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니다!!! 우리 모두 굽이굽이 힘든 삶을 살아왔다는 걸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가뭐래도 내 고생이 나에겐 제일 고달픈 법. 수고한 당신, 토닥토닥. 힘내자구요 우리 모두.
하지만!
자소서를 쓸 때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누가누가 더 고달픈 삶을 살았나 내기하듯 나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써내려가는 것입니다. 이런 자소서는 자칫 잘못하면 당신이 아직 그 힘든 일에서 감정적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회사는 카운셀링 해 주는 복지기관이 아닙니다. 자기연민에 빠져있는 지원자를 일으켜 세워주고 힘을 주는 그런 곳이 아니란 말입니다.
"살아오면서 겪었던 힘든 일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였나요?"
라는 질문은 자소서의 클래식 중 클래식이지요. 이 질문은 당신이 얼마나 힘들었었는지를 물어보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어떠한 일을 통해 얼마나 성장했고, 그 일로 부터 배운 교훈이 무엇이며,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였는가를 물어보고자 하는 질문입니다. 힘든 일들이 현재진행형이더라도, 자소서에서 만큼은 내가 겪었던 일들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 일로부터 더욱 단단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마디로 시크함이 필요하단 것이지요. 내가 너~무 힘들었다고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무슨 일을 통해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는 사람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당신을 더 단단하고 성숙한 사람으로 보이게 합니다.
나는 도무지 힘든 일을 겪은 적이 없어요. 내 삶은 오마이갓 너무 평탄했다구요!!!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것 또한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인생에 드라마틱한 굴곡이 없어도, 삶의 어떤 일화든 그것을 통해 당신이 넒고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면 이츠 베리 굳.
자소서는 당신의 현재 뿐만이 아니라 당신의 발전 가능성, 당신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입사담당자에게 나는 노란 싹이 아니라 튼튼한 초록색 싹이라는 것을 보여주도록 합시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 이시기에 삶에 대한 나의 분명한 소신과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먼 길을 가기 위해선 자고로 방향이 속도보다 중요한 법.
팁1: 자소서를 너무 이상적으로 쓰는 것도 지양해야 합니다. 뜬구름 잡듯 두루뭉실한 글보다는 팩트로 뼈를 때리기 바랍니다. 수치로 설명할 결과물이 있다면 가늠하기 쉽도록 정확한 숫자를 사용해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팁2: 자소서를 당신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 검토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들에게 솔직한 피드백을 받아서 자소서를 보완하고, 당신이 가진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은 극복할 수 있음을 증명하세요.
팁3: 자소서 쓸 때 우리 모두 조앤롤링이 된다는 말 참트루? No! 소설 쓰지 말고 우리 솔직하게 나 스스로를 드러냅시다. 진심이 담긴 글은 느껴집니다. 미사여구로는 줄 수 없는 묵직한 감동이 있다는 말입니다. 인사담당자가 뭐 그리 열심히 자소서를 읽겠나 싶지만, 비슷비슷한 스펙일 때 결과를 판가름 하는 건 자소서라는 것.
이렇게 자소서에 내 영혼을 갈아넣으면 취업에 실패한 후 실망이 클 수도 있습니다. 나 자신을 부인당한 것 같아서 말이지요. 하지만 힘내세요. 가짜 내가 아닌 진짜 나로 세상과 맞짱 뜰 때 진정한 맷집이 키워집니다.
작성자 이든
신고글 자소서 쓸 때... 우리... 고달픈 인생사 구구절절은... 하지 말기로 해요...☆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