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합격후기

[와디즈] 2023 하반기 광고사업팀 인턴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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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로 끄적끄적 일기처럼 작성되는 블로그는 아마 이번이 첨이자 마지막일 것,,

비슷한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도 많을 것 같아 편하게 여기다 얘기 나눠보려고 한다 :)

교환 직전 학기인 작년 2학기엔 급하게 돈 번다고 휴학하고 주 5일 + a 로 알바만 주구장창하고

올해 1학기엔 교환학생 다녀와서 2학기 복학하려고 보니까 주변에서 다 인턴 한 번씩 하고 있고

벌써 23살인데 나중에 첫 인턴 구할 때 더 나이 많아지면 힘들어질까봐 걱정되어서

일단 귀국하자마자 미친듯이 인턴만 알아봤다

떨어지면 학교 다니면 되지.. 속으로 생각하긴 했지만

막상 계속 떨어지고 나니까 진짜 자존감도 바닥치고 ㅠㅠㅠ

남들 다하는데 나만 못하는 것 같고 좀 힘들었다

대외활동도 엄청 많이 했고 스펙도 나쁘지 않은 편 같은데 왜 자꾸 떨어지지? 이런 생각..

방학동안 할 수 있는만큼 해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지원했는데

서류 지원 19개, 면접 4개를 거쳐 드디어.. 한 군데 합격했다 !

합격한 날 기준으로 면접 3개 더 남아있었는데 바로 안 간다고 메일 드리고

날 첫 번째로 뽑아준 이 기업에 뼈를 묻겠다고 다짐했다... ㅎㅎ (면접 준비 더 이상 안 해도 되어서 너무 행복했음)

면접 후기를 한 번도 남겨본 적이 없는데

아주 오래~전에 교환학생 가기 전에 몇 번 넣어보기만 한 현장실습 기업도 포함해서

(그땐 이것도 죄다 광탈이었음 ㅎ) 면접 질문 복기 겸 기업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자기소개 + 회사에 궁금한 점 + 마지막 한 마디 + 성격의 장단점

이렇게 네 가지는 거의 필수적으로 물어봐서, 이것들은 빼고 굵직한 거 몇개만 적어볼 예정 !

참고로 직무는 오프라인 마케팅/기획 쪽을 희망하고 있긴한데

애초에 오프라인 마케팅은 스타트업에선 거의 힘들기도 하고

광고대행사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인턴 공고가 거의 없었다 ㅠㅠ

그래서 일단 배우자는 느낌으로 컨텐츠 마케팅이나 기획 관련이면 다 지원해보기로 했었다 !​

1. 바로고 도시주방 인턴

 

 

나의 첫 인턴 지원은 바야흐로 2022년 2월

도시주방에서 서포터즈 활동을 마치고 인턴 희망자를 지원받길래 일단 한 번 지원해봤다.

서류는 따로 제출할 필요 없었고 면접만 줌으로 진행했었다.

이때는 사실 인턴에 대한 막연한 생각만 있고 어떤 식으로 준비하는건지도 잘 몰라서,

내가 생각해도 답변을 너무 평이하게만 이어갔던 것 같다.

그리고 도시주방이 거의 첫 제대로 된 대외활동이라서 따로 말할만한 대외활동 스펙이 없던 것도 사실이다.

당시에 나보다 훨씬 경험 많고 뛰어난 언니들이 많았어서

떨어졌어도 그렇게 슬프진 않았던 것 같다 ㅋㅋ

근데 서포터즈 할 때도 느낀거지만 되게 잘 해주시고

인턴들 배려 많이 해주시는 좋은 회사긴 했다 !​

2. 언리얼모닝(그림의 빵)

 

 

2022년도에 3-1학기를 마치고, 방학 때 현장실습에 지원을 했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직무에 대한 세부적인 고민보다는 식품 산업에 대한 확고함만 갖고 있었어서

식품 관련 기업이면 일단 지원했다.

언리얼모닝은 '그림의 빵'이라는 저당 크림빵을 만드는 회사였다.

선릉에 있는 사무실에서 면접자1:지원자2의 형태로 면접을 봤었는데,

다른 지원자분은 줌으로 참여하셨다.

