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아주 오랜만에 블로그를 켰다.
요즘들어 집🏠 - 회사💼 - 집🏠 - 회사💼
너무 무의미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거 같아서
🔥약간의 텐션감🔥을 주고자
2023년도 해태제과 상반기 채용에 지원했기 때문이다.
직무는 그래픽 디자인,
채용 연계형 인턴이었다.
☝🏻2023년 해태제과 상반기 채용연계형인턴 모집 공고
01. 서류 과정 |
해태제과 서류가 정말 인상 깊었다.
다른 기업에 비해 글자수 제한이 150자로,
답변이 매우 한정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농협은행도 글자수 제한이 200자였던 거로 기억)
아무튼!
기본 질문사항도 여러개 있었는데 몇 개는 기억이 안 나고,
기억나는 질문들만 기재해 두겠담!
/
📍최근에 읽은 책 : 일하는 사람의 생각 (광고인 박웅현과 디자이너 오영식의 창작에 관한 대화) / 박웅현
📍특히 감명깊게 읽은 책 : 마케터의 일 (경험하고, 공감하고, 함께하는) / 장인성
📍애독하는 책 (종류) : 브랜드 브랜딩 브랜디드 (디자인) / 임태수
📍존경하는 사람은?
📍이유는? (50자)
📍하루 흡연량 (n갑인지 n개비인지 선택)
👉🏻 사실 이 질문 보고 '엥?' 했는데,
해태제과가 식품업계다 보니까 비흡연자를 선호한다는 썰이 있었다.
물론 난 비흡연자이기에 별로 개의치 않는 질문이었다.
📍근무지 배치
📍희망연봉
👉🏻 아촤촤 여기 초봉 3,250만원에
성과급 상여급 복지포인트 일절 없다구 들었다..
안돼,, 넘 각박해...
/
그리고 위 질문들 외에
본격적인 자기소개 문항은 총 7개가 있었다.
⭐️성장과정 (150자)
⭐️성격(장단점) 및 생활신조 (150자)
⭐️학교생활 및 사회봉사활동, 연수여행경험 (150자)
⭐️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 (150자)
⭐️기타사항 (150자)
⭐️직무역량 - 직무 관련 역량 (본인만의 경쟁력) (500자)
⭐️직무 관련 경험 (500자)
/
7월 4일(화) 23:59 마감인데,
7월 3일(월) 저녁에 퇴근하구 초안 작성해두고
화요일 저녁에 부담 없이 마감했던 거 같다.
그리고 마감하면서 느낀 건데
역시 글은 줄이는 게 더 어려운 거 같다.
의식의 흐름대로 살아가는 나에게
짧고 간결하게 말하고 쓰는 능력은 있지 않다구,,🥹
02. 인적성 및 레포트 |
이후 7월 6일(목) 오후 4시 20분에 1차 합격 메일을 받았다.
회사에서 업무 중이었는데
메일 와서 보니까 합격 공지였다.
근데 여기,,
아주 만만치 않은 기업이다..
레포트 제출 과제도 있고, 인적성 검사도 있다🥹
/
📍레포트 작성
이번주에 직업인 특강 준비도 그렇고,
주말에 선약도 있었어서 레포트 작성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오롯이 내 생각으로 구성한' 레포트를 제출했다.
내가 정한 주제는
"라이브 커머스 시대에 발맞춘 디자이너의 역할"이었다.
대충 디자이너의 역량이 다각화되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나름 서론 - 본론 - 결론 나누어서 썼는데
학교 다니면서도 몇 번 안 써본 레포트를 쓰려니까
집중이 잘 안 되긴 했다!😵
/
📍인적성 검사
그리고 문제의 ⭐️인적성 검사⭐️...ㅎ
인적성 검사는 위 메일에 쓰여진 것처럼
7월 9일(일) ~ 7월 10일(월) 사이에 보면 됐고,
나는 월요일에 출근해야 해서 일요일에 응시했다.
인적성 검사는 완전 처음이라
아예 감이 안 잡혀서
(+ 해태제과 인적성 검사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뭘 준비해야 할지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그냥 응시하기 전에 사람인 적성검사를 해봤다.
