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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이력서 제출 |
일본 대학교의 4학년 봄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 동안 한국에서 요양하던 중,
내가 소속되어 있는 '한국인 유학생 연합회'라는 단체에서 보내준
카카오스타일 인턴 공고를 발견했다.
이번에 채용중인 인턴은 일본 커머스 사업 부서였다.
기업에 대해 서칭해보고 안 대략적인 내용은,
카카오가 패션 업계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그재그를 인수하면서
크로키닷컴(지그재그)→카카오스타일로 명칭을 바꾸었고,
근 몇 년 간은 해외 시장(특히 일본)에 진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기획/시행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평소 마케팅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
마침 졸업 전까지 마케팅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인턴을 찾고있던 중에,
이 공고를 보고 업무내용과 우대조건이 나와 너무 잘 맞겠다고 생각하여
바로 이력서를 넣었다.
마침 1년 전 취활 시작 때부터 한 달 전까지 꾸준히 업데이트 해오던 이력서가 있어서
별 수정사항 없이 바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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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서류 통과 연락 |
이력서 제출로부터 이틀 후, 인사담당자 분으로부터
서류전형에 통과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면접 스케쥴 조율을 위해 메일 회신을 드리는데,
이 때 특히 신경썼던 점은
1. 텍스트로도 최대한 싹싹함+공손함 어필할 것 (ex.소중한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2. 신속한 답장 (메일 수신 후 30분 내로 답장 드림)
이었다.
이게 면접에 영향을 주는지 안 주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이 때 만든 好印象가 언제 어디서 또 도움이 될지 모르니
이렇게 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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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1차 면접 (최종) |
정사원은 2차면접이 최종이지만,
인턴은 면접 1회에 바로 최종합불을 알 수 있다.
(내가 지원한 부서 한정일 수도 있음)
면접 형식은 온라인(줌 미팅)에 사원2: 면접자1이었다.
사실 일본에서 취활이 한 번 끝나서 그런지 근자감이 생겨서..(?)
면접 준비는 전 날 밤에 부랴부랴 자기소개 & 지원이유 & 지그재그에 추가하고 싶은 기능 정도만 생각했다.
심지어 한국 기업 면접은 처음이라 많이 부담스럽고 떨리는 상태로 미팅에 들어갔다.
면접 분위기는 벌벌 떤 것에 비해 굉장히 온화했고,
면접관 두 분 다 인상이 매우 좋으시고 아이스브레이킹을 잘 해주셔서 긴장이 바로 풀렸다.
그럼 이하에 대략적인 면접 내용을 기록해보겠다.
(답변도 정말 간략하게 적었으니 참고 정도로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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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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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본적인 인터뷰 |
Q. 자기소개 일본어로
당연히 한국어로 물어보실 줄 알고 준비했던지라 당황했지만,
일본 취활 때 달달 외우던 자기소개를 아직은 기억하고 있어서
다소 버벅거리면서 어찌저찌 대답했다. 이 때 방긋 웃으면서 자기소개를 했더니
밝은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말씀해주셨다.
Q. 어떤 경위로 이번 인턴에 지원하게 되었는지, 왜 마케팅인지
1차적으로 한국인 유학생 연합회에서 공고를 발견했고,
2차적으로는 마케팅에 꾸준히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지원.
블로그/유튜브를 취미로 운영하면서 재미를 느꼈고
이 분야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워나가고 싶다고 생각함
Q. 취활축: 일본에서 취준할 때 어떤 기준으로 했는지
1.글로벌 네임밸류, 2.개인의 성장기회
Q. 우선순위 높은 업계와 그 이유
1.마케팅(내가 기획한 컨텐츠에 대해 직관적으로 반응을 볼 수 있고,
그걸 개선해나가는 일에 흥미 느낌),
2.컨설팅(성장기회- 다양한 분야 경험,
관리직 경력자들과 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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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력서 기반 인터뷰 |
Q. 경력 중 컨설팅 인턴쉽이 많은데,
컨설팅 회사에서 마케팅 관련 일을 했던 경험이 있는지
컨설팅 회사에서는 조별과제 식의 케이스 스터디가 대다수였어서 지금 생각나는 건 없음.
하지만, 한국 어학원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당시 강의소개 홍보물을 제작하여
홈페이지에 게시하거나 학원 SNS를 운영하는 일을 함.
이 외에도 인재 회사에서 홈페이지 가입자수 증가를 위한 페이스북,
트위터의 광고물을 제작/게시함
Q. 학교 런웨이 모델 경험을 하게 된 경위
학교축제 기획 서클에 친구가 있어 DM으로 요청이 왔고,
난 새롭고 재밌어보이면 무조건 GO인 성격이기 때문에 승낙함
Q. 런웨이 스타일링 할 때 신경 썼던 점
일상에서 잘 볼 수 없는 패션을 택함. 일본은 패션이
한국에 비해 보수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에,
패션쇼에서는 그걸 깨고자 튜브탑 원피스를 입었고,
당시 유행하던 진주목걸이를 매칭해줌
(여기서 트렌드를 캐치하는 감각이 있고 패션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칭찬해주셨다.)