이때는 나름 기업 조사도 해가고, 면접 대비 자기소개 연습도 좀 해갔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열심히 했던 것도 아니었던 것 같다.

당시에 교환학생 가기 전에 알바한다고 바쁘기도 했고,

지금에 비하면 그렇게까지 간절하진 않아서? 그랬겠지

이 때 면접관분은 우리에게 마케팅 직무는 자신을 마케팅할 줄도 알아야한다면서

답변에 있어서의 창의성을 키울 것을 조언해주셨다.

그리고 회사에 대한 질문은 회사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는 척도라며

다음부턴 꼭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말씀하셨다.

(지금은 너무 당연하지만 그땐 회사에 대해 궁금한 점을

어느 정도 준비해가야한다는 걸 아예 생각 못했다.)

면접 내내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여하튼 결과는 당연히 탈락이었다.​

3. 브레드앤로즈

 

 

브레드앤로즈는 '베러데이'라는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회사였다.

회사는 논현 쪽에 있었고 마찬가지로 면접관2:지원자2로 면접 진행되었다.

나랑 같이 보는 지원자가 좀 늦어서 면접관분이 그러면 안된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면접에선 지각 절대 네버,,)

너무 오래되어서 솔직히 질문 기억 안 날 줄 알았는데, 몇 가지 기억에 남는 게 있어 적어본다.

Q.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이 아니지 않나요? -> 내가 식품마케팅 하고 싶다고 하니 들어온 질문 (후덜덜)

Q. 신제품을 낸다면 어떤 것을 내보고 싶은가

여기도 면접관님 반응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또 한 번 탈락의 쓴 맛을 느꼈다.

더 도전해보고 싶었는지만 교환 가기 전에 하루 빨리 돈을 벌어야해서

그냥 주 5일 알바를 하기로 하고 여기서 그만뒀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최근에 면접 보러 다닌 회사들과 비교했을 때

2번이랑 여기는 정말 더 작은 스타트업들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최근에 면접 보러 다닌 곳들은 인지도가 조금 있거나 들어본 기업들인데,

이런 곳들은 현장실습으로 맺어진 기업들이라 그런지

면접 보러 갔을 때도 사무실 규모가 차이가 많이 났었다.

첫 인턴 뚫기가 워낙 어려운게 사실이다 보니 현장 실습 한 번은 추천하지만,

두 번까지는 할 필요 없겠다는 개인적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일단 현장 실습은 '실습' 명목이어서 등록금을 냅니다..

물론 회사에서 버는 돈이 더 크겠지만 그래도 아깝잖아요)​

4. 비누랩스 - 광고운영기획팀

 

 

비누랩스는 에브리타임이랑 캠퍼스픽처럼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대학생활 관련 어플을 만든 스타트업이다.

귀국하자마자 다음날인가 바로 지원해서 젤 처음으로 면접 본 회사라 기억에 남는다.

면접관2:나1로 진행했고, 홍대에 위치해있는 회사에서 무려 1시간동안이나 면접을 봤었다...!!

(그래도 교통비 차원에서 스타벅스 3만원 기프트카드를 주셨다)

면접 시간이 길다 보니까, 거의 내 포트폴리오에 있는 모든 활동들에 대해 한 번씩 물어보셨다.

그 외에 질문들은 음..

Q. 들어와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고 있는가

Q. 에브리타임 내에 게재된 광고컨텐츠 본 적이 있는가

-> 본 적 있고, ~ 분야의 광고들도 새롭게 넣어보면 좋겠다고 답변 ->꼬리질문

Q. 취미생활이 무엇인가-> 팝업스토어 다니는 거라고 했더니

-> 그런거말고 '진짜' 취미는 무엇인가 (이때 좀 당황했음 ㅋㅋ)

Q. (두 번째 당황했던 질문) 재영씨랑 얘기 나눠보니 되게 열심히 바르게 사시는 편 같은데, 살면서 했던 제일 큰 일탈은?

Q. 나중에 최종적으로 어떤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지

-> 구체적으로 기업명까지 물어보셔서 대답했더니 '대기업이군..ㅎ'이라고 하심..

