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두달 가까이 미뤄버렸던..(의도한건 아니나...) 아모레 인턴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나는 고등학교때부터 막연하게 아모레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꿨었다.
정말 막연하게 꿨는데, 내가 얼마나 간절했냐면, 난 수능끝나고 제일 먼저 한게, 선대 회장님의 책인
이 책부터 읽었으니까.
아무튼, 시간은 흘러흘러 나름의 인턴을 하면서 올해에는 운좋게 아모레퍼시픽에서 BM으로 인턴생활을 보내게 되었다.
합격스펙 |
우선 시작 전 간단하게 나의 스펙 설명
학교-서성한, 어문계열
어학-토익 950, HSK 6급(딴지 1년 넘어서 점수가 기억 안나는데, 무튼 점수보다 급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외활동-뷰티 서포터즈 2회 및 꾸준한 뷰티 인스타그램 운영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는 쉬었다 말았다해서 많진 않아요!)
경력-올리브영 9개월(도합하면 더 많지만) 스타트업 뷰티브랜드 인턴 2개월(비엠직무)
우선 생각나는건 이거고, 자소서도 이를 바탕으로 썼다
사실 어학같은 스펙은,뭐,,, 도움이 안되진 않았겠지만 직무 자체가 외국어를 쓸 일은 없었다(안중요한건 아니라고 생각)
그래서 뷰티와 관련된 대외활동과 인턴 경험을 면접과 자소서에 많이 녹였다:)
아 그리고 올리브영 근무하는 것도 뷰티브랜드에서 꽤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아무래도 화장품 업계를 몸으로 많이 느낄 수 있기도 하고, 배우는게 굉장히 많다! 그래서 뷰티업계 꿈꾸시는 분들이면 저는 올리브영 강추! 사실 무엇보다 직영점으로 가면 월급+주휴 따박따박에 연차있고, 퇴직금 있고, 한번 뚫어놓으면 뷰티브랜드 알바 및 인턴 꽤 잘 뚫을 수 있음
육하원칙에서 '누가'만 빼고 진행하도록 하겠다
언제 |
2021년 7월~8월 2달간
(모집글은 5월말에 올라와서, 최종 결과가 나온건 불과 출근하기 1주 전이였다)
어디서 |
아모레퍼시픽 산하 브랜드인 색조 전문 브랜드 에스쁘아에서
이번에 뽑은 인턴은 에스쁘아에서 사람 뽑아요~ 가 아닌
아모레퍼시픽에서 대학생 찾아요~ 라고 한 뒤, 각 부서별로 배정하는 시스템이였다
모집 공고가 올라왔을때
이니스프리, 에스쁘아, 식품브랜드
이렇게 3개였나, 이 부서들에 배치 될 수 있다고 해서
아~~ 이니스프리도 궁금한데, 에스쁘아가 너무너무 색조 맛집이라 굳이 꼽아보자면 에스쁘아에서 일하고 싶다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첫날 부서배치 딱 에스쁘아로 나고
바로 가족들한테 자랑자랑 함~><
물론 직무 역시 가장 선호하는 직무였다
비엠이라는 직무가 참 매력적이라고 느껴왔던터라 행복하지 않을수밖에,,
그 후로 팀에 배정받고 멘토님과 다른 팀원분들과 얘기하면서 들은 것으로는 에스쁘아 비엠팀엔 인턴이 한번도 없었나, 아니면 아주 오래전에~~ 최소 5년전에 한분 계셨나 했어서, 다들 엄청 기대 많이하셨다구
내가 만족시켜드린지는 모르겠지만,, 난 정말,, 2달간 그림자 없이 햇빛만 쬐다 간다고 느꼈을 정도로 정말 천사님들의 보살핌을 받다가 갔다.
