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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네이버 스노우에서 비타 영상 촬영 및 편집 인턴으로 일하게 되었다!
인생 두 번째 인턴이다 ٩( ᐛ )و
대학에서의 마지막 학기를 갓 마치고, 내년 여름~가을에 방송사 공채가 뜨기 전까지 뭘 하면서 보내야 할지 고민이었다.
아랑, 미디어잡, 사람인 등등을 뒤지다가 마침 네이버 스노우 인턴 공고를 발견하고 바로 지원했다.
모집 공고
지원한 이유는
첫째, 무엇보다 회사가 집 코앞에 위치해있기 때문이고ㅋㅋㅋㅋ
둘째, 포트폴리오가 웹드라마/웹예능/단편영화 등 스토리를 가진 콘텐츠에 치중해있었기 때문이다. 요즘 틱톡, 인스타 릴스, 유튜브 shorts 등의 플랫폼이 무섭게 떠오르는 걸 보면서, 이런 숏폼 콘텐츠에 대한 경험을 포폴에 추가하는 게 나의 트렌디함(?)을 어필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셋째, 올해 초에 했던 외국계 방송사 인턴은 채널 운영+편집 위주의 직무였어서 거의 사무실에 앉아만 있었다. 난 촬영 현장의 에너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촬영 보조 업무가 포함된 이 직무가 재밌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네이버라는 회사의 네임벨류를 무시할 수 없었다. 지금은 방송PD를 희망하고 있지만, 콘텐츠 관련 다른 업종으로 갈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놓고 있다. 네이버라는 IT 대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향후 방송사 외 다른 쪽으로 취업하게 될 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서류 전형 |
지원서 제출 화면
서류는 인적/학력/경력/자격/어학 사항과 자기소개서 3문항으로 이루어져있었다.
경력에 인턴과 아르바이트 등 경험은 적을 수 없다는 점 유의!(나는 인턴한 걸 적었다가 지원서 삭제하고 재제출했다... 제출 마감 전에 발견해서 다행)
좀 아쉬웠던 점은 기본적인 항목들 외에 따로 대외활동이나 수상내역 등을 어필할 수 있는 란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치만 다행히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게 되어있어서, 첫 파트에 굳이굳이 '자기소개' 페이지를 집어넣어 인턴 및 아르바이트 경험, 동아리, 대외활동이나 수상 실적 등을 나열할 수 있었다^_^
1) 스펙
1. 학교 / 전공 - 서울 상위권 대학 / 미디어 관련 전공
2. 학점 - 4점 초반
3. 경력- 외국계 방송사 인턴 6개월
4. 대외활동- 콘텐츠 및 영상 관련 대외활동 7개, 동아리 3개
5. 수상실적 - 문체부 장관상, 메이저 방송사 공모전 대상 포함하여 영상 관련 수상 6개
6. 어학- 토익 985
7. 기타-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
2) 자소서
(1). 스노우에 지원하게 된 동기를 설명해 주세요.
(2). 영상제작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며,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3). VITA 앱으로 영상을 제작한다면, 어떤 아이디어로 제작해 어떻게 활용하겠습니까?
1번 질문은 그냥 베이직하게 썼다. 스노우 VITA 앱을 사용하며 ~~한 점이 좋았고 ~~한 어플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한 역량으로 VITA의 ~~한 행보에 기여하고 싶어 지원했다. 이런 느낌? 900자 정도 분량 나왔다.
2번 질문은 기억에 남는 영상을 써야 하는 건지 기억에 남는 상황을 써야 하는 건지 헷갈렸지만 결과적으로 둘 다 썼다^_^
a.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영국 교환학생 시절 현지 친구들과 만든 단편영화) 과 그 작품을 제작하면서 얻은 역량을 어필했고,
b. 단락을 나눠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상황 (촬영 중 돌발사태가 일어났던 때) 과 그걸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적었다. 요것도 총 900자 정도.