Q. 포토샵 다룰 줄 아는지

Q. 다른 곳도 지원한 곳이 있는지 -> 몇 군데 정도 지원했는지

면접 시간이 길다보니까 뭔가 진짜 면접이라기보다는

나에 대해 알아가려고 이것저것 물어보는 느낌이었다.

면접관분들은 두 분 다 하나도 안 무서우시고,

장난도 많이 쳐주셔서 분위기가 풀려있었다.

근데 계속 예상치 못한 질문들이랑 대답하기 곤란한 마지막 질문 같은 것들을 물어보셔서..

느낌이 막 좋진 않았던 것 같다.

결과는 아쉽게도 탈락이었고,

여기서 배운 점들을 토대로 남은 면접들을 잘 해보자고 다짐했다.

떨어진 이유를 생각해보면 열정이나 열심히 사는 태도 등 나에 대한 성향들은 잘 어필을 했지만,

'왜 꼭 이 회사여야 하는지', 혹은 '왜 꼭 이 직무여야 하는지' 를 잘 보여주지 못하고 온 것 같다.

다음부터는 답변을 회사 및 직무와 최대한 연관지어서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느꼈다 !​

5. 모트모트 서비스기획팀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모트모트는 인스타그램에 #공스타그램 만 검색하면 굉장히 쉽게 볼 수 있는 대표 플래너 브랜드이다.

원래부터 인기 많은 건 알고 있었고, 나도 집에 하나 있어서 굉장히 친숙한 브랜드이기도 했다.

지원서 쓰면서 공부하다가 알게 된건데 이거 만드신 분도 서울대 출신이시라고.. (역시 이런것도 공부 열심히 해본 사람이 만드나보다)

면접은 면접관3:나1이었고, 성수동에서 약 30분 가량 면접을 보았다.

Q. 모트모트 사용경험

Q. 트렌드를 어디서 얻는지?

-> 팝업스토어 다니는 걸 좋아해서 여기서 인사이트를 얻는다고 하니까 ->

제일 기억에 남는 팝업스토어는? / 온라인에서는 인사이트를 어디서 얻는지?

Q. 팔로우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 3가지와 그 이유

Q. (당황했던 질문) 내가 예시로 든 건 다 대기업 마케팅인데, 작은 회사의 마케팅을 보고 감명 받은 적 없는지?

Q.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획 및 운영' 세부 업무 내용이었는데, 이와 관련한 아이디어 ->

인스타그램은 워낙 방대한 사용자가 모여있는 공간이라 공부하는

사람들끼리 따로 모일 수 있는 분리된 커뮤니티로 '네이버 카페' 제안 +

진학사에서 운영하는 캐치카페처럼 오프라인 공간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

Q. 인생의 롤모델이 있는지

Q.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일 -> 컨텐츠 마케팅으로 시작해 나중엔 오프라인 마케팅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함

모트모트는 나오면서 사실 조금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여하튼 내가 이 회사에 들어가면 담당하는 업무가 '온라인 서비스 기획 및 운영'일텐데

답변을 너무 오프라인 쪽으로 치우쳐 얘기한 것 같았다.

면접관분들 많이 웃어주시긴 했는데, 내가 뭐 대답할 때마다

'그럼 ~ 는요?' 라는 식의 질문이 많이 들어왔고 갸우뚱하시는 것들도 몇 개 있었다.

말하다보니까 내가 계속 관심있어하고 좋아하는 것들로 이야기가 빠져버려서,,

솔직한 것도 좋지만(사실 면접에선 안 좋은듯ㅠ) 여튼 면접 보는 동안은

지원한 직무에 맞춰서 이야기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6. 커뮤니케이션앤컬쳐 전략기획팀

 

 

팜테크 기업으로 여성언더웨어 브랜드 slim9을 주력으로 밀고 있는 회사다.

slim9의 히트상품은 일명 네모팬티라고 해서, 편한 여성드로즈로 유명하다.

본사는 명동에 있었고 면접관 2: 나1 의 면접으로 20분 가량 진행되었다.

여성 속옷 브랜드라 막연히 여자 면접관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두 분 다 남자였고 한 분은 사실상 필기만 하셔서 한 분이랑만 대화하는 느낌이었다.

