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컬리(마켓컬리)" 유저 마케팅 인턴 면접 후기

생각보다 정보가 많지 않아서 써보는 마켓컬리 인턴 지원 후기...(얼마 전에 마켓컬리->컬리 로 아예 서비스 이름이 바뀌었다)

하반기 남은 카드를 다 쓰고 이제 슬슬 인턴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처음으로 지원서를 넣은 게 컬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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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원한 직무는 유저마케팅 직무, 그 중에서도 특히나 "신규 회원 첫구매 100원 상품 프로모션"을 기획, 운영하는 직무였다.

그 외에도 jd를 보면 디지털 광고 마케팅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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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서는 총 4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포트폴리오를 제출할 수 있는 란이 따로 있었다.

특이한 건...지원서를 구글폼으로 받더라...?

지원서 문항은

마켓컬리에 지원한 이유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지원한 직무 관련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 / 경험과 본인이 지원 직무에 적합한 사유

본인이 속한 집단 내에서 의견충돌이나 갈등 경험을 소개하고 해결과정에 대해 기술

고객으로서 마켓컬리를 사용해 본 경험, 서비스의 장점과 개선점

이 있었다.

근데 다른 직군 후기들을 찾아봤을 때도 동일한 문항이었던 걸 보면 컬리 인턴은 아마 다 똑같은 문항의 지원서를 작성하는 것 같다.

이렇게 공통 문항이 많을수록 자기가 지원한 직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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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지원서를 쓸 때는 항상 jd에 적힌 필요역량 / 우대역량을 중심으로 강조할 경험을 먼저 정해두는 편이다.

내 경우에는

-프로모션 기획 및 운영 -> 학생회에서 학생들의 니즈에 맞춰 사업 기획/운영한 경험

-디지털 광고 마케팅 업무 보조 -> 대외활동(오픽멤버십몰 프리마케터)으로 두 달간 실제 광고 집행 경험

이 두 가지 경험을 키로 잡고 지원서를 작성했다.

특히나 2번 문항이 지원 직무 관련 경험을 묻는 문항이기 때문에 이 두 경험을 답변에 녹여냈다.

1번의 경우에는 이 인턴 직무를 통해 내가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특히나 메인이 되는 첫구매 100원 프로모션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해보고 싶은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3번의 경우에는 그냥 무난하게 동아리 회장직을 맡았을 때 내부에서 있었던 갈등 상황에 대해 서술했고,

4번은 내가 실제 마켓컬리 유저로서 평소에 생각했던 장단점을 솔직하게 적었다.

4번 같은 경우에 지원 직무 관련해서 서술해야 하는지 그냥 고객으로서 느낀 점을 서술해도 되는지 고민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나는 후자를 택했다. 그래도 서류합을 한 걸 보면 직무 관련 전문성보다는 컬리 서비스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tmi지만 4번에 개선 방안을 리뷰 페이지 관련해서 적었는데, 면접 준비하는 도중에 실제로 리뷰 페이지가 내가 제시한 대로 바뀌어서 놀랐다 ㅎㅎ

뭐 내 얘기를 듣고 바꾼 건 아니겠지만서도 유의미한 피드백을 했다는 생각에 뿌듯하긴 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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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의 경우 마케팅 관련 경험을 PPT로 정리해 만들었다.

재작년에 마케팅 인턴 몇 번 깔짝거렸을 때 만들어 둔 포폴 틀이 있어서

그거 기반으로 순서만 이 직무에 맞게 좀 바꾸고 컬리 대표색인 보라색을 잔뜩 넣어서 후다닥 완성했다 ㅋㅋㅋ

위에 얘기했듯이 학생회 사업 기획 경험과 디지털 광고 집행 경험을 메인으로 기타 광고 동아리 활동, 마케팅 관련 대외활동을 포함했다.

이건 뭐 대단한 포폴은 아니라 보여드릴 순 없으나 이 정도 경험만 있어도 서류 붙을 수 있다 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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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렇게 서류를 제출했고, 이미 앞에서 얘기했지만 결과는 서류합!

서류 마감 6일 뒤에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가 왔고 1차 인터뷰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인터뷰 가능한 날짜를 물어보셨다.

날짜를 말씀드리니 실무진과 협의 후 메일로 안내하겠다고 말씀하셨고, 하루 뒤에 인터뷰 관련 메일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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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에서 안내받은 바로는 1차 인터뷰라고 했다(몇차까지 있는지는 모름)

보안서약서 작성해서 제출하라기에 당일에 바로 서명해서 제출했다.

메일 받고 인터뷰까지 일주일 정도 시간이 있어서 천천히 인터뷰 준비를 시작했다.

애초에 인터뷰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기도 했거니와 유저마케팅 관련 정보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해서 그냥 내키는 대로 준비했다ㅠ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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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메인 직무가 첫구매 100원 프로모션 기획 및 운영이기 때문에 지금 진행되고 있는 첫구매 100원 프로모션을 수시로 확인했다.

그리고 마켓컬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 핵심 타겟, 현재 확장하고 있는 사업 분야 등을 리서치했고

마지막으로 내가 어필하고 싶은 경험을 아주 자세하게 해부해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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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면접날,,

화상 면접이라 멀리 나갈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ㅎㅎ

그리고 생각보다 떨리진 않았다. 이제 슬슬 면접에 익숙해지나...

아무튼 앞에 또 다른 인터뷰가 있었는지 5분정도 지연이 되었다.

링크 접속해서 간단하게 1분 자기소개 연습하고 있으니 면접이 시작됐다.

면접관은 두 분이었고 젊은 여성분들이셨다.

받았던 면접 질문들 기억나는 대로 복기해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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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30분 꽉 채워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받은 질문 양도 상당히 많고 답변한 양도 상당히 많았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나쁘진 않았으나...방향을 잘못 잡고 준비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음 ㅠㅠㅋㅋㅋ

내 경험과 업무 그 자체에 대해서 많이 준비했는데 그거보다는 업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훨씬 많은 질문을 받았다.

게다가 아무래도 피디 준비하다 보니 리더십/오너십이 정답인 질문들을 많이 받았었고 그렇게 답변을 해왔었는데

이번에는 사기업 인턴이다 보니 그보다는 상사와의 관계, 그 안에서 배우려는 자세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

너무 자신감있게 제가 준비한 걸 밀어붙여보겠습니다!! 라고 답변했던 게 독이 되지 않았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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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끝나고 향후 일정은 인사팀에서 안내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일주일 넘게 연락이 없어서 탈락을 직감했다.

결국 면접 후 13일이 지나서 메일을 받았고 결과는 역시 탈락!

그래도 어떤 후기들 보면 결과를 끝까지 안 알려준다는 얘기도 있던데 메일이라도 받아서 다행인가ㅠ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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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탈락하긴 했지만 면접 준비하면서, 그리고 실제로 면접 보면서 많은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면접은 보면 볼수록 는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ㅎㅎ

또 지원서 넣고 싶은 공고를 찾는 중인데 결과 나오는 대로 하나씩 적어볼 예정.

뭐 이렇게 하다 보면 하나는 붙...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