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규모에 대한 지식은 다다익선이다
내가 알고 있는 플랫폼에서만 정보를 얻는건
기회를 발로 차는 것과 마찬가지다
앱스토어 쇼핑 카테고리 순위 상위권에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조사하였고
내 눈에 띈 건 다름아닌 'Grip'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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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공고 |
정말 운좋게도 MD 직무를 모집하고 있었다
1년 인턴직 수행 후 정규직 전환도 고려되는
매우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출해야 할 서류는
1. 이력서를 포함한 자기소개서
2. 셀러 모집 또는 성장을 위한 계획서
(PPT 형식 5장 이내)
자기소개서는
1. 성장과정
2. 그립(라이브커머스)이어야만 하는 이유
두가지 주제로 나눠서 작성하였다
두 번째 서류같은 경우는 누군가에게는
귀찮은 과정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직관적인 스펙이 부족한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서류상으로 표현할 수 없는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이다
이 서류 하나에 모든 걸 걸겠다는 심정으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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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과제 |
에이블리 사전 과제에서 내가 아쉬움을 느꼈던
'플랫폼 UI와의 통일감'을 지키기 위해
그립에서 전개하는 콘텐츠 및 UI/UX를
많이 분석했다
감사하게도 그립 노션 내에서
글꼴, 로고, 시그니처 컬러 가이드라인을
친절하게 제공해주어서 어렵지 않게
플랫폼 디자인을 따라할 수 있었다
(표지 그라데이션 배경 하나 만드는 게 그렇게 힘들었따...)
1. 표지
2. 소싱 전략과 플랫폼 분석력 피력
3. 자신 카테고리 및 그에 따른 지속가능성 피력
4. 그립의 차별점 및 그립 기업 문화 분석 피력
5. 그립의 방향과 컬쳐핏에 맞는 인재상 피력
이렇게 대주제를 먼저 정해놓고
컨셉에 맞는 콘텐츠를 구상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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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합격 |
8.9 서류 제출 / 8.17 서류 합격
서류 합격 연락으로는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가장 오래걸렸다
심지어 보통은 유선 전화로 먼저
서류 합격을 알려주고
면접 조율 후 확정 메일을 보내는 형식인데
마치 이전의 수많은 탈락 메일들 처럼
스멀스멀 조용히 메일이 오길래
당연히 떨어진 줄 알았다
한숨을 푹 내쉬면서 들어가봤더니
오잉? 서류합격이라 너무 당황스러웠다 ㅋㅋ
화/목 중에 면접 날짜를 선택할 수 있었고
금요일에 결과를 발표하기 때문에
언제 봐야할 지 고민을 진짜진짜 많이했다
회사에서 인사도 담당하고 있는 아빠한테
조언을 구했더니 '뒤에 면접 본 사람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하셨다
근데 이건 앞 면접에서 TO가 다 찰수도 있고
정답은 없는 느낌이다
그치만 당장 화요일에 면접을 보기에는
준비할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목요일로 날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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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
그래도 인턴부터 계약직까지
다양한 면접을 본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포지션에 따라 요하는 역량이 천차만별이다
간단한 UX 질문만 할 수도 있고
실무자의 입장에서 날카롭게 물어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실무자 입장으로만
준비를 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소비자 입장으로만
준비를 해서도 안된다
두가지를 다 챙겨야 한다
1.해당 직무(MD)로서의 마음가짐
(ex. 소싱기준, 영업을 위한 성격 등)
2. 기업 컬쳐핏에 맞는 인재상
3. 기업의 장단점 확실히 인지
(단점은 절대 촌철살인 식으로 팩폭 XX,
그리고 그에 따른 MZ로서의 해결방안 준비)
4. 왜 우리 기업이어야만 하는지,
왜 우리 분야(라이브커머스)이어야만 하는지
5. 예상 질문 리스팅
이런 식으로 대주제 몇가지를 설정하고
'나라는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구축한 다음
차례차례 예상질문을 뽑아나갔다
질문은 그냥 면접을 많이 봐야 예상이 간다
어제는 네이버 자회사
오늘은 카카오 자회사
두 대기업의 건물을 들어가기 위해
방문하는 판교 테크노밸리는
항상 설렘과 압도감이 교차하게 한다
면접은 실무자 2분과 다대일 면접이었다
면접만 보면 무조건 목이 마르는
나이기 때문에 제공해주셨던
옥수수수염차는 면접 결과에
한 30% 지분이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면접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면접을 봤던 그 어떤 기업들보다
'컬처핏에 맞는 인성'을
중요시하는 느낌이었다는 것이다
기존의 면접들을 보면서
조금은 무던한 척할 필요를 느꼈던 나는
최대한 나대지 않고 면접을 보았다
그랬더니 적극적으로 셀러를 영업해야 하는
본 포지션을 감당하기에는
내가 너무 차분한 사람처럼 보인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냥 솔직히 말했다
열정만 과다인 MZ세대처럼 보이기 싫어서
어느정도 만든 이미지인 것도 있다고...
이 말에는 아직 긴가민가 하신 느낌이었다
그래서 마지막 질문하는 타이밍에서
면접 처음으로 3개나 질문을 했다
1.면접관님도 패션MD이신걸로 알고있는데
브랜드 및 상품의 지속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본인만의 소싱 기준이 있는지?
2. 입사하면 어떤 일부터 시작하게 되는지?
3. 현재 그립 내 패션 카테고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향후 콘텐츠 및 방송 전략이 있는지?
폭풍 질문을 하니까 그 때 좀 진정성이
전달되었던 것 같았다
처음으로 면접에서 칭찬을 들었다
'준비를 많이 한 것이 보인다'
'막힘없이 대답을 잘 하신다'
'인턴 포지션 치고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머스에 대한 이해도를 가지고 계신 것 같다'
너무너무 행복하고 뿌듯했다
현직자의 말을 통해
내가 성장했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40분정도의 면접이 끝나고
인사담당자분의 복리후생 설명을 듣고
알파돔타워를 나왔다
면접 떨어질때마다 점점
면접 있다고도 사람들한테
말 잘 안하게 되는거... 몬지RG...
가족들 말고는 아무한테도 얘기를 안했다
새벽기도 기도제목으로 적은 걸
목사님이 보시곤 챙겨주신 게
너무 감사했다
목요일 면접 바로 다음날인
금요일부터 늦어도 일주일안에는
결과를 알려주신다고 했다
금요일에 연락이 안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또 그립 이녀석이 전화도 없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취뽀라니... 드디어... 내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반년이었다
최종합격의 희열을 까먹지않고
두고두고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이 성취감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경험하면서
나라는 사람을 성장시킬 것이다
덕분에 과분한 축하와 사랑을
받은 한 주였다 하하하 !!!
묵묵히 옆에서 응원해주었던
이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9월부터 판교로 가보겠습니다 ㅎ ㅎ
결론 : 카카오 쵝오 ! 춘식이 쵝오!
└삼성전자 면접관, 현대자동차 인사담당자 등 원하는 멘토를 선택해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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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신고글 [그립컴퍼니] 2023 하반기 마케팅 MD 인턴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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