압박면접처럼 질문 속도가 엄청 빠르긴 했는데, 그래도 많이 웃어주시고 반응도 잘 해주셨다.

(보통 요즘 면접 분위기가 다 이런가보다 ㅎㅎ)

기억에 남는 질문

기억에 남는 질문 몇 개만 남겨보자면,

Q. 로직 VS 아이디어 어느 쪽에 더 자신이 있는지

-> 아이디어라고 답했는데, '포트폴리오에서도 그렇게 보여요~' 라고 하심 ㅎㅎ

Q. 내가 면접관이라면 어떤 사람을 뽑을 것인지

-> '열정'있는 지원자라고 대답하니까 좀 더 구체적으로 요구하심

Q. '네모팬티' 제품을 지금 홍보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 더운 날씨랑 연관지어 장점을 부각시킨다고 대답했더니,

그건 다른 기업 제품도 비슷하지 않냐고 물어보심

-> 제품 성능이 비슷할 때는 마케팅으로 '전달 방식'에 차별점을 주어야 한다고 대답 !

Q. 수치를 바탕으로 마케팅 성과를 냈던 경험

Q. 남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평가하는지

-> 뭐든 빨리빨리 하는 성격이라는 식으로 말했더니

-> 나보다 더 성격 급한 사람을 만나면 어떨 것 같냐고 물어보심

Q. 그 외 대외활동 및 동아리 관련 개인 포트폴리오 질문들

여기는 비교적 면접이 짧게 끝난 느낌이라 '나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이 없나?'라는 생각이 좀 들었다.

물어본 것들에 대해서는 대답을 잘 한 것 같은데,

지금 면접 보고 온지 1주일 반이나 지났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다..

합불 여부 자체를 통보 안 해주는 건 처음 봤는데.. 뭐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되었으니 ㅋㅋㅋ​

7. 와디즈 광고사업팀

 

와디즈는 대표적인 국내 크라우드펀딩 브랜드로,

주변에 직접 펀딩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원래부터 알고 있던 곳이다.

성수 공간와디즈를 방문해본 적도 있고,

스타트업이지만 꽤나 인지도가 높아서 별 기대 없이 지원했는데 서류를 합격해버렸다 !

지원서 질문은 좀 특이해서 기억에 남는데

<와디즈가 어떤 회사라고 생각하시나요? / 와디즈에 들어오면 새롭게 하고싶은 일> 두 가지였다.

일단 여기까지 온 게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면접 준비 시간을 가장 길게 투자했다.

면접은 판교 본사에서 진행되었고 (정말 멀다 ㅎㅎ ㅠ), 처음으로 2:2 면접에 들어갔다.

시간은 둘이서 40분 좀 넘게? 본 것 같다. (정신이 없어서 기억도 안 남..)​

 

합격 거울은 진짜였어 :)

15분 정도 일찍 도착해달라고 요청주셔서 갔더니,

인사팀에서 면접 안내 해주시고 직접 대기실까지 데려다주셨다.

그리고 태블릿으로 미리 면접관분들 사진 보여주시면서 긴장 풀라고 해주셨다 !

면접이 끝나고 나서는 면접 만족도 조사까지,

확실히 이전에 갔던 회사들이랑은 뭔가 달랐다 ㅎㅎ

Q. 비즈센터 (메이커가 직접 광고를 등록하는 시스템) CS 업무 상황에서,

메이커가 승인 거절된 광고를 계속 요청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 메이커가 왜 거절 되었는지를 몰라서 그러는 것일테니,

why (원인)을 찾고 이를 잘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회사의 조직문화와 관련지어 답변했음

Q.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과 느리더라도 꼼꼼하게 일하는 것 중 어느 것을 선호하는지

-> 전자/ 혼자서는 100%의 완벽함을 내기 어렵다고 생각,

그렇기 때문에 일단 빠르게 일을 끝내고 내 결과물을 다른 팀원들과 고민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답변

Q. 최종적인 커리어 목표가 무엇인지

Q. 스트레스를 푸는 나만의 방법

Q. 취업 시 불어 (전공)을 살릴 생각은 없는지 -> 지금은 없지만 나중에 기업이 해외시장을 노리게 된다면 사용할 수 있을 것

Q. 포토샵 다룰 줄 아는지 -> 배우는 중.. 이라고 했습니다 ㅠ

Q. 리더로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갔던 경험?

면접 보고 바로 썼어야 했는데 벌써 좀 지났다고 이 정도밖에 기억이 안 난다 ㅠㅠ

나랑 같이 온 지원자분은 이미 인턴 경험도 있으셔서 답변할 때

확실히 차이가 나는 것 같아 좀 주눅 들은 상태였다.