무엇을 |
내가 맡은 직무는 BM직무였다
BRAND MARKETER
이지만, 장업계에서 BM이라 함은 주로 제품 개발을 담당한다
비엠이라는 직무가 궁금하다면 유튜브의 여러 영상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 역시 인턴 자소서를 준비하고, 인턴 과정 중에서도 많이 참고했다.
우선 나의 업무를 크게 나눠보면
1. 제품개발
2.주간 업무
3.제품 품평
4.기타 등등
이라고 할 수 있다.
1.제품 개발
말그대로 화장품 개발
사실 자세히 쓸수는 없고 말그대로 화장품 개발의 A TO G를해보면서 선배님들께 여쭤보며 화장품은 어떤 과정에서 탄생하는지 배웠다
(Z는 아니니까^^)
2. 주간 업무
이 역시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나와 마케팅 팀 인턴분 둘 모두 인턴의 업무가 주어졌다
어느 회사나 그렇지만, 인턴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나,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은 듯
글쎄 인턴은 복사나 한다고ㅜㅜ?
절대 네버 ㅜㅜ 난 사실 가끔 복사나 하고 싶다고 생각한적도 있음 ㅋㅋㅋㅋ 제가..이런걸 해도 될까요??...
3. 제품품평
인턴일기에도 썼지만,, BM인턴의 최대 장점은 머리만 감고 가면 된다^^ 아침마다 품평으로 하루를 시작하기 때문에
에스쁘아는 색조전문브랜드라 베이스부터 립까지 올 메이크업이 가능했다 희희
그리고 ㅋㅋㅋ 진짜 신기한 점이 회사 화장실에 아예 클렌징오일이 있음...
제품 품평할 때 나는 정말 초초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거짓말로 좋아요~ 이러는건 난 나쁜행동이라 생각해서,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제품 품평이 재미있을것만 같기도 하지만, 사실 힘들때도 있다 특히 틴트 품평하거나 이러면 입술에 착색이 되고 색이나 여러가지 비교해야해서 20번씩 지우는날도 있어서 입술이 너덜너덜해진다. 그러니 찐 코덕만 견딜 수 있지 않을까? ㅎㅎ
사실, 일적으로 배워가는것도 적지 않았지만, 대기업의 업무 시스템과 선배님들의 열정을 가장 많이 배웠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진짜 어마무시한 능력도 간접적으로 느꼈다.
팀장님이 가장 많이 말씀해주신게 선배들을 괴롭혀라였는데,,, 정말,,너무 죄송하게도 질문을 엄청 많이 해서,, ㅎㅎ 덕분에 나는 이 분들의 일하는 방식과, 어떤 시스템으로 제품 개발이 이루어지는지 빠른 시일 내로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BM 직무로 2달간 인턴생활을 했는데, 사실 비엠이라는 업무는 절대 책상위에 가만히 앉아있는 직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팅도 끊임없이 있고, 제품의 어머니 같은 존재들이라 일거수일투족에 많이 뛰어들어야 한다
감리도 많이 다니고, 정말 눈코뜰새 없는 직무라고 생각하는데(안그런 직무가 어디있겠냐만)
코로나로 인해 업무 3일차부터 재택을 하면서,, 그런 일들은 경험해보지 못했다..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사실 이번 인턴기간에서는 대외비로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제대로된 업무 보다는
음,,, 뭐랄까. 업무를 간략하게 맛보기를 하면서 '인턴'스러운 업무를 진행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시간은 아니였다. 오히려 너무 감사했고, 나 역시 뭔가 더 젠지스러운 발상을 할 수 있던(?) 기회가 되었던것 같다. 그리고 내가 해야했던 업무들 자체가 비엠의 직무기 때문에 비엠의 본질적인 업무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차이는 아래에 작성할게요!)
어떻게 |
아모레 디자인 인턴 같은 경우는 채용 사이트에서도 간간히 올라오는 것 같은데, 이번에는 아예 아모레퍼시픽 공식 채용사이트에 올라온 공고였다.
