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2021 하반기 나의 방향성 |
선택과 집중
8월 중순 퇴사 후, 개인적으로 외국어에 대한 필요와 목표가 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2021년 하반기 목표는 외국어 (영어, 제 2외국어)와 지리는 백수생활 (나름 지리백 프로젝트로 지칭한 버킷리스트 채우기)에 올인하는 방향으로 수정을 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곳에 자소서를 넣기 보다는 정말 가고 싶었던 곳 몇몇 위주로 지원 계획을 압축하게 되었고,
그렇게 하반기 첫 스타트였던 9월은
딱 한 곳만 자소서를 넣게 되었다.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셀프인테리어에 큰 맘 먹고 도전하면서,
미친듯이 페인트를 바르다가 열었던 인스타그램 피드 속에 들어왔던 또 다른 내 버킷리스트, 이노션🙏
현대차그룹의 광고회사로 광고인/마케터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회사기에 나도 당연히 오래 전부터 ‘이노션’ 하면 ‘아! 가고 싶은 회사’ 라고 생각을 해왔었다🙂.
왜냐면 이노션 광고 쩐 하오츠하오츠 (존맛)⚡️
02. 서류 전형 |
나는 캠페인 기획 - 캠페인 플래닝 (AE/마케팅 전략) 직무에 지원했다.
서류 전형 : 자기소개서 질문 | ||||||||||
1. 광고/마케팅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서 작성해 주세요. (500자) | ||||||||||
2. 지원하신 직무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 경험에 대해서 작성해 주세요. (500자) | ||||||||||
3. 스스로에 대해 자유롭게 표현해 주세요. (500자) | ||||||||||
4. 언택트로 인한 다양한 사회 이슈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 이슈 중 하나를 선택하고, 해당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컨텐츠를 제안해 주세요. 1) 어떤 이슈이며, 왜 그 이슈를 선택했는지, 2) 어떤 내용/형식의 컨텐츠를 제작하여 3) 어떤 매체를 통해 전달/확산시킬 것인지가 내용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1000자) |
제출 마지막까지 잘 해보고 싶은 마음에
사력을 다 해 포폴을 제작하고,
자소서는 굉장히 급하게 웃기게… 썼다.
이후, 면접을 보게 되면서 찾아본 후기 중에
어떤 분이 ‘폼을 파괴한 수준’ 이었다고 말씀하신 글을 보았는데
아마 내가 그 분의 계보를 잇는 지원자거나
새로운 신종 폼 파괴범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 하 하,,
Tmi : 일주일이 지난 후엔 소식이 없길래 귀염둥이 (나)는 떨어졌나보다 하고 더 열심히 토익 모고를 돌리고 회화를 하고, 커텐이랑 블라인드 (셀프인테리어)를 설치하고, 또 가구 주문을 했다.
29일엔 한 달동안 손꼽아왔던 동기들이랑 제주도 여행이 있었다. 여느 때와 같이 28일에도 비행기 모드를 걸어놓고 토익모고를 돌리다가 여섯시쯤 짐을 싸려고 뱅기 모드를 풀었는데
어…?
⚡️⚡️1차 서류 합격⚡️⚡️
확인하고 너무 기뻐서 주먹으로 바닥 세 번 정도 쳤다. 넘 아팠음.
기쁨도 잠시, 공교롭게도 ai 면접은 딱 나와 동기들의 제주도 여행 기간이었다. 하 하 하. 결국 한 달동안 손 꼽아 기다려 온 제주도 여행을 심란한 마음으로 취소한 만큼 정말 열심히 ai 면접 준비에 임했다.
03. Ai 면접 준비 |
1. 일단 난 AI 면접이 처음이었다. Ai가 뭔데? 그거 어떻게 먹는 건데?
2. 면접에 대한 맹서칭 결과, 이노션의 ai 면접 난이도는 역대 극악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다.
3. 글로벌 광고주가 많기 때문에 영어 질문이 필수인 점
…콩쥐야… 나 @됐어…😧
Ai 면접 준비과정 1
1. 일단 난 AI 면접이 처음이었다. Ai가 뭔데? 그거 어떻게 먹는 건데?
일단 ai 면접이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 알아보았다.
Ai가 실제로 말을 모두 알아듣고 평가하는 건 아니고,
눈동자 움직임, 표정 분석, 음성 분석 등을 통해 척도를 평가한다고 한다.
그리고 Ai 게임. 이건 텍스트 설명보다 위 영상을 보는 게 이해에 큰 도움이 될 듯 싶다.
게임을 잘 하는 것 보다는 게임에 임하는 태도 (처음엔 못 했다가 점점 집중해서 점수가 좋아진다던가,
대충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끈기있게 임하는 등)를 보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니 게임은 편하게 임했다.
그리고 실제 Ai 면접에선 게임에 임할 때도 화면엔 나오지 않지만 내 표정과 모습이 그대로 녹화된다. 방긋 웃으면서 보는 분들도 계신다는데 난 기존나쎔 vs 유리멘탈 중 지극히 후자인 편이라 도저히 웃는 거 까진 못하고 그냥 무표정으로 봤다. 그치만 담 ai면접땐 ai랑 지리는 기싸움 한번 해보려고.
Ai 면접 준비과정 2
2. 면접에 대한 맹서칭 결과, 이노션의 ai 면접 난이도는 역대 극악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다.
내가 Ai 면접을 준비하면서 가장 두려웠던 (?) 점은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시간이 오차없이 1분으로 끊어지고, 또 그렇기 때문에 혹시 한번이라도 말을 버벅이면 전하려던 메세지를 제대로 전할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있었다.
일단 셀프로 내 자소서를 물어 뜯어 만든 예상 질문을 모아 정리했더니 꼬리 질문을 제외하고도 35개였다. 하 하 하. 제법 재밌어.