뭐랄까 10번 대외활동보다는 진짜 1번의 인턴이 더 중요하구나.. 이런 느낌?

그래서 사실 이 분이 면접 시간에 약간 늦긴 했어도 나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열심히 다른 곳들 더 지원중이었는데,

한 5일 뒤에 합격전화가 왔다 ....!! (물론 합격메일도 옵니다 ㅎㅎ)

 

합격

 

연신 '감사합니다'를 외치고, 전화 끊은 뒤에는 폭풍 오열 ㅠㅠㅠㅠㅠㅠ

다른 데 다 떨어지고 붙은 회사가 그래도 지원한 곳 중에서는

제일 규모도 크고 가고싶었던 곳이라서 기쁨의 눈물 + 그동안 마음고생한거 ㅠ

왜 합격했는지 생각해보면 대답할 때 가능한 회사의 인재상과 조직 문화와 연관시켜 얘기하려고 했고,

옆 지원자와 답변이 다르더라도 내가 생각한 논리에 맞춰 최대한 납득이 가능하게끔 답변을 만들어서 그런 것 같다.

아마 와디즈가 첫 인턴 면접 본 회사였으면 떨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동안 면접 보러 다니면서 배우고 느낀 것들이 있어 경험치를 바탕으로 이만큼 해낸 기분이라

마음고생했던 게 하나도 안 아까운 기분이었다.​

 

와디즈는 면접 선물로 이렇게 귀여운 자사 굿즈팩을 챙겨주셨다 :)

비하인드 스토리이지만 사실 엄마는 내가 이렇게 떨어지고 할 때도 걱정되기보다는

한 번쯤 인생의 쓴 경험 (?)이 필요하다며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와디즈 붙고 울었을 때도 그냥 놀리기만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맞는 말인게, 여하튼 고등학교나 대학교나 다 원하는대로 진학하고

그 이후에도 하고싶은거만 쭉 하면서 살아왔으니까

이렇게 어디서 다 떨어지고 인정받지 못하고 하는 게 좀 적응이 안되어서 배로 속상해했던 것 같다.

나는 20군데나 넣어서 붙은거라 너무 힘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엄마아빠 말 들어보면 취업할 때 이 정도는 기본이라고 ..!

내 주변에 너무 뛰어난 사람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나는 이렇게까지 해야 겨우 붙는다는 사실이 좀 위축되기도 했었는데,

더 넓은 사회로 나가면 이것보다 훨씬 감수할 일도 많고 헤쳐나가야 할 것도 많다는 것을 깨닫는 하루였다.

방학 때 인턴에 도전한 건 단순히 합격했다는 걸 넘어서,

준비하면서도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은 것 같아 꼭 필요한 경험이었다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면접 스킬도 조금은 늘지 않았을까? ㅎㅎ 싶다.

갑자기 다음 주부터 출근을 하게 되면서 자유시간도 사라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걱정도 되지만,

6개월 뒤에는 정말 많이 성장해있기를 바라면서 !

붙여주신만큼 진짜진짜 열심히 해봐야겠다.

그리고 이 참에 포토샵 공부도 좀 더 (ㅎㅎ..) 해야겠다.

원래 포토샵 다루는 게 싫어서 컨텐츠마케팅보다는 오프라인 마케팅 쪽으로 가려고 했던건데,

뭔가 살다보면 진짜 아빠 말대로 자기가 하고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능숙하지 않아서 흥미가 없더라도, 잘 할 수 있게 되면 또 재밌어질 수도 있는거니까 !

그럼 이제 앞으로의 인턴 생활은 또 블로그에 시간 나면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ㅅㅎ

 

인터뷰 -  안슐랭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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