사람인이랑 문제 유형이 비슷한 거 같다.
앗 그리구 뭔가
'고등학교 때 공부 열심히 했으면 풀기 쉬웠겠다!'
싶은 문제들이었다.
언어, 수리, 사회, 과학, 추론 등등 골고루 섞여서 문제가 나왔는데
공의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바뀌는 구간을 고르라 하거나
아노미 이론에 대한 문제가 나오거나
또 진짜 계산하는 수학 문제가 나오기도 했다.
오랜만에 머리 쓰는 기분이라 넘 재밌었당😉
03.실무면접 |
왠지 바로 결과가 나올 거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7월 11일(화) 오후 3시 경에 2차 합격 메일을 받았다.
실무면접 때에는 레포트 (1분 요약) 설명과
실무자 면접이 진행된다고 안내 받았다.
이 주가 진짜 고난 주간,,,
왜냐면 7월 14일(금)에 면접을 보는데,
7월 13일(목)에 직업인 특강을 진행하기로 해서
12일 밤에 전주에 내려갔다가,
13일에 장수 가서 특강 하고,
13일 오후에 다시 전주 들러서 포폴 인쇄 후 짐 챙겨가지구
13일 밤차로 서울 올라와서는
14일 오전 근무하고 연차 낸 다음에 실무면접을 참여해야 했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끔찍..
심지어 장마 시작이라 더 꿉꿉하고 너무 고된 한 주였다..🥲
/
거두절미하고 우당탕탕 면접 복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1시 30분까지 해태제과 본사에 모여
인사팀 직원분의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약간의 대기를 하다가 2시 경 실무 면접에 들어갔던 거 같다.
디자인 직무는 지원자 8명이서 한 조였고,
면접관은 3분이었다.
⭐️아! 면접 때 조금 놀랐던 겈ㅋㅋㅋㅋㅋㅋㅋㅋ⭐️
인사팀 직원분이 들어가서 제일 왼쪽 분께서
"차렷, 경례"
하면 다같이 "안녕하십니까" 인사하라고 시켰다.
꼰대인 내 입장에서는 아주 만족스러운 인사법이지만
요즘엔 생소하지 않아서
이런 인사를 시키는 게 놀랍긴 했다!
/
면접관 세 분 중 제일 우측 실무진 분께서는 한 마디도 안 하셨고,
나머지 두 분께서 질문을 하셨는데
전반적으로 질문을 통일해 오지 않으셔서(?)
두분이 하시는 질문이 계속 달라 혼란스러웠다.
예를 들어 한 분이 "레포트 발표 해보세요"라고 하시면
그 옆에 분이 "자기소개 먼저.."라고 하셔가지고
뭘 먼저 해야 하는지 난감했고,
한 분이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말해주세요"라고 하시면
또 그 옆에 분이 "단점만 말해요"라고 하셨다..
약점 / 강점 / 단점 / 장점 다 다른 거 아시잖아요..
왜 절 힘들게 하세요...🥲
/
덧붙여 면접 때 물어보셨던 질문을 정리해 보겠담.
1. 레포트 발표 해보아라.
**옆에 면접관께서 자기소개 먼저.. 라고 작게 (?) 말하심.
내 기준 왼쪽부터 시작했고,
처음 말씀하신 분(내 옆에 분)이 자기소개 건너 뛰고 레포트 내용만 말하셨다.
그 다음 당연히 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오른쪽 끝에 분을 시키셨다...🫠
그래서 나는 가장 마지막에 말했다.
그리구 나까지 오는 동안
다들 레포트 내용만 말해서 나도 한 줄 자기소개랑
레포트 발표를 했다.
2. 디자인 능력을 양성하기 위한 본인만의 루틴을 말해보아라.
어떤 분이랑 내가 먼저 손 들어서 다른 분 먼저 하시라고 했다.
그분 답변 끝나고
나는 "미라클 모닝을 통해 콘텐츠 트렌드를 파악하고 아카이빙 한다"고 답변했다.
이를 통해 성과 달성한 거 덧붙여서 설명드렸담..