3번 질문은 평소에 유튜브 콘텐츠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둔 기획안이 있었어서 그걸 썼다. 대신 VITA 앱 내의 구체적인 효과, 트랜지션, 템플릿 등을 언급하며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최대한 자세히 적으려고 했다. 이건 1000자 정도.
3) 포트폴리오
나는 내가 지금까지 만든 작품 중 외부에 보여줄 수 있는 퀄리티라고 판단되는 콘텐츠를 모~~두 담은 기본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원할때마다 해당 공고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어필할 수 있는 작품들만 남기고 색깔이 맞지 않는 작품들은 쳐내서 새로운 포폴을 만들어 제출한다.
이번 스노우 인턴 지원할 때는 숏폼 콘텐츠만 넣어서 제출할까? 하다가, 공고를 자세히 보니 단순 촬영과 편집 뿐 아니라 제작(로케이션 섭외 등)과 기획(아이디어 발굴 등)과 같이 여러 분야에 걸친 일을 할 줄 아는 인재를 원하시는 것 같아서...
촬영/편집/제작/기획 등 나의 다양한 역량을 최대한 보여드리려고 하다보니 포트폴리오가 좀 길어지긴 했다.
촬영, 편집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은 물론이고 VITA 앱으로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와는 거리가 좀 먼 웹드라마나 단편영화같은 작품들도 다 넣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프로젝트에서도 기획 및 제작 파트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어필하기 위함. 다행히 이런 부분들을 잘 봐주셔서 꽤 긴 포폴임에도 불구하고 서류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어딘가의 PD님께 들은 이야긴데 포트폴리오는 길 필요가 전혀 없다고 했다. 가장 잘 만든 대표작, 내 역량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 몇 개면 된다고. 너무 길면 보다 질리신다고 했다ㅋㅋㅋ
근데 이번 공고의 경우에는 상기한 이유에 더불어, 지금까지 내가 이렇게 열심히 열정적으로 많은 작품을 만들며 살아왔다!!!를 어필하기 위해 좀 길게 만든 것도 있다. 아무래도 대학생~졸업예정자 대상으로 하는 체험형 인턴이니까 이러한 성실성이 더 중요할 것 같아서.. 양치기 전략ㅎㅋ)
공고 마감일이었던 12/15에 지원서를 제출했고, 12/23에 많은 후기에서 본 대로 031 번호로 서류 합격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안내주신대로 다음 날 메일로 다시 한 번 합격 통지를 받았다.
면접 안내 메일
면접 전에 제출한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었던 영상 3개를 따로 보내달라고 요청하셨다. 이 부분은 서류 전형에서부터 안내되었던 내용.
그런데 포트폴리오가 생각보다 길어졌던 바람에... 도대체 뭘 제출해야 잘 제출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을 길게 했다....
결국 가장 반응(조회수)가 좋았던 영상 / VITA 앱과 어울리는 때깔 예쁜 숏폼 영상 / 내가 1인제작한 영상 이렇게 세 개를 제출했다!
| 면접 전형 |
면접은 합격 연락 받은 날로부터 4일 후인 12/27에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대면 면접이었으면 회사까지 10분이면 가는데... 비대면이라 강남에 화상면접 전용 스터디룸까지 가야 했다는 점이 쪼오오오금 아까웠다....
면접 후기들 열심히 찾아보면서 예상 질의응답 30여개정도 뽑아서 준비했다.
VITA 앱 관련 질문들, 직무(촬영, 편집) 관련 질문들, 인성 질문들 위주로 연습했던 것 같다.
준비했던 질의응답 예시를 살짝 공유하자면,
1) VITA 앱 관련 질문 - VITA 사용 경험, 접하게 된 계기, 장단점, 다른 영상 편집 어플 사용 경험 등
2) 직무 관련 질문 - 사용해본 촬영 및 편집 장비, 영상 제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 갈등 해결 경험 등
3) 인성 질문 - 성격의 장단점, 미래 목표, 좌우명, 좋아하는 유튜버, 취미 활동 등
이 외에 다른 면접 후기에서 본 대로 30초 자기소개와 VITA에 하고 싶은 질문도 준비해갔다.
