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계 방학 때 인생 첫 인턴을 하게 되었답니다.
삼정 KPMG ADC 감사업무보조 단기 인턴인데요!
최종 합격 메일! 따란~
분명 서류를 넣을 때까지는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은데,
회계 업무를 하고 싶다고 본격적으로 진로를 잡은 후의 첫 관련 업무라서
서류 발표도 엄청 기다렸고
면접 직전에 너무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
추후에 저도 참고할 겸,
그리고 혹시 미래에 삼정회계법인 인턴으로 지원하실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기억을 되짚어서 써내려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꺅 !
서류 전형 | |||||||||
우선 서류 지원이 언제부터 언제까지였는지는....... 기억이 안 납니다.......
분명 그 때는 별생각 없이
졸업하기 전에 한 번쯤은 인턴을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에
막연히 두세 군데 지원을 넣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억도 흐릿합니다만,
유독 기억나는 게, 그 중에서도 삼정이 특히 특이했던 건,
서류 전형의 질문이었습니다.
질문이 2 개였는데,
서류 전형 질문 | |||||||||
1) 1그룹, 2그룹 중 가능한 근무 일정을 선택해 주세요. | |||||||||
2) (자세하게는 기억이 안 납니다만 해당 업무에 지원하게 된 동기?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했던 노력? 이런 항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 |||||||||
로 실제로 '나'를 보여줄 수 있는 항목이 단 한 가지라는 것이었어요.
다른 곳들은 자기소개서를 몇 개의 항목으로 구분하여 작성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삼정은 한 항목 뿐이었던 지라 정해진 글자수 안에 더욱 정성 들여서 '나'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나네요.
서류 전형 답변 | |||||||||
1) 저는 딱 1그룹 근무가 시작되는 12월 19일에 전공 시험이 3개였기 때문에 1월 2일부터 근무가 시작되는 2그룹으로 지원했습니다. | |||||||||
2) 자기소개서는...... 열심히 썼어요. 전까지는 내가 이런 경험들을 했다! 하는 것에 치중해서 자소서를 썼다면 이번에는 남자친구의 많은 조언을 받아...... 필요 없는 경험은 싹 다 치고 해당 직무에서 필요로 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역량을 강조하려고 많이 애썼습니다! | |||||||||
자소서를 쓰면서 제가 아직 학부생의 시선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전까지는 내가 어떤 것을 했는지를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근데 이번 자소서에서는 내가 이 직무에 얼마나 적합한 사람인지를 최대한 강조했습니다.
서류 제출하고 나서 찾아본 여러 글들에서는
삼정은 제출이 빠를수록 좋다고......? 하더라고요.......?
인턴 글은 아니었습니다만......
저는 지원 시작 전에 자소서 다 써놓고 전공 붙들고 아등바등하다가 천천히 냈어요
저도 그냥 블로그에서 읽은 말이니
지원서 제출 시기는 지원하시는 분들께서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류 발표 | |||||||||
그리고... 11월 말에 서류 발표가 난다고 했지만
11월 30일까지 제 메일함은 조용했습니다.
앞서 서술했다시피 서류 접수 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으나
정말 아무 이유 없이... 계기 없이 회계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어요.
4학년 2학기도 다 끝나가서 간절해졌나?
여튼 메일 알림이 안 뜨는 건 아닐까 하면서 몇 번이고 메일함을 들락거렸고
월말이 지나고 12월이 되자 저는 그냥 포기하고 방학 동안 알바나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나 하고 있었어요.
왜냐면
1) 어떤 사이트에서 삼정 인턴 면접을 이미 봤다는 짧은 글을 봤고.......
2) 저는 서류에서 상당히 부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제 스펙 | |||||||||
학점 3.1X | |||||||||
토익 없음 | |||||||||
컴활 없음(필기만 붙음) | |||||||||
자격증 없음 | |||||||||
교내활동 학생회 4년(학생회장 경력 1년 포함) | |||||||||
대외활동 서포터즈 n회 / 시장상 1회, 장관상 1회 수상 (회계랑 전혀 상관 없음) | |||||||||
나 어떻게...... 붙은 거지?
그리고 서류 결과는 12월 2일에 나왔습니다.
문자 보고 우동 먹다가 뱉을 뻔함. ;
와!!!!!!!
그 날 일찍 일어나서 할 일들 처리하고
11시에 혼자 이른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너무 기분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타이밍 좋게
서류 발표가 나고 한 시간도 안 돼서
학과 선배님께서
유명한... 좋은... 공기업 알바 자리를 추천해 주셨는데
너무 하고 싶었던 인턴 서류 붙었다고 거절했다......
그래서 나는 면접 못 붙으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았다....... 후하하.
2. 면접 전형 | |||||||||
면접은... 복기하려고 분명히 남자친구한테 녹음을 부탁했는데
까먹으셨다........ ^^*
그래서 기억 나는 대로만 적겠습니다.
나는 살면서 중요한 면접을 본 적이 손에 꼽는데요.