Q. 유튜브 편집 툴
VLLO 프리미엄이라는 어플 사용해 아이패드로 작업
Q. 이 외에 마케팅 관련 툴이나 Adobe 툴 등 사용할 수 있는지
구글 애널리틱스는 유튜브하면서 늘 분석하고 있고,
어도비 포토샵은 초등학교 때부터 써왔다.
Q. 유튜브 영상 올릴 때 경쟁채널과의 차별점은 뭔지
1.인트로를 흥미롭게. 인트로에서 이탈하는 시청자가 대다수,
2.브이로그 중간중간의 지루한 부분 최소화.
BGM을 작게 깔거나, 공백이 생기는 장면들 최대한 커트.
Q. 구독자 유입을 위해서 릴스 등 세로 영상은 제작해본 적 없는지
외부채널에서 유입시키기 위해 틱톡에도 브이로그를 짧게 편집해서 게시하고 있다.
유튜브는 알고리즘에 따라서만 노출시키지만
틱톡은 랜덤으로 노출시켜주기 때문에 인지도 확대에 도움될 것으로 생각
Q. 어떤 콘텐츠가 반응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아무래도 구독자 층이 일본 유학생(+입시생),
일본생활에 관심있는 분들이다보니
가장 인기있는 컨텐츠는 일본에서의 소소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ex.시험기간, 개강). 두 번째로는 일본 생활에 있어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컨텐츠가 인기다(ex.이사, 일본어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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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직무 적성 인터뷰 (패션, 트렌드) |
Q.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익숙한지, 사용빈도
인스타그램은 중학생 때부터 사용 (벌써 12년 전..^^),
카카오스토리도 중학교 때 활발하게 하는 등
SNS는 어렸을 때부터 숨쉬듯 사용해왔고 지금도 그러함
Q. 라인이나 트위터를 홍보매체로서 사용한 적 있는지
라인은 홍보 경험은 없지만 일본 친구들과 메신저로서 항시 사용중,
트위터는 인턴 때 광고 게시 경험 있음
Q. 지그재그에 추가하고 싶은 기능
온라인 구매시 옷 핏 관련하여 평소 느꼈던 불편함에 대한 해결책, + 추가로
일본 진출시 브랜딩하면 좋을 컨셉과 구매허들을 낮추기 위한 마케팅 전략 간략하게
Q. 일본 내에서 한국 패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깔끔하고 세련된 한국 언니 느낌 (오피스룩이나 비즈니스 캐주얼 등)
Q. 일본에서 한국 옷 살 때 많이 이용하는 EC사이트
Qoo10. 이 외에 한국 패션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사이트는 아직 딱히 없다.
Q. 패션 참고하는 인스타 계정 있는지
인스타는 피드에 뜨면 그 때 그 때 보는 편, 유튜브 참고가 많음.
심플함에 포인트 되는 스타일을 좋아해서 소신사장님을 가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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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역질문 |
일본 본격적으로 진출시 지그재그가 목표로 하는 브랜드이미지는 무엇인지
일본 소비자들은 신뢰성 중시+아날로그한 경향이 아직 있어서
EC만으로는 구매욕구가 생기기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허들 낮출지
두 면접관 분들 다 일본 거주경험이 있으신지
마케팅 종사자는 직업 수명이 짧단 얘기를 들었는데,
향후 마케터로서 어떤 캐리어플랜을 갖고 계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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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합격발표 |
평일 기준 면접 다음날 오후에 바로 최종합격 연락을 받았다!
(면접 금요일, 합격통지 월요일)
솔직히 면접 분위기도 괜찮았고 면접관 분들 반응도 나쁘지 않았어서
사알짝 기대한 건 있었지만,
워낙 온화하신 분들이라 나 아니어도 누구든지 수월하게 대답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정말 면접은 아무리 많이 봐도 합불여부를 확신하긴 힘든 것 같다.
아무튼 한국 기업 인터뷰가 어떤 형식인지
경험해본 것만으로도 유익한 시간이었으니 떨어져도 실망하지 말자!
하고 주말 내내 애써 의식 안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금방 합격 연락을 주셔서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
업무 내용과 직무가 딱 내가 계속해서 열망해오던 일이라서 너무너무 하고싶다ㅠㅠ
내년 일본 회사 입사해서 어필하기에도 참 좋은 경력이 될 것 같고
경력을 떠나 그냥 제대로 된 회사에서 마케팅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가슴 떨리고 재밌을 것 같다...
거기다 사내에서 영어이름 사용하는 거 너무 내 로망 속 한국 회사라서
꼭 다녀보고 싶음🥺(너무 환상만 커져있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대학교 가을학기 스케쥴만 부디 잘 조율되었으면 좋겠다🙏
인터뷰 - 윤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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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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