이 외에도 브랜드마다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인턴 채용하는 경우도 있음(극소수)
왜 |
단순히 화장품이 좋아서요
놉!
그런 간단한 이유는 작년 스타트업 인턴 때의 일이고
사실 거기서 업무를 하면서 화장품이라는거에 대한 현타도 많이 왔었는데, 그런 시기를 1년간 겪고 내가 이 일을 왜 해야하는지, 왜 이 직무여야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나름 많이 한것 같다.
우선 나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걸 굉장히 좋아하고
화장품을 좋아하는 것도 당연한 이유이다.
그리고 다른 업종보다 훨씬 자신있는 업종이였고
아모레퍼시픽에서 일해보는게 내 오랜 염원이기도 했다.
이 이유는 개인마다 다를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렇게 간단하게 나의 인턴 일기를 정리 완료
나름 가볍게 써보았다^^..
대기업 VS. 스타트업 |
그럼 스타트업과 뭐가 다른가요?
사실 두 기업에서 모두 2개월씩만 일한 미니 인턴이지만,, 나름대로의 느낀점! 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스타트업
일단 최대 장점은 다양한 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제품개발이 아니라, 내가 직접 미팅을 잡아보기도 하고 제조사를 찾는다고 몇시간을 투자해보기도 하고
중국어 번역을 하기도 하고, 인스타그램을 운영해보기도 하고
직접 이벤트도 기획해보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부딪히고 성장하는 일 같다.
사실 나는 회사라는 존재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스타트업때 마음껏 나대보지 못했는데, 그게 너무 후회가 됐었다.
아 그 때 이렇게 한번 기획해볼껄 이런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떠나가지를 않았다.
열일 하던 나으 모~습
스타텁 인턴 시절으 나..~
이사님께서 모니터는 최소가 2대라며
이때 듀얼의 맛을 보았지
대기업
일단 정말 진짜 일 한번 제대로 배워볼 수 있다.
스타트업과 보는 범위 자체가 다르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이게 가능해?하는게 가능하다..
그런 일들을 하고 계시다.
그리고 선배들께 많은 것을 배워볼 수 있다.
일반화는 불가능 하지만
스타트업 팀장=대기업 막내
연차가 이렇게 될 수도 있다는 점
또 우리 팀이 더 그럴수도 있지만, 선배님들이 진짜 열려계시고 나보다도 더 트렌디 하셔서 엄청 얘기하는것도 재미있고 좋았음 ㅜㅜ(이건 대기업의 장점이 아닌 우리 팀의 장점)
그리고 팀장님은 정말 롤모델로 삼고플정도로 정말 진짜 너무너무너무 라는 말로 부족할 정도로 멋있으셨다❤️
그리고 복지는,,말해뭐해
사실 뭐 이번에 복지가 그렇게 많다고는 하기 어렵지만
식당도 맛있구요,,, 회사 내 카페도 싸고,, 커피머신도 있고,,,, 사원증도 태그해보고...
21층에 공용공간도 삐까뻔쩍이고
도서관도 있고,,, 등등 좋아요...
다만 일을 다양하게 해볼수는 없었다.
또 업무강도에 대한 부담도 훨씬 크게 느껴지긴 했다.
쓰고 싶었던 말들이 많아서 다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무튼 나의 후기는 끝..
가끔 더 쓰고 싶은 말이 있으면 들어와서 수정하도록 하겠다:)
진짜로 선물 천지였던 시절
출시 직전 제품들까지 알뜰히 챙겨주셔서
코덕은 울었어요ㅜㅜㅜ 너무 행복해서
잘 마친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스타트업 때보다 후회는 더 안남는다
그만큼 내 나름대로 셀프 야근까지 자처하며
후회를 안남기고자 노력했음:)
그래서 난 그런 내가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사실 아는건 없지만,,, 혹시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남겨주시면 시간나는대로 답 달아드릴게요(큰 도움은 안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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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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