 보면서 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게 되었담. 모든 후기 내용이 기억에 남았는데, 특히 검증에 대한 얘기를 한 것을 보고 스스로 반성했다. 나는 일단 모델링 다 돌려놓고 오류 뜨면 그제야 고치는데, 진짜 나쁜 버릇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
하.. 저 서울 상경하고 싶어요. 저 붙여주세요. 네이버 웹툰에 제가 쿠키 자동 결제까지 걸어서 쓴다고요... 웹툰 몇 개 보는지 세아려보니 저 연재 중인 작품만 해도 40편 넘게 보고, 쿠키 결제하는 웹툰이 20개.. 아 진짜 나 뽑아줘라... 아니 것보다 인간적으로 20개 작품을 쿠키 다 구워서 보니까 내가 돈이 없지..
+) 엥 자세히 보니 전사 원격근무임. ........ 나 출출이랑 본사에서 사진 찍고 싶었는데
서류 합격 메일을 받고 3윌 뒤에 갑자기 문자가 왔는데 예상치 못한... 코딩테스트라니요...? 물론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코딩테스트가 중요하지만 사실 나는 SQL을 한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학교에서는 왜 이 이렇게 중요한 언어를 가르쳐주지 않는걸까? SQLD를 취득하긴했지만 필기뿐이라서 실기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너무 불안했다. 그래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던건 서류 합격했다고 치킨 기프티콘을 선물로 주셨다 야호!
일단은 코테를 준비해야되니까 구글링 검색으로 열심히 알아보다가 좋은 사이트를 발견했다. 무료로 코딩테스트 연습이 가능해서 여기서 열심히 준비했다. 진짜 SQL 언어 자체를 처음 사용해 본 상태로 오직 이 프로그래머스로만 준비했답니다.....
programmers.co.kr
🙆♀️ 면접 후기 |
면접보기 하루 전 날, 진짜 어떻게 준비해야할 지 계속 감도 오지 않아서 생각보다 준비를 재대로 하지 못했다. 이렇게 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면접을 보다가 결국 결과가 좋지 않다면 엄청 후회할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면접 후기를 엄청 찾아보았다. 대부분 꼬리물기 질문이 많았다고 해서 너무 무서웠다. 나는 정말 부족한 사람인데 그게 드러나는 것이 무서웠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 면접 날이 되어버렸답니다... 집에서는 면접을 보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 연구실 후배들에게 미리 말을 해놓고 연구실에서 면접을 봤다. 연구실이 너무 추워서 평소보다 더 긴장하며 기다렸다. 3시에 면접시작이라서 계속 대기하다가 2시 55분에 딱 맞춰 줌 링크에 접속했다. 3시 2분쯤 면접관님께서 들어오셨는데, 줌 배경이 고양이라 너무 귀여워서 약간 긴장이 풀렸다. 게다가 인상도 좋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마음이 한결 편해진 상태로 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
면접은 1:1로 약 1시간 정도 봤던 것 같다. 면접을 보는 도중에 코딩테스트도 함께 봤고, 자소서 기반으로 질문해주셔서 솔직하게 내 생각대로 열심히 답변했다. 너무 떨려서 하고싶은 말을 충분히 못할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워낙 편하게 이끌어주시고 반응해주신 덕분에 내가 생각한 내용을 모두 말씀드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면접은 굉장히 잘 본 것 같았다. 마지막에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하라고 하셨을 때, 출출이와 사진을 찍고 싶은데 혹시 본사에 갈 일이 있을까요라고 여쭤보니, 면접관님도 최근에 본사에 간 적이 없다고 하셨다. 코로나.. 아 진짜 미워......
음.. 면접 후기를 한 줄 요약하자면 네이버 세미나에 다녀온 기분? 정말 돈 주고도 못할 경험이었다. 물론 붙으면 너무 행복하고, 떨어지면 엉엉 울겠지만 그걸 다 떠나서 너무너무 좋은 기회였다. 면접 분위기도 편안했고, 제가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했을 때 정말 자세하게 선배님처럼 말씀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다. 진짜 너무 감사했다. 좋은 기회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면접 후 기다림 |
면접 보고 술을 좀 먹어서 그런가 계속 밤잠 설치고 꿈에서 정규직 결과 떨어진 것 나옴 ㅡㅡ
근데 자는 내내 자꾸 문자음 소리 들리고 핸드폰 대충 보니까 메일도 와있길래, 헉 설마.. 결과 공개..!?하고 봤더니 문자는 택배 왔다는 거였고, 메일은 학교에서 일 처리 해달라는 거였음. 하.....
🎉 최종 결과 |
면접을 보고 이틀 뒤 오후에 문자와 함께 메일이 도착했다. 오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정말 심장이 떨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후하... 메일을 보기 전에 정말 심호흡만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갑자기 메일이 하나 더 오더니 제목이 '채용 입사 정보 등록 ~~'이라고 나와있었다. 어? 설마 불합격인데 이런 메일을 주겠어?라고 생각하며 바로 메일이 들어갔다.
ㅠㅠㅜㅠㅜㅠㅠㅠㅠㅠㅠ 결과는 최종 합격! 진짜 혼자서 준비해서 부족함이 많아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많았는데 다행이게도 합격하게 되었다. 나 얼마나 무섭고 떨렸는지 몰라 진짜로 .... 입사 후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업무도 배우고 실력도 향상시켜서 돌아와야지. 화이팅 노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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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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