다시 공통되는 요소가 있는 질문은 2-3개씩 엮은 후, 답변에 쓸 수 있는 경험과 소재들을 추려모아 시간을 재고 말로 내뱉어 보았다.
그리고 난 극악무도한 투머치토커라는 걸 깨닫게 됐다. 분명히 내향형인데, 왜 이렇게 할 말이 많은지 2분은 줘야 속이 후련할 듯 싶어서 최대한 줄이고 줄였지만, 막상 면접 땐 그것도 시간에 간당간당해서 머릿 속으로 빨리 편집하고 뱉어야 했다.
Ai 면접 답변은 짧게 준비하는 걸 추천! 요약보다는 말을 덧붙이는 게 좀 더 쉬우므로
+ 아, 그리고 이번 면접 질문엔 안나와서 내심 아쉬웠지만,
자동차에 대한 공부를 정말 많이했다. 현대차 전라인은 물론,
테슬라, 벤츠, 포르쉐 전기차 라인,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전망/방향성, 친오빠를 붙잡고 실시한 fgi, 내 견해 등등 졸업논문도 이렇게 안 쓸 것 같은 정성을 들여 정리했었다. (물어봐주지 쉬익 -.-!)
Ai 면접 준비과정 3
3. 글로벌 광고주가 많기 때문에 영어 질문이 필수인 점
나도 알고, 이노션도 아는 나의 최약점은 영어였다. 특히, 완전 한국인임을 증명하듯 스피킹이 하..🥲.
제일 빠른 시간 안에 내가 영어를 잘 하는 척…은 못하겠지만 단마디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영어로 작성한 뒤 암기하는 것이었다. 이노션이 원하는 방향은 이런 게 아니었겠지만. 하 하 하.
자기 소개, 성격 장단점, 지원이유 등 기본적인 질문을 포함해서 좋아하는 현대차 광고&이유, 전기차 광고 전략 등등에 대한 답변을 모두 영어로 작성하고 열심히 외웠다.
내 하반기를 모두 올인할 목표는 외국어 마스터지만, 그렇다고 지금 당장 마스터가 될 순 없으니까.. 아쉽지만 이 시기에 선택한 최선이었다.
04. Ai 면접 후기 및 질문 |
2021 AI 면접 질문
* 기업 기밀(?)을 위해 질문 의도는 살리되, 상세한 내용은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기본 질문] | ||||||||||
1. 자기소개 | ||||||||||
2. 지원동기 | ||||||||||
3. 성격의 장단점 |
[추가 질문] | ||||||||||
1. 부정적 평가에 영향을 받는 편인지, 아닌지 | ||||||||||
1-1. 그 이유 |
이 다음에 질문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상황 질문] | ||||||||||
1. 친구가 감당이 어려운 거액의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이를 거절하는 상황에서 뭐라고 할 것인지 | ||||||||||
2. 평소 팀장이 사원들의 업무를 지적하는데, 이 때 개선 피드백 없이 지적만 한다. 이에 팀원들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상황. 당신은 팀장님께 뭐라고 말할 것인지? |
* 이 땐, 연기를 곁들여야 하는데 좀 민망해서 계속 입꼬리를 씰룩씰룩 하면서 발연기를 했다.
[심층 질문] | ||||||||||
1. (영어질문) 본인이 다른 지원자들과 다르게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강점 | ||||||||||
2. 이노션의 광고 중 별로였던 광고와 이유, 이를 개선할 방향 | ||||||||||
3. 마지막 질문 기억 안남. 긴장했던 터라 답변도 기억 안남ㅋㅋㅋㅋㅜㅜ. |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극악무도하진 않았다.
아마, 작년 하반기 때 어렵다는 평이 자자했던 터라 올해는 이노션 측에서 난이도 조정을 해준 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난 어려웠다.
심층 질문은 담당자분들이 직접 영상을 보고 평가하신다고 들었는데, 심층질문이 나오자마자 영어질문에 겁을 먹었던 나는
AE는 항상 시간에 쫓기는 직업이니, 이런 내 강점이 어쩌구저쩌구~ 직무에 이런식으로 도움이 된다. 라고 말하려 했는데
I think my strength is in connecting something to another... opposite one. 이라고 입이 독단적으로 움직였다.
오케이.. 일단 뚱딴지 같은 말이 튀어나갔지만
기세를 몰아보자고. 머리를 쥐어짜서 영어를 힘들게 기워 붙이다가 안되겠어서
질문 당 한 번 주어지는 다시시작 버튼을 누르려는데
20초가 지나서 버튼이 없어진 대신 허겁지겁 완료 버튼을 눌러버렸다ㅎㅎ. 진짜 역대급 안 웃겨.
안 그래도 돌이켜보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 면접에서
절대 나 같은 실수는 안 했으면...
나도 두번 다시는 이런 실수를 안 할 것이다..
한 시간 반 정도의 면접을 보고 난 뒤엔
에너지가 모두 동나서 바닥에 그대로 누워있다가
제주도에서 만찬을 즐기고 있는 동기들의 영상통화를 받았다.
아무튼 제법 체감 오징어게임 같았던 첫 공채에 너무나도 크디 큰 기쁨을 안겨줬던 이노션월드와이드 넘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나아가는 방향에서도 더 열심히 힘을 싣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던 시간이라
Ai 면접엔 불합했지만, 크게 낙심하기 보다는 금방 시원하게 훌훌 털어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최근 이노션 광고 중 내가 제일 좋아한 광고
(물론 방탄 I'm on it 아이오닉 시리즈 다음으로 ^^*)
혹시나 검색 타고 오신 이노션 지원자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궁금하신 부분 있으시면 편하게 물어봐주세요 :) !
모든 취준생 파이팅 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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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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