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좋게 서류가 붙어서 예금보험공사 인턴을 준비하며
수많은 블로그의 면접 후기들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작성해본다...
(사실 결과 발표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면접 복기 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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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전형 |
예금보험공사 인턴은 정량 평가이다!
일반행정: 교육사항(40) / 자격사항(30) / 사회봉사(30)
해외제도리서치: 교육사항(40) / 어학사항(40) / 사회봉사(20)
나는 일반행정으로 넣었는데 여태까지 후기들을 찾아보니 평균적으로
학점 4.0 이상 / 자격증 3개 이상 / 봉사시간 100시간 이상인 것 같았다.
(셋 중 하나가 부족하더라도 붙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지원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나의 정량은 4.18/4.5 / 자격증 4개 / 봉사시간 120시간이었다.
찾아본 빅데이터에 따르면 서류 합격권이지만, 이번 인턴에서 일반 행정의 채용 인원이 5명 정도 줄었고
배수도 2배수였기 때문에 붙을 것 같다 70%, 안될 수도 있겠다 30%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자기소개서는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면접에서 자소서에 관한 것을 물어볼 수 도 있으니
나름대로 나를 예보 인재상에 끼워 맞추려 노력하며 적었다.
1. 예금보험공사 청년인턴에 지원한 이유를 기술하고,
지원자가 인턴 근무를 통해 경험하고자 하는 바를 설명해 주세요.
2. 공사의 인재상 중 지원자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하나를 선택하여 지원자를 설명해 주세요.
3. 지원하시는 분야의 직무와 관련하여, 지원자의 교육사항, 자격사항, 경험사항 등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직무능력을 기술해 주세요.
4. 지원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던 경험과 그 경험으로부터 배운 점을 기술해 주세요.
5. 자신과 의견이 다른 구성원을 효과적으로 설득하거나 합의를 이끌어 낸 경험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간략한 답변]
SVB사태에서 보듯 디지털화된 금융시장에서 예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나는 이 곳에서 금융소비자 보호의 전문성을 기르는 경험을 하고 싶다고 했어요.
전문성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학교 수업 듣고 자격증 따고 신문스터디 하고... 이런거 적었어요..
직무기술서 보니 금융적 지식보다 행정 업무에 관한 것을 어필하는게 낫다 싶어
동아리장, 고시반 실장, 경제교육봉사 기수장 하면서 했던 일 적었어요.
동아리장 하면서 준비를 꼼꼼히 못해서 공연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일을 적었어요.
고시반 실장 하면서 실원들과 회의했던 것 적었어요.
그리고 서류 발표...!
다행히도 합격했다...ㅎㅎ
고단했던 고시생활을 청산하고 취업 준비를 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오랜만에 보는 합격이라는 글자...!
최종 합격한것도 아니었지만 그동안 열심히 살아와준 내 자신에게 조금 고마웠다.
하지만... 이제 진짜 시작이었다. 살면서 면접을 보는게 두번째고
(첫번째는 폴라리스 교육봉사단), 정장입고 보는 면접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아울렛에 가서 정장도 맞췄다.
정장 사고 입어보니 직장인이 된 것만 같고 어서 빨리 직장인이 되어서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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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전형 |
면접 준비하는 동안 네이버 블로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후기 남겨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면접 후기들을 거의 긁어모아 기출 질문을 정리하였다.
중복되는 것들을 대충 지우고나니 25개 정도의 질문이 나왔다.
빈출 질문이 지원동기와 어느 부서에서 일하고 싶은지,
짧은 기간인데 그동안 자신이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등이 있었다.
나는 학교에서 면접스터디를 구해서 준비하였다.
세명이서 했는데 나머지 두분이 겹지인이 많은 분이셔서
면접스터디를 하는동안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 만나서는 질문들을 정리하고 대충 어떤식으로 답변하면 좋을지 얘기하였고,
두번째 만나서는 실제 면접처럼 해보기였다.
1인당 4분씩 주어지기에 질문 4개를 받는다면
실질적으로 한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시간이 1분이 채 되지 않기 때문에
두괄식, 짧고 간결한 답변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면접당일...
면접날 아침엔 매우 긴장되었지만 아침부터 정장입고, 머리하고, 기차타고,
지하철 타고 오니 피곤해져서 그런가 긴장이 약간 풀렸다.
난 2시 40분 면접이었는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1층 로비에서 어슬렁거리다가 20분 전쯤에 올라갔다.
(기다리면서 다른 면접온 사람이 내게 면접보러 왔냐 물으면서 어떻게 들어가는지 물었다.
나도 들어갈 때 쯤되서 같이 올라갔는데, 누가봐도 면접보러 온 사람 같이 보였나보다.
어색해보이는 올림 머리, 새 것처럼 보이는 정장과 구두...ㅋㅋ)
19층에 올라가면 면접대기실이 있는데 거기서는 모든 전자기기를 내야 한다!(심지어 에어팟도)
그래서 면접대기실에서 볼 것이 필요한 사람은 프린트 해가는 것을 추천한다!
전자기기를 내면서 번호표를 받는데 블라인드 면접이라 면접장에서는 이름조차 말하면 안된다!
주어진 번호가 내가 되어야 한다..
순서가 되어 면접장 앞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들어가기 전에 면접관분들 대단하시고 나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분들이지만
길거리에서 보면 지나가는 행인 1이고 행인 2다 라고 생각하며 들어갔지만...