면접 준비하면서 찍은 사진
나는 화상면접을 볼 때 꼭 화상 면접 전용 스터디룸을 빌린다!
돈은 좀 들지만, 확실히 면접을 위해 전문적인 공간을 따로 대여했다는 점 자체를 좋게 봐주셔서 첫인상을 먹고 들어가는 것 같다.
최소 대여시간이 2시간이라 앞뒤로 시간이 엄청 넉넉했다.
미리 들어가서 자기소개 연습하면서 목도 풀고, 준비해간 질의응답도 한 번씩 소리내서 읽어보고, 명상도 하면서 긴장을 풀었다!
사실 면접 프로그램 로그인하려는데 계속 실패해서 결국 비밀번호 재설정해야했던 자그마한 사건이 있긴 했다ㅋㅋㅋㅋㅠ 시간 넉넉히 예약 안 했으면 패닉왔었을 듯.
안내받은 대로 면접 시작 10분 전에 칼같이 링크를 메일로 보내주셨다.
10분 전에 온 화상면접 안내 메일
테스트 링크 접속해서 기술상 문제 없는지 확인하고 면접 진행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바로 본 링크로 접속해서 면접 시작!
면접 질문 문항은 밝힐 수 없지만, 2:1로 진행되었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30분 정도라고 하셨는데 나는 시간이 오버되어서 40분 정도 진행되었다.
직무 관련 면접이었고, 중간에 미리 제출했던 영상 3개를 면접관님들과 함께 보면서 이야기하는 시간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제출했던 영상 3개 중 2개에 내가 배우로 등장했어서ㅋㅋㅋㅋㅠ(저예산 작품은 배우 캐스팅 그런거 못 한다구요!!ㅠ) 좀 민망했다. 연기 잘한다고 칭찬도 받았다ㅋㅋㅋㅋㅋ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업무 관련 이야기 + 합격을 가정했을 때 개인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았어서 예감이 좋았다^_^. 저런 질문 받고 불합격한다면 너무 슬플 것 같다고 느낄 정도...
합격 메일!!!!!!!!!
그리고 그 예감은 적중해서 바로 면접 다음날인 오늘, 이번엔 No caller ID로 온 전화를 받았다!!!!! 쿠헹헹
메일로 입사 관련 사항들을 보내주셨다.
처우는 저번 인턴과 비슷하지만, 재택근무 원칙이고 사용할 기기(아이맥!!!!!!)을 집으로 보내주신다는 점이 너무너무 행복했다... 물론 출근해도 바로 앞에 사는 나로서는 여전히 꿀직장이지만ㅎㅋㅎㅋ
겨울방학에 분명 놀거라고 큰 소리 뻥뻥 쳐놨는데 역시 나는 일 안하고 못 사는 타입이긴 한가보다. 종강한지 5일만에 바로 출근...
원래 2월에 LA 여행을 가려고 했었는데 오미크론때문에 다 망해서ㅠㅠㅠㅠ 제대로 놀지 못할 거 차라리 일이나 하자!! 마인드다.
뭐 그래도 재택근무+집 바로 앞 회사라서 아침저녁으로 내 시간은 좀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자기계발도 열심히 하구 공채 준비도 하고 진로 고민도 좀 더 해보고 운동이랑 다이빙이랑 춤이랑 독서랑 영화감상이랑 공연감상이랑 글쓰기랑 유튜브도 꾸준히 해야지!!!! 블로그도 시작한 김에 열심히 해보구...
아무튼 올해를 합격 소식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당:)
네이버 스노우 인턴이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산뜻하게 시작할 새해에는 더더욱 기쁜 일들이 가득하길!
인터뷰 - 조정뱅이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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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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