**어떤 분께서는 "책을 읽는다"고 말했는데 그게 루틴이냐고,
매일 혹은 매주 정해진 습관 같은 걸 말해보라고 하셨다.
(내가 그 지원자분이었으면 울었다,,
왜요,, 책 읽는 시간대만 말 안 했을 뿐이지
책 읽는 게 당연히 루틴이 될 수도 잇죠!!!ㅠㅠ)
암튼 면접관분들께서 굉장히 예리하게 듣고 계시는 거 같았다.
3. 자신이 좋아하는 해태제과 캐릭터를 말해 보아라.
8명이어서 중복되지 않게 말하려고 했는데
걍 맛깨비 중복해서 말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아무도 말하지 않은 허비와 예쓰...
예쓰야. 사실 난 널 가장 좋아해.
왜냐면 하찮고 귀엽게 생겼잖아..
4. 자신의 강점, 약점을 말해 보아라.
**근데 옆에 계신 면접관이 단점만 말해요라고 함.
그래서 지원자들 답변이 다 각양각색이었던 거 같다.
단점만 말하는 사람, 약점만 말하는 사람, 강점만 말하는 사람 등...
난 강점 약점 둘 다 말했다.
암튼 그러다 보니 좀 말이 길어졌던 거 같다.
확실히 강/약/장/단 답변은 짧고 간략하고 임팩트있게
정리해둘 필요가 있는 거 같다!
+) 개인 질문
나) 인스타툰 연재하고 있다고 했는데, 다 직접 그리는 건지? 혼자 담당하고 있는 건지?
나) 현재 재직 중인데 재직 중인 회사는 어떻게 할 건지, 말씀은 드렸는지?
다른 지원자) 카카오톡 이모티콘 출시 어떻게 한 건지, 몇번만에 통과됐는지?
솔직히..
나 면접 때 말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오만과 거만이었음을 깨달았다.
사람은 늘 겸손해야 하며,,
역시 면까몰이다..!🥹
/
이후 현실을 깨닫고 복기를 위해
질문과 답변(+나의 태도)을 정리 중이었는데,
디자인 직무 단톡방이 생겨
같이 면접을 본 지원자분들께 면접 피드백을 요청했다.
이렇게 디자인 직무에 맞는 내용을
임팩트 있게 줄이는 연습을 하면 좋을 거 같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고,
현 직장 혹은 직무 관련된 경험을 어필하면 좋을 거 같다는 피드백과,
비슷한 맥락으로
경험과 성과를 직무와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포부를
정리하면 좋을 거 같다는 피드백도 받았다🖤🔥
따수운 사람들,,,
생각해 보면 다들 '성과'나 '수치' 강조하라고 하셔서
성과랑 수치가 잘 드러나는 마케팅적인 부분을
많이 말씀드렸던 거 같은데,
디자인 직무와 연결하여 성과를 말씀드릴 수 있도록
정리 및 답변 리뉴얼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경험들도 많이 하고 있으니
차근 차근 정리해 봐야겠담 :d
04.실기 테스트 |
/
📍실기 테스트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걸 요구하는 햍애..
실무 면접을 약 40분-50분 가량 보고
실기 시험을 진행했다.
실기 테스트는 <그래픽 실기>와 <드로잉 실기> 두 파트로 나뉘었고,
각각 40분 / 20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그래픽 실기>는 '포키 브랜드데이 up to 60% 할인'
이벤트 페이지를 제작하는 거였다.
근데 나 사실 여기서 실수한 거 같다.
자료 다운받아서 써도 된다고 하셔서
저작권 문제 없는 이미지 다운받아서 사용했는데,
그게 심사하시는 분들 눈에 거슬렸나 싶기도 하다.
그리고 문제는..
내 노트북 키보드가 안 먹어서
포토샵에서 자판이 이상하게 쳐졌다..
그래서 숫자 입력이 아예 안 돼가지구
텍스트는 메모장에 적은 후 복붙을 해야 했고,
자간 장평 행간 조정 하나도 안 됐었다..