막상 들어가니 약간 떨렸다. 말이 크게 떨리진 않았지만 말하면서 어깨가 떨리는게 느껴졌다...ㅋㅋ
면접순서는 1234-2341-3412-4123 이렇게 진행되는데 우리조는 한명이 결시여서 3명이서 돌아가며 했다.
번호표 받으면서 살짝 보았는데 은근히 결시가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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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질문 |
1. 인턴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어느 부서에 가고 싶은지 대답해주세요.
A. 금융소비자를 위한 일을 하고 싶다. 자격증 준비하다가 금소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경험을 쌓고자 경제교육봉사, 금감원 금융소비자리포터 등의 활동을 하고 인턴에도 지원하게 되었다.
(이보다 자세히 말하긴 했어요)
가고 싶은 부서는 말하려고 했는데 지원동기까지 말하니까 알겠습니다 하셨다...
순간적으로 매우 당황했지만 운 좋게도 다음 질문에서 말할 기회가 있었다.
2. 인턴을 준비하면서 어떤 것을 준비했나요.
A. 아까 말씀 못드린 것 답변드리겠다. 금융소비자보호실에서 금융상품 분석 업무를 보조해보고 싶다.
금융소비자보호실에서 발간하는 금융 상품 동향 브리프를 읽어보았다.
읽어보고 솔직하게 내용적으로 기여하기엔 내 전문성이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동아리장, 고시반 실장하면서 예산업무, 공문서 작성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 업무를 보조하고,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다.
꼬리질문이 매우 많이 들어왔다...
2-1 보고서 몇개정도 보셨어요?
A. 시간이 많이 없어서 올해것만 읽어보았다. 1~4월 4개 보았다.
2-2 기억에 남는 article 있나요?
A. 3월 브리프에서 6월부터 온라인 예금 중개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것을 보았다.
서비스가 시행되면 뱅크런이 일어났을 때 자금이동이 더욱 쉬워지는 것 만큼,
예금보호한도 증액 논의 때 이러한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2-3 금융소비자보호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어떤 점이 어렵고 잘 안되는 것 같나요?
A. 금융소비자들의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예보와 금감원 등 금융당국에서 홍보에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3. 나를 한 단어로 표현해보시오
A. (예상치 못한 질문이어서 매우 당황했고, 이상하게 머릿속에 비빔밥 밖에 안 떠올랐는데
비빔밥은 식상해보였다..그래서...) 저는 쌀밥!입니다... 조직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는 조금 소극적인 성격이라 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말하기 보단 듣는 포지션에 가까운 것 같다...
(이때 이 말을 왜하고 있지 생각했다...) 그래서 경청의 자세로 팀원들과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다.
비빔밥에서 쌀밥은 어떤 나물들과도 잘 어울리듯이 나도 어떤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겠다...
(후...말을 하면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4. 예금보호한도액을 증액시켜야할지 유지시켜야할지 감액시켜야할지
A. 예금보호한도 증액 논의에서 중요한 것은 금융소비자들의 금융회사에 대한 신뢰이다.
미국에서는 설문조사에서 예금자들이 예금이 불안하다는 설문이...
말하고 있는데 시간이 없다고 저 셋중에 하나로 답해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점진적으로 증액시켜야할 것이다!! 라고 답하고 나의 면접은 끝났다...
두괄식으로 말한다는 것을 까먹었다...
회사 면접은 처음이라 면접을 잘 본건지 못 본건지도 가늠이 안간다.
하지만 아쉬움은 있었어도 나의 90% 정도는 보여주고 온 것 같아서 크게 후회는 없었던 면접 같았다.
내 인생 정장입고 본 첫 면접이 예보라는 좋은 회사여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좀더 열심히 살아서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 약속이 있어서 면접이 끝나자마자 바로 앞에 있는 청계천 조차 보지 못하고
바로 서울역으로 가서 학교로 내려왔다. 붙으면 매일 볼 곳이고,
안 붙으면 어차피 볼 일 없는 곳이니 볼 필요 없다...(정신 승리 ㅋ)
면접결과는 일주일뒤에 나오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힘들다.
후회 없었던 면접이었어도 결과에 대한 궁금증은 불확실성 때문에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것 같다.
합격하면 좋겠지만 떨어져도 괜찮다. 나는 더욱 좋은 기회들을 많이 만들거니까.
그리고 이것이 나의 블로그 첫 글이다.
평소에 블로그에서 은근 도움을 많이 받는만큼
나도 시간이 있을 때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야겠다.
다음엔 폴라리스 20기 합격, 활동후기를 남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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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후기 |
2023.05.30 수정
면접에 합격했당 ㅎㅎㅎㅎ
너무 기쁘긴한데 보내야할 서류가 왜이렇게 많은지...(무려 A4 17장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살아가고 있긴한건가..?
그리고 서울 집값은 왜 이렇게 비싼거야... 단기로 구하는거라 더 힘들 것 같다...
진짜 서울 사는 것도 스펙인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아쉬운 소리하는 것도 다른 사람에겐 배부른 소리일 수 있으니 자제해야겠다...
서류 진위여부 확인이 완료되면 최종합격이다!
인턴으로 지내면서 먹킷리스트를 작성해야겠다. 서울 딱대.
└삼성전자 면접관, 현대자동차 인사담당자 등 원하는 멘토를 선택해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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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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