정시 인간이었기 때문에 학교도 그냥 성적으로 왔고......
기껏해 봤자 고등학교 때 동아리 면접, 대학 때 학생회 면접 정도?
나머지는 딱히 준비해서 본 기억이 없어요.
간절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긴장해 본 적이 없었어요.......
근데 유독 이번에는 진짜 많이 긴장했던 것 같아요.
제가 평소에 말도 잘하고 잘 떨지도 않는 사람이라서
너무 떨린다고 주변 지인들한테 투정부렸더니
니가? 라는 반응이었어서 좀 웃겼네요.......
여튼 너무 떨려서 전날은 잠도 잘 못 잤음.
여튼. 시험 기간이었기 때문에 그 핑계를 대고 면접 준비는 차일피일 미뤘음. ㅎㅎ
근데 면접 전날은 집중이 하나도 안 되더라고요.
그냥 수업 끝나고 카페에 앉아서 면접 준비만 주구장창 했어요.
그렇다고 처음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이 크게 아는 것도 없는 터라
준비는 별다를 것 없었고,
면접 준비 질문 | |||||||||
1분 자기소개 | |||||||||
업무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 |||||||||
왜 이 회사여야 하는가? | |||||||||
왜 이 직무여야 하는가? | |||||||||
자소서 기반 질문 | |||||||||
향후 커리어의 방향 | |||||||||
나의 부족한 점들에 대한 질문 | |||||||||
이런 사항들에 대해서 질문을 써 보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와 한 번, 또 멀리 있는 친구와 한 번.
짓시 켜서 (화상 통화 프로그램이에요!)
질문해 달라고 하고 소리내서 답변해 보고.
이러면서 긴장을 풀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특히 1분 자기소개는 달달 외웠다.
그나마 외우면 덜 긴장하게 될 것 같아서 다른 항목들도 열심히 외웠다.
그리고 다음 날 면접 시간이 돼서 면접을 봤다.......
(어느 순간 존대에서 반말이 됐지만? 여튼?)
분위기는 너무 부드럽고 좋았다.
긴장 풀어주시려는 건지 편하게 대해주시는 면접관님께 너무 감사했음.
질문도 받아주시고 중간중간에 업무나 회사 설명도 해 주셔서
눈 반짝이면서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 제일 중요한 거. 다대다 화상 면접이었다.
다들 대답들을 너무 잘하셨고 쌓아오신 것들도 많은 게 티가 나서
솔직히 좀 쫄았다.
어디서 주워들은 건데, 회계법인은 면접이 어려운 편이 아니라고 한다.
특히 인턴이라서 더 봐주신 것도 같고.
대부분 준비한 것과 비슷한 질문이 나왔고
아닌 질문들은 비슷한 대답으로 엮어서 대답했다.
내 성정이 사람들 앞에서 더 잘하는 성격이라
잔뜩 긴장한 것보다는 나았지만,
역시 발표 같이 누군가의 앞에서 하는 것들은 해도해도 어려운 것 같다.
끝나고 나서 옆에 구석에 박혀있던 ㅋㅋ 남자친구한테
나 너무 떨지 않았어? 했더니
대답 잘했다고 해 줘서...... 흐아아 녹았다.
이 짤 생각났음.
3. 결과. 합격! | |||||||||
그러니까 면접이 1시 30분에 시작해서 2시 30분에 끝났다.
나는 1교시 끝나고부터 덜덜 떨면서 준비했지만...... 아무튼 한 시간은 생각보다 짧았다.
면접(목요일) 때 면접관님께서 늦어도 다음 주 금요일에는 결과가 나올 거라고 알려 주셔서
마음 편하게 먹자고 생각하면서
그래도 덜덜 떨리는 마음을 못 부여잡고.......
드디어 내가 진행하지 않는.... 학부 간식 사업을 기다리면서
후배 친구와 함께 310관 1층 카페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정말.
갑자기 맥북에 메시지 알림이 떴다.
삼정 KPMG.
손 덜덜 떨면서 메일로 들어갔고
그 사람 많은 데에서 소리 질렀다.
아니 어떻게 제가 그렇게 떨면서 기다린다고
두 시간 반만에 결과를 주시다니요. (아님)
암튼 결과가 빨리 나와서 그것도 좋게 나와서 너무너무 기분 좋은 목요일이었다!
결과 안내 메일은 맨 첫장의 사진에!
후하하!
우다다 쏟아낸 면접 후기들을 앞에서 잘 들어준 친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함.
4. 글을 끝내며 | |||||||||
뭔가 열심히 썼는데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 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은 만큼 나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그리고! 앞으로의 두 달의 인턴 생활을 내가 잘 해내길!
+
면접 준비에는 면접왕 이형님 유튜브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많이들 아시는 유튜버시겠지만! 저는 유튜브를 잘 안 해서 이번에 처음 알았거든요! ㅎ.
다른 것보다도, 1분 자기소개는 꼭 영상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몰랐던 얘기들도 많았고, 저는 정말 유익한 얘기들을 많이 들었어요.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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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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