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당근마켓" 마케팅 데이터 분석가 서류합격/면접 후기

당근마켓이 진짜 급성장했다는 걸 느낀 게, 인턴 채용 게시글 보자마자 채용사이트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읽어보는데 생각보다 복지 부분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아니... 단순한 중고거래 어플 아니었냐고요. 말이 스타트업이지 복지나 연봉이나 복지가 대기업 수준이었다.

데이터 분석가 정규직도 있는데 왜 인턴 지원했냐면 정규직은 서탈해서 ^_ㅠ.

최근에 서탈한 적이 거의 없는데 좀 충격이었다. 나 당근이랑 안 맞나....?라고 생각했지만 마케팅에 최근에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 인턴은 조금 허들이 낮을 거라 생각하구 지원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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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M, 인앱 데이터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부분이 너무 재밌을 것 같다. 사실 중고거래 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인사이트를 낼 수 있을까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서류 붙으면 면접 준비하면서 한 번 생각해 봐야겠다....

마케팅과 관련된 경험이나 지식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자격요건의 대부분이 내가 잘 수행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자신 있게 지원했다. 게다가 자소서는 따로 없고 이력서나 포트폴리오만 제출하는 거라 크게 시간을 들이지 않고 바로 제출했당.

개인적으로 나 이력서 너무 잘 만든 것 같음... 친구들 보여주면 다들 칭찬해줌ㅎ_ㅎ. 자랑하고싶은데 냅다 인터넷에 올리기에는 너무 개인 정보들도 많고 남이 따라 하면... 내 포폴과 이력서의 강점이 사라질까 봐 올리지 못함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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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서류합격^_^. 사실 서합은 그저 그렇고 내가 걱정되는 건 늘 면접스....

면접일자는 직접 선택할 수 있어서 시간대랑 날짜를 모두 선택했당. 약 1시간정도 면접을 본다고 해서 열심히 면접 준비를 위해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봤다. 사실 다른 면접이랑 겹쳐서 거의 준비를 못 해서 걱정산더미...

나는 면접을 준비하기 전에 항상 노션에다가 예상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놓는데 당근은 역대급으로 준비한 게 적었다. 사실 당근마켓 면접보기 하루 전에 내가 제일 가고싶은 기업의 면접을 봐서(이건 나중에 후기 올릴 예정~!) 당근을 준비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면접 준비는 간단하게 자기소개부터 나의 강점, 마케팅/분석관련 질문들을 준비했고 잡플래닛과 여러 사이트 후기를 보며 예상 질문지를 만들어서 열심히 연습했다. 참고로 예상 질문에 있는 내용들을 실제 면접에서 모두 물어봐 주셨다. 나 생각보다 예상 질문 적중률이 높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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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은 약 1시간30분 ~ 2시간 정도 봤고, 1:3 줌면접을 봤다. 개인적으로 나는 줌면접을 별로 안좋아해서 아쉬웠다. 사람과 사람이 직접 대면에서 말하면 더 호소력 있게 말할 수 있는데 그저 모니터에 갇혀서 말하다 보니 답답한 느낌? 그래도 코로나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줌면접을 보게 되었다.

모든 면접이 그렇듯 자기소개와 당근마켓을 소개한 이유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질문이 이어졌다. 나는 인턴 경험이 이전에 있었기에 인턴업무와 마케팅 데이터분석 직무에 연결된 질문을 엄청 받았다. 꼬리질문이 굉장히 많았기때문에 대답을 할 때 거짓말하지 않고 확실하고 명확하게, 솔직하게 말하는 게 너무 중요하다.

가장 질문에 대답을 잘한 부분은 시각화에 나는 강점이 있는데, 그 이유와 예시를 잘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해도 와... 이건 붙을 수밖에 없는 답변이다?라고 생각할 정도.

반대로 대답이 너무 빈약했던 부분은 아무래도 마케팅과 관련된 경험이 적고, CRM을 해본 적이 없어서 이와 관련된 질문들은 엉망진창으로 대답했다. 면접 당시에는 잘 대답했다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너무 허황되게 대답했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이걸 계기로 마케팅 관련 유저 지표에 대해서도 공부했음........

결론적으로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부분은 대답을 잘했고, 마케팅 관련 부분은 많이 부족했다. 그래도 전체적인 면접 분위기나 덜덜 떠는 부분은 전혀 없었기에 긍정적인 대답을 기대해 봐도 될까?라고 생각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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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일보다 하루 늦게 결과가 나왔는데 불합격 ㅠ. 나 진짜 당근이랑 핏이 안 맞나 보다.

면접을 못 봤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나는 스타트업이랑 당근 같은 곳이랑 안 맞는 걸로~~ 생각해 보면 오히려 채용형이 아닌 체험형 인턴이니까 떨어진 게 다행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