결국 한 글자 한 글자 레이어 따로 만들어서
제작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고,
키보드가 안 먹어서 단축키도 사용이 안 되다 보니까
작업창에서 일일이 도구 찾아 사용하는 게 익숙치 않은 나는
평소와 다르게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다..
그리하여..
마지막 쿠폰 다운 이미지 거즘 다 날려서 작업했다^^...;;
다시 생각해도 킹받눼..
만약 정말 가고 싶은 기업이었다면
억울해서 잠 안 왔을듯.
암튼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해당 기업 실기 준비하는 분이시라면
꼭,, 참고하셔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즉시 바로 말씀드리고 노트북 바꿔달라 하세요..
저희 실기 볼 때도 어떤 분 노트북 다운돼서(?) 바꿔서 작업하셨어요..ㅎ
(나는 그분이 예비 노트북 쓰셔서 여분이 없어가지궁 못 바꿨지만!)
다시 생각해도 넘 속상하넹 ㅎㅅㅎ
(뭐 이거 잘 했다구 붙을 거라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아! 그리고 <드로잉 실기>는
홈런볼 캐릭터인 '로'를 이용해서 뭘 그리라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 난다..
홈런볼 캐릭터 '로' 설명 이미지 가져옴ㅎㅅㅎ
주제가 2개 였는데
1번 주제는 정말 한 글자도 기억이 안 나고,
나는 2번 주제인
"틱톡 챌린지를 하고 있는 로를 그리시오"를 선택했다.
풉..ㅋ
맞아 나 드로잉 못해~
정확히 말하면 난 연필로 그리는 걸 못 한다.
디지털에 강한 자.
디지털로 망하리라~!
맨날 아이패드 + 마우스로만 그리고 만들어서
필력이 매우 안 좋다.
이것도 나 떨어트린 이유 중 하나였던 거 같다..ㅎ
그.. 그림.. 많이 그려야지..
(하지만 아이패드 포기 못해..)
/
📍포트폴리오
포폴은 1시 30분에 모여서
인사팀 직원분 설명하실 때 제출하라고 하셨는데
이것두 떨어진 이유 중 하나가 되지 않았나 싶기두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별의 별 게 다 이유,,
다른 분들은 예쁘게 고급지에 제본해 오셨는데
나는 정신도 없고 시간도 없고 (해태에) 관심도 없어서
걍 A4에 출력해가지구 스프링 제본 해갔기 때문이다^^..;;
뭐 준비성이 0에 수렴하니
떨어트릴 법도 하네요 햍애씨.
05.최종 결과 |
아무튼 이렇게 고된 면접이 끝났구,
사실 오만과 거만에 취해
'흠 그래도 실무면접은 붙지 않았을까?'
생각하던 찰나, 결과가 나왔당.
불합격이었다.
아 너무 웃겨서 한참 웃었다.
사실.. 힘들 때 웃는 자가 일류라 하잖아요?
전.. 아주 느슨해진 저의 일상에
바짝 긴장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진심입니다..🥹
아무튼!
해태 준비하면서
참 많은 걸 깨달았다.
깨달은 거 밑에 적어두고 이제 글을 마무리 지어볼까 한다!
✨ 내가 개선 할 점 ✨
1. 살을 빼자 (정장이 작아졌다.)
2. 말을 조금 더 간결하게 하자
: 그래도 전보다는 확연히 좋아진 거 같다, 하지만 더 간결하게!
3. 직무 관련 경험을 정리하자
4. 블로그에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정리해두자
5. 디자인 아카이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
6. 영어공부를 시작하자 (대학원 or 영어 성적 제출용)
-
휴...😮💨
험난한 디자인 직무 취업 뽀개기..
26살에는 성공할 수 이께찌?🥹
2023년도 상반기도 화이팅이다!
아좌좌🔥
냠냠쩝쩝 해태제과 과자집 더블 키트~
+TMI ) 나 치과 치료 받아서 의사선생님이
단 거 금지령 내림🥲
완전 사망선고,, 화이팅이다 인생아~!
└삼성전자 면접관, 현대자동차 인사담당자 등 원하는 멘토를 